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우에 요스이

Jmnote bot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1월 22일 (목) 07:42 판 (로봇: 자동으로 텍스트 교체 (-분류:음악 +분류:대중음악))

1 가사와 함께 듣기

2 일본의 영원한 젊은이 井上陽水

일본은 우리나라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월드컵을 동시에 유치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어 가창 음반 판매금지에 이번에는 모 방송국에서 드라마를 하면서 일본어를 그대로 방영했다고 높으신 분 하나가 사의를 표명했던 쇼가 있기도 했던 것입니다.

쌍팔년대에 일본음악을 처음 접했던 분들은 기억하실 겁니다. 리버사이드 호텔(リバサイドホテル)이라는 10리 밖에서 들어도 싼 티가 팍팍나는 후진 뽕짝풍의 록넘버를...그렇습니다. 그 노래는 지금 말하려는 이노우에 요스이씨가 부른 국내에서 가장 히트한 노래입니다. 그렇지만 이 따위 노래로 평가절하하기에 그가 일본이라는 나라의 대중음악계의 남겨놓은 족적은 桑田佳佑(Kuwata Keisuke: 일본의 국민그룹 Southern All Stars의 리더), 山下達郞 (Yamashita Tatsuro: 일본이 낳은 최고의 SSW중 한 명), 坂本龍一(Sakamoto Ryuichi: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음악인), 松任谷由實 (Matsutoya Yumi: 일본의 건국이래 가장 많은 음반 판매량을 지닌 여가수)등과 함께 20년이 넘도록 일본인들의 희로애락을 같이했던 슈퍼 아티스트입니다.

1948년 그는 후꾸오까현의 가호군에서 태어났습니다. 학창시절 나름대로 모범생이었던 그는 가업인 치과의사를 이으려 치대에 도전했지만 3수 끝에 치대를 포기하고 험난한 음악인의 길로 나서게 된 것입니다. 1969년에 앙드레 캉드레라는 예명으로 “캉드레 앙드레"로 데뷔하였습니다. 싱글 2장을 발매하였으나 판매가 부진하였고 곧 그는 본명인 이노우에 요스이로서 재데뷔를 하고 그는 이후 최고의 아티스트로 각광받았으며 '傘がない(우산이 없네)', '夢の中へ(꿈속에서) , '人生が二度あれば(인생이 두 번이라면)'등을 발매하면서 일약 일본내에서 최고의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973년 발매한 명반 '氷の世界(얼음의 세계)'는 일본내에서 최초로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음반입니다. 1975년에는 그의 음악적 동지들인 吉田拓郞(Yoshida Takuro), 小室 等(Komuro Hotoshi), 泉谷しげる(Izumiya Shigeru)등과 For Life 레코드사를 설립하여 현재까지도 일본 내에서 가장 저명한 음악집단들을 키워내고 있습니다.

