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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6일 (월) 11:56 판

Linda Hoyle

  | 거북이 : ★★★☆☆ (훌륭한)

1 유영재

[유영재, mailto:espiritu@hitel.net, 93.8]

이번에 소개할 앨범은 브리티쉬록의 보물과 같은 앨범으로 알려져 오고 있는 5인조 그룹 Affinity의 유일한 앨범이다. 이 앨범은 브리티쉬 록의 전성기인 1970년에 Vertigo 레이블을 통해 발표되었다.
본앨범은 이들의 유일작으로서 전체적으로 사이키델릭적인 요소가 가미 된 하드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데, 요소요소에서 리듬 앤 블루스와 재즈적인 면도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사운드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현란 한 오르간 연주와 강렬한 기타라고 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것이 바로 Linda Hoyle이라는 여성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는 보컬 파트이다. 여기에서 그녀의 보이스는 그다지 미성의 소유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조금은 허스키한 목소리가 이들의 터프한 사운드와 딱 들어맞는 조화를 이루면서 상당히 매력적인 이미지를 풍겨주고 있다. 당시 이들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Linda Hoyle - Vocals 
Lynton Naiff - Piano, Organ, Vibraphone
Mike Jopp - Electric & Acoustic Guitar 
Mo Foster - Bass Guitar
Grant Serpell - Drums & Percussion 

이상 5명외에도 Brass Arrangement와 String Arrangment를 John Paul Jones라는 인물이 맡아주고 있는데, 이사람이 Led Zeppelin의 베이스와 건반주자인 John Paul Jones와 동일 인물인지 아니면 동명이인인지는 아 직 확인을 해보지 못했다. 아마도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동일 인물이 아 닐까 생각된다.

이 앨범을 빛내주는 것은 이 음반에 담겨 있는 음악뿐만 아니라 백조가 한가로이 노닐고 있는 호숫가에 우산을 쓰고 애처롭게 앉 아 있는 여성의 옆모습이 파스텔톤으로 아름답게 그려진 더블 재킷 사진 이다. 아마도 이 재킷디자인을 보면 앨범 재킷만으로도 음반을 구입하려 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렇게 더블 재킷으로 이루어진 오리지날 앨범은 상당한 고가에 거래되고 있을뿐 아니라 구하기도 어려 워 아쉬워 하는 매니아들이 많았었다고 한다. 그래서 시중에서는 이들의 bootleg 앨범이 더 많이 떠돌아다니곤 했는데, 얼마전에 외국에서 이 앨 범이 CD로 재발매 되어 매니아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앨범은 곧 국내 굴지의(?) 프로그레시브 음반 회사인 S 레코드사를 통해 라이센스로 발매될 예정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우선 첫곡인 ' I Am And So Are You '는 John Paul Jones의 브라스 효과 가 곡을 주도하고 있다. 듣고 있노라면 같은 시대에 활약했던 Blood, Sweat & Tears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거기에 드리워지는 Linda Hoyle의 끈적끈적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시원스런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두번째곡인 ' Night Flight '는 본인도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곡 으로서 어두운 분위기의 기타와 뒤를 받쳐주는 타악기, 그리고 Linda의 음침한 보컬로 시작된다. 그리고는 무언가 터져나올 듯한 긴장된 분위 기...마침내 힘찬 기타와 베이스의 리듬을 축으로 Linda Hoyle 특유의 허스키한 보컬이 울려퍼진다. 뒤를 이어 이들에 합세하는 오르간 연주, 그리고는 이들 악기를 중심으로 중반부의 간주가 짧지 않은 시간동안 이 어지는데, 강력한 리듬섹션을 바탕으로 사이키한 오르간 연주가 숨쉴틈 없이 몰아치며 듣는 이를 압도시키고 만다. 그리고는 반복되는 보컬파트 에 이어서 하드한 기타리프가 경쾌한 멜로디를 이끌어내며 곡은 클라이 막스를 향해 치닫게 된다. 7분대라는, 어떻게 보면 길수도 짧을수도 있 는 러닝타임을 오밀조밀한 구성으로 드라마틱하게 이끌어가는 완성도가 높은 곡이라 생각된다.
세번째곡인 ' I Wonder If I Care As Much '는 웅장한 타악기와 하프시 코드의 인트로가 인상적인 곡이지만, 그 이후로는 별로 주목할만한 요소 가 보이지 않는 평이한 작품이다. 그 뒤를 이어서 차분한 보컬과 함께 앞면의 마지막곡인 ' Mr. Joy '가 흐른다. 이 곡은 아마도 이 앨범에서 보컬리스트인 Linda의 실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곡이 아닐까 생 각된다. 강약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면서 마치 자신의 필에 도취된듯 노래 하는 Linda의 목소리는 매력만점이다. 다만 아쉬운것은 톤의 변화가 둔 하게 느껴진다는 점인데, 이러한 점을 제외한다면 나무랄데가 없다고 생 각된다. 후반부에서부터 리듬을 주도해 나가는 중후한 피아노 연주도 역 시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한몫을 단단히 해주고 있다.
뒷면의 첫곡인 ' Three Sisters '는 ' Night Flight '와 함께 평론가들 에게 본앨범에서 가장 극찬을 받았던 곡으로, John Paul Jones가 아닌 Chris Hugues라는 인물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는 브라스 효과가 각멤버들 의 연주와 함께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중반부에 오르 간연주를 백으로 흐르는 Mike Jobb의 블루지한 기타연주도 일품이다.
다음곡 ' Cocoanut Grove '는 이 앨범에서 가장 발라드한 작품으로, 잔 잔하게 깔리는 어쿠스틱 기타와 플룻 연주가 인상적인 곡이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 All Along The Watchtower '는 13분여 에 걸친 대곡으로서 몽환적이고 현란한 오르간 연주가 종횡무진 활약하 는 곡이다. 13분여의 시간이 조금도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이 곡에서 이들의 연주실력은 최고조에 달한다. 본래 이곡은 Bob Dylan의 작품이지만 상당히 색다른 분위기로 리메이크를 했는데, 전체적인 사운 드는 다분히 환각적이고 몽환적이다.

