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의 성 라퓨타 대본

1.1.1.3 (토론)님의 2015년 1월 2일 (금) 21:5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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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라 : 으히히히히

 (해적선에서 플랩터들이 나와 비행선을 공격한다)

사람들 : 우아악! 가스탄이다!! 습격이다!!

 (총격전이 벌어진다)

무스카 : 막아라. 너는 바닥에 엎드려 있어.

 (무스카는 방에 들어와 구조 신호를 보낸다. 시타는 병을 집어들고 무스카 뒤로 돌아간다)

시 타 : 에잇!! (병을 무스카에게 내려친다)
사람들 : 최루가스다!

 (시타는 무스카의 옷 속에서 비행석을 꺼낸다. 해적들이 시타가 있는 방을 부수려 한다)

도 라 : 뭘 꾸물대고 있는 거야! 빨리 부수지 못해!?

 (시타는 창문을 열고 밖으로 빠져나간다. 뒤이어 해적들이 들이닥친다)

루 이 : 있다! 헉헉, 마마, 있어요!! 숨어 있었어요!
도 라 : 어서 잡아!
루 이 : 젠장 마마, 떨어져요! 와아아아---
도 라 : 저거다. 저 돌이야! 빨리 옆방으로!!

       비행석이다!!

시 타 : (옆방 창문으로 올라온다) 웃!

 (해적들이 그 방도 문을 부수고 들어온다. 그에 놀란 시타는 미끄러져 추락한다)

시 타 : 아---!
도 라 : 이런, 비행석이-!


      • TITLE : 천공의 성 라퓨타 ***


 (오프닝이 끝날 무렵, 다시 시타가 나오고, 비행석은 빛을 뿜으며 시타가 천천히 떨어지도록 한다)


파 즈 : 아저씨, 고기완자 두 개 주세요.
주 인 : 오랜만에 잔업이구나.
파 즈 : 네, 오늘은 오랜만에 바쁘네요.
여 자 : 아직도 일하니?!
파 즈 : 네.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을 본다) 뭐지? 사람이다!!
(시타를 받으려다 떨어질 뻔 한다) 우악! 이익!

아저씨 : 파즈!! 거기서 뭐하는 거야!? 밥은 어쨌어!?
파 즈 : 아저씨! 하늘에서 여자애가!!

       (기계실로 내려온다) 아저씨, 하늘에서 여자애  !

아저씨 : 망할 놈의 엔진이!
파 즈 : 아, 아저씨, 여자애가
아저씨 : 2번 밸브를 잠가!

       읏차차차   파즈, �찌 건네 줘.

파 즈 : 네.

 (땡� 종이 울린다)

아저씨 : 손을 못 놓겠다. 네가 해라!
파 즈 : 예?!
아저씨 : 밑엣 사람들을 기다리게 하지 마!
파 즈 : 네!
아저씨 : 침착하게 하면 돼.
파 즈 : 네. (기계를 작동시켜 엘리베이터를 올린다)
아저씨 : 브레이크!!
파 즈 : 아 .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사람들이 내린다)

감 독 : 후우, 어때?
광부 1 : 소용없어요. 금은커녕 주석도 없어요.
감 독 : 파는 것만으론 안 되나.
광부 2 : 동쪽을 파는 게 낫지 않았을까?
광부 3 : 그쪽은 오래된 구멍 투성이라고.
광부 4 : 다시 할 수 밖에 없겠는데요.
감 독 : 휴우, 올라들 가게.
아저씨 : 보일러 불을 꺼라. 잔업은 없다.
파 자 : 에에...
아저씨 : 계속 이렇게 불경기다간 입에 거미줄 치겠네. 파즈, 저 고물에 기름 좀 쳐 둬라.
파 즈 : 네.

샤를르 : 안되겠어요, 마마. 너무 어두워서 아무 것도 모르겠어.
도 라 : 제대로 찾아봤냐? 할 수 없지. 날이 밝으면 다시 시작하자.



파 즈 : (일어나서 자고 있는 시타를 본 뒤, 지붕에 올라가서 기지개를 켠다)

       아아아아  . (비둘기를 날리고, 트럼펫을 분다)

시 타 : (일어나서 주위를 보고 지붕에 올라간다. 날아오는 비둘기에 놀란다) 아!!
파 즈 : 하하하-- 기분은 어때?

       (비둘기가 파즈에게 온다) 우왓, 야, 기다려! 기다리라니까!
난 파즈야. 이 오두막에서 혼자 살아. 다 불고 나면 (먹이를 건네준다) 먹이를 주곤 하지.

시 타 : (비둘기들이 시타의 손에 있는 먹이에 달려든다) 우아! 하하하하!
파 즈 : 훗, 안심이다. 아무래도 사람같거든. 아까까진 혹시 천사가 아닌가 싶어 걱정했었어.
시 타 : 구해 줘서 고마와. 난 시타라고 해.
파 즈 : 시타 좋은 이름이구나. 놀랐어. 하늘에서 내려오다니말야.
시 타 : 그래? 나, 어떻게 살았을까? 비행선에서 떨어졌는데
파 즈 : 기억 안 나니?
시 타 : 응
파 즈 : 흠 아, 그거 잠깐 보여 줄래?
시 타 : 이거?
파 즈 : 응.
시 타 : 우리 집에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던 거야.
파 즈 : 예쁘다. 잠깐만. 욱, 이익, (비행석을 목에 건다) 흐흐흐, 보라구--

       (지붕에서 떨어진다)

시 타 : 앗! (떨어지는 파즈를 본다) 파즈! (내려다본다)
파 즈 : (기어올라오며) 으윽, 역시 이것 때문이 아니었나봐. (다시 떨어진다) 으아아아!!
시 타 : 아!! (내려온다) 파즈, 꺄악! (퍼즈 위로 떨어진다)
파 즈 : 으아아---
시 타 : (일어난다) 파즈, 정신차려! 괜찮아?
파 즈 : 으응, 시타는?
시 타 : 괜찮아. 미안해, 아프지.
파 즈 : 으응, 내 머리는 아저씨 주먹보다 단단해서 괜찮아.
함 께 : 하하하하---
파 즈 : 아, 그렇지, 주전자 걸고 그냥 놔뒀네.