이후 그는 일본의 제인 버킨이라는 말을 들었던 미녀가수 石川セリ(Ishikawa Seri)와 1978년 결혼을 한 후 1984년 발매한 9.5カラット(9.5 Karat)으로 두 번째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습니다. 그 후 그는 中森明菜(Nakamori Akina:국내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80년대 일본의 아이돌), 奧田民生(Okuda Tamio:일본의 인기있는 AOR가수), 玉置浩二(Tamaki Koji:일본의 80년대를 뒤흔들었던 그리고 우리나라 J-Pop팬들에게 아직까지도 최고로 남아있는 가수), Puffy(일본의 여성듀오로서 그가 アジアの純情이라는 대 히트곡을 만들어준 듀오)등의 후배가수들을 양성하면서 현재까지도 일본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음악인을 꼽으면 10위안에 꼭 꼽히는 대 아티스트의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대중문화의 강국으로 꼽힐 수 있는 것은 50살이 넘어도 20대의 청년과 그 문화에 관한 대화가 소통될 수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언젠가 NHK를 시청하는 데 이노우에 요스이에 관한 특집 방송을 편성한 적이 있습니다. 그가 2000년에 냈던 Golden Best는 놀랍게도 20대들에게 가장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70년대에는 터져나갈 듯한 고독과 우수를 傘がない(우산이 없네), 夢の中へ(꿈속에서) , 人生が二度あれば(인생이 두 번이라면)등의 히트곡에 담아서 80년대에는 リバサイドホテル(리버사이드 호텔), 夏の終りのハ-モニ-(여름의 끝의 하모니) 90년대에는 少年時代(소년시대)등의 곡들에 담아서 그 시대에 대한 가장 진솔한 감성을 노래에 담아서 부르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야말로 그가 세대를 넘고 넘어 전 일본인에게 사랑받는 이유라고 단언합니다. 사랑과 낭만을 서정적인 노랫말과 우수를 가득담은 멜로디로 노래하는 것이 이노우에 요스이라는 브랜드이지만 그의 노래엔 그 시대 그 사회에 맞는 청춘의 꿈과 방황이 들어있고 그런 감각이 당대 젊은이들을 공감시킵니다. 한마디로 철저하게 그 시대 젊은이들을 공부한다는 얘기라 할 수 있죠. 새로운 세대 젊은이들의 꿈과 방황 사랑과 좌절을 노래하지 못하면 팝가수의 대중적 인기는 끝납니다. 말은 간단한 것 같지만 60~70년대 우리 팝 가수 중 누가 남아 있는가를 돌아보면 이것이 결코 간단하지 않은, 학교에선 배울 수 없는 공부 중의 하나임을 절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어쨌거나 50대의 이노우에 요스이가 20대 젊은이들과 공감대를 공유한다는 것은 정말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1초가 멀다하고 끊임없이 변하는 것들에 대해 유연하게 얘기하는 그는 지난 세월, 세대를 뛰어 넘기 위해 얼마나 냉혹하게 자기 관리를 했는지...이건 분명 놀라운 일인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을 관리하며 그는 냉혹한 연예계를 헤쳐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2001년 Unite Cover라는 음반을 발매하여 여전히 식지않는 인기를 과시하며 J-Pop계를 군림하고 있습니다. 그는 일본이 낳은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중 하나이며 그는 세월을 뛰어넘어서 끝나지 않는 인기를 구가할 거라고 예측해봅니다. 세월에 좀먹지 않는 그의 모습은 음악계아니 모든 연예계에 귀감이 되어 마땅한 모습입니다.

3 # 井上陽水 - 斷絶

 

계단의 중턱에 한 남자가 앉아있다. 그는 젊고 편지를 읽고 있으며 그 밑에선 지쳐보이는 고등학생쯤 되는 학생이 올라오고 있다. 둘은 아무 상관관계도 없어보이고 무언의 상황이며 서로의 Communication은 단절을 그리고 있다...

井上陽水(이하 이노우에 요스이)는 적어도 일본 내에서 우리나라로 대비를 하자면 조용필 정도의 대우를 받는 초대형 가수이다. 이 음반 단절은 그가 앙드레 캉드레시절을 끝내고 시작한 진정한 솔로이스트로서의 첫 발을 그리고 있는 음반이다. 그는 내가 좋아할 만한 요소로 가득 차 있다. 우울하고 자조적인 가사와 최상의 멜로디 Folk에서 자칫 잘못하면 간과하기 쉬운 Arrangement역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고 마지막으로 그의 여린 듯 Fragile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팽창의 한계점에 이른 듯한 풍선처럼 건드리면 터져버릴 것 같은 優愁의 심상을 지니고 있는 진정한 음유시인인 것이다.