이 앨범 발표후 이들은 아쉽게도 해산을 해버리고 보컬리스트인 Linda Hoyle은 솔로활동을 하게 되고 마는데, 비록 유일한 작품이긴 하지만 이 앨범은 아직도 브리티쉬록의 귀중한 유산으로 알려져 오고 있다. 그동안 앨범의 희귀성으로 인해 많은 매니아들이 애태우던 앨범중의 하나였지 만, 곧 국내에서도 라이센스로 발매되어 많은 국내 프로그레시브 매니아 들에게도 이 앨범을 접할 기회가 생기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쩝...) 예쁜 파스텔톤의 더블 재킷으로 공개될 라이센스의 발매가 벌써부터 기 다려진다.

2 고광일

[고광일, mailto:vrooom@hitel.net, 96.7]

한때 '환상의 브리티쉬 록'으로 많은 애호가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어퓌니리의 유일작이다. 목소리가 그리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노래 하난 잘 불러제끼는 Linda Hoyle 로 유명한 그룹이지만 그보단 Lynton Naiff 의 올갠 연주가 더 멋지다. 또한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brass 편곡도 맛갈난다.
원작의 수록곡을 살펴보건데 이들의 곡은 'Night Flight' 'Three Sister' 밖에 없는 듯하고 나머지는 다 리메이크인 듯.
첫 곡 'I am and So are You' (이 곡은 너무 신나서 좋다) 는 Alan Hull 의 작품인 듯하고 마지막 곡 'All Along the Watchtower'는 Bob Dylan 의 곡이다. 나머지도 작곡자 들의 이름으로 보아 전통 블루스 넘버의 리메이크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전체 곡들이 상당히 뛰어난 멜로디 라인을 가지고 있다(그다지 캣춰블하지는 않지만). 역시 돋보이는 곡들은 긴 연주를 들려주는 긴 곡들, 'Night Flight' 과 'All along the Watchtower' 이다. 그외에도 개인적으로 'I am and So are You', 'Three Sister' 가 신나서 좋다. 옛날 냄새 풀풀 풍기는 이런 음반도 한 장 정도 있으면 괜찮구나 싶다.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두 곡은 이들의 싱글에 수록된 곡이라는데 'Eli's Coming'은 스트링 편곡이 아주 신나는 곡이고 'United State of Mind'는 역시 Alan Hull의 곡으로 린다 호일의 보컬 위주의 무난한 곡이다.)

