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oVi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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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68 / 1428        [등록일] 1998년 12월 24일 23:17      Page : 1 / 3  [등록자] KMPLOYD          [조  회] 59 건            [제  목] LITO VITALE "Juntando Al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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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태님의 메리크리스마스 재밌네요. 어떻게 그런걸 생각해 내는지... 요즘엔 재밌는 얘길 들어도 하루 이틀만 지나면 까맣게 잊어먹는데.

예전 같지 않은 쓸쓸한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한적한 거리도 지나가는 사람들 모습도 많이 가라앉아 있는듯한.

오늘 소개하고 싶은 앨범은 Lito Vitale의 Juntando Almas라는 1993년도 작품입니다. 프로록 게시판과는 거리가 있긴 하지만 겨울밤과는 아주 잘 어울리는, 많이들 좋아하실 음악입니다. Lito Vitale는 아르헨티나출신의 건반연주자로서 1970년대 중반 M.I.A라는 출중한 그룹을 결성하여 아름다운 심포닉 취향의 연주를 들려주었던 사람 입니다. MIA라는 이름은 대충 영어론 Association of Independent Musicians 였던 것 같습니다. 그룹이라기 보다는 아마도 캐나다의 CANO같은 음악인들의 공동체였는 듯. 1976년부터 '79년까지 3장의 정규앨범과 'Conciertos'라는 라이브앨범을 발표한 후 그룹은 해체되고, Lito는 1981년부터 현재까지 솔로나 트리오 또는 쿼텟으로 계속해서 앨범을 발표해오고 있습니다. 스타일도 MIA때와는 달리 주로 Pat metheny group같은 퓨전재즈나 뉴에이지 때론 Keith Jarrett의 즉흥연주같은 다양한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Juntando Almas는 그가 건반을 맡고 각기 다른 10명의 게스트와 곡마다 듀오를 이뤄서 연주한 음반입니다. 아름다운 그의 피아노와 게스트의 보컬이 편안한 재즈보컬 분위기의 곡도 있고, 때론 게스트와 그의 건반연주가 너무나 격정적인 곡 등 앨범 전체가 훌륭합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곡은 Lito의 피아노와 pat metheny와 활동하기도 했던 Pedro Aznar의 여린 보컬과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쓸쓸한 'Zamba de Juan Panadero', Luis Salinas의 서정적인 기타와 Lito의 청명한 건반의 연주가 아름다운 'Malena', Oscar Kreimer의 슬픈듯한 열정적인 알토색소폰 연주가 끝내주는 'Dorotea, la Cautiva', 나이가 지긋한 Manolo Juarez의 피아노와 Lito의 건반과 기타가 예쁘게 펼쳐지는 'Tarde de invierno'등 너무 많습니다. 정말 한 시간을 푹 빠져서 즐길수 있는 좋은 앨범입니다.

아, 그리고 Lito는 Seguin의 Richard와 Marie claire처럼 MIA에서 드럼과 보컬, 플룻등을 연주했던 Liliana Vitale와 오누이랍니다.

다들 연말 차분하게 마무리하시고, 좋은 일만 생기는 1999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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