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an Holdsworth

Pinkcrimson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3월 9일 (수) 01:33 판 (Pinkcrimson 사용자가 AllanHoldsworth 문서를 Allan Holdsworth 문서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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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촌평[ | ]

[김용석, mailto:demitrio@hitel.net, 94.10]

2.Allan Holdsworth !! 그의 이름을 들으면 웬지 난감하다. 이번 특집에서도 그의 비중을 높이려고 했는데 도무지 그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다. (물론 내가 게으른 탓도 있지만 말이다) 그가 얼마나 실력있고 비중있는 인물인가를 알리는 길은 그가 참여했던 앨범의 디스코그라피를 올리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길이란 생각이다.

(  )-안은 그가 참여했던 그룹들이다.

1. IGGINBOTTOM’S WRENCH (IGGINBOTTOM)  -  1969
2. BELLADONNA (NECLEUS) - 1972
3. TEMPEST (TEMPEST) - 1973
4. BUNDLES (SOFT MACHINE) - 1975
5. BELIEVE IT (THE NEW TONNY WILLIAM’S LIFETIME)-1975
6. MILLION DOULLAR LEGS(THE NEW TONNY WILLIAM’S
LIFETIME) - 1976
7. VELVET DARKNESS -1976
8. GAZEUSE (GONG) -1977
9. ENIGMATIC OCEAN (J.L.PONTY) -1977
10. TOUCHING ON (JOHN STEVENS)-1977
11. EXPRESSO II (GONG) - 1978
12. FEELS GOOD TO ME(BILL BRUFORD)-1978
13. U.K(U.K)-1978
14. ONE OF A KIND (BILL BRUFORD) - 1979
15. SUNBIRD(GORDON BECK)-1979
16. THE THINGS YOU SEE(GORDON BECK)-1980
17. CONVERSATION PIECE PART 1&2(JOHN STEVENS)-1980
18. I.O.U -1982
19. INDIVIDUAL CHOICE(J.L.PONTY)-1983
20. RE TOUCH(J. STEVENS)-1983
21. ROAD GAMES-1983
22. METAL FATIGUE -?
23. THE SAND - ?
24. SECRETS-1989


자아 내가 알아낸 것만 24장의 앨범이다. 그렇지만 그가 참여한 앨범은 위에서 나온것의 2배이상은 되리라 믿는다. 그는 전문세션맨이었다. 그의 활약상으로는 흔히 소프트 머신에서의 활동만이 간간히 언급이 되고 있지만 워낙에 발이 넓은 사람이다 보니 겹치기 출연도 서슴지 않고있다. 위의 디스코 그라피를 잘 살펴보면 쟝 룩 폰티와 존 스티븐스의 앨범에 여러번 참여하였고 고든 벡이라는 인물과도 두번이나 조인트 하였었는데 이건 모두 그의 인간성과 연주력의 승리라고 할것이다.

그의 기타를 들어보자. 그의 기타역시 빌 부르포드의 드럼과 같이 매우 자연스럽게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물결형태 의 연주가 대부분인데 그것은 절도있고 깔끔한 스티브 하우와는 또 다른 연주형태였다. 그의 물결기타(?)는 빌 부르포드와도 잘 어울려서 U.K창단당시 Bill과 함께 U.K로 들어갔고 나올때도 역시 빌과 함께 탈퇴를 했었다. U.K결성직전에 그는 빌과 함께 퓨전재즈냄새가 물씬 나는 음악들을 만들어 내었었고 탈퇴직후에도 빌과 그런 음악들을 같이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는 역시 전면에 나서기를 꺼리는 연주인인지라 그를 대표할만한 앨범은 많지 않고 또 그의 솔로앨범도 우리에게 알려진 것이 없다. 그렇지만 그의 기타솜씨는 대단한 것이었다.

난 그의 기타를 가지고 술집에서 내기를 하곤 하였는데 먼저 그가 참여한 앨범을 들려주고는 그 밴드인원이 몇사람인가를 알아맞추게 하는 게임이었다. 나의 술수에 말려든 사람들이라면 항상 기타의 존재를 빼놓고 나에게 대답하였다. 이렇게 대답한 사람들은 나에게 맥주한잔씩 을 사고나서 나의 대답을 기다리곤 하였다. ‘여기엔 기타가 있다!’ 모든 사람들은 어리둥절하여 다시 그 음악을 들어보곤 했다. 도무지 여기에서 기타가 쓰이지 않았을것 같은데 어디에서 기타가 등장한단 말인가. 물론 기타를 연주해본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기타가 있음을 간파해 내곤 하였다. 감탄하면서 말이다. ‘지금 이 부분이 기타였군!!!’ 그렇다 앨런의 기타는 마치 키보드와 같이 건반을 누르는 것 처럼 그것도 오르간연주같이 연속적이다.