3 김홍윤

[김홍윤, 믹재거, 98.6]

AFFINITY의 70년도 유일한 앨범.......
난 아주 오래 전부터 이 앨범을 찾았던 것 같다. 그동안 이상하게도 몇 번인가를 분명 기회가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입수하지 못한 앨범중 하나 였다. 아마 작년말 우연히 돈 없이 구경삼아 들린 대형레코드 매장내의 한 코너에서 본 것이 아마도 마지막 이었을 것이다.
며칠후 다시 가보았으나 이미 그 시디는 새로운 주인을 찾아 사라진 이 후였다. 그러던 도중 바로 어제서야 아는 사람의 귀뜸으로 종로에 소 재한 모 레코드가게서 선반 한구석에 꼽혀 있던 단 한 장의 그 앨범을 구해서 지금 듣고 있다.
새로운 앨범을 구하게 되면 그 앨범의 곡목을 살펴보는 것 다음으로 참 여한 맴버들의 이름을 확인 하는데 내게 그리 낯설지 않은 이름이 눈에 들어 왔다. 70년대 영국이 낳은 최고의 세션 드러머중 하나인 SIMON PHILPS와 JEFF BECK의 테크노적이었던 80년 발표작 THERE AND BACK의 수록곡중 돋보이는곡 SPACE BOOGIE에서 인상적인 베이스 라인을 보여줬던 MO FOSTER가 바로 그 사람이다.
이들의 리듬컴비는 이후 마이클 쉥커 그룹의 데뷔작에서도 최고의 연주 를 보여준적이 있었다.
그러나 AFFINITY의 음악을 얘기 할 때 JOHNNY MITCHELL과 GRACE SLICK의 목소리가 적절히 융합된 것 같은 음색을 지닌 탁월 한 가창력과 다재 다능한 곡 해석력을 가진 LINDA HOYLE을 우선 말 하지 않을 수없다. 록에 있어서 여성보컬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 이지만 JANIS JOPLIN을 들은 이후 이만한 목소리와 가창력을 가진 여성 록 보컬리스트를 들어 본적이 없다고 분명히 말하고 싶다.
LYNDA HOYLE의 솔로앨범인 PIECE OF ME를 들어보지 못해서 정 확히 말은 못하겠지만 RINDA의 보컬은 천부적일 수 밖에 없는 음색과 다양한 장르에 대한 곡 해석력 그리고 적절한 절제미가 수반된 가창력 에 있어서 분명히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무엇을 보여주고 있다.
RINDA HOYLE의 보컬 못지 않게 듣는 이의 귀를 강하게 매료시키는 키보디스트 LYNTON NAIFF의 소울풀 하면서도 강렬한 음색을 들려 주는 HAMMOND ORGAN 연주 역시 탁월하다.
같은 날 ATOMIC ROOSTER 의 데뷔작도 샀었는데 VINCENT CRANE의 올갠 연주와 좋은 대조를 보여준다.
이외 에도 솔로 플레이를 비교적 자제한 리듬에 충실한 연주를 보여주 는 가운데 간간히 절제된 솔로를 들려주는 기타리스트 MIKE JOPP와 전편에 걸쳐 중후한 베이스라인을 보여주는 베이시스트 MO FOSTER 의 주고 받는 듯한 연주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심벌연주가 아주 돋보이면서 그룹이 지향하는 재즈 록 적인 성 격에 걸맞게 다양한 퍼커션 연주와 덜 화려하지만 리듬감이 확실한 드 럼연주를 들려준 드러머 GRANT SERPELL도 또한 특기할만 하다.