첫 곡은 あこがれ 여명의 서정을 간직하고 있는 듯 하다. 강렬한 열정의 Folk Rock 斷絶역시 그 안에 갈무리된 감성은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자기혐오에서 나오는 연민. もしも、明日が晴れたなら는 Folk에서만 발현가능한 소박하며 미려한 서정이 Orchestration과의 맞물림으로 스며드는 진정한 명곡. 업템포에서조차 처연함이 배어나오는 그의 불가해한 우울함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는 感謝知らずの女, 드라마틱한 간주를 함유한 떨쳐내려해도 자꾸 귓가에 달라붙는 청춘의 우울함을 한껏 담은 아픔의 편린 小さな手, "아버진 올 2월로 64살, 얼굴 주름은 늘어만 가고...어머닌 올 9월로 64살. 자식들만을 위해 나이를 먹었고...인생이 두 번이라면 하면서 울부짖는 단장의 슬픔을 지닌 고전적인 Cliche를 차용하자면 애수의 소야곡 人生が二度あれば...씁쓸함이 묻어나는 불같은 세레나데 愛は君. 목메인 목소리와 화려한 Sound Scape가 묘한 대비를 그리는 상충으로 인한 상승의 미를 담은 ハトが泣いてる...꽉 막힌 가슴에 다시 한 번 빗장을 질러버리는 더욱 더 발출하지 못하는 우수의 늪으로 듣는 이를 이끄는 白い船. 한없는 욕망에 관한 서사시. 인간에 대한 혐오가 담긴 분노. 限りない欲望. 언젠가 학교에서 공부를 안하고 책을 읽으면서 본 구절이 있다. 정치에서 많이 이용하는 심리적인 요소라고 하는데 인간은 색이 바래고 낡았을망정 분명하게 눈에 보이는 그리고 자신이 알았던 시절에 대한 애수를 지니고 있기에 Nostalgia를 자극하는 것도 분명히 좋은 전략이라고...그렇다면 이 곡은 요스이의 전략이란 말인가? 둔탁하면서도 낡은 질감의 휘파람 소리가 나를 한 세대 전의 어쩐지 매우 그리움이 밀려오는 그 곳으로 데려다 준단 말이다. 마지막 곡은 전공투세대의 Anthem 傘がない고독하게 단절된 현대인의 Communication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드라마틱한 감정의 분수령.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작곡의 완성도는 MOPS출신의 명 기타리스트이자 후일에 Arranger로서 이름을 떨치는 星勝의 완연하게 정제된 다양한 긴장을 가하는 절묘한 편곡이 가세되며 금상에 꽃을 얹어놓은 듯한 영롱한 울림으로 승화시켜준다.

거기에 목이 메인 듯한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파란색의 둔탁하면서도 여린 목소리가 들려주는 처연한 절규는 영겁의 세월동안 윤회를 거쳐도 씻어내지 못할 것 같은 아픔... 결코 카타르시스에 이르지 못하게 무겁게 짓누르는 구슬픈 선율이 전달하는 정교하게 조각된 단절의 우울함이 담긴 이노우에 요스이의 독백을 담고 있는 증거가 이 음반 '斷絶'이 아닐런지...

수록곡

1. あこがれ
2. 斷絶
3. もしも、明日が晴れたなら
4. 感謝知らずの女
5. 小さな手
6. 人生が二度あれば
7. 愛は君
8. ハトが泣いてる
9. 白い船
10. 限りない欲望
11. 家へお歸り
12. 傘がない

4 # 井上陽水 - 陽水Ⅱセンチメンタル

 

전작의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인 성공이후 이노우에 요스이는 더욱 더 내향적인 작품세계를 그려낸다. 작품은 더욱 더 침울해졌고 앨범제목처럼 더욱 감상에 젖게 만드는 데에 성공한다. 일단 전작에서 굳어버린 이노우에 요스이 스타일이라는 일종의 Stereo Type속에서 그는 더욱 깊은 내면으로 침잠함을 택한다. 이 앨범역시 황량한 시정을 담고 있는 쟈켓으로 눈길을 끈다. 폐허가 쌓여있는 흑산위에 그가 어딘가를 밑에선 어쩐지 천진해 보이지만 세상에 힘겨운 듯한 아이들이 돌을 던지며 나머지는 돌이 그리는 포물선을 바라보며 얽매임으로부터 자유로워 싶어하는 욕망을 담은 시선으로 포물선을 바라보고 있다.