       배 고프지. 아침 먹자. (집안에 돌아온다) 세수는 저기서 해. (위층으로 올라간다) 수건도 있으니까.

시 타 : 고마와. (집안을 구경하다가 라퓨타의 사진을 본다)

       라퓨타    ! 

파 즈 : 시타! 시-타! 아직이니?

       (내려온다) 저건 아버지가 비행선에서 찍은 사진이야.
'라퓨타'라고, 하늘에 떠있는 섬이래.

시 타 : 하늘에 떠있는 섬?
파 즈 : 응. 전설이라고 하지만, 우리 아버지는 보셨어!

 (파즈의 아버지에 대한 회상씬)
그때 찍은 사진이야. 걸리버 여행기에서 스위프트가 라퓨타에 대해 썼지만, 그건 공상에 불과해. 이건 아버지가 그린 상상도야.
지금은 아무도 살고 있지 않는 궁전에 아주 많은 보물이 잠자고 있대.
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어. 아버지는 사기꾼 취급당하다 돌아가셨어.
하지만, 우리 아버지는 거짓말쟁이가 아냐! (골조에 손을 댄다) 지금 진짜 비행선을 만들고 있어. 내가 꼭 라퓨타를 찾아내고 말거야!
(자동차 소리가 들리고, 해적들을 태운 자동차가 마을에 도착한다)

시 타 : 앗
파 즈 : 자동차다. 신기한데.
시 타 : 저 사람들, 해적이야.
파 즈 : 에?!
시 타 : 비행선을 습격했던 사람들이야.
파 즈 : 시타를 노리고 있니?
시 타 : 으응
파 즈 : 빨리 이쪽으로!!

       (파즈는 시타를 변장시킨 뒤, 시타와 문을 박차고 뛰어나간다) 안녕하세요!!

루 이 : 야!! 잠깐.
파 즈 : 응? 아, 뭐예요? 바쁘니까 빨리!
루 이 : 여자애가 이 근처에 안 왔니?
파 즈 : 어제 오긴 했는데 아저씨네 꼬마 맛지가
루 이 : 이익, 요 , 꺼져!
파 즈 : 바-이. (마을로 뛰어간다) 역시 시타를 노리고 있구나.
해 적 : 루이∼ 여자애 옷이야!!
루 이 : 뭐야?! 변장했나! 넌 마마한테 알려!!



아저씨 : 못 봤는데 .
샤를르 : 귀여운 애야. 까만 머린데 땋아내렸어.
파 즈 : 아저씨! 아저씨!! (변장한 시타와 뛰어온다)
샤를르 : 꼭 쟤 또랜데.
시 타 : (모자가 벗겨진다) 아!!
샤를르 : 으잉?!
루 이 : (쫓아온다) 혀∼엉! 쟤야---!!

 (해적들, 두사람을 덮치려다 피하는 바람에 땅바닥에 처박힌다)

파 즈 : 저녀석들 해적들이예요! 얘를 노리고 있어요!
맛 지 : 해적? 보자  !! (시타와 함께 안으로 끌려간다)
아저씨 : 그 이상 접근하지 마.
샤를르 : 내 놓으시지.
아저씨 : 해적이냐?
샤를르 : 도라 일가다.
아저씨 : 꺼져. 여긴 가난한 사람들밖에 없어.
파 즈 : (오카미가 집안으로 잡아끈다) 으윽! 오카미 아줌마.
오카미 : 이 틈에 뒷문으로 도망가!
파 즈 : 나도 싸울래요!!
오카미 : 상대는 무기를 갖고 있어.
파 즈 : 하지만
오카미 : 헤, 예쁜 애잖아. 잘 지켜 줘!
파 즈 : 응!!

샤를르 : 비키지 못해!?
아저씨 : 남자라면 주먹으로 뚫어 봐!
앙 리 : 재미있군! 형, 해치워버려  !
샤를르 : 이익!! 으으으으 (힘을 주자 옷이 튿어진다)

 (사람들이 모여든다)

남 자 : 야아, 저걸 갖고 설쳐?! 보여주라구!!
아저씨 : 흑! 으으으으읍! (힘을 주자 옷이 찢겨 나간다)

       흐히히히히.

샤를르 : 굉장해  !
오카미 : 누가 그 셔츠를 꿰맨다지?
아저씨 : 윽.
샤를르 : 흥 호잇!! (아저씨에게 한방 먹인다) 헤헤헤헤
아저씨 : 히히히히히 (샤를르에게 되먹인다)

 (서로 치고받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응원한다)

해적들 : (샤를르가 쓰러지자) 형, 지지 마!

 (주먹이 계속 오간다)

앙 리 : 잘한다! 잘한다! 엉?! (마을 사람에게 맞는다)

 (마을 사람들이 달려들어 난투전으로 발전한다.)

도 라 : (망원경으로 살펴보고) 나를 속일 수 있을 줄 알고?! 쫓아라!!

파 즈 : (기관차에게) 어-이! (시타에게) 올라타.

 (시타가 달려가며 올라탄다)

파 즈 : 잘 했어. (올라탄다)
기관사 : 파즈, 일 빼먹고 데이트냐!
파 즈 : 악당한테 쫓기고 있어요.
기관사 : 엉?
파 즈 : 도라 일가래요.
기관사 : 해적인가
파 즈 : 다음 마을까지 태워줘요. 경찰서에 가게.
기관사 : 알았어! 불 때는 거 도와 줘!
파 즈 : 응!

루 이 : 마마!!
도 라 : 이 바보 같은 놈들! 빨리 타!
루 이 : 으잉  ?! 하지만 여자애는 저 쪽에
도 라 : 버얼써 뒷문으로 도망쳤다. 가자!
루 이 : 잠깐!!