레드제플린의 베이시스트 이자 60년대 잘 나가던 편곡자였던 JOHN PAUL JONES 의 혼 어레인지가 돋보이는 오프닝곡 I AM AND SO ARE YOU에선 알쿠퍼의 수퍼세션에서의 곡들을 연상시키며 브라스 섹 션이 강조된 재즈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JEFFERSON AIRPLANE 의 TRIAD를 연상시키는 어쿠스틱 기타연주 와 더불어 꿈꾸는 듯한 RINDA HOYLE의 보컬 인트로로 시작되는 두 번째 곡 NIGHT FLIGHT는 시간이 지날수도 분위기가 고조되는 듯한 연주를 들려주는 이 앨범의 대표곡중 하나이다.
미국의 듀오 에벌리 브라더스의 곡을 리메이크한 세 번째곡 I WONDER IF CARE AS MUCH와 네 번째 곡인 MR. JOY는 점점 상 승되는 분위기에 이은 박진감 넘치는 진행을 보여준 전곡에 비해 차분 한 분위기의 곡이다. 다만 MR. JOY에서만 다소 긴장감있는 후반부연 주를 들려준다.
다섯 번째곡은 THREE SISTER에서는 첫곡에서 돋보였던 혼 섹션 연 주가 살아나면서 이들 본래의 재즈록 지향의 연주를 보여준다.
미국의 포크 뮤지션이었던 JOHN SEBASTIAN의 곡인 여섯 번째곡 COCOANUT GROVE에선 이 앨범의 다른 곡들과 다르게 다소 포크록 적인 곡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주고 받는 듯한 LINDA의 차분한 창법이 들을 만 한 곡이다.
BOB DYLON의 원곡을 리바이벌 했으며 지미 핸드릭스나 데이브 메이 슨의 리메이크로도 너무나 유명한 앨범의 마지막곡인 ALL ALONG THE WATCHTOWER에선 이들이 가진 모든 역량이 총동원 가운데 대곡연주에 걸맞게 각 파트의 연주가 골고루 살아난 가운데 앨범을 멋 지게 마무리 해주고 있다.
두 번째곡 처럼 간주부분에서 올갠 연주가 돋보이며 곡의 서두와 마지 막에서 들을 수 있는 LYNDA HOYLE의 보컬은 자신만의 해석력으로 기존의 같은 곡들과 조금은 다른 새로운 맛을 더해주고 있다.
이 앨범에는 이외에두 시디화 되면서 보너스 트랙으로 첨가된 이들의 첫 번째 싱글 수록곡 두곡이 들어 있어서 팬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마치 맨하탄 트랜스퍼의 음악을 듣는 것처럼 LYNDA HOYLE의 보컬이 여러형태로 오버더빙 되어 있는 ELI'S COMING은 소중한 한곡이 되고 있다.
음악적인 면 이외에도 ROGER DEAN과 함께 자켓디자이너로 유명한 KEEF의 인상적인 구도로 잡은 전원적인 분위기의 사진으로 처리된 자 켓도 인상적이다.
70년에 처음 발표된 이후 버티고 시리즈의 대표적인 콜렉터스 아이템이 면서 시디화 되기전엔 쉽게 구하기 어려웠던 영국출신의 재즈록 지향의 AFFINITY의 유일한 앨범! 시디화가 되어 이 앨범을 비교적 쉽게 구할수 있는 요즘 블러드 스윗 앤 티어스나 트래픽 같은 재즈 록 지향의 록 그룹들을 좋아하시는 분들 이외에도 올드 록을 좋아 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자신있게 권해드리고 싶은 앨범이다.

