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사무라이 (1954)

Jmnote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6월 24일 (일) 18:35 판

1 개요

Seven Samurai
七人の侍
칠인의 사무라이, 7인의 사무라이, 시치닌노 사무라이
  • 1954년 일본 영화
  • 장르: 시대극/액션/드라마
  • 감독 : 쿠로사와 아키라(黑澤明)
  • 주연: 미후네 도시로
시무라 다카시
츠시마 케이코
후지와라 카마타리
카토 다이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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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거북이

 

이 영화에 대해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보내왔기 때문에 굳이 더 말을 쓸 필요는 없어보인다. 방금 본 이 영화의 스펙터클은 나 역시 충분히 압도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언급하지 않은 부분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 영화에 담긴 유머이다. 이 영화는 옛날 영화 치곤 상당히 위트가 많이 담겨있는데 그 점은 영화가 끝날때까지 계속 보여진다.

일단 재미있는 두 사람의 캐릭터를 보자. 가장 처음 죽는 무사는 다른 무사가 "아마 어려울 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했던 사람이다. 그는 모든 이가 답답해하고 있으면 한마디씩 툭툭 던지면서 주변 사람들을 재미있게 한다. 위트있는 깃발을 만든 사람도 그 사람이고, 아마도 여기 나온 인물들 중에 가장 언어센스가 뛰어난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키쿠치요라는 무사도 있다. 이 양반은 덜렁거리는 성격이 있는 사람인데 바보같은 흉내를 내거나 근처에 있는 사람을 놀려서 다른 주변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키쿠치요가 다른 무사들과 처음 만날 때 한자를 못읽어서 다른 집 족보에 담긴 꼬마의 키쿠치요라는 이름을 얻게 되는 장면이라거나 겁먹은 마을 사람들을 장난으로 불러내서 그들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게 만들면서 단번에 마음을 풀어놓았던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는 매우 진솔해서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무리의 리더인 캄베이 역시 나름대로 재미있는 사람이다. 그는 주변사람들을 감화시키면서 종종 웃는다. 웃지않는 사람은 리더가 되기 어려운 법이다. 그가 가장 멋있게 상황에 대처한 모습으로는 꼬마친구가 결전의 날을 앞두고 동네 처자와 거사를 치른 사건에 대한 처신이 있다. 그날을 어수선하게 마무리지었던 캄베이는 다음날 얼어있는 사람들을 풀어주기 위해 이렇게 말한다. "오늘 나는 자네만 믿네. 자네는 어제부터 어른이 아닌가." 적이 죽어갈 때 하나하나 기록해가는 여유를 보여준 모습 역시 나에게는 위트로 읽혔다.

이 인물들은 7명이 만날 때, 농민들을 훈련시킬 때, 농민들과 마음을 터놓을 때 심지어는 전투할 때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쿠로자와 아키라 감독은 이 인물 군상들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가장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오해도, 정도, 믿음도 모두 인간의 일이니 말이다. 그리고 막판까지 몰려도 잃지않는 웃음이나 결전 직전의 정사등을 통해 어떤 상황에 처해도 인간들끼리의 일은 벌어진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꼬맹이 사무라이가 마을 처녀 시노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산속에서 방황하는 모습같은 것을 보라. 꽃밭에서 남장여인 시노의 가슴을 우연찮게 만지고 부끄러워하는 장면등을 보고있으면 이 영화가 액션물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이 영화에 따듯한 면이 있다면 인간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감독의 시선때문일 것이다.

54년도의 것으로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압도적인 빗속의 전투장면도 멋지지만 웃음이라는 코드로 모든 이의 갈등을 풀어버린 쿠로자와의 시선이야말로 이 영화의 가장 멋진 것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거장의 작품은 감독을 거장으로 불리게끔 만든 요소들이 눈에 띈다. -- 거북이 2004-1-23 3:38 pm

  • 참고사항 : 1980년, B급 영화의 전설로서 코먼은 <별 뒤에서의 전쟁 Battle Beyond The Stars>라는, <7인의 사무라이>의 공상과학영화 리메이크판을 만들었다. 존 세일즈가 각본을 맡고 <황야의 7인>의 로버트 본이 출현했다.

3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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