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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3일 (월) 22:4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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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촌평

[Red]발매후 킹크림즌을 헤체한 프립은 한참 솔로활동과 프로젝트활동을 한다. 그러다 밴드를 결성하려는 생각에 빌 브루포드와 두명을 더 모아서 Discipline이라는 밴드를 만들려한다. 그러나 다른멤버들이 그냥 King Crimson이라고 하자하여 세번째로 King Crimson이 결성된다. 따라서 음악적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당시 떠오르던 뉴웨이브적인 음악이라 하는데 다른 밴드들을 잘 못들어봐서 그 위상을 평하긴 힘들다. 산뜻하고 모던한 느낌이나 프립 특유의 기타가 살아있고 정확한 리듬파트가 인상깊다. B+ 정철(mailto:zepelin@hanmir.com) [1997]

2 # 조영래

  1. 앨범 : Discipline (1981)
  2. 아티스트 : King Crimson
  3. 레이블 : EG
  4. 장르 : 프로그레시브 록 (Progressive Rock)
  • REVIEW

1974년 「Red」를 끝으로 운명했던 킹 크림슨(King Crimson)은 7년만인 1981년 「Discipline」으로 프로그레시브 록 씬에 컴백했다. 시기적으로 이미 고전적인 프로그레시브 록은 끝장난 것이나 다름없던 때였다. 예스(Yes)는 테크노 듀어 버글즈(Buggles)의 제프리 다운즈(Geoffrey Downes)와 트레버 혼(Trevor Horn)을 맞아들여 변신을 꾀했고, ELP와 핑크 플로이드는 해산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또 하나의 수퍼 밴드였던 제네시스(Genesis)는 밴드의 구심점인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을 잃고나서 더 이상 프로그레시브 록이라는 딱지를 붙일 수 없는 처지였다. 뉴 웨이브(New Wave)와 디스코(Disco)가 고개를 쳐들던 시기에 킹 크림슨의 복귀는 기존의 프로그레시브 록 팬들에겐 향수를 자극하는 사건임에 틀림 없었다. 그러나 킹 크림슨은 고작 과거의 향수나 불러 일으키는 아둔한 짓을 하지는 않았다. 로버트 프립(Robert Fripp), 애드리언 블루(Adiran Belew), 빌 브루포드(Bill Bruford), 토니 레빈(Tony Levin)의 라인업으로 컴백한 킹 크림슨은 진보 음악 집단의 대명사답게 또 다른 변신을 보여주었다. 뉴 웨이브의 모던한 감각과 역동적인 리듬에 관한 적극적인 탐구가 주를 이룬 「Discipline」은 이전의 킹 크림슨과 프로그레시브 록을 옥죄었던 심각함을 과감히 벗어 던진 앨범이다. 「Discipline」의 날렵한 사운드는 킹 크림슨과 프로그레시브 록의 올드 팬들에겐 실망감을 안겨주었을런지 모르지만, 한편으로는 프로그레시브 록과 팝 음악에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었다.

  • Song Description

애드리언 블루의 가입으로 킹 크림슨은 밴드 사상 최초로 트윈 기타리스트를 거느리게 되었다. 이 당시의 뮤직 비디오를 보면 원숭이처럼 긴 팔을 늘어뜨리고 겅중 겅중 뛰어대며 기타를 치는 애드리언 블루와 의자에 앉은 채로 연주하는 로버트 프립의 불균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무튼 애드리언 블루의 가세는 킹 크림슨의 음악에 현대적인 감각을 불어 넣었고, 빌 브루포드와 토니 레빈의 변칙적인 리듬은 다이내믹함을 배가시켰다. <Elephant Talk>, <Frame By Frame>, 그리고 <Thela Hun Ginjeet>등은 DNA의 나선 구조처럼 교묘하게 얽혀 있는 연주는 사이키델릭 록과는 다른 차원에서의 현기증을 불러 일으킨다. 에쓰닉(Ethnic)한 리듬의 <The Sheltering Sky>는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의 「Another Green World」의 음악을 연상시키는 앰비언트(Ambient)적인 곡이다. 앰비언트 뮤직의 지독한 황량함을 날카로운 기타음색으로 파괴시키고 있는 <The Sheltering Sky>는 정중동의 텐션을 팽팽하게 유지하고 있다. 타이틀 곡인 과 은 제목에서 짐작되듯이 상반된 분위기를 지닌 곡들이다. 은 「Starless And Bible Black」시절을 연상하게 하는 카오스적인 공격성을 지니고 있는 반면, 은 점증적이고 치밀한 구성으로 서서히 엔트로피를 상승시키고 있다. 일본어를 제목으로 한 것처럼 동양적인 선율이 인상적인 <Matte Kudasai>는 이전의 킹 크림슨에게는 결코 기대할 수 없는, 록시 뮤직(Roxy Music)의 「Avalon」을 연상시키는 모던한 발라드이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Discipline」의 프로그레시브 록 특유의 무게를 벗어 던진 날렵하고 모던한 감각은 킹 크림슨의 후퇴 없는 전진을 증명한다. 멀미를 일으킬 것 같은 복잡한 연주는 쉽게 친숙해지긴 어렵지만, 기묘한 그루브를 지니고 있다. 과거의 사슬을 과감히 부숴버린 80년대 프로그레시브 록의 역작.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Talking Heads 「Remain In Lights」
Peter Gabriel 「Peter Gabriel」
UK 「UK」

3 # 오찬익

본작은 재결성후 제작된 첫번째 앨범으로 1981년에 제작되었습니다. 다소 시간이 흐른 뒤에 제작된 앨범이라 전작들에 비해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나름대로 시대흐름을 반영하는 듯하면서도 실험성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이던 그들의 마지막 수작 앨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멤버도 다소 바뀌어 기타와 보컬에는 Adrian Belew가 맡고 있으며 베이스는 Tony Levin이 맡고 있죠. 수록곡들을 살펴보면 초기나 중기에 나타났던 서정성이라든가 후기의 정신질환적인 기타사운드는 사라지고 다소 펑키한 느낌을 주는 곡들이 많이 실려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80년대초에 유행하던 뉴웨이브의 영향때문인 듯 합니다.

첫곡인 'Elephant talk'는 Fripp이 고안해낸 특이한 악기로 코끼리의 소리를 흉내내고 있습니다. 새로 가입한 Tony Levin의 베이스라든가 긴장감이 느껴지는 Adrian Belew의 보컬도 훌륭했던 곡이었죠. 그리고 넷째곡인 'Indiscipline'은 후기 크림슨의 자취가 어렴풋이나마 엿보이는 곡이 었습니다. 뒷면의 첫곡인 'Thela hun ginjeet'는 그 제목만큼이나 특이한 곡으로서 꼭 무슨 주문을 외는듯한 주술적인 느낌을 주는 곡이었습니다. 그런 느낌은 그다음곡 'Sheltering sky'로 이어지는데 토속적인 봉고소리에 맞춰 좌우를 누비는 기타소리가 환각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그러한 곡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때 베이스와 퍼커션 파트가 부각되어 토속적인 느낌을 자아내며(기타마저도 리듬악기로 쓰이는 듯 합니다.) 이것은 80년대의 크림슨의 사운드가 지향하는 바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어떻든 새로운 시도를 담고 다시금 건재함을 보여주었던 본작이야말로 80년대들어 주춤하던 실험음악이 암울한 상황으로 부터 재도약하게한 중요한 음반이라고 생각하며 혹 본작을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다시한번 들어보길 권해드립니다. 오찬익(mailto:ooci@hitel.net)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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