つめたい部屋の世界地圖는 현란한 string과 어쿠스틱 스트로크가 전달하는 무거운 서정시. Voice & One Guitar내가 가장 좋아하는 편성으로 만들어낸 곡 あどけない君のしぐさ는 소박한 아르페지오에 실려 흐르는 느릿느릿한 절창. 당시 유행하던 Folk Rock의 강렬한 비트가 담긴 깨져나갈 듯한 열정의 한 편 東へ西へ, 가장 평범한 전개를 그리는 지극히 Streo Type적인 곡조에서조차 그의 가라앉은 침잠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놀라운 2분 30초 가량의 발견 白いカ-ネ-ション, 장엄한 String과 드라마틱하게 쏟아져 나오는 강렬한 Beat감이 뾰족하게 솟아오른 Gothic적인 첨탑의 모습을 형상화한 夜のバス에 담긴 격정으로 가득한 고색창연한 European Taste의 Folk Song은 그의 다양한 취향을 엿보는 즐거움을 주는 곡. Progressive적인 Flavor로 가득한 자욱한 이미지의 음상이 그려내는 환상이 만화경을 보는 듯한 나른하고 색채적인 몽상을 선사하는 神無月にかこまれて 일본이라는 나라에서만 가능한 정서 뜨거운 한여름의 첨예한 대립을 나타내는 두 가지 정서 우울함과 즐거움의 대비를 절묘한 균형으로 그려내는 파스텔톤의 수채화 夏まつり. 표현할 수 없는 갈망. 언제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보헤미안에 대한 동경, 그들에 대한 연민. 이 모든 것이 자신에 대한 애수로 화한 紙飛行機. 블루지한 어쿠스틱기타와 그의 불투명하게 가녀린 목소리의 대비가 찌르듯이 아픈 곡 たいくつ. European Folk의 정취가 한껏 흐르는 전원적인 심상과 중간의 도시적인 대비가 재미있는 곡能古島の片想い. 단촐한 편성이 거대한 감동을 선사하는 지극한 역설의 미학 歸鄕(危篤電報を受け取って)까지 청자는 한 장의 다양하고 소박하되 지극히 우울한 심상을 지닌 음유시집을 만난다.

이로서 이노우에 요스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SSW로 자리잡는다. 전작의 의사의 단절에서 오는 고통은 더욱 더 심화되고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이 더욱 더 깊디깊은 나락으로 청자를 잡아끄는 듯한 사이렌의 노래같이 감미롭게 듣는 이를 무저갱으로 인도한다.

그의 Sentimental은 독약이지만 한없이 달콤하다. 나의 육체와 정신을 싸잡아서 파멸시킴을 알면서도 더욱 더 탐닉하게 되는 근절불가의 마약처럼 끈끈하게 그리고 견고하게 나 자신을 묶어버리는 듯한 감성의 울림.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버린 듯한 삼도천가의 탄식하는 그 누군가의 감정이 내게 이입되는 듯한 한없이 우울한 그리고 한없이 관능적인 쾌감이 몸을 휩쌓는 음반.

수록곡

1. つめたい部屋の世界地圖
2. あどけない君のしぐさ
3. 東へ西へ
4. かんかん照り
5. 白いカ-ネ-ション
6. 夜のバス
7. 神無月にかこまれて
8. 夏まつり
9. 紙飛行機
10. たいくつ
11. 能古島の片想い
12. 歸鄕(危篤電報を受け取って)

5 # 井上陽水 - 陽水ライブもどり道

 

Live Album은 가수에게 있어서 참 판단하기 힘든 아이템 중 하나다. 분명 자신이 실력이 있다면 Live Album으로서 자신이 가진 매력을 숨김없이 발산하기에 최고로 좋은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만약에 실력이 형편없지만 좋은 Studio Technique으로 인해 만들어진 가수라면 자신에게 치명적인 오점으로 남을 수 있는 음반이 바로 Live Album인 것이다. 내가 홈페이지에 Review를 올린 음반 중에 森田童子의 라이브 음반이 있다. 그 음반을 들으면서 느낀 것은 역시 Folk라이브 앨범은 소편성의 음악이 제격이라는 것이었다. 이노우에 요스이의 초기음반은 지독하리만큼 어두운 우울함과 고독으로 도배되어있다. 특히 이 앨범의 쟈켓은 그가 가진 일품의 고독을 완벽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지독하게 어두운 색조의 쟈켓에 그가 어쿠스틱 기타 한 대를 애무하며 앉아있는 사진은 쟈켓만봐도 가슴이 메여오는 느낌을 준다.

