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io Baglioni - E Tu

1 개요[ | ]

Claudio Baglioni
E Tu (1974)

2 1974 Claudio Baglioni E Tu RCA TPL 11067[ | ]

이태리 칸따또레 음악의 영욕의 세월을 함께한 발리오니는 51년 이태리의 어느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건축학도와 뮤지션의 갈림길에서 그가 택한 것은 뮤지션의 길이었고 studio 10이라는 아마츄어 밴드활동 후 정식 메이저 데뷔를 꿈꾸게 되지만 현실은 냉담했다..몇 차례나 레코드사 문을 두드렸으나 반응은 참담했고..결국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뒤늦게 RCA가 그를 거둬 들이게 된다...이 무렵 그는 Antonio coggio를 만나게 되었고 그는 비틀즈와 조지마틴의 관계처럼 프로듀서와 엔지니어로서 70년대 초 가장 화려했던 시기에 그의 날개가 되어준다..국내에서는 시완레이블을 통해 발매되기도 했던 실질적인 데뷔작인 2집 'UN CANTASTORIE DEI GIORNI NOSTRI (71)'로 큰 주목을 받게 된 그는 이후 그의 최고 명반으로 손꼽히는 3집 'QUESTO PICCOLO GRANDE AMORE (72')'를 발표하여 또 한번 큰 인기를 모으게 된다..지금 소개하는 앨범은 74년 발표된 그의 통산 4집 앨범으로, 같은 레이블 소속이었던 VANGELIS를 어레인저로 맞아들여 발표한 앨범이다. 가을빛의 영롱한 추억, 젊은날의 상처, 고뇌와 반항, 좌절을 노래하는 그의 소박한 가사와 멜로디는 당시 Nemo시대의 프로그레시브한 실험정신에 도취 되어있던 VANGELIS의 음악적 통찰력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이후 발리오니의 음악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될 만큼 상업적으로도 대 성공한 명반을 탄생시켰던 것이다..


74년 무렵의 VANGELIS는 음악적으로 큰 변혁기를 맞게 되는데 우선 활동거점을 영국으로 옮겼으며, RCA레이블을 통해 이태리 출신들의 가수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져 이 발리오니 외에도 귀여운 보컬이 인상적인 Mariangela등과도 함께 작업을 하기도 한다..또한 그리스 출신의 그룹 Phos와의 음반작업도 이 무렵이었으며 Yes의 존 엔더슨에게 릭 웨이크먼의 공백을 메워 줄 것을 요청 받은 것도 바로 이 시기였다..


본작에는 총 10트렉의 아름다운 칸따또레 사운드의 넘버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10가지가 넘는 악기를 다룬 VANGELIS의 어레인지로 독특한 향기를 풍기고 있다...우선 발리오니의 대표곡 중 하나인 'E TU'는 누가들어도 VANGELIS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미디엄 템포의 아름다운 발라드 넘버이며, 프렌치팝적인 낭만이 느껴지는 'OH MERILU'와 너무나 서정적인 'E ME LO CHIAMI AMORE'는 손수건을 준비해야 될 만큼 슬프고도 아름다움이 서정적인 노랫말과 어우러져 있다..VANGELIS의 곡에 가사를 붙인 듯한 착각이 드는 'CHISSA SE MI PENSI'는 여성 코러스와 첼로가 저 가슴 밑바닥에 한 움큼의 낙엽을 떨어뜨려 놓고 가는 듯 하다..70년대 국내 포크록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포크록 넘버인 'A MODO MIO'는 높디 높은 가을 하늘을 바라 보는 것 같은 상쾌함을 전해 준다..본작의 유일한 업템포 넘버인 'QUANTA STRADA DA FARE' (VANGELIS는 이 곡에서 마치 'EARTH'앨범의 'WE WERE ALL UPROOTED'를 연상시키는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원시적인 (?) 프로그레밍을 들려준다..)를 지나면 VANGELIS의 키보드로 시작하는 'CANTO'가 대미를 장식한다..코러스와 합창하는 이 곡은 감정이 격할 때는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 정도로 짧지만 감동적이다..Keyboard innovator로서보다 뛰어난 arranger로서의 그의 재능이 절정에 도달했을 무렵의 작품이었다..