 (사람들이 쫓아오자 도라는 수류턴을 뽑아 던진다. 허둥지둥 되돌아가는 사람들 뒤로 폭탄이 폭발한다.)




기관사 : 파즈--! 또 쫓아온다!
파 즈 : 아저씨, 속도 더 못 내요?
기관사 : 꽤 낡아서 말야.
도 라 : (운전하는 해적에게) 바꾸자!

 (해적들의 차는 집 하나를 부수고 철도에 뛰어들어, 철도를 부수며 추격한다)

루 이 : 마마-- 떨어져요  !!
기관사 : 증기를 올려! 따라잡히겠다!!
샤를르 : 자, 가자!!
파 즈 : 시타-- 이쪽으로!! 불 좀 때 줘!
시 타 : 알았어!!

 (파즈는 화차를 떼어버린다. 분리된 화차는 따라오는 해적들의 차에 부딪친다)

도 라 : 지지 마라!!

 (해적들의 차는 끄떡도 않고 밀어 부쳐, 화차가 기관차에 다시 충돌한다)

시 타 : 파즈!!
도 라 : 밀어! 밀어붙여!!

 (해적들이 육박하자 시타는 삽을 해적들에게 던져버리고 파즈는 화차의 브레이크를 걸어 세운다. 시타와
파즈는 기관차를 타고 빠져나간다)

도 라 : 거기 서라!!

       도망치게 놔 둘 줄 알고?! 꾸물대지 말고 이걸 저 밑으로 떨어뜨려!!

해적들 : 으엥!?
기관사 : 크하하하-- 자, 달려라  !!
파 즈 : (블을 때는 시타에게) 내가 할게.
시 타 : 아냐, 내가 할게.

 (해적들이 화차를 밀어 떨어뜨리고 있다)

해적들 : 영차! 영차!
도 라 : 잠깐!

 (하늘에 군용 비행기가 날아다닌다)

루 이 : 놈들이다. 마마, 어쩌죠?
도 라 : 이대로 물러나야겠냐!? 당장 출발이다!

 (기관차의 맞은편에서 큰 장갑 열차가 온다)

기관사 : 어? 히야, 이거 놀랬는데. 군대의 행차라니.

       어이, 얘네들 좀 도와주쇼. 해적한테 쫓기고 있어.
 (안에서 검은 안경이 나온다)

시 타 : 앗!!
파 즈 : 시타?
시 타 : 안녕! (도망간다)
검은안경 : 앗, 서라!! (파즈가 발을 걸어 넘어뜨린다)
파 즈 : 시타!! (쫓아간다)
군 인 : 서라!! 안 서면 쏜다!!

 (기관사가 기관차에서 김을 내뿜어 방해한다)

시 타 : 앗!

 (맞은편에서 해적들이 쫓아온다)

앙 리 : 장갑 열차다!!
도 라 : 상관없어! 박아버려!!
시 타 : 아, 아! (옆쪽 철길로 도망친다)
파 즈 : 시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시 타 : 오지 마!!

 (장갑 열차에서 대포를 쏜다)

파 즈 : 으악!
해적들 : 으아아아!

 (파즈는 시타를 붙잡아 무너져 내리는 선로에 매달린다)

루 이 : 떨어진다  !!
도 라 : 조용히 해!! 잘 봐 둬!

 (파즈는 버티지 못하고 손을 놓아버린다. 아래로 떨어지는 두 사람)

시&파 : 아아아악----!!

 (떨어지는 두사람에게서 빛이 번쩍이기 시작한다)

도 라 : 오오  !
시 타 : 아!
파 즈 : 떠 있어  !
도 라 : 봐라! 비행석의 힘이야!!
파 즈 : 역시 이 돌의 힘이었어! 굉장해-! 하하하-

       괜찮아. 이대로 바닥까지 가자.
 (탄광 밑바닥으로 천천히 떨어진다)

도 라 : 멋져  ! 갖고 싶다  !
군 인 : 발사!!
해적들 : 우와아악  !!
도 라 : 멋져! 꼭 손에 넣고 말테다!!



시 타 : 어, 꺼진다
파 즈 : 아앗, 기다려! (램프에 불을 붙인다)

       시타가 내려올 때도 이랬어. (위를 보고) 입구가 저렇게 작아 보이다니   

시 타 : 별 일 없을까 네 아저씨랑 기관사 아저씨들
파 즈 : 괜찮아. 광산의 남자들은 그렇게 약골이 아니거든.

       자, 가자. 출구를 찾아야지.
(길을 따라 걷는다) 이 근처는 옛날부터 광산이 있어서 구멍투성이야.
 (걷다가, 한 곳에 자리를 잡아 쉰다)

파 즈 : 자. (빵을 내민다)
시 타 : 와, 고마워. 배고팠는데.
파 즈 : 또 사과가 한 개에 사탕이 두 개.
시 타 : 와아---, 파즈의 가방은 요술가방 같애. 뭐든지 나오네?
파 즈 : 후훗.

파 즈 : 곤도아 멀리 북쪽에 있는 산속이지?
시 타 : 으응. 난 엄마도 아빠도 돌아가셨지만 집과 농장을 남겨주셨기 때문에 어떻게든 혼자서 해 왔어.

 (곤도아에서 시타가 검은안경들과 만나는 장면이 비쳐진다)

파 즈 : 그 검은안경들에게 납치당한 거구나.
시 타 : 응.
파 즈 : 아까 본 그 남자도 한패고. 정체가 뭘까? 군대와 함께 있다니.

       도라도 검은안경도 그 돌을 노리고 있는 거군.

시 타 : 하지만, 난 이 돌에 이상한 힘이 있는 줄 전혀 몰랐어. 옛날부터 우리 집안에 전해내려온 거라서 엄마도 돌아가실 때 나한테 주셨어.

       절대로 딴 사람에게 넘기거나 보여 주지 말라며.

