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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note bot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4월 5일 (목) 22:40 판 (Pinkcrimson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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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폴 토머스 앤더슨
  • 원제:Punch-Drunk Love(2002)

1 # 거북이[ | ]

나는 영화계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잘 모르지만 비교적 최근에 미국에서 스타 감독으로 떴던 루키 둘은 이 영화의 폴 토머스 앤더슨과 파이를 찍었던 대런 애로노프스키 정도였던 것 같다. 얼마전에 올드보이가 깐느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는데 이 영화에 깐느 감독상이 주어진거 보면 깐느 영화제가 얼마나 믿기 어려운 영화제인지를 알 수 있지 않나 싶다. 이 영화가 감독상을 수상할 때 취화선이 공동으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드보이는 이 영화에 비하면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조금 늙긴 했지만 미국의 루키로는 마이클 무어가 더 멋지지 않나 싶다.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얘기들을 하는데 그다지 로맨틱하지는 않고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편집증이 있는 총각에게 한 눈먼 처자가 나타난다는 단순한 설정이지만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에 나오는 요소는 어지간해선 안나오고 대신 예측되지않는 사건들이 심심찮게 벌어진다.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점이 영화의 특징이라서 그런지 지루하진 않은 편이지만 주인공의 또라이짓이 불필요하게 오래 나와서 그다지 밀도있는 영화는 아니다. 영화라기보단 단막극에 가깝다고 할까나.
여튼 보면서 지루하진 않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 영화에서 맘에 들었던 시퀀스는 남자가 마음의 평화를 위해 하와이로 날아가서 여자를 만나는 장면이다. 만나자마자 (여자의 적극적인 포옹때문에 이루어지는) 뽀뽀를 하게 되는데 그 주위를 사람들이 걸어가고 장면 전체가 실루엣 처리된다. 저 위의 두번째 DVD이미지가 그것인데, 뭐랄까 미국을 냉소적으로 바라본다는 느낌이 든다. 아름다운 장면이지만 주변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개인주의와 자본주의의 천국인 미국을 보여주는 씬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로맨틱 코미디이긴 하지만 남자들이 보고 배울 점은 전혀 안나오는 이상한 영화다. 처음부터 여자는 남자를 좋아했고 남자는 천천히(?) 여자에게 빠져든다는, 다소 허황된 내용이다. -- 거북이 2004-6-20 4:24 am

2 # 촌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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