이 음반은 1973년 4월 14일에 新宿(Shinjuku)에 있는 新宿厚生年金小ホ-ル에서 녹음된 음반이다. 夏まつり부터 그의 끝없는 매력이 발산된다. 다소의 최면적인 보이스가 온 대기를 휘감는 듯한 그리하여 심장의 격렬한 울림을 이끌어내고 이어지는 그의 소박한 멘트. 당시 대히트를 기록했던 영화 '放課後'의 주제곡으로 쓰인 애수를 한껏담은 いつのまにか少女は의 Harmonica소리는 수많은 Folk Singer중에서도 그를 유독 돋보이게 한 요소이고 raw하게 들리는 애절한 가사는 가슴을 저미는 듯한 우울함을 지니고 있다. 원래 그를 대표할 만한 명곡인데다가 그의 기타 테크닉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명창 紙飛行機, 단촐한 편성을 지녀서 그의 블루지한 기타가 더욱 빛을 발하는 あかずの踏切り, 눈물을 흘리며 한 멘트에 이어서 목이 메어서 노래를 간신히 정말 간신히 이어가는 그의 보컬이 심장을 옥죄는 듯하게 서글픈 그의 우울함이 극대화된 최고의 명곡중 하나인 人生が二度あれば, 라이브여서 그런지...어쨌거나 소편성의 효과를 극대화한 명곡 歸鄕(危篤電報を受け取って)에서의 전원적인 Nostalgia의 세계는 그만이 가능한 특별한 것이었고 이어지는 感謝知らずの女의 하드한 Boogie풍의 Arrange는 신선한 느낌. 愛は君의 생생함은 스튜디오 앨범의 에너지를 훨씬 뛰어넘는 달아오른 무쇠같은 뜨거운 느낌의 세레나데. Folk Rock의 의미를 완전하게 전달해주는 데일 듯이 뜨거운 트랙 東へ西へ, 아름다운 멜로디를 읊조리는 음유시인 이노우에 요스이의 면모가 극대화된 家へお歸り, 전공투 세대의 송가이자 그의 고독함의 그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명곡 傘がない의 생생함은 조용하지만 과격한 선동을 이끄는 사이렌의 노래소리같은 곡.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인 星(終わりのテ-マ)는 이 앨범을 위해서 만들어진 신곡. 별빛같은 멜로디가 일품의 환상을 그려내는 곡. 그리고 앵콜로 들려주는 그의 히트싱글 중 하나인 夢の中へ는 꿈결같은 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

심플한 코드를 튕기며 노래하는 그의 모습은 라이브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파란색의 맑은 질감을 유지하는 그의 목소리가 경이롭기 그지없으며 스튜디오 앨범에서 자칫 간과될 뻔한 그의 기타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음반이다.

소편성의 그리고 생생한 그의 우울함이 대기처럼 온 몸을 휩쌓는 단 맛 배인 씁씁함이 일품의 전개를 그린 일본이란 국가에서 발매된 라이브 앨범 중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음반.

수록곡

1. 夏まつり
2. いつのまにか少女は
3. 紙飛行機
4. あかずの踏切り
5. たいくつ
6. 人生が二度あれば
7. 歸鄕(危篤電報を受け取って)
8. 感謝知らずの女
9. 愛は君
10. 東へ西へ
11. 家へお歸り
12. 傘がない
13. 星(終わりのテ-マ)
14. 夢の中へ

6 # 井上陽水 - 氷の世界

 