파 즈 : (사과를 와삭 깨문다) 우리 둘 다 부모님이 안 계시는구나.
시 타 : 미안해, 나 때문에 파즈를 괜한 말썽에 말려들게 해서.
파 즈 : 아냐. 네가 하늘에서 내려왔을 때 두근두근했어. 분명 멋진 일이 시작된 거라고.
시 타 : 헤헤

 (그 � 누군가가 접근하는 소리가 들린다. 경계하는 두 사람에게 폼 할아버지가 다가온다)
폼  : 흐음 요정이다. 요정이 있다.

파 즈 : 폼 할아버지! 괜찮아. 좋은 사람이야.

       폼 할아버지, 길을 잃어버렸어요.
 폼   : 헌데, 파즈와 꼭 닮은 요정이다. 게다가 여자 아이 요정도 있구먼  .

파 즈 : 우리들, 해적들한테 쫓기고 있어요.

 폼   : 호오  ?

파 즈 : 군대한테도 쫓기고 있어요!

 폼   : 호오   허, 허, 그거 굉장하구나  .
(그들은 다시 걸어, 탄광 안의 텐트에 도착한다)
폼  : 자, 먹어라.

시 타 : 고마와요. 할아버지, 계속 지하에서 사시나요?

 폼   : 허허허, 설마. 어제밤부터 돌들이 묘하게 소란스러워서말이다. 이런 때에 밑에 있는 걸 좋아하거든.

파 즈 : 바위가 떠들어요?

 (주위를 둘러보자 물이 뚝뚝 듣는 소리가 들려 놀라는 두 사람)
폼  : 후후후, 돌들의 목소리는 작거든.
(불을 끄자 바닥과 천장이 밝아지기 시작한다)

시 타 : 와  !
파 즈 : 굉장하다  !
시 타 : 파즈, 위를 봐.
파 즈 : 와아!

       아까까진 그냥 바위였는데    

시 타 : 예쁘다  !!

 폼   : 어디, 보여 줄까  
(돌을 하나 들어, 깬다. 깨어진 면에서 빛이 나다가는 꺼진다)

시 타 : 꺼졌다 .

 폼   : 이 부근의 암석에는 비행석이 함유되어 있단다.

파 즈 : 비행석?

 폼   : 응. (돌을 깬다) 공기에 닿으면 곧 보통 돌이 되어 버리지만   

시 타 : (비행석을 꺼낸다) 빛나네  !

 폼   : 이것은  ! 놀랍구나   너, 그거 비행석의 결정이 아니냐!!
나도 보는 것은 처음이야 이러니 돌들이 소란스러울 수밖에!

시 타 : 이 돌에는 신비한 힘이 있어요.

 폼   : 아주 옛날, 라퓨타인만이 결정화하는 기술을 갖고 있었다고 들었지만  .

시 타 : 라퓨타인

 폼   : 그것으로 거대한 섬을 하늘에 띄웠다고 하지  .

파 즈 : 라퓨타가 정말 있었구나!! 시타, 역시 있는 거야!
시 타 : 할아버지, 그 섬이 지금도 있을까요?
파 즈 : 할아버지?

 폼   : 미안하지만 그 돌 좀 치워 주겠니? 내게는 너무 강해  .

시 타 : 아, 네.
파 즈 : 왜 그래요, 할아버지?

 폼   : 음   (불을 다시 켠다) 후우, 내 조부께서 그러셨단다. 바위들이 소란스러운 것은 산 위에 라퓨타가 떠 있기 때문이라고말이다.

파 즈 : 그런가! 그 때 하늘에 올라가면 라퓨타를 찾을 수 있겠다!

       시타, 아버지는 거짓말쟁이가 아니었어!!
 폼   : 얘, 아가야   그  

시 타 : 예.

 폼   : 그 돌에는 강한 힘이 있다. 나는 돌만 상대로 살아왔기 때문에 잘 알고 있지만, 힘을 가진 돌은 사람을 행복하게도 하지만, 불행을 초래하는 일도 곧잘 있단다.

시 타 : 네.

 폼   : 게다가 그 돌은 사람의 손이 만들어냈다. 그걸 명심하렴.

파 즈 : 그렇지 않아요! 그 돌은 벌써 두 번이나 시타를 구해 줬는걸요.

       굉장해  , 라퓨타는 정말로 있었어!!


루 이 : 갔다.
앙 리 : 배로 돌아가요, 마마.
도 라 : 너무 조용한걸. 이런 땐 움직이지 않는 게 좋아.
샤를르 : 배고파



파 즈 : 괜찮아. 가자!
시 타 : 할아버지, 고마워요.

 폼   : 조심하거라  .
(탄광에서 나와 언덕으로 올라간다)

파 즈 : 와∼ 저 구름 좀 봐!!

       저 구름 저편에 아무도 본 적도 없는 섬이 떠있는 거야.
해낼테다! 반드시 라퓨타를 찾아내고 말테야!!

시 타 : 파즈
파 즈 : 응?
시 타 : 나, 아직 말하지 않은 게 있어.

       우리 집엔 오래된 비밀의 이름이 있어서, 이 돌을 물려받을 때 그 이름도 함께 물려받았어.
내가 물려받은 이름은 류시타
류시타 토엘 우르 라퓨타 .

파 즈 : 라퓨타  !! 그, 그럼  !

       (비행기가 날아온다) 군대다! 뛰어, 시타! 
지하로 도망가!!
 (언덕을 내려간 두 사람 앞에 군대가 들이닥친다)

시 타 : 헉!!
군 인 : 꼼짝 마!!
파 즈 : 무슨 짓이야!? (검은 안경에게 맞는다)
시 타 : 꺄악---! 파즈! 놔요!! (검은 안경의 손을 깨문다)
검은안경 : 악!!
시 타 : 파즈! 파즈! 파즈! 파즈!
군 인 : 체포했습니다.
무스카 : 애먹이는군.



파 즈 : 욱, 이익, 아아. 아! 문 열어!! 문 열어!! 익!

