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Balletto di Bronzo

Pinkcrimson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2월 27일 (금) 18:42 판 (Pinkcrimson 사용자가 BallettoDiBronzo 문서를 Il Balletto di Bronzo 문서로 옮겼습니다)

1 1972 YS

2 촌평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600번 제 목:[감상] Il Balletto Di Bronzo 올린이:coner (송명하 ) 98/12/07 01:02 읽음:109 관련자료 없음


이쪽 게시판의 열기가.. 좀 식은거 같아서.. (^^;;; 죄송합니다...) 그전.. 다른 통신 동호회에서 올렸던 글 몇개를 포스팅 할까 합니다.
다시 여유가 좀 되는대로, 모자라지만.. 새로운 감상을 올리도록 할께요.
그럼.. 올라갑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잃어버리면서들 살고 있는지 모 릅니다. 특히 음악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얼마나 많은 음악들이 처음 접할 때와 는 다른 의미로 그저 라이브러리만을 채우고 있는지... 그런 음악들을 이렇게 뒤늦게야 다시 꺼내서 다시 빠져들게 된다는 것... 어쩌면 이제라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스런 일이겠죠. 이 시간만은 이러한 음악을 처음 듣는 시절 의 그때로 돌아갈 수도 있고, 그때의 가슴 졸임을 다시 느낄 수도 있고...
처음 이러한 음악을 듣는 분들께는 약간의 도움이, 이미 이런 음악을 좋아하시 던 메니아들께는 흐뭇한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Il Balletto Di Bronzo / Sirio 2222 (1970)


1. Un Posto 2. Eh Eh Ah Ah 3. Neve Calda 4. Ma Ti Aspettero 5. Meditazione 6. Giotondo 7. Incantesimo 8. Ti Risveglierai Con Me 9. Missione Sirio 2222


앨범에 멤버들에 관한 크레딧이 안 나와 있네요...


라이선스로 발매된 두 번째 앨범인 YS의 그늘에 가려서 빛을 발하지 못했던, YS와는 상극적 분위기의 명반. 이 음반은 어쩌면 우리 나라에 있어서는 불운의 음반인지도 모릅니다. 두 번째 앨범의 너무 출중함 때문에 제대로 소개가 되지 못했던 음반. 이 앨범에는 YS에서 사운드의 핵을 담당하는 Gianni Leone가 참여 하기 전에 발매된 앨범이죠. 그전까지 만들었던 싱글들의 집대성이라고도 하던 데, 그건 잘 모르겠구요.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퍼즈톤이 강하게 걸린 기타 연주를 주축으로 하는 사이키 하드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종주국이었던 영. 미의 사운드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Un Posto를 필두로 거칠게 뿜어져 나오는 도발적인 하드록 사운드는 YS에 빠져있는 메니아들껜 다소 심심한 사운 드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숨소리까지도 들릴 듯 라이브감 있게 녹음된, 전체적 으로 이들의 뛰어난 연주력을 감상할 수 있는 음반이기도 합니다. 특히 빠져들 게 하는 첼로연주로 시작되어 한 곡의 실내악을 듣는 듯한 분위기위로, 하프시 코드 소리 위를 퍼즈기타와 드럼의 록적인 사운드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아름 다운 곡 Meditazione와, 플렌지 이펙트가 걸린 몽환적인 기타연주에 원시적인 드럼 연주가 빛을 발하는 앨범의 타이틀 격인 Missione Sirio 2222등은 이태리 록의 명곡중의 하나로 자리 메김 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이 들은 이후 이태리 록 역사상 길이 남을 명반인 두 번째 앨범 YS를 천재(!)키보 드 연주자인 지아니 레오네와 함께 발표하게 됩니다.


Il Balletto Di Bronzo / YS (1972)


1. Introduzione 2. Primo incontro 3. Secondo incontro 4. Terzo incontro 5. Epilogo


Vito Manzari Basso Gianchi Stringa Batteria Lino Ajello Chitarra Gianni Leone Voce, Organo, Piano, Mellotron, Moog, Spinetta, Celesta




Leo Nero / Vero (1977)


1. Scarpette Di Raso Blu 2. Sono Stanco Anche' Io 3. La Luce 4. Tu Ti Ricorderai Di Me 5. La Bambola Rotta 6. Tastiere Isteriche 7. Il Castello 8. La Discesa Nel Cervllo 9. R.'Roll Cat 10. Una Gabbia Per Me


