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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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Apurimac[ | ]

앨범 : Apurimac (1985)
아티스트 : Cusco
레이블 : 지구 레코드
장르 : 뉴 에이지 (New Age)

REVIEW

안데스 지역에서 가장 늦게 나타난 잉카은 처음엔 작은 부족 국가에 불과했지만, 15세기부터 주위의 부족 국가들을 하나 둘씩 정복해가며 종내는 지금의 페루와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칠레에 이르는 큰 제국이 되었다. 잉카는 황제를 중심으로 한 정치 체계와 고도로 발달된 독특한 문화를 지닌 문명 국가였다. 그러나 16세기 프란시스코 피사로를 앞세운 스페인의 침략자들에 의해서 황금기를 구가하던 잉카 제국은 궤멸되었고, 무지한 스페인의 약탈자들에 의해 잉카인들이 쌓아 올린 문명은 자취만을 남긴 채 아직도 신비스러운 수수께끼만을 품고 있다. 잉카인들은 비록 글이 없었지만 수학, 미술, 천문 분야에서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구축했다는 것이 정설이며, 이들의 수도인 쿠스코(Cusco)에 있었다는 태양의 신전과 3명의 군사로 1만명의 적을 당해낼 수 있다는 마추피추등, 잉카인들이 구축해 놓은 문명 수준은 상상을 초월하는 높은 것이라고 한다. 독일의 키보디스트 미하일 홀름(Michael Holm)는 페루를 여행하면서 잉카 문명에 강한 매력을 느꼈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 크리스티앙 슐쯔(Kristian Schulze)와 함께 잉카의 수도에서 이름을 따온 쿠스코라는 인스트루멘탈 밴드를 조직하였다. 그러나 처음에 쿠스코가 주로 다른 소재는 무인도나 산, 남극과 북극등과 같은 세계 각처에 널려 있는 자연의 경이였다. 이들이 자신들의 이름에 걸맞는 잉카 문명에 대해 직접적인 접근을 한 것은 1985년 「Apurimac」에서부터이다. 쿠스코의 첫 세계 시장 데뷔 앨범이기도 한 「Apurimac」은 팬 파이프(pan pipe)를 구현해낸 신서사이저(synthersizer)의 오묘한 음색과 라틴 리듬을 조화시킨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Apurimac」은 연주 음반으로서는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 온갖 TV 프로그램 - 특히 남미에 관해 다룬 다큐멘타리나 세계 여행 관련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반드시라 할만큼 - 이들의 음악은 시그널 음악이나 백 뮤직으로 사용되었다. 쿠스코는 본작의 속편격인 「Apurimac II」와 「Apurimac III」를 발표했지만, 어느 앨범도 본작만큼의 완성도와 인기를 가지지는 못했다.

Song Description

「Apurimac」의 수록곡들에 대해 글로 떠들어 대는 것은 무의미한 일에 가까운 것이다. 쿠스코라는 밴드 이름과 본작에 대해서 전혀 문외한인 사람일지라도 적어도 본작에 수록된 10곡 중 2~3곡 이상은 기억에 있는 곡이 될 것이다. 특히 팬 파이프를 흉내낸 신서사이저가 새들의 지저귐처럼 상쾌한 <Inca Dance>나 제목 그대로 전원적인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서정적인 은 제목은 모르더라도 처음의 몇 초만 들어보면 자신이 많이 들어 본 그 음악이라는 것을 알게될만큼 자주 방송등에서 이용되었던 곡들이다.

감상 포인트 및 평가

신비한 잉카 제국의 문화와 위대한 아마존 강의 경이로움, 그리고 화려했던 문명에 비해 너무나 어처구니 없이 비참하게 몰락해 버린 잉카 제국의 종말을 그린 「Apurimac」은 너무나 유명하고 귀에 익숙하기 때문에 오히려 무감각하게 받아들여 질수도 있는 앨범이다. 그래도 일종의 컨셉트 앨범 형식을 띄고 있는 본작을 온전하게 들어 보는 것은 TV등을 통해 단편적으로 들려오던 것과는 조금 다른 감흥을 줄 것이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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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촌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