       시타   (창으로 올라갔다가, 떨어진다)


장 군 : 너무 느려! 그런 계집앤 한번만 고함치면 당장 입을 열텐데.
무스카 : '제복'씨의 나쁜 버릇이오. 일을 서두르면 본전도 못 뽑게 됩니다, 각하.
장 군 : 흥, 처음부터 군대가 출동했으면 도라따위한테 선수 뺏기지 않고 끝났을 거 아냐!!
무스카 : 각하가 부주의하게 친 암호가 해독됐기 때문입니다.
장 군 : 뭣이!?
무스카 : 이건 제 산하의 임무입니다. 각하는 병력을 필요할 때 움직여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장 군 : 이익, 무스카! 내가 라퓨타 탐사 계획의 지휘관이다!! 잊지 말아!!
무스카 : 물론이죠. 제가 정부의 밀명을 받고 있는 것도 있지 마십시오.
장 군 : 크으! 특무랍시고 새파란 애송이 주제에  !!



무스카 : 잘 잤나?
시 타 : 파즈는?! 파즈를 만나게 해 줘요!
무스카 : 최신 유행의 옷이 싫으니?

       그놈이라면 안심해. 그 돌머리는 내 것보다 튼튼하니까.
따라와. 꼭 보여 주고 싶은 게 있다.
(시타를 데리고 내려가 어느 방으로 들어간다) 들어가.

시 타 : 헉!!

       이건  !

무스카 : 무서운 파괴력을 가진 로보트 병사다.

       이녀석이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지 않았더라면 아무도 라퓨타를 진짜라고 믿지 않았을 거야.
 (하늘에서 로보트가 떨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무스카 : 이건 지상에서 만들 수 있는 게 아냐. 이 몸체가 금속인지 세라믹인지 그것조차 우리들의 과학력으로는 알아낼 수 없었거든.

       여길 봐. 겁먹을 건 없어. 이 녀석은 처음부터 죽어있었어.
거기다.

시 타 : 하앗!!
무스카 : 같은 문양이 네 집의 오래된 난로에도 있었지. 이 돌에도. 이녀석은 네 손에 있을 때에만 작동한다.
시 타 : 흐흑!
무스카 : 돌은 소유주를 지키고, 언젠가 하늘의 라퓨타로 돌아갈 때의 길잡이로서 네게 전해내려온 거야.
시 타 : 그런  ! 난 아무것도 몰라요! 돌을 원한다면 드릴게요, 우릴 그냥 내버려둬요
무스카 : 넌 라퓨타가 무슨 보물섬이라고 생각하나 보지? 라퓨타는 옛날 가공할 과학력으로 하늘에 있으면서 전 세계를 지배했던 공포의 제국이었어!

       그런 것이 아직도 하늘을 떠돌고 있다고 하면 평화에 얼마나 위협이 되는지 너도 알 거야. 내게 협력해다오. 비행석이 라퓨타의 위치를 가리키도록 하는 주문 같은 것을 너는 분명히 알고 있을 거다.

시 타 : 정말로 몰라요. 파즈를 만나게 해 주세요
무스카 : 나도 거칠게 나가고 싶진 않지만, 그 소년의 운명은 네 손에 달렸다.
시 타 : 헉!
무스카 : 네가 협력해준다면 그 소년을 풀어주마.

       류시타 토엘 우르 라퓨타!

시 타 :  !! 어떻게 그걸
무스카 : '우르'는 라퓨타어로 '왕', '토엘'은 '진실'. 너는 라퓨타의 정통 왕위 계승자인 류시타 왕녀다.



파 즈 : (천장으로 기어오르다 떨어진다) 욱, 와아악----
감시병 : 나와!
파 즈 : 앗, 시타!
시 타 : 파즈, 다친 데는 없니?
파 즈 : 괜찮아. 넌? 놈들이 이상한 짓 안 했니?
무스카 : 파즈군, 자네를 오해하고 있었어. 용서해 주게. 자네가 그분을 해적들로부터 지키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싸워 준 줄은 몰랐었어.
파 즈 : 시타, 대체 무슨
시 타 : 파즈, 부탁이 있어. 라퓨타는 잊어 줘.
파 즈 : 뭐라구?!
무스카 : 라퓨타는 시타양의 협력으로 군대가 극비리에 조사하게 되었네. 자네의 기분은 알겠지만, 부디 손을 떼 줬으면 좋겠어.
파 즈 : 시타, 정말이니? 하지만
시 타 : 미안해, 폐를 많이 끼쳐서. 고마워.

       파즈를 절대 잊지 못할 거야.

파 즈 : 그럴 수가! 시타, 약속했잖아!!
시 타 : 안녕!! (달려나간다)
파 즈 : 시타! 기다려, 시타!!
무스카 : (파즈를 잡는다) 자네도 남자라면 알아들어!!
파 즈 : 시타  !! (시타가 지나가고 문이 쾅 닫힌다)
무스카 : 이건 적지만 감사의 표시다. 받아 두게.

 (아연해하는 파즈. 이어 파즈는 요새를 달려나간다. 무스카는 시타의 방으로 들어가 함께 그를 지켜본다)

무스카 : 생각해 내라. 이 돌을 작동시키는 주문을. 약속만 지키면 너도 자유롭게 해 줄테니. (나간다)
시 타 : 파즈 흑 흑



맛 지 : 워이∼ 워이!

       엄마--, 파즈다! 파즈가 돌아왔어!!

오카미 : 파즈--- 걱정했다. 그러고 나서 통 안 보여서.

       그 앤 어쨌니?

파 즈 : 됐어요. (뛰어간다)
오카미 : 뭐?! 파즈!!

 (뛰어가다가 넘어지는 파즈. 굴러나온 금화를 손에 쥐고 던져버리려 하지만, 결국 다시 주워 들고 집으로
들어간다. 집으로 들어가는 순간 낯선 사람들에게 붙들린다.)

