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 of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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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Neo Progressive★ Men Of Lake 관련자료:없음 [1187] 보낸이:양재성 (sagrado ) 1993-12-12 02:08 조회:163 Neo Progressive Rock계의 또 다른 별


Men of Lake ; same


솔직히 말하자면 이 앨범을 구입하게 된 동기는 매우 충동적이었고 또 우연적이었습니다. 또 그래서 집에 와서 틀어 볼때도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 구요.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처음 들을땐 몰랐는데 들으면 들을 수록 새록새록 정이 붙는거 있죠... 뭐 본전을 뽑기 위해서 여러번 들은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길가다가 1장에 4000원짜리CD가 있길래 무심코 보던중 이게 있드라구요... 싼맛에...

정품이 아니라 좀 찝찝하지만 그래두 어쩌겠습니까. 이미 정들었는데.
여러분! 싼게 다 비지떡이 아닙니다. 가래떡두 쌉니다...

일단 소개를 하죠.이 그룹은 리더인 Maurizio (보컬, 하몬드 오르갠, F arfisa, 맬로트론 등등...) 을 주축으로 87년에 결성되어 91년에 데뷔작을 낸 이태리의 또다른 실력파 그룹입니다. 보통 Neo Progressive 를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이 많던데 다 그런건 아닙니다. 물론 개중에는 개떡(!)같은 그룹들 도 간혹 눈에 뜨이지만...
이 그룹은 철저한 키보드 위주의 그룹입니다.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Mau rizio가 거의 모든 실권을 장악하다시피 하몬드 오르간과 멜로트론을 앨범전 체에 주-악 깔아 놓고 있는데 80년대 그룹이 70년대 악기로 90년대 음악을 하 고 있다는게 좀 특이하죠...

그밖에도 Rene Modena(기타 보컬) Silvano Tamburini(베이스) Claudio Oberti(드럼) 이렇게 4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의 특색이라면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70년대 음악으로의 회귀를 노리는 듯한 분위기 그렇지만 전혀 진부하지 않은 것이 이들의 특색이죠.

-- [Men Of Lake] -- Walking Along the Rhine (라인강을 따라 거닐며...) "그들이 꿈꾸고 있는것은 70년대 Progressive Rock 의 부활일까? 아니면 단순한 복제일까?" Men Of Lake의 음악을 처음 접할때 누구나 가질수 있는 느낌일겁니다.저두 맨처음엔 후자의 생각에 별 무리없이 동의를 하고 지나쳐 갔기 때문이죠. 그들의 나이를 보더라두 30대의 아저씨들이니 10대에 들어오 던 음악에 대한 향수로 이런 음악을 하고 있을거라는...
King Crimson의 장엄한 멜로트론을 연상시키는 Maurizio의 연주 (조금 가 볍긴 하지만) 에 힘들이지 않고 툭툭 뱉어 내는 듯한 그의 목소리. 이렇게 시작되는 이곡은 해몬드 오르간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가는 가운데 보통내 기들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변주에 변주를 반복하고 Claudio의 드럼이 점점 점입가경스럽게 다가옵니다.
라인강을 따라 걸어가며 느끼는 고독감을 표현하려 했을까요? 때로는 걸어 가고 때로는 뛰어가는듯한 박자의 완급 조절이 일품이네요...

I Don't Want To Know (알고싶지않다네) 첫곡과 유사한 분위기 (사실 이앨범 수록곡은 처음 들으면 다 똑같이 들린 다) 의 이곡은 이 앨범은 그리 튀지 않는 곡이지만 나즈막히 깔리는 멜로트론 그위에 하몬드 오르간이 상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연주 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느끼는건 Maurizio의 보컬덕...

The Traveller (Travel하는 사람) 이곡에서만은 Maurizio 의 보컬도 상당히 무겁게 다가옵니다. 방랑자의 고 독을 나타내려 하는걸까요? 시종일관 낮게 깔리는 분위기에 나까지 우울해지 네요. 참 분위기 있는 곡이라 생각됩니다.
소리지르지 않으면서도 낮게 그러나 호소력있게 뱉어내는 목소리도 여기서 는 마치 악기 중의 하나처럼 느껴지구요. 중간에 Rene의 짧막한 기타 리프가 좀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이런 저런 잡념속에 빠져들게 하는 중 끝부분에서 나의 되통수를 한번 때리는 잠깐의 크라이막스역시 아쉬움속에서 이곡을 마치게 하죠.

October Night (시월의 밤) 도입부에서 노젓는 소리가 효과음으로 밤의 향취를 더해주고 곧 하몬드 오 르간이 분위기를 더해주지만, 바닥을 울리는 Silvano 의 베이스가 이번에는 꼭 무슨 메탈음악 도입부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듯 , 그러나 또 평범한 듯 잘 나가다가 드럼이 어느 순간 사태를 반전시키면 이번에는 멜로트론이 한술 더뜨고 거기에다가 Farfisa 라는 신디사이져가 가세하여 이건 뭐 건반만 가지 고 메탈을 해보겠다는건지 폭풍이 한차례 몰고 지나가네요...

Rolling Globe (그래두 지구는 돈다네...) 완벽한 70년대의 재현? 도입부를 듣는 순간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수가 없 더군요... 이 곡은 그저 무난하게 감상하기 좋은 곡 같네요. 중간 중간 튀어 나오는 멜로트론이 참 좋아요. 좀 지루한 곡이긴 하죠. 반복이 너무 심해서 ...

Immigrant's Complaint (이방인의 넋두리) 제목부터 맘에 드는 8분 40초짜리 대곡...
Maurizio의 넋두리로 시작되는 이곡은 힘이 가득하지만 부드러움 또한 같 이 공존하는 이 앨범의 백미이죠.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70년대 건반위 주 그룹들과 비교해 본다면 twin 키보드였던 Corte Dei Miracoli는 들어보면 서 단지 기교적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았는데, 이 그룹은 한사람의 키보디스트 가 이처럼 드라마틱한 구성을 연출하는 것은 무슨까닭일까? 하는 전혀 쓸데없 는 생각...
이곡에서는 드디어 보컬이 발악(?)을 시작합니다. 아마 넋두리를 하다가 제분을 못이겨 폭발하는 것 같네요. 해몬드 오르간이 그밑에 우수어린듯 깔리 고 드럼과 기타는 정겨운 가끔은 포악한 대화를 나누고...

신세대 진보계열에도 찾아보면 괜챦은 그룹들이 많드라구요. 지가 또 좋아하 는Jester's Joke도 그렇구요.
근데 과연 90년대에 70년대를 추구하는게 진보인가요? 퇴보인가요?
음악사랑, 신당동사는 싸그라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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