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brielYacoub

1 # GABRIEL ET MARIE YACOUB / Pierre De Grenoble[ | ]

Au chant de l'alouette
Suite Scottishe Bourree
Le long de la mer jolie
Quand jetais fille a marier
Je suis trop junette
Pierre De Grenoble
Le Prince D'orange
Bransles De Bourgogne
Rossignolet du bois
Andro
La Pension
La Fleur De Lys
포동포동 살찌고, 기름지고, 호의호식하던 쥐 한 마리,
대림절도, 사순절의 단식도 모르던 쥐,
늪 가에서 기분 좋게 놀고 있었다
한 개구리가 이 쥐를 만찬에 초대했다
서생원은 이 초대에 당장 응했다,,
개구리는 늘어놓았다, 미역 감는 기쁨이며,
여행의 신기함과 즐거움이며,
늪을 따라 볼 수 있는 온갖 진기한 것들을,
언젠가는 서생원도 손자들에게 이야기하리,
이 고장의 아름다움을,,,

라 퐁텐느

프랑스 포크 송이 우리 나라에서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지도 수 년이 넘었다. 필자가 프랑스 포크 송과 인연을 맺은 것도 그 무렵인 듯 싶다 프랑스 포크는 그들의 역사와 민족성 만큼이나 다양 하고 복잡한 양상을 떤다.

유럽의 서쪽 끝자락에 자리잡은 프랑스 지역의 고대 명칭은 로마어로 갈리아(Gallia)였다 갈리아는 기원전 1000년경 이래 켈트 인이 철기 문화를 이루며 거주한 서구 지역의 총칭으로 현재의 프랑스 벨기에. 북 이탈리아에 걸친 지역을 일컫는다 이 갈리아라는 지명에서 프랑스어골(Gaule)이 나왔고. 프랑스 역사는 기원전 7-5세기에 켈트 족에 속하는 골 족이 들어와 정착하면서 시작된다 그들은 전 유럽에 세력을 넓혀왔으나, 로마 제국과 게르만 족에게 패한 뒤, 이민족에 동화되었고 일부는 변경 지대로 퇴각한다. 지리적으로 문화적으로 주류에서 밀려난 켈트 족이 정착하게 된 곳은 아일랜드 스 코틀랜드 북부, 웨일즈 그리고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브르타뉴 반도 등이다.
이렇듯 기원 후 패자의 위치에 있던 켈트 부흥 운동을 주도한 음악 전사는 브르타뉴 출신의 하프 연 주자 Alan Stivell이었다. 그는 켈트의 전통 민속 음악 복원에 힘쓴 선구자로서, 음악을 통한 켈트 부흥을 추구했고, 1972년 작품인 'A L'OLYMPIA'에 일렉트릭 기타를 도입, 록적인 비트를 강조함 으로써 프랑스에 모던 포크 록의 새 장을 연 동시에. 많은 프랑스 포크 록 그룹들이 자발적으로 결성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당시 그와 함께 활동했던 프랑스인 기타리스트 Gabriel Yacoub은 "이는 브르타뉴 음악이지 . 진정 한 프랑스 음악이 아니다."라는 선언을 하고 Alan Stivell 밴드를 탈퇴한다.
1973년 Gabriel Yacoub은 아내인 Marie Yacoub과 Malicome의 전신 그를인 Pierre De Grenoble을 결성, 그룹 명과 동명 타이틀 앨범을 Barclay레이블에서 발표한다.
프랑스 포크 록의 파이오니어 Pierre De Grenoble Yacoub부부가 그룹명과 앨범 명으로 채택한 (그르노블의 피에르). 이 유명한 민속 곡에 등장하는 그르노블은 프랑스 남동부 알프스 지방의 중심지로서 로마 시대의 황제 그라티안에서 유래된 도시 이 름이다. 골의 남부 지방에 속하는 이 곳은 기원전 2세기 말부터 로마제국의 일부로 전락했으며, 르네 상스기에 샤를 8세의 이탈리아 원정의 기점이 되었다고 한다.

(Pierre De Grenoble)은 병사들의 노래(chansons de soldats)'로 분류된다. 이것은 운명적인 추첨에 의해 징병하는 것이 법이었던 그 시대에 행진을 위해서가 아닌, 야영지나 병영에서 휴식 시간에 부를 수 있었던 새로운 형식의 노래였 다. 이 노래는 향수와 우수를 발산하며, 하사관의 규율 하에 있는 낮은 신분의 사람들의 저항을 표현 하고 있다.

옛 노래를 새롭게 창조해낸다는 그룹 정신에 발맞추어 Yacout,부부는 이 앨범에서 부주키, 쁘쌀떼 리용(중세 현악기), 덜씨머, 아르모늄(소형 풍금), 봄바르드. 벤죠, 바이올린 보드란(퍼쿠션)등의 다 양한 전통 악기들과 Dan Ar Brat의 일렉트릭 기타 Gerard Lavigne의 베이스 기타의 현대 일렉 트릭 악기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프로그레시브 포크 록 사운드를 깊이 있게 담았다.
첫 곡 (Au chant de l'alouette)는 외로움에 지친 목동의 모습이 경쾌한 춤곡에 담겼고, 다음 곡 (Suite Scottishe Bourree)역시 밝고 유연한 스트링 연주가 빛을 발하는 춤곡으로 오베르뉴와 베리 지방의 부레 모음이다.

