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mula 3

Pinkcrimson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5월 6일 (월) 01:17 판

Formula3Reviews

영재형~ 여기에 직접 쓰심 됩니당 :)


1 Formula 3

2 # Dies Irae

 

Premiata Forneria Marconi의 전신 그룹인 Quelli에서 활동했던 Alberto Radius, 건반주자 Gabriel Lorenzi, 그리고 데뷔 당시 10대 후반의 나이에 불과했던 젊은 드러머 Toni Cicco의 3인조로 결성된 Formula 3가 이태리의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 Lucio Battisti와 작사가 Mogol의 도움 아래 발표한 첫번째 앨범. 당시 유행하던 영미 사이키델릭 락을 표방한 사운드는 매우 투박하고 거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자체는 상당히 멜로디어스하며 귀에 쉽게 와닿는다. 아마도 서정적인 곡들을 주로 만들던 Battisti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Formula 3의 공식적인 첫싱글 "Questo Folle Sentimento"를 비롯하여 Alberto의 덜 다듬어진 목소리가 오히려 정감어리게 들리는 "Perche...Perche Ti Amo", 후반부의 질주하는 연주에서 이들의 젊은 혈기를 느낄 수 있는 "Sole Giallo, Sole Nero"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프로그레시브 록에 가장 근접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타이틀곡 "Dies Irae"에서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3 = # Formula 3

 

1971년에 발표된 Formula 3의 두번째 앨범은 그들이 첫앨범과 사운드면에서 그다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첫앨범에서 야심찬 대곡 "Dies Irae"를 앨범의 인트로로 사용했듯이, 이 작품에서도 11분에 이르는 "Nessuno Nessuno"를 첫곡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일 것이다. 그러나 "Dies Irae"에서 느낄 수 있었던 실험적이고 진중한 면은 찾아볼 수 없다. 앨범 전체적인 완성도면에서도 1집에 비해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 앨범의 가치라면 이들 최고의 히트곡인 "Eppur Mi Son Scordato Di Te"가 담겨있다는 것 정도이다. 세 멤버가 각각 여자 한명씩을 옆에 끼고 희희낙락거리며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을 담은 앨범 재킷은 이들도 대중의 인기를 얻는 스타들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과시하려는 것 같기도 하다.(위 곡은 본앨범 발매 전에 싱글 히트했다.) 하지만 전곡이 Battisti와 Mogol에 의해 만들어졌고, 앨범 뒷면에도 멤버들의 이름보다 이 두사람의 이름이 더 크게 명시되어있는 것만 봐도 아직은 Formula 3가 그들 스스로의 독자적인 퍼스널리티를 표출해내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닭살 돋는 코러스의 "Un Papavero"는 개인적으로 Formula 3 최악의 곡으로 꼽고 싶다.

3.1 # Sognando E Risognando

 

Formula 3 드디어 잠을 깨다.
두번째 앨범을 발표한 뒤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어느 외지의 표현대로 Alberto Radius가 몸담았던 Quelli가 Formula 3와 같은 소속사인 Numero Uno에서 P.F.M.이란 그룹명으로 놀랄만한 데뷔 앨범을 발표한데 자극을 받은 것일까? 어쨌든 1972년에 발매된 본작에서 Formula 3는 엄청난 음악적 도약을 이루어낸다. 일단 그동안 철저하게 Battisti와 Mogol에게 의존했던 모습에서 벗어나서 멤버들 스스로의 입김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수록된 총 4개의 조곡중 절반을 멤버들 스스로 만들었다는 것에서부터 이들의 자립 의지를 분명하게 엿볼 수 있다. 실제로 앨범에서 팝적인 곡은 Battisti와 Mogol 콤비가 만든 "Storia Di Un Uomo E Di Una Donna" 하나 뿐이다. 멤버들이 직접 작곡한 두개의 조곡 "L'Ultima Foglia"와 "Aeternum"에서 이들은 과감하게 (조금 어설프긴 하지만)프로그레시브 락 사운드를 시도한다. 앨범 타이틀곡인 "Sognando E Risognando"는 비록 같은 해에 발표된 Battisti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것이지만, 단순한 팝스타일의 원곡을 4부작의 완성도 높은 조곡으로 편곡해낸 Formula 3의 재해석력은 놀랄만한 것이었다. 서서히 옥죄어오는 기타와 긴장감을 조성하는 키보드, 그리고 A-A-B-A-C의 폼을 이용한 극적인 전개는 이전의 이탈리안 락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파격이었다.

3.2 # La Grande C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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