파 즈 : 우왓, 놔!! 뭐하는 짓이야!
루 이 : 소리지르지 마.
도 라 : 잠깐 빌리는 것뿐이야, 꼬마야.
파 즈 : 나가!! 여긴 내 집이야!!
도 라 : 큰소리는 잘 치는구나. 여자애 하나 못 지키는 애송이가.
앙 리 : 이 녀석 금화 가진 거 봐요!!
도 라 : 저런저런, 돈 받고 여자앨 팔았냐?
파 즈 : 아냐!! 내가 그런 짓을 할 것 같아!?
도 라 : 그 돈 받고 손을 떼라고 했겠지.
파 즈 : 시타가 그러라고 했어! 그래서
도 라 : 흥, 그래서, 기가 죽어서 어슬렁어슬렁 돌아왔다 이거냐?

       그러고도 네가 남자냐!? 엉!! (탁자를 쾅 내리친다)

파 즈 : 잘난척하지 마! 네놈들도 시타를 노리고 있었잖아!!
도 라 : 당연하지. 해적이 보물을 노리는 게 뭐가 나빠!

       이상한 건 그놈들이다. 왜 몰래 여자애를 납치해 가는 거지. 넌 놈들이 걜 살려 둘 것 같냐? 시타가 그러랬어?! 바보같은 놈!! 널 구하려고 협박당해 한 게 뻔하잖아!!

샤를르 : 잘 아네요, 마마.
도 라 : 여자 평생 50을 그냥 살아온 게 아니잖아. 대단하지 않니, 남자를 살리기 위해 매몰차게 대한다! 내가 젊었을 때랑 똑같아. 너희들도 신부감은 그런 여자를 찾아라.
루 이 : 엥!? 걔, 마마처럼 되나요?!

 (벨이 울려서 모두 깜짝 놀란다. 도라는 무전기를 조작한다)

도 라 : 흥, 암호를 바꿔봤자 소용없어. 비행전함을 불러들였군. 여자앨 태우고 출발할 작정이다! 서두르지 않으면 우리 손에서 벗어나게 돼! 출발한다! 언제까지 먹고 있을 거야?! (탁상을 쾅 친다)
루 이 : 예, 옛! 마마!!
파 즈 : 시타를 납치하러 가요?
앙 리 : 여자앤 필요없어. 비행석이야.
파 즈 : 돌만 갖고는 안돼요. 그 돌은 시타가 갖고 있어야만 작동해요.

       아줌마, 나도 한패에 넣어줘요! 시타를 구하고 싶어요.

도 라 : 어리광피우지 마. 그런건 자기 힘으로 하는 거야.
파 즈 : 그렇죠. 내가 바보가 아니고 힘이 있었다면 시타를 지켜 줄 수 있었을 테죠.

       라퓨타의 보물따윈 필요없어요. 부탁해요.

루 이 : 우와, 눈물난다  !
도 라 : 시끄러!!
루 이 : 예, 예.
도 라 : 그러는 쪽이 여자애가 우리 말을 들을 지도 모르겠군.

       여기에는 두 번 다시 못 돌아오게 된다!

파 즈 : 알고 있어요.
도 라 : 각오는 돼 있겠지.
파 즈 : 네!
도 라 : 40초 동안 준비해. (파즈의 줄을 끊는다)

 (파즈는 올라가 비둘기들을 풀어준다.)

파 즈 : 다들, 잘 있어.
도 라 : 이걸 벨트에 매라.
파 즈 : 네.
도 라 : 너흰 본선에서 기다려! (플랩터를 타고 날아간다)

장 군 : 대단한 배다. 무스카!! 계집애는 입을 열었나?
무스카 : 시간이 좀더 필요합니다.
장 군 : 상관없어. 공중에서도 얼마든지 겁줄 수 있어. 날이 밝는 대로 계집앨 태우고 출발한다!

도 라 : 꾸물대다간 날이 새버린다!!
파 즈 : 시타!!



할머니 : 이거 곤란하네 .

       그렇지. 시타, 좋은 걸 가르쳐 줄게. 곤란할 때의 주문이란다.

시 타 : 주문?
할머니 : 그래. 아주 오래된 비밀의 주문이야.

       리테 라토바리타 우루스 아리아로스 바르 네토리이르.

시 타 : 리테 아  ?
할머니 : "우리를 구하라. 빛이여, 소생하라"라는 의미란다.

       리테 라토바리타 우루스 아리아로스 바르 네토리이르.


시 타 : 리테 라토바리타 우루스 아리아로스 바르 네토리이르 (비행석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꺄앗?!!

 (로보트가 깨어나기 시작한다)                         

무스카 : (시타의 방에 들어온다) 멋지다!

 (로보트가 움직인다)

무스카 : 고문서 그대로야! 이 빛이야말로 성스러운 빛이다!
시 타 : 성스러운 빛?
무스카 : (비행석에 손을 대려다 감전(?)된다) 아악!

       무슨 주문이지? 빨리 말해!
 (로보트가 일어난다)

병사 1 : 이봐!
병사 2 : 어?
병사들 : 으아아  ! 움직였어!!

       로보트가, 로보트가 살아 있습니다!! 여보세요!!
와아아아!! / 살려줘! / 움직인다! / 불을 꺼!! / 로보트다!!

무스카 : 로보트라고!?

 (로보트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리로 올 작정인가?!


병 사 : 어서!!

 (군인들이 로보트가 오는 길을 봉쇄하나, 로보트는 뚫고 나온다)

무스카 : 굉장하군!

       알았다!! (시타를 잡아끈다)

시 타 : 꺅!!
무스카 : 이 빛이야! 성스러운 빛 때문에 로봇의 봉인이 풀린 거야!! 라퓨타로의 길이 열렸어!! 이리 와!!
시 타 : 싫어!!

 (로봇이 레이저로 시타와 무스카 사이를 갈라놓는다. 다리가 붕괴하고, 로봇이 날개를 펴고 날아오른다.)

무스카 : 날려는 건가?! 아앗!

 (결국 로봇은 엔진을 켜고 날아온다)

검은안경 : 아악 괴물이다!!

