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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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gien[ | ]

[cicco, 이윤직, mailto:jiklee@chiak.kaist.ac.kr]

      • Mira Kubasinska & Breakout / Ogien ***

(1973 Muza, 1997 Digiton 재발매, Poland)

최근 폴란드의 신예 밴드들이 국내 팬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만 6, 70년대에 활동했던 그들의 선배 뮤지션들은 그만큼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Niemen, SBB, Exodus 정도가 그나마 많이 알려져 있나요? 그 와중에 Exodus의 경우 'The Most Beautiful Day", "Supernova" 같은 대표작들도 아직 재발 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죠..

Ogien...
폴란드의 록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로 제 입수 희망 목록의 첫머리에 자리 잡고 있던 이 음반이 작년에 CD로 재발매 되었다 는 것을 알고 놀라움과 함께 무척 가슴이 설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Blackout이란 이름으로 60년대부터 blues 록을 위주로 연주활동을 시작했던 이들은 밴드명을 Breakout으로 개명하고 걸출한 여성 보컬 리스트 Mira Kubasinska와 공동 작업을 하게 됩니다.
본 재발매 CD에는 이들의 대표작이라고 알려져 있는 "Ogien" 외에도 "Mira"라는 타이틀의 앨범까지 2-on-1의 형식으로 수록하고 있어 한층 흐뭇함을 더해주네요.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이들의 디스코그라피는 알 수 없지만 이 CD 한장이면 이들의 음악을 즐기기 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들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blues를 바탕으로 한 록음악이지만 곡마다 jazz, psychedelic, folk 등의 영향이 가미되어 다양한 느낌을 전달 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힘있는 Mira의 보컬과 그룹의 리더로 생각되 는 Tadeusz Nalepa의 기타가 앨범 전체에 걸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 주며, 시종일관 느껴지는 동구권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가 무척이나 매 력적입니다.
하모니카가 곁들여진 경쾌한 록넘버로 포문을 열면 곧바로 12분 47초 에 달하는 대곡 "Wielki Ogien(위대한 불꽃)"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됩니다. 묵직하고 음산한 베이스 연주로 시작되는 이 곡은 연주 력뿐만 아니라 곡 구성력에서도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는 명곡으로, 때 로는 속삭이고 때로는 절규하는 Mira의 보컬, 장중하게 깔리는 코러스,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violin trill, 중반부에 등장하는 화려한 기타 연주 등이 강약이 절묘하게 조절되면서 펼쳐집니다.
어쿠스틱 기타와 Mira의 보컬이 처연한 느낌을 주는 세번째 트랙이 지 나가고 나면 범상치 않은 Tadeusz Nalepa의 기타 연주를 만끽할 수 있 는, 본 앨범에서 위대한 불꽃 다음으로 돋보이는 두곡 "Na Dnie Moich Oczu", "Masz To Dzis" 이 차례로 이어지고 비교적 평범한 두곡으로 끝을 맺습니다. 특히 다섯번째 트랙에서는 violin trill이 다시금 등장 하여 기타 연주와 묘한 조화를 보여주네요.

비단 폴란드의 록음악에 관심있으신 분들이 아니더라도 왠지 한번쯤 권 해드리고 싶은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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