만약에 세상이 서슬퍼런 얼음으로 뒤덮이면 어떻게 될까? 풀 한 포기나지 않는 극한의 땅. 누구라도 얼어붙었기에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얼어붙어 버린 지옥같은 곳...이노우에 요스이는 자신의 네 번째 음반인 '氷の世界'에서 이렇게 단절되고 감상적인 세계를 그리며 '얼음의 세계'라는 말로 축약한다. 전작을 발매하고 나서 5개월 후 이노우에 요스이는 그의 최고 명반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이 음반 '氷の世界'를 발매한다. 이 음반은 일본의 거대한 시장내에서 자국 아티스트로서 최초로 100만장 판매를 기록한 기념비적인 명반이다. 후에 이노우에 요스이는 '9.5カラット'앨범으로 100만장을 또 한 번 돌파하지만 그 때의 100만장은 대중을 영도하는 팝 아티스트로서의 100만장이라는 의미를 가진다면 이 음반은 진정한 음악인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대중의 정문에 일침이 된 명반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전작까지의 단촐하고 Folk Singer로의 의미는 여기서부터는 Folk Rocker의 의미를 내포한다. 그의 숨겨진 야수성을 발견하게 되는 터프한 록큰롤 あかずの踏切り, 데일 듯이 뜨거운 高中正義의 기타소리로 시작되는 はじまり가 멜로트론소리가 아련한 일품의 발라드 넘버 歸れない二人로 반전되는 두 접속곡은 그의 차분한 음악안에 숨겨진 극적인 변화의 묘미를 발견한다. 君子는 豹變하는 법. String과 함께 하는 평화로운 느낌이 지배적인 아름답기 그지없는 곡 'チエちゃん'은 String Arrange를 맡은 Nicky Horrison의 놀라운 센스에 한 번 더 감탄하게 하는 곡. 야수적인 Funky함이 덮쳐오는 그의 야누스적 면모에 놀라게되는 정말 '깨는'곡 '氷の世界', 무력하고 허무적인 창법이 시리도론 아린 추억의 편린을 건드리는 '白い一日', 감정회로에서 痛感을 느끼는 곳이 슬픔을 대변한다면 이 곡은 아마 그 곳을 날이 새파랗게 선 칼로 난자를 한 것일 것이다. 비참하리만큼 아픈 곡 '自己嫌惡', 국내에도 꽤 알려진 그의 곡 중 하나인 '心もよう'는 투명함도 탁함도 아닌 반탁의 이미지를 가진 형언할 수 없는 곡. 뭐가 그리 흥겨운지 온 몸을 뒤흔드는 록큰롤 '待ちぼうけ' 이 곡에서 베이스를 연주한 사람은 그 유명한 細野晴臣이다. 결코 우울하지는 않지만 어딘가 쫓기는 듯 급박한 그의 호흡이 느껴지는 '櫻三月散步道'는 역시 그의 젊은 시절을 대표하는 코드중 하나인 불안함, 초조감등이 깊게 교감되는 곡이다. 그가 가진 고유의 서정미를 담뿍 함축시킨 여성스런 느낌의 'Fun', 서늘한 느낌의 피아노소리가 씁쓸하게 젖어드는 명곡 小春おばさん의 String Arrangement는 장엄하기 이를 데 없다. 마지막은 엷은 Psychedelic의 느낌을 갈무리하고 있는 'おやすみ'.

새하얗게 불타버린 감정의 분수령을 그리고 있는 그의 최고명반인 이 얼음의 세계는 분명 얼음으로 가득 찬 냉엄한 시대를 그리지만 그 안의 내용물은 따스하다. 그리고 당시에 최고로 고조되었던 그의 창작력이 멋지게 나타나있으며 서정미, 초조함, 자기에 대한 연민, 급박한 불안감, 허무감등 모든 그의 감정이 만화경처럼 펼쳐진다.

단 한 번밖에 있을 수 없는 청년시절에 형성한 Persona가 여과없이 투영된 매우 우울하되 일말의 속임이 없는 진실만을 담고 있는 음반. 그 이름은 얼음의 세계...이 곳에는 시대에 난자당한 감정의 痛覺이 적나라하지만 비굴하지 않게 보여지는 상처투성이의 자화상이다.