아르모늄의 완만한 선율이 흘러드는 (Le long de la mer jolie)와 (Quand jetais fille a marier). 그리고 15세기 작품인 (Je suis trop junette)는 사랑을 주제로 한 곡들이다. 이 중 (Quand j etais fille a marier)는 바이올린과 봄바르드가 서로 바톤을 이어받으며 메인 테마를 연주 하는 가운데 일렉트릭 기타의 활기찬 액센트가 돋보이며, (Je suis trop jeunette)에서는 연약하지만 매혹적인 음색의 Vielle a roue와 Yacoub부부의 아름다운 화음이 조화를 이룬다.
타이틀 곡인 (Pierre De Grenoble)은 병사들의 노래였고, 2차 대전 당시 대유행이었다고 한다. 이 민속곡에 등장하는 피에르는 르노, 파숑. 마리온, 자네트 등의 이름처럼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묘사되었다 그의 운명은 전국적으로 꾸띤는 민속곡에 사용되었고. 때로는 한 지역에 국한 된 지방 노래에 연관을 맺고 있었다.

피에르는 전쟁터로 떠났네
전쟁터에서 7년을 보냈다네
사랑하는 사람을 그르노블에 남겨두고
회한으로 죽을 지경인 그는
첫 편지를 받았네
꽃으로 가득찬 편지였다네
두 번괘 편지를 받았네
눈물로 가득찬 편지였다네

대장을 찾아갔네
휴가를 주세요
그르노블에 있는 연인을 만나러 가렵니다
그녀는 탄식으로 죽어가고 있어요
그러나 그가 언덕에 도착했을 때
어떤 소리가 들려왔네
사람들이 그녀를 땅에 묻는 소리였다네
그녀를 안을 수 있도록 내버려두세요.\\
처음으로 그녀를 안고
피에르는 한숨을 내쉬었네
다시 한 번 그녀를 안고서
그는 죽어버렸다네,,,

함께 잠들었네이 곡의 후반부에서 Angelo Branduardi의 (Ballo in fa diesis minore(소수 올림표에 의한 무곡. 죽음에 바치는 무곡)을 연주곡으로 들려주고 있어서 오랜 여운을 남긴다.
Yacoub부부와 봄바르드 주자 Alan kloatr의 무반주 코러스로 시작된 뒷 면의 첫 곡 (Le Prince D' Orange)는 육중한 베이스를 휘장으로 Dan Ar Bras의 기타가 바람처럼 휘날리며 펼쳐진다. 이 곡은 사회가 혼란하고 암울한 시대였던 16세기의 명장 오랑쥬공 Rene de Nassau의 샘 디지에 공략 과 죽음을 모티브로 했다 당시 수 많은 병사들이 전쟁터로 나갔고. 오랑쥬공 역시 전사하여 그의 시 체는 전투가 벌어진 숲에서 썩어 갔다. 참고로 이 노래의 후렴구인 'Que maudie soit la guerre'는 1521년. 등에 화승총 한 방을 맞고 죽어간 바야르 기사 죽음에 관한 애가에서 처음으로 이 후렴구 가 발견된다.

오랑쥬공은 아침 일찍 일어났네
시동에게 준마에 안장을 얹히도록 일렀네.\\
저주스러운 전쟁 같으니?,
공작님 어디로 가시렵니까?\\
저주스러운 전쟁 같으니!\\
왕께서 내게 위임하신 프랑스로 가련다.\\
저주스러운 전쟁 같으니!\\
영국 놈들메게 창을 세 번이나 맞았구나
저주스러운 전쟁 같으니!\\
하나는 어깨에 다른 하나는 옆구리에
마지막 것은 가슴에 맞았으니 나는 죽어가는구나.\\
저주스러운 전쟁 같으니!\\
아름다운 오랑쥬공이 죽어 땅에 묻히겠구나. ,,
사람들이 수도사의 허리끈으로 그를 땅에 묻는구나
저주스러운 전쟁 같으니! 네 개의 허리끈으로.

그 외 덜씨머, 부주키. 바이을린, 쁘쌀례리용 등 현악기 군들의 풍성한 울림이 어우러진 르네상스기 의 춤곡 (Bransles De Bourgogne).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Rossignolet du bois). Alan Stivell. Gwendal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Andro)등도 빼놓을 수 없는 수작이다,

그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프랑스 포크는 차츰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어느 심야 FM방송은 '안 전한 음악들' 대신에 '새롭고' , '예기치 못했던 곡들' 을 소개하면서 프랑스 포크를 언더그라운드에서 이끌어낸다, 이제 프랑스 포크도 소수의 매니어와 음반 수집가들의 밀실 소장품에서 보다 많은 사람 들에게 '선택권' 을 부여하고 '들을 수 있는 기회' 를 가지게 되었다.
Pierre De Grenoble의 국내 발매를 맞이하여 관계자 분들께 힘찬 박수와 감사를 보낸다.

글/이경숙

2 # 촌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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