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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3 Diario Di Viaggio Della Festa Mobile  ==
== 1973 Diario Di Viaggio Della Festa Mobi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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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m.blog.naver.com/abdabs/40143340044 Festa Mobile - Diario Di Viaggio Della Festa Mobile (1973)  Liner Notes  2011. 11. 2. 1:20【pp】]
*  [http://cafe.daum.net/sarf/MYsN/846 Festa Mobile -  【AR Bio _ 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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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m.blog.naver.com/hallart/90046536608 Festa Mobile - Diario Di Viaggio Della Festa Mobile (1973, Italy)[오늘의 음반]【ha】]
* [http://m.blog.naver.com/hallart/90046536608 Festa Mobile - Diario Di Viaggio Della Festa Mobile (1973, Italy)[오늘의 음반]【ha】]

2020년 6월 29일 (월) 17:25 판

1 조영래

Festa Mobile - Diario Di Viaggio Della Festa Mobile ★★☆ 이태리 록중에서도 오르간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는 앨범중에서는 정상급 의 반열에 올라 서 있다. 복잡한 전개와 현란한 건반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앨범.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침잠되어 있는 편이다.

< 21 > Festa Mobile / Diario di viaggio della festa mobile (1973,RCA)

페스타 모빌레

A면:La corte di hon B면:Lia Lia Canto Ritorno (?) Arispea

RCA 레이블의 세션맨들에 의한 그룹으로 안전하고 정확한 피아니스트를 주축으로 한곡이 전면을 이루고 있다. 이그룹의 피아니스트는 이탈리아의 테크니션들 중에서도 이색적인 존재라고 말하고 있다.그외의 멤버들도 안정된 테크닉을 가지고 경쾌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이 앨범밖에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앨범만으로도 이들의 진가는 높이 평가될 만 하다. 이들은 같은해 역시 RCA 가 출반해 낸 [Jacopone/Jacopone(RCA DPSL10608)] 라는 록 뮤지컬적인 앨범에도 참가하고 있다. 참고로 그룹이름인 Festa Mobile 는 '이동축일'(移動祝日)을 뜻하는말이다.

2 1973 Diario Di Viaggio Della Festa Mobile

FESTA MOBILE - Diario Di Viaggio Della Festa Mobile

이웃 일본에서 프로그레시브 음반 재발매가 붐을 이루었을 때, 새로운 음반에는 그 다음에 나올 음반을 소개하는 종이 띠가 세로로 끼워져 있었다. 그 뒷면은 New Release에 관한 유일한 자료였다. 자료가 거의 없었던 터라 그런 광고 역시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R.D.M., Q.V.L., New Trolls, Il Volo, Il Balletto Di Bronzo 등 막강군단의 앨범들을 비집고 나온 무명의 팀이 하나 있었는데, 그 팀이 바로 지금의 Festa Mobile였다.

그래서 이들의 앨범은 프로그레시브 팬들에게는 이렇다할 어필을 하지 못한채, 있으면 안 듣고 없어도 안 듣는 그런 음반이 된 것 같아서 못내 아쉬운 느낌이 드는 앨범이다.

아트록 음반의 해설지를 쓰시는 분들과 "소설을 쓴다"라는 이야기를 가끔 주고 받는다. 이것은 다름아닌 자료가 없의 해설지를 쓸 때 소설처럼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는 말에 빗대어서 하는 이야기인데, 사실 20년전의 음악을 듣는다는 것 그 자체도 진보라는 개념과 동떨어져 있으며, 거기에다가 당시 언더그라운드 팀들의 자료를 찾는다는 것은 아마도 드넓은 백사장에서 콘택트 렌즈를 찾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뜻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도 소설을 써야한다는 부담감을 느낀다. Festa Mobile에 대한 자료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듯 싶다. 단지 로마 출신의 음악인들로 구성되었다는 것과 주로 라이브로 승부를 걸었던 그룹이라는 것이 고작이다. 여기에 조금만 더 붙인다면 나폴리에서 개최되었던 Avanguardia Festival에서 입상하면서 팬들에게 인식되었던 그룹이며, 후에 Il Baricentro라는 재즈록 그룹을 이끌었던 Boccuzzi 형제들이 참가했었다는 활동상황이 고작이다. 몇 명의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의 악기 구성은 어떻고 하는 등의 이야기는 전혀 알 수 없다. 앨범 뒷면에 실린 사진을 보고서 다섯 명의 멤버로 이루어지지 않았을까라는 추측만이 가능하다.
흔히 메이져 레이블에서 발매되는 앨범은 활동상황을 추적하기가 다른 마이너 레이블에서 발매된 그것과 비교해 볼 때 훨씬 수월한데 예외인 경우도 너무 많다. 바로 Festa Mobile처럼 말이다. 날렵한 솜씨의 건반터치로 포문을 여는 (La Corte Di Hon)은 키보드 록 그룹으로서의 이들의 위치를 다시 한 번 실감나게 하는 곡이다.

각종 건반악기 - 특히 날카로운 피아노 선율 - 의 조화와 중간 부분에 등장하는 기타 워크가 매우 세련되게 저낵되고 있다. 스튜디오 뮤지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고난도의 테크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전형적인 이태리 스타일의 사운드가 등장하는 두 번째 곡 (Canto)는 이태리 출신의 그룹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는데 그들 특유의 쉬운 멜로디에 여러 가지 악기의 다양한 사운드가 잘 짜여진 계산 아래 완벽하게 연출되고 있다.

첫 곡에 이어 매혹적인 기타 반주가 이어지며 이에 곁들여진 피아노 반주는 드라마틱하게 곡의 리듬을 유지시켜주고 있다. (Aristea) sms 상당히 변화무쌍한 곡으로 구성상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휘몰아치는 급박한 리듬과 끝부분에서의 즉흥연주를 연상시키는 부분 등 이들의 독특한 팀 컬러를 보여주고 있는 곡이다. 32분이 채 되지 않는 앨범이라 다섯 곡 모두 빠지지 않는 좋은 곡이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Ljalja)는 고농도의 기량을 논리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치밀한 구성으로 인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나 할까? 치밀한 지적사고를 통해 나올 수 있는 작품의 냉철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멤버들의 하모니가 짜릿한 8분이 넘는 대곡 (Ritorno)가 공상세계로의 여행을 마감한다. 72년도에 공개한 이 작품에 이어, 이들은 해산하기 직전에 RCA사가 기획한 (Jacopone)라는 옴니버스 앨범에 참가하기도 했다.

무한에로의 공간 여행. 그 여행의 처음과 끝을 Festa Mobile는 이 작품을 통해 섬세하면서 날카로운 그 자신들만의 음악세계를 묘사해내고 있다. 자, 그럼 이제 이들의 여행일기(Diario Di Viaggio Della Festa Mobile)를 들쳐보기로 하자.

글/이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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