수록곡

1. あかずの踏切り
2. はじまり
3. 歸れない二人
4. チエちゃん
5. 氷の世界
6. 白い一日
7. 自己嫌惡
8. 心もよう
9. 待ちぼうけ
10. 櫻三月散步道
11. Fun
12. 小春おばさん
13. おやすみ

7 # 井上陽水 - 二色の獨樂

 

井上陽水(Inoue Yosui) - 二色の獨樂 국내에 소개된 음반 중에 Mauro Pelosi의 'La Stagione Per Morire'라는 음반이 있다. 이 음반은 한 인간내에 두 개의 자아가 있음을 괴로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음반이다. 이 음반역시 이노우에 요스이의 2가지 자아가 극명하게 대립됨을 보여주는 음반이다. 레코드의 겉을 보면 두 가지의 사진이 오버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쟈켓또한 겉의 쟈켓을 벗기면 속의 쟈켓이 또 나오는 구조로 되어있는 음반이다. 실존하는 두 가지의 Persona의 대립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음반의 제목이나 쟈켓에서 느낄 수 있을정도로 이 음반의 분위기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시작을 여는 곡은 傘がない의 멜로디를 차용한 연주곡. 짧고 서글픈 곡. 이어지는 둔중하게 밀어붙이는 강렬한 하드록 夕立, 전혀 상반된 분위기로 반전되는 짧은 접속곡 太陽の町, 그 역시 비틀즈의 빅 팬임을 알 수 있는 비트 스타일의 Happy Birthday, 서글픈 멜로디가 심각하게 펼쳐지는 드라마틱하고 장대한 연주가 일품인 ゼンマイじかけのカブト , 시원시원한 Horn Arrangement가 흐르는 질주의 록큰롤 御免, 물안개같이 희미하면서도 엷게 깔린 Acid적인 Taste가 몽롱하면서도 안락한 月が笑う의 서정미역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감상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심원한 철학을 담고 있으며 그 이면에는 아름답기 이를 데 없는 서정미를 갈무리하고 있는 단아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곡. 이노우에 요스이가 작곡한 곡 중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명곡중의 명곡. 二色の獨樂. 이 곡의 가치는 정말 천금이 아깝지 않은 명곡중의 명곡이다. 여성코러스가 흐르는 소울풀한 하드 록 君と僕のブル-ス, 신디사이저가 묘하게 흐르는 심산유곡에 흐르는 물소리같은 Folk Song 野イチゴ, 왠지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날 때 들으면 혹은 같이가는 이들과 부르면 괜찮을 것 같은 흥미로운 전개의 ロンドン急行, 끈끈하면서도 우울한 패배자적 정서를 담고 있는 블루스록 스타일의 旅から旅, 50년대 Oldies를 듣는 듯한 낡은 질감을 갈무리하고 있는 옛스런 느낌의 멜로디가 마치 스며드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眠りにさそわれ, 낡은 질감의 정서가 내 안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함을 각성시키는 앨범의 또 다른 백미 太陽の町로 음반의 끝을 맺는다.

이 음반을 끝으로 그는 Polydor를 떠나서 吉田拓郞(Yoshida Takuro), 小室 等(Komuro Hotoshi), 泉谷しげる(Izumiya Shigeru)들의 음악적 동지와 함께 Forlife 레코드사를 설립하고 그의 음악의 방향또한 팝스풍으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전작이 Abbey Road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 음반은 A & M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했다. 거기에 Jesse Ed Davis, Ray Palker Jr.같은 이름을 날리는 기타리스트들이 세션을 했고 Jack Nitzsche가 Arrange에 참여를 했다. 서구적인 여유로움에 상반되는 그의 절박한 우울함과 괴로움이 묻어나는 음반이다.

농염하게 꽉 들어찬 사운드의 전개는 초기의 단촐한 편성에 비해서 더욱 극적인 전개와 심원한 철학을 담고 있다. 이 음반은 이노우에 요스이의 음반 중 가장 Progressive Rock적인 Taste가 진한 음반으로서 깊게 갈무리되어있던 그의 자아의 절규가 담겨있는 Polydor시절의 유종의 미를 거둔 증거다.

수록곡

1. 傘がない-インストロダクション-
2. 夕立
3. 太陽の町
4. Happy Birthday
5. ゼンマイじかけのカブト衷
6. 御免
7. 月が笑う
8. 二色の獨樂
9. 君と僕のブル-ス
10. 野イチゴ
11. ロンドン急行
12. 旅から旅
13. 眠りにさそわれ
14. 太陽の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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