  • 싱글

앨범 'E tu'에서 싱글 컷 된 'e tu / chissa se mi pensi' 7" 싱글입니다. 같은 수록곡으로 유럽의 여러나라에서 발표되었는데 지금 소개하는 것은 이태리에 발표된 것으로 두 곡 모두 리믹스 버전 (최근 발표된 리마스터링 앨범에 수록된 것과 같은)을 수록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록시간은 앨범 버전과 동일하며 음장감이 약간 떨어지는게 흠입니다. --사용자:albedo

3 Invictus[ | ]

전작 'Gira Che Ti Rigira Amore Bello'가 실험적이고 다른 음반들에 비해서 훨씬 시대를 앞서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히트를 기록한 후에 더욱 더 대중에게 큰 인기를 누리게 된 Claudio Baglioni는 1974년 통산 다섯 번째 앨범인 'E Tu(And You)'를 발표한다. 전작까지에서의 음반이 대규모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한 클래식적인 영감의 발현이라고 보인다면 네 번째 음반 Gira Che Ti Rigira Amore Bello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진보적이고 영미권적인 색채는 이 앨범에서는 거장 Vangelis를 Arranger로 참여시켜 당시의 유행하던 Progressive/Art Rock을 맘껏 받아들여서 자신의 색채를 확실하게 입혀서 발표한 음반이다.

개인적으로는 Vangelis가 Collaboration한 작품에선 어딘지 모르게 그의 색채가 너무도 진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Irene Papas의 Odes같은 앨범) 그러나 그의 환혹적인 색채미와 그 아티스트가 지닌 강렬한 개성이 공존하면 명반이 되는 것이다. 그런 성격을 지닌 음반이 Riccardo Cocciante의 'Concierto Per Margherita'와 함께 이 음반 'E Tu'라고 생각된다.

Claudio Baglioni를 대표하는 곡 중에 하나인 E Tu는 지금까지도 라이브에서 꾸준히 불리워지는 곡이며 발리오니의 로맨틱한 보컬과 반젤리스의 품격높은 건반과 어레인지가 어울리며 형용하기 힘든 감동을 선사한다. 거기에 특유의 부르짖는 보컬로 구구절절한 사랑의 아픔을 표현한 E Me Lo Chiami Amore 다양한 표정을 지닌 풍윤한 느낌의 신디사이저위로 발리오니의 사자후와 오히려 그에 대비되는 무덤덤한 여성보컬이 겹쳐지는 아름다운 곡 Ninna Nanna Nanna Ninna, 가을하늘처럼 청명하고 맑디맑은 멜로디를 자랑하는 포크스타일의 A Modo Mio 개인적으로 이 곡을 들을 때마다 G모 의류광고에서 리챠드 샌더슨의 Reality대신 이 곡을 사용했으면 더욱 아름다웠을거라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 감동의 대미를 장식하는 반젤리스가 리드하는 각종 악기군들의 조화속에 웅장한 혼성합창과 발리오니의 보컬이 어우러져서 눈시울을 붉히도록 아름다운 감동을 전하는 Canto로 이 음반은 끝을 맺는다.

이 앨범은 이탈리아라는 나라의 정서를 단적으로 대변하는 음반중에 하나다. 누구보다도 비범하지만 전혀 거부감이란 들지 않는다. 보편타당한 정서위에 나타나는 평범속의 비범. 거기에 발산의 느낌이 강했던 Claudio Baglioni의 다른 앨범에 비해서 더욱 내향적이고 은근함을 지녀서 더욱 매력적인 작품이다. 거기에 Vangelis라는 사람만이 표현이 가능한 매혹적이며 마치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근원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미려하고 환혹적인 서정미는 이 앨범의 아름다움을 10배는 배가시켜주는 요소이다.

분명 발리오니의 어떤 앨범보다도 Arrangement면에서 최상의 작업을 보였으며 은은하게 나는 지중해적인 정서를 충분하게 즐기고 싶다면 더없이 안락함으로 가득찬 지중해의 향위가 높은 이 아름답고 더없이 품격높은 한 장의 경험을 권하고 싶다.

수록곡

1. E Tu...
2. Oh Merilu
3. E me lo chiami amore
4. Ad Agordo E Cosi
5. Ninna nanna nanna ninna
6. Chissa Se Mi Pensi
7. A Modo Mio
8. Il Mattino Si E Svegliato
9. Quanta Strada Da Fare
10. Canto


4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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