4 김상현

AFFINITY --"SAME" 10/08 22:38 213 line

영국의 굴지의 레이블인 Swirl "VERTIGO" Label이 자랑하는 걸 출의 그룹입니다. 그동안 많은 아이템의 버티고 레이블의 음반 들이 재발매되었지만 이 음반만은 유독 재발이 되지 않아 많은 이들의 애를 태웠는데 이번에 독일의 재발매 전문회사 "REPER- TOIRE"사를 통해 CD로 재발매되었습니다. 아직 국내에는이들 의 CD가 들어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들어올 예정이고 시완 레코 드에서도 이들의 음반을 라이센스할 계획입니다.
Linda Hoyle 이라는 영국 락 역사상 걸출의 여성 보컬리스트가 재적했던 그룹으로 재즈락에 무척 접근된 연주를 들려줍니다.
린다 호일은 어피니티이후에도 자신의 솔로 음반이자 역시브 리티쉬 락계의 영원한 명반으로 기록되고 있는 "PIECES OF ME" 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구입한 AFFINITY음반은 비록 BOOTLEG이지만 역시 음질이 상당히 양호하고 너무나도 황당한 것은 린다 호일의 솔로작품 인 피시스 오브 미의 곡이 보너스 트랙으로 담겨 있어서 제 입 을 완전히 찢어놓았습니다. 이승씨도 모르고 있었던 모양인데 (MYTHOS에서 구입-재킷 겉면에는 보너스 트랙의 제목이 없어서 알 수 없었죠) 앨범 안의 딱지 위에 두곡의 보너스 트랙이 추 가 되어있더군요. 이승씨 말대로 "완전히 땡잡았네요"죠...
몇년전인가...지금은 일본에 간 어느 형이 이들의 음악을 녹음 한 테이프를 빌려주었고 "NIGHT FLIGHT"이란 곡에 완전히 반해 그뒤론 이들의 이름을 입에 달고 살았었는데 워낙에 고가인 음 반이고(부르는게 값이었다죠...CD나오기 전엔...) 그나마 우리 나라에선 볼 수도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죠. 오리지널 재킷은 키프의 환상적인 재킷 디자인이 매우 돋보이는 음반중의 하나 입니다. 미소스엔 이들의 오리지널 음반이 '전시용(요점이 중 요함)'으로 걸려 있지요.
이들의 음반을 플레이어에 걸면 브라스의 어레인지먼트와 냉랭 한 린다의 보컬이 매우 돋보이는"I AM AND SO ARE YOU"가 공 격적인 리듬으로 성큼 다가옵니다. 브라스 어레인지먼트는 잉?? JOHN PAUL JONES가?? 맡았네요... (레드 제플린의 베이시스트) 이 곡에 이어... 예전에 나의 귀를 매혹시킨 명곡인 "NIGHT F- LIGHT"가 애잔한 린다의 목소리와 함께 흘러나옵니다. 날카로 운 브라스 어레인지도 이 곡에서 침묵을 지킨채 분위기있는 재 즈 음악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흐르다가 린다의 힘있는 보컬 과 함께 곡의 메트로놈이 빨라집니다. 뚜렷한 멜로디라인을 구 축하면서 린다의 보컬은 정말 맘에 듭니다. 이 곡은 역시 간주 애드립부분이 압권이라고 할 수 있는데 린튼 내이프의 오르갠, 바이브라폰 연주와 심장의 박동소리를 연상시키는 규칙적이면 서도 반복되는 드러밍이 긴장감을 더해줍니다. 오르갠의 스타 카토와 루징이 효과적으로 교차되면서 듣는 저의 입을 쩌억 벌 리게 하는군요. 갑작스러운 정적이 잠시 흐른뒤 곡의 입구에 등장했던 분위기 있는 멜로디가 다시 반복됩니다.
한껏 고조되어가는 부분에서 이 음악은 끝을 맺습니다.
우리나라의 모그룹의 인트로와 완전히 빼다박은 인트로로 시 작되는 세번째곡인 "I WONDER IF I CARE AS MUCH"가 흘러나옵 니다. 어디선가 한 번 들어봤음직한 멜로디로 진행이 됩니다.