우리에겐 마우로 펠로시의 "죽음에 이르는 계절"에서의 허무주의적인 키보드 연주로, 이전 B. D. B의 앨범에서는 초인적인 역량을 보여 주었던 키보드 주자 지안니 레오네의 솔로 음반입니다. (레오 네로는 또 다른 그의 이름이죠)시간이 흐른 때문인지 음악은 평범한 Pop쪽에 가깝습니다. 주로 A면에는 깐따또레적인 음악을 들을 수 있고, B면에서는 이전에 그가 행했던 여러 가지 시도들이 조금 은 접하기 쉽게 들려 집니다. 특히 YS의 테마부분도 간간이 연주되어 색다른 감 흥을 전해 주기도 하죠. 하지만 이 앨범 이후로 그의 활동은 거의 중지되게 됩 니다.

킹 크림슨, 핑크 플로이드가 최고의 그룹이라는 생각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 지만 그들이 이러한 음악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더 저는 Progressive Rock이 사랑스럽습니다.

이전에 고가의 원반을 가지고 계신 분들, 오래 전 라이선스로 나왔던 음반을 가지고 계신 분들, 그후 시완레코드에서 나온 씨디를 가지고 계신 분들, 아니면 이번에 수입된 씨디를 가지고 계신 분들 모두 오늘은 이 앨범을 들어 보시는 게 어떨는지요... 3번의 기쁨이 있습니다. 이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의 감흥이 되 살아나고, 이 음반을 라이선스로 구입 했을 때 그 가슴 설레던 마음, 그리고 지 금 들으면서 다시 느끼는 감흥과 그때의 아스라한 추억들...

어제, 오늘... 계속 이들과 함께 하면서... 왜 이렇게도 슬픈지... 그때가 정 말 그렇게도 슬펐던 건지...

죄송한 마음을 가지면서..
대전에서 명하.



[Fish, 신인철, mailto:incheol.shin@vanderbilt.edu]

일 발레또 디 브론조..
정말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 이 앨범 (의 카셋트 테입 카피)를 처음 접하던 84년의 가을이 생각납니다.

성시완씨의 심야방송도 끝나고 허탈해 할때 즈음..
광화문 등등 몇군데의 레코드 가게에서 이 유러피언 프로그레시브 엘피를 한장에 삼천원씩 받고 스매트 에스케이 테입에 카피를 해주곤 했죠 .

"돈 더 드릴께 크롬 테입에 해주면 안돼요 ?"

"안돼 !! 임마.. 그럼 복사해도 음질이 똑같아서.."

"그래도 복사하면 좀 틀릴걸요 ? 크롬에 해주세요 !!!"

"아 이 녀석 꼭 시완이같은 놈이네.. 왜 이렇게 질길까 ?"

당시 생각하기에 성시완씨도 독자적인 음반 구매의 루트를 뚫기까지는 이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나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때 삼천원씩 주고 복사했던 테입들이 지금 줄줄이 생각나네요..
알파타우르스, 엔티아토믹 시스템, 르 오르메의 펠로나 에 소로나, 카나리오스의 시클로스 (두장이라서 육천원이었습니다. ^^)
무제오 로젠바흐의 자라투스트라..
정말 모든 앨범들이 감동의 연속이었고 언더그라운드 파피루스 지에서만 보던 앨범을 카셋테입으로나마 갖게되어 애지중지 복사해서 아껴듣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예민하던 고삼짜리의 귀에도 이상하게 일 발레또 디 브론조의 입실론 에세 앨범과 르 오르메의 펠로나 에 소로나는 영...
감동이 별로 없더군요..
왜 그럴까.. 왜 이럴까.. 골백번 반복해 들어도 특히 일 발레또 디 브론조의 음반에선 여타 이탤리안 심포닉이 주었던 감동을 추출해내기 힘들었습니다. 너무 어려워서였을까요 ?
아마 그때부터 심포닉이 내 한계였나봅니다. ^^;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는 음반이었습니다.

몇년이 흐르고 ..
씨디라는게 등장하고 ..
성시완씨가 귀국해서 레이블을 세웠지만..
대학까지 졸업한 나는 재즈 나부랭이 듣는둥 마는둥하다가 성인들의 유희에 빠져서 ^^; (술마시고 노래하고.. 여자 친구 사귀고.. 등등)
어렸을때 듣던 프록은 이미 과거 '정서불안이던 사춘기 시절에 들었던 음악' 으로 애써 치부하려 했었나봅니다.