앞에서 말한것 처럼 그는 빌 부르포드와 몇장의 앨범을 같이 발표하였는데 FEELS GOOD TO ME 와 ONE OF A KIND였다. 각각 1978년과 1979년에 발표된 이앨범은 재미있게도 U.K의 가입직전과 탈퇴직후에 내놓은 앨범이었다. 내가 생각하기엔 그시기에 있어서 빌 부르포드와 알란 홀스워드는 FEELS GOOD TO ME풍의 연주에 맛을 들이고 있었던것 같다. U.K가 추구하는 음악은 그들이 함께 내놓은 앨범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그 음반을 듣는다면 평범한 퓨전 재즈음반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들은 분명 U.K에서의 활동이 어딘가 껄끄러웠던것 같다.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인간적인 유대관계에서도 말이다. 사실 존 웨튼이 약간은 독불장군격이었다 는 소문도 있다. 그러나 이들이 참여한 U.K의 데뷔앨범은 매우 가치있는 앨범이었다. 알란 홀스워드 역시 어느누구와도 화음을 잘 이룰수 잇는 성격과 주법을 지니고 있다. 빌부르포드와 알란 홀스워드의 연주는 물이 흐르는 듯 하여 어디나 어울린다. 물의 속성이 무엇인가 어느 그릇에든 담길 수 있고 항상 높은데서 낮은데로 흐르듯, 순리를 거부하는 적이 없고 또한 유순하다. 그들 둘의 연주가 그러했다. U.K가 1집을 낸이후 2집에서는 그들이 없어진 공백이 매우 클듯도 하였다. 그러나 그렇지도 않았다. 2집은 오히려 1집보다 음악적으로 더욱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렇다면 그둘이 없어지건 말건 U.K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인가. 그것또한 그렇지않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U.K앨범분석 편에서 자세히 알아보기로하자.

알란 홀스워드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여 심심하던차에 영풍문고엘 나가보았다. 혹시 자료라도 될것은 없나 해서였다. 책을 뒤지던 중 눈에 띄는 자료가 발견되었다. 록 기타리스트 대사전’ 옳지 바로 이거다” 그러나 그 내용은 치졸하기 그지 없었다. 알란홀스워드에 대해 더 알고싶어도 위에서 기술한 것 외에는 특별히 얻을 것도 없었다. 다만 그가 음악적인 가정에서 자라 어렸을때 부터 기타를 손에 잡았으며 커서는 항상 재즈적인 연주에 관심을 두었다는 말 외에는 말이다. 또한 알란 홀스워드의 지명도가 다른 유명 연주인들에 비해 크지않아 그의 솔로 앨범들이 많이 수입되지 않았다는 것이 (몇개는 수입되었음) 우리에게 그를 아직도 무명의 연주인이라 기억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러나 그의 기타는 그만의 특유한 색을 듬뿍 띠고 있어서 일가를 이룰만하며 U.K멤버중 지명도가 가장 떨어지는 인물이 결코 아니었더란 것이다.

그의 디스코그라피를 보면 알수있듯이 그는 최근에는 그만의 음악을 위해 홀로 걷고 있다. 이제야 비로소 이 앨범 저앨범 전전하면서 남의 세션을 해주던것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가 1948생이니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이다. 그의 최근앨범이나 연주를 접할 기회는 비록 없었지만 그의 성격으로 미루어 보건데 절대 삐딱선을 타지않고 심지곧은 연주인으로 언제까지나 그의 음악만을 고집할것이다.


2 IGGINBOTTOM[ | ]

천재란 무엇인가? 더우기 음악의 천재는? 더우기 음악의 천재는? 진정한 천재란 재능만 믿기 보다는 자신을 개발해 항상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사람일 것이다. 하 이페츠가 그랬고 시게티가 그랬다. JAFF BECK 또한 마찬가지이다. ALLAN HOLDSWORTH 역시 그렇다.