팝가수인 샤데이의 "SWEET CHERRY PIE"의 도입부와 너무나도 흡사한 마지막 곡인 "MR.JOY"가 부드러우면서도 신비로운 편곡 과 함께 다가옵니다. 린다 호일의 보컬은 매곡마다 그 음색이 다양하게 변화하는데 이곡에서의 흐느적거리는 보컬은... 정말 일품이군요. 왜 브리티쉬 락의 최고의 여성 보컬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네요. 이 음악... 참 맘에 드네요...
멋진 미스터 조이가 FADE OUT되면 A면의 보너스 트랙인 "BLAC- K CROW"가 시원스러운 샤우트 창법을 보여주는 린다 호일의 보컬과 함께 강렬한 기타프레이즈가 작렬합니다. 음... 이곡이 어느 음반에서 나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피니티의 싱 글 음반은 "ELI'S COMIN'"으로 알고 있거든요.)린다 호일의 솔 로 음반에 수록된 곡일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전형적인 어피 니티의 음악이네요. 하지만어피니티의 음반에서는 그리 찾아 보기 힘든기타 사운드의강렬함이 살아 있습니다. 시종일관 날카롭고 흐느적거리는기타가 인상깊게 자리잡습니다.리듬 과는 전혀 무관하게진행되는 느낌을 받는데...이상하게 잘 어울리네요...이렇게 A면이 끝나고 판을 뒤집으면 얼마전 전 영혁의 음악세계를 통해 성시완씨가 들려드렸던 어피니티의 곡 "THREE SISTERS"가 역시 앞면의 톱트랙과 마찬가지로 막강한 브라스 어레인지먼트와 함께 시작됩니다. 역시 이곡에서도블루 지한 기타 솔로가 끈적끈적한 냄새를 풍기네요...
린다의 잔잔한 보컬이 주가 되는 짧은 곡인 "COCOANUT GROVE" 가 끝나고 나면 이 음반에서 가장 긴 13분정도의 대곡인 마지 막곡인"ALL ALONG THE WATCHTOWER"가 이들의 모든 실력을 뽐내며 길게 연주됩니다.역시 매우 날카로운 올갠과 기타의 합주가 인상적이네요. 그리고...린다의 또다른 색의 보컬도 빼놓을 수가 없구요.쉴틈없이 전개되는 연주 부분은 이들의 탄탄한 연주력을가늠케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는 구성에서의 탄탄함도 과시하고 있습니다. 올갠은 거의 환상적입니다...웬 만한 올갠록은 비교가 안되네요. 더더욱 중요한 것은 그저 빠 르고 날카로운 올갠 소리가 아닌 강과 약을 잘 조절할 줄아는 센스있는 올갠소리라는 점입니다... 상당히 즉흥적인 면도 많 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역시 베이스와 드럼은 일정한리듬을 시종일관 두들겨대면서 오히려 반복적인 리듬으로 점층적인 효 과를 내고 있습니다...후반부의 린다의 관능적인 보컬도 일품 이고요... 후반부의 올갠의 비장한 연주는 정말 제게 강한 인 상을 남기는군요.
마지막 곡의 긴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린다의 솔로 음반의 동명 타이틀 곡인 "PIECES OF ME"가 흘러나옵니다. 린다의 다 소 비꼬는 듯한 보컬로 계속되는데 제가 히어링이 짧아서 무슨 뜻인지 정확히 말씀드릴 수가 없는게 안타깝네요...
빠르게 진행되는 린다의 보컬뒤로 반복적인 코러스가 상당히 감칠맛나게 등장하구요...

이 음반은 명반입니다. 여러 소문만 무성한 명반이 아니라고 말 씀드리고 싶은 음반 중의 하나입니다. 탄탄한 구성과 실력이 말 해주고 있습니다. 아마 곧 라이센스로 발매가 된다고 하니...언 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라이센스로 발매가 된다면 더블로 펼쳐지는 키프의 재킷 아트도 감상하실 수 있구요...
더구나 이번에 모수입처를 통해 들어오는 CD목록중에 AFFINITY 의 본작이 수입될 예정입니다. 인디언 써머나, 베가스 오페라도 들어옵니다...

상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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