NotoriousBIG

1 # Ready to Die[ | ]

유영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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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1994 09 NOTORIOUS BIG Ready To Die [Puff Dad...

(이거 모 포탈사이트에 올라갈 예정이었던 글인데 원고료도 안주고 해서 그냥 여기 올립니다. 2000년 말에 썼음.)

★★★★☆

1. Intro 2. Things Done Changed 3. Gimme the Loot 4. Machine Gun Funk 5. Warning 6. Ready to Die 7. One More Chance 8. #! *@ Me (Interlude)
9. The What 10. Juicy 11. Everyday Struggle 12. Me & My Bitch 13. Big Poppa 14. Respect 15. Friend of Mine 16. Unbelievable 17. Suicidal Thoughts

우리에겐 '비기 스몰 Biggy Small'이라는 닉네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노터리어스 비아이쥐는 1972년 Christopher Wallace라는 이름으로 브룩클린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으며, 여타 많은 랩퍼들의 전직이 그러하듯 돈을 벌기 위해 마약시장을 전전하는 생활을 해나갔다. 그러나 뮤지션으로서의 꿈을 간직하고 있던 그는 여러 개의 데모테이프를 만들게되고 이 테이프가 업타운 레코드사의 Andre Harrel과 Puff Daddy(이하 '퍼피'로 표기)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서 그는 비로소 업타운에 의해 뮤지션으로 발탁되게 된다. Mary J. Blige의 [What's the 411?]의 리믹스 버전과 [Who's the Man]의 사운드트랙에서 이름을 내밀던 비기는 얼마 후 퍼피와 함께 업타운을 등지게 되는데, 퍼피가 배드보이 레코드를 설립하면서 내놓은 비기의 첫 번째 공식 앨범이 바로 본작이다.

사실 이 앨범에 별점을 몇 개 줘야할지 꽤 고민했다. 만점을 줄까도 생각했지만 앨범 뒤쪽에 수록된 곡들이 앞곡들에 비해 끌리는 매력이 떨어진다고 여겨져 결국 별 반개를 빼버렸다. 어찌되었든 정말 멋진 앨범임은 부인할 수 없다. 비기의 굵직한 랩핑과 퍼피의 샘플링 뽑아내기(?) 솜씨가 어우러져 힙합 역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명작을 창출해내었다. 마치 몇 년 뒤 비기의 죽음을 예견한 듯한 앨범 제목부터가 묘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본 음반은 'Unbelievable', 'Juicy', 'One More Chance', 'Big Poppa', 'Warning' 등의 히트곡들을 줄줄이 양산해내었다. 지금까지 배드보이 레코드사를 통해서 적지 않은 양의 음반들이 발표되었지만 가장 초창기에 발매된 본앨범을 능가하는 앨범은 아직 없다. 한마디로 배드보이 레코드사의 최고작이며 퍼피의 손을 거친 작품들 중 가장 역작이다. 그러한 사실은 위에 언급한 수많은 싱글히트곡들이 포진해있다는 점에서도 기인하지만, 무엇보다도 앨범의 작품성, 특히 이제는 비기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명곡 'Big Poppa'의 엄숙한 무게감이 이를 증명한다. Isley Brothers의 'Between the Sheets'를 샘플링한 이 곡은 비록 샘플링 과다 작업으로 비난을 받고 있긴 하지만 퍼피의 샘플링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며, 아울러 아이슬리의 오래된 원곡도 미국 라디오 방송을 강타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곡을 빛내고 있는 것은 그루브를 적절하게 타고있는 비기의 걸죽한 랩핑인데, 'Between the Sheets'의 멜로디를 타고 들려오는 그의 착착 감기는 랩을 듣고있으면 머리가 아찔해질 정도다. (너무 심했나?) 또한 'Everyday Struggle'은 비록 차트를 누비지는 못했으나 다른 히트싱글들을 압도하는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묵직한 드럼 루핑과 비기의 박력넘치는 랩이 돋보이는 'Gimme the Loot'의 공격성과 펑키한 베이스와 코러스를 전면에 부각시킨 'Juicy'에서 보여지는 멜로디컬한 서정성도 이 음반의 키포인트이다. 이 앨범을 통해 비기는 그해 빌보드 어워드 '올해의 랩퍼' 부문을 수상했으며, 싱글 'One More Chance'는 빌보드 차트 '올해의 랩싱글'에 선정되었고 'Big Poppa'가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랩'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말 그대로 Big Poppa-비기는 이 곡제목으로 그의 또 하나의 별명을 부여받았다-의 영광이 가득 담긴 작품이다.

espiritu

2 # Life After Death[ | ]

유영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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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1997 03 NOTORIOUS BIG Life After Death [Puff...