 (로보트가 시타에게 손을 뻗치나 시타는 도망간다. 시타가 밖으로 나오자 비행석의 빛이 일정한 방향을
가리킨다.)

시 타 : 하늘을 가리키고 있어  !
무스카 : 저 빛이 가리키는 방향에 라퓨타가 있다. 아직이냐? 빨리 해!
장 군 : 폭약을 쓴다구?! 바보자식, 요새를 날려 버릴 셈이냐?!

       응?! 여보세요, 여보세요, 이봐, 어떻게 된 거야?!

검은안경 1 : 됐다.
검은안경 2 : 연결했습니다.
무스카 : 나는 무스카 대령이다. 로보트때문에 통신 회로가 파괴되었다. 비상사태를 맞아, 내가 임시로 지휘를 맡겠다. 로보트와 북쪽 탑에 있는 소녀를 노리고 있다. 모습을 나타내는 순간을 노려라. 포탄에서 신관을 벗겨! 여자애를 다치게 하지 말도록!
포 병 : 서둘러!! 어서!!

 (시타의 비행석에서 빛이 나와 로보트 가슴의 문양에 쏘아진다)
발사!
(로보트는 대포를 맞아 가슴이 찌그러지고, 시타는 충격으로 비행석을 떨어뜨린다)

병사들 : 됐다!! / 서둘러! / 헤헤, 짜부라졌군. / 굉장해  ! / 여자앨 잡아!

       (시타를 보고) 죽었나? / 야, 일어나.

시 타 : 으 으
병사들 : 그냥 기절한 것 뿐이야. / 일어서!

 (로보트가 다시 움직인다)
와악---- / 움직인다!!
(로보트는 시타를 손에 쥐고 레이저를 계속 쏴 댄다)




 (날아가는 파즈와 도라. 요새가 불타는 광경을 보고 놀란다)

파 즈 : 아  !
도 라 : 어떻게 된 거야! 이거 전쟁 났나!?
파 즈 : 가요, 아줌마!!
도 라 : 선장님이라 불러!!

       샤를르야, 좀 더 낮게 날아라.


시 타 : (깨어난다) 어?! 허억 (주위의 참상에 놀라는 시타)

       그만해! 이제 그만해!! 제발!!


루 이 : 마마∼! 골리앗이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도 라 : 이대로 가다간 놈의 폭탄 세례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다시 시도한다!!
파 즈 : 저기다!! 시타가 있어요!!
도 라 : 뭐?! 어디야?!
파 즈 : 이대로 똑바로 가요! 시타는 탑 위에 있어요!!

 (시타는 로보트의 얼굴을 안아, 레이저를 쏘는 것을 막고 있다)

도 라 : 용감한 여자애다! 너흰 엄호해!!

파 즈 : 시타!
시 타 : 아앗!!
파 즈 : 시타, 지금 갈게!!
시 타 : 파즈!!
파 즈 : 아줌마, 더 가까이! 우앗!!
시 타 : 파즈! 아!! 놔 줘---!!

 (로보트가 시타를 내려 놓는다. 놀라 올려다보는 시타. 그러나 곧 로보트는 골리앗의 포에 맞고 파괴된다)

파 즈 : 시타!!

 (포격에 의한 충격으로 도라가 기절한다.)
아줌마!!

시 타 : 파즈!

 (로보트는 가슴이 뚫린 채 시타에게 손을 내미나, 결국 쓰러진다)

시 타 : 아아 파즈!!

 (점점 호수로 곤두박질해가는 파즈. 그러나 위기일발의 순간에 간신히 기수를 올린다.)

파 즈 : 올라가!!

 (절벽을 따라 오르는 플랩터. 그 � 도라가 깨어나 조종간을 잡는다.)

도 라 : 마지막 기회다. 빠져나가면서 꽉 붙잡아!!
파 즈 : 옛!
시 타 : 파즈!!
파 즈 : 간다!!
루 이 : 좋았어!!
무스카 : 비켜라! 젠장!!
파 즈 : 시타!! (시타를 잡고 날아간다)
무스카 : 젠장, 골리앗은 뭐하는 거야? 앗!!

 (도라 일당이 연막을 뿌린다)

무스카 : 연막!?

 (도라 일당은 무사히 탈출한다. 뒤늦게 장군이 달려온다.)

장 군 : 무스카-- 로보트는 어떻게 됐나?!
무스카 : 파괴했습니다. 여자애는 저쪽입니다.
장 군 : 뭐!? 흐응 , 뭘 멍청히들 있는 거야!? 불을 꺼! 추적대를 조직해!!
무스카 : (떨어진 비행석을 줍는다) 성스러운 빛을 잃지 않았어. 라퓨타의 위치를 가리키고 있다. 장군에게 전해라. 예정대로 라퓨타로 출발한다고!


루 이 : 귀엽다
샤를르 : 믿겨지냐? 저 애가 마마처럼 된대.
도 라 : 늬네 계곡이다. 정말, 엉터리같은 짓이었어.
파 즈 : 저 아줌마, 우리도 배에 태워 주세요.
도 라 : 선장님이라 불러! 비행석도 없는 네녀석들을 태워서 어따 쓰냐?
파 즈 : 일할게요.
시 타 : 라퓨타의 진정한 모습을 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요.
도 라 : 흠. 보물 같은 건 관심이 없다는 둥, 라퓨타의 정체를 확인하고 싶다는 둥, 해적선에 타기에는 동기가 불순해.
루 이 : 마마, 태워주는 거에요?
도 라 : 이상한 짓 하면 당장 바다에 처박아 버린다!!
파 즈 : 네!
루 이 : 얏호! 청소, 세탁에서 해방이다!!
앙 리 : 접시닦이에서도!!
샤를르 : 감자깎는 것도!!
해적들 : 얏호! 살았다!!
샤를르 : 너 푸딩 만들 줄 아니?
시 타 : 예
루 이 : 난 민스미트 파이가 좋아.
앙 리 : 난, 에또, 그러니까, 아무거나 먹어!!
도 라 : 작작들 해!! 정말이지 아직도 애들이라니까.