종로에 신나라 레코드 (지금은 없죠 ?) 가 생기고 예전의 프록 명반들이 씨디로 하나둘씩 발매되어 쇼윈도우에 걸리는걸 보고 무척 당혹스러웠습니다.

"저런게 팔릴려나 ?"

여자친구랑 맥주를 마시러 가면서 예전에 사려고 목숨걸고 다니던 앨범이 형태만 엘피에서 씨디로 바뀌어서 걸려있는 모습을 방관적인 자세로 보는 기분은 참 묘했습니다.

"하하.. 고등학교때 나도 저런걸 들었었지.."

신세계 백화점 앞의 '부루의 뜨락' 이라는 곳도 여자친구랑 명동을 지나가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아니 이런 앨범이 다 수입돼 ?"

정말 황당하더군요. 가격을 보는 순간 더욱더 놀랐습니다.

"뜨아.. 내가 예전에 고삐리때 이런 앨범을 어떻게 샀었지 것도 엘피로 ???"

연애를 할때는 씨디 사기가 쉽지 않습니다. ^^;

전영혁씨의 심야프로가 꾸준히 계속돼서 나름대로 프록 팬들이 어느정도 생긴줄은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신촌 그레이스 (아니 현대) 백화점 건넌편에 지금은 시장화 되어버린 망한 백화점.. (이름이 뭐더라요 ?)
음반코너에 오랜만에 찾아가던 생각이 납니다.
음반 가게의 절반이 프로그레시브 코너더군요..
프로그레시브 코너.. 아니 시완레이블 코너였습니다.

쎌레스떼와 코르테 데이 미라콜리의 엘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황당한 모습. T.T 정말 80년대의 한국에서의 프로그레시브 락의 위치..
에만 친숙하던 나에겐 엘피 백장으로 뒤통수를 맞는것 처럼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아트락 지라는것도 사보고 예전 서대문에서 배부받던 UP지와도 비교를 해보고 (정말 엄청난 차이죠..^^)
80년대 초반에 비해 10년만에 프로그레시브 팬들이 숫자로는 천배가까이 증가한것을 드디어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시절이 오는가보군..."

좋은 시절이 오기는 왔습니다.
90년대 초중반.
저도 드디어 인터넷에 어딕션되면서 ..
인터넷 여기저기 깔린 프록 팬들의 엄청난 데이터 베이스는 물론 지금처럼 html의 형태는 아니었지만 나처럼 프록을 잊어가고있는 ex-prog fan의 향수를 달래고 새로운 열정을 불러일으키는데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 예바동이 생겼습니다. ^^;

10년이 다시 지나서 이번에는 시완레코드에서 발매된 일 발레토 디 브론조의 씨디를 들어보았습니다.

아...여전히 졸렸습니다.
10년전에 방송에서 가끔 듣던 여성코러스가 나오면서 마구 크레센도로 올라가던 부분..
그 부분만 좀 들을만 했을뿐 다른부분은 여전히 졸렸습니다.
이제 또 그때부터 십년 가까이 흐른듯 합니다.
정말.. 일 발레토 디 브론조..
오랜만에 듣는 이름입니다.

한때는 이태리 락 최고의 마스터 피스니 뭐니 말들이 많았었는데..
프로그레시브마저 한국에선 유행을 타는지 심포닉 팬들은 줄줄이 다론 곳으로 가버리고 신세대 매니어 사이에는 모던락이 득세하면서 일 발레토 디 브론조는 정말 오랫동안 잊혀진 이름이 되고 말았네요..

한번 팬이면 영원한 팬.. !! 정도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진득한 팬들의 사랑을 보고 싶기는 합니다.

일 발레토 디 브론조 ..
다시 한번 듣고 싶습니다.
지금 음반은 없으니 ..

맨 처음 이십년전 들었던 삼천원짜리 복사한 카셋테입...
두번째 십년전 들었던 컴팩트 디스크..
다시 십년이 흐른 지금은 뭔가 새로운 버젼으로 듣고 싶습니다.

mp3 ? ^^; mp3로 들으면 되려나요 ?

DTS 5.1 채널 씨디나 DVD 씨디로 일 발레토 디 브론조의 입실론 에세가 발매되면 다시한번 듣고 리뷰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P.S. DVD 오디오 씨디로 이엘피의 브레인샐러드서저리..등등 프록 타이틀도 몇개 발매되고 있습니다. 들어볼만도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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