(이것도 같은 때...2000년 말에 쓴것)

★★★★

CD 1 CD 2

1. Life After Death Intro 1. Notorious Thugs 2. Somebody's Gotta Die 2. Miss U 3. Hypnotize 3. Another 4. Kick in the Door 4. Going Back to Cali 5. #! *@ You Tonight 5. Ten Crack Commendments 6. Last Day 6. Playa Hater 7. I Love the Dough 7. Nasty Boy 8. What's Beef? 8. Sky's the Limit 9. B.I.G. Interlude 9. The World is Filled 10. Mo Money Mo Problems 10. My Downfall 11. Niggas Bleed 11. Long Kiss Goddnight 12. I Got a Story to Tell 12. You're Nobody (Til Somebody Kills You)

비기의 첫 번째 앨범이 거둔 수확 중 하나는 당시 힙합계를 휩쓸고 있던 웨스트코스트 힙합, 특히 Dr. Dre와 Snoop Doggy Dogg(현재는 Snoop Dogg으로 이름을 바꿈.)으로 대변되는 G-Funk 사운드에 환호하던 힙합 매니아들의 눈길을 다시 이스트코스트로 돌리게 했다는 점이다. 그는 1집의 성공 후 자신의 후배들인 Junior M.A.F.I.A.를 데뷔시켰고, 여성 랩퍼 'Lil Kim의 앨범 [Hardcore]에서는 총제작자로 나서기도 했으며 R. Kelly의 앨범에도 게스트로 참여하는 등 명성에 걸맞는 활동을 펼쳐나간다.

그러나 96년 2Pac의 라스베가스 총격 사망 사건과 함께 퍼피와 비기를 비롯한 배드보이 사단은 이 사건의 중요한 용의자로 떠오르게 되는데, 이러한 갈등과 의혹의 앙금은 결국 투팍에 이어 비기마저도 엘에이에서 살해당하는 비극으로 이어진다. 이 때가 1997년 3월 9일 새벽, 소울트레인 어워드에 참석한 뒤 호텔로 돌아오던 길이었고, 그의 두 번째 앨범인 본작의 발매를 불과 한달도 채 남겨놓지 않던 때였다.

어쨌든 이 앨범은 졸지에 제목 그대로 유작이 되버리고 말았다. 그의 죽음이 영향을 끼쳤는지도 모르겠지만 본작은 더블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발매됨과 동시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고, 천만장의 판매고를 올리게된다. 1집에서 쌓아올린 업적을 증명하듯 화려한 게스트 진용이 먼저 눈에 띄고, 이제는 확실히 커버린 배드보이 패밀리의 위력도 확인할 수 있다.

아마도 이 앨범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은 싱글차트 1위에 빛나는 'Mo Money Mo Problems'일 것이다. 퍼피와 그의 또다른 파트너인 Ma$e가 피처링한 이 곡은 힙합 뮤직비디오 계의 실력자인 Hype Williams가 담당한 현란한 뮤직비디오 클립으로도 매우 유명하며(이 뮤직비디오를 우리나라의 지누션이 '이젠 더 이상'이란 곡에서 흉내를 냈는데, 참으로 민망했던 기억이...), Diana Ross의 원곡을 아주 절묘하게 샘플링하여 퍼피의 샘플링 실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끔 하는 곡이다.

Bone Thugs 'N' Harmony의 멤버들이 참여한 'Notorious Thug'은 비기보다는 오히려 본썩스의 스타일이 짙게 베어있는 트랙으로서 그들 특유의 유려한(노랜지 랩인지 분간이 안가는) 랩핑과 몽환적이고 도취적인 건반 연주가 약냄새를 마구 풍겨내고 있다. 또한 현재 동부 최고의 랩퍼임을 자처하는 Jay-Z가 가세한 'I Love the Dough', 릴킴의 터프한 랩과 비기의 노래(?)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Another', 역시 다이아나 로스의 곡으로서 Marvin Gaye 추모곡이었던 'Missing You'를 샘플링하고 112가 코러스를 담당한 'Miss U', 신명나는 비트의 'Going Back to Cali', 또하나의 넘버원 스매쉬 'Hypnotize', 알켈리의 보컬이 돋보이는 'Fuckin' You Tonight', 112가 재차 참여해준 'Sky's the Limit' 등, 들을만한 노래들이 많다.

비록 1집에서 느꼈던 감동(?)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의 죽음을 아쉬워해야 할 충분한 이유들이 담겨있는 좋은 앨범이다. 그 후 99년 말에 또 하나의 유작 앨범인 [Born Again]이 발표되기도 했지만 완성도에 있어서 그가 살아있을 때 녹음했던 이전 두 장의 앨범에는 못 미치고 있다.

espiritu

IP Address : 66.74.43.11 조영래 나를 감동시킨 최초의 힙합 앨범  ::: 200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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