글쎄, ALLANN HOLDSWORTH와 나와의 진실한 만남은 81년 경이었나, 앨범 자켓에 쓰여진 EDDIE VAN HALEN의 교과서란 선전문구 그 말은 진실이었고 GONG이나 UK에선 들을 수 없었던 그의 솔로 앨범의 참 신한 연주는 기타연주음악에 대한 내 생각을 결정짓는데 큰 일조를 해주었다 그러니 ALLAN HOLDWORTH 의 데뷔 작인 그룹 IGGINBOTTM의 음반을 라이센스화한다고 했을때 얼마나 기뻤는지,,, 아니 왜 이런 음반을 내지 않냐고, 관계자들에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곤 해설지를 내가 쓰겠다고 자청했던 것도, 보따리로 들어온 일본제 CD로 처음 IGGINBOTTOM의 CALIFORNIA DREAMIN'을 들었을 때의 그 감흥,, GEORGE BENSON의 CALIFORNIA DREAMIN'이 나어게 준 혼돈만큼 대단한 것이었고 어떻게 이런 편곡을 할 수 있는 지, 이렇게 노래를 바꿀 수 있는 지...ALLAN HOLDWORTH의 능력에 다시 한번 감탄 을 금할 수 밖에 없었다 천재란 진정 이런 것인가 하는 물음과 함께 말이다.

ALLAN HOLDSWORTH의 음악적인 기본은 재즈이다. 그러니 IGGINBOTTOM의 음악도 재즈란 건 쉴게 알 수 있다. 하긴 TEMPEST도 재즈 GONG도 재즈이니까. IGGINBOTTOM은 당시 재즈계에서 유행하던 프리재즈와 락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는 데 재즈적으로 풀이한 다면 BARNEY KESSELL이 기타로 JOHN COCTRANE를 연주했다고나 할까? IGGINBOTTOM 음반 속지에 쓰인 영국 재즈의 대부 RONNIE SCOTT의 말을 빌리자면 IGGINBOTTOM은 수수 께끼란다. 어떤 뮤지션이든 데뷔 무대에 섰을 땐 생각만 있지 그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만한 실력을 갖추 지 못했거나 생각이 완성되지 않아 미숙한 점을 들어 내는데 IGGINBOTTOM은 영국 재즈의 산실인 RONNIE SCOTT의 클럽에서 첫 연주를 했을 때부터 완벽했다는 얘기이다. 특히 리더인 ALLAN HOLDSWORDTH의 편곡이나 연주는 특출했다는 얘기일뿐더러 시골 출신의 나머지 세명 도 뛰어난 연주를 했다는 말이다. 스윙감도 있고 IGGINBOTTOM의 연주에서 결점이라면 단지 프리재즈나 락 에서 느낄 수 있는 폭발감이 없는 것이고 또한 JOHN COLTRANE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건 영국 최고의 재즈락 그룹 NUCLEUS의 음악에서도 없는 공통적인 단점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NUCLEUS와 IGGINBOTTOM의 차이라면 NUCLEUS는 연주자 한명 한명이 브레이크가 망가진 기차처럼 무한한 감정을 쏟아내면서 그룹 자체의 연주가 가진 전체적인 감정을 절제해, 음악의 통밀성을 추구했다면 IGGINBOTTOM은 각 연주자의 절제된 감정으로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는 기차처럼 통일성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또 다른 재즈락 그룹 HENRY COW와는.. HOURY COW는 쇼스타코비치의 사회주의 음악이 보여주는 것처럼 그룹 멤버간의 통일성이 중요시 된, 감정이 배제된 무감각의 세계이다. NUCLEUS는 감각을 중시한 그룹이고 IGCINBOTTOM은 두 그룹의 중간자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IGGINBOTTOM은 최고의 도인 중용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역시 앞에서도 말했지만 실험성이 강한 정 통 재즈 기타리스트인 BAREY KESSLL이 말년의 JOHN COLTRANE을 연주했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ERIC DOLRHY나 DON CHERRY가 프리재즈와 메인스트림의 징검다리 역활을 했던 것처럼 IGGINBOTTOM은 무감각 과 감각의 세계. 중심에 서서 영국 재즈락의 토대를 쌓은 것이다.

lGGINBOTTOM의 음악은 한마디로 훌륭하다. 나무랄 데 없는 흥분과 긴장감을 주는 연주와 전체적인 조화 가 주는 음악적인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ALLAN HOLDSWORTH의 프로필에서도 묻혀진 그룹이지만 ALLAN HOLDSWORTH의 뿌리를 알 수 있고 영국 재즈락의 한 조류를 알 수 있는 중요한 그룹으로 한번쯤은 꼭 들어봐야만 할 음악이다.

글-강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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