도 라 : 내려.
파 즈 : (비행선에 내려 바닥을 밟고) 왓, 헝겊이다! 이 배는 헝겊을 발랐어!!
도 라 : 망가뜨리지 마.
파 즈 : 우와!
루 이 : 꾸물거리지 마! 좁다구.
시 타 : (바람이 심하게 분다) 와앗!!
도 라 : 빨리 해, 이쪽이다. 느림보는 싫어.
루 이 : 너는 이쪽! (파즈를 잡아끈다)
파 즈 : 앗!
시 타 : 파즈!!
도 라 : 잡아먹진 않아. 이리 와.
루 이 : (파즈를 기계실로 데려가며) 놀러온 건 아니겠지.
파 즈 : 엔진이 굉장하네 .
루 이 : 어디 갔지?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어이, 원하던 조수에요.

기관사 : 큰소리치지 마. 들리니까.
루 이 : 가봐. 마마보다 더 무섭다구. 조심해.
기관사 : (기계를 조작하고 있다) 작아서 손이 안 들어가.
파 즈 : 이 패킹이죠?
기관사 : 이름은?
파 즈 : 파즈.


도 라 : 거의 정동쪽이라 이거지, 비행석에서 나온 빛의 방향이?

       틀림없겠지?

시 타 : 제가 있던 탑에서 해뜨는 게 보였어요. 지금이 마지막 풀베기 철이니까 해는 정동쪽보다 조금 남쪽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빛은 해가 나온 언덕의 왼쪽 끝을 가리켰거든요.
도 라 : 훌륭하다. 그쪽은 어때?
통신사 : 아무것도 안 잡혀요.
도 라 : 무선을 봉쇄해서 행방을 감추려는 속셈이군.
앙 리 : 마마, 골리앗 쪽이 빠른데 어쩌죠?
도 라 : 우리는 바람을 등지고 있다. 무역풍을 타면 이건말야, 동양의 계산기란다. (주판으로 계산한다) 풍속이 10에 어떻게 되겠다.

       (마이크를 꺼내 알린다) 다들 잘 들어라! 골리앗은 이미 라퓨타로 출발했다! 본선도 이제부터 추격을 개시한다! 바람을 타면 내일 쯤이면 따라잡을 수 있을 거다. 놈을 맨 처음 발견하는 사람에겐 금화 10매를 내겠다!!

샤를르 : 10매!?
도 라 : 라퓨타가 어떤 섬이든, 뭐, 해적 몇 명 쯤 두둑하게 해 줄 보물은 있을 거야. 자, 모두 빨리 일해!!

 (해적들이 일터로 뛰어간다.)

도 라 : 항로 98, 속도 40!!

       (시타를 자기 방으로 데려가, 옷을 고른다) 그런 차림으론 아무것도 못 한다. (옷을 꺼낸다) 이거 입어.
(시타를 주방에 데려간다) 네 일터야.

루 이 : 히야
도 라 : 식사는 하루 5끼. 물은 아껴 써라.
해적들 : (문밖에서 구경하다가 문을 열자, 주방 안으로 넘어진다) 으아, 헤헤헤 으악!!
도 라 : 이 바보자식들! 냉큼 일하러 가지 못해!?
시 타 : (주방의 참상을 보고) 하아 으웁!! (팔을 걷어붙인다)


시 타 : 네. 죄송해요. 식사가 아직 안됐어요.
루 이 : 헤
시 타 : 비선의 부엌은 처음이어서 저, 무슨 일이라도?
루 이 : 예뻐
시 타 : 네?
루 이 : 아니아니, 시간이 남아서 좀 도와줄까 하고 .
시 타 : 와아, 고마와요. 그럼 그 접시 좀 챙겨 주실래요?
루 이 : 헤헤, 물론 (해적 발견) 으잉! 아까 배가 아프다고
샤를르 : (문을 열고 들어온다) 어이, 시간이 남았거든. 뭐 도울 어!!

 (얼마 후, 주방은 해적들로 꽉 찬다)

해적들 : 비켜! / 비좁단 말야! / 뭐, 배가 아파!? 짜식!!
앙 리 : 어이∼ 좀 도와줄까 어어!?


기관사 : 도라도 변했군. 골리앗따위에게 손을 대다니. 승산은 없어.
도 라 : 흥, 라퓨타의 보물이지. 무리해서라도.
기관사 : 히히, 확실히 좋은 아이들이지, 저 둘
도 라 : 무슨 말이 하고 싶어. 이 빌어먹을 늙은이!!
기관사 : 열심히 돕고 있긴 해도 존경은 안 해줄 걸.
도 라 : 뭐가 어째!?
기관사 : 아니, 이봐, 장군이다.
도 라 : 으잉?


시 타 : 저 , 더 있으니까
해 적 : 읍. (빈 접시를 내민다)
해적들 : (다투어 외친다) 더 줘! / 더 줘! / 더 줘!



루 이 : 야, 일어나. 불침번 설 시간이다. 가져가, 추워.
파 즈 : 파수?

 (도라 곁에서 자던 시타도 일어난다)

루 이 : 휴우∼ 추워! 넌 위야.
파 즈 : 예. (올라간다) 교대예요.
앙 리 : 으흐으, 고마우
파 즈 : 엉? (올라오는 시타를 보고) 시타!! 아, 앗!

 (시타, 올라가다가 균형을 잃는다. 떨어질 뻔 하는 두사람.)

시 타 : 하아--- 무서웠어!!

       와아--- 예쁘다  ! 

파 즈 : 시타.
시 타 : 응?
파 즈 : 들어와.

 (도라는 방에서 엿듣고 있다)
잠이 안 오니?

시 타 : 아니. 따뜻해.
파 즈 : 시타는 뒤를 봐 줘.
시 타 : 응.

       파즈   

파 즈 : 응?
시 타 : 나, 무서워서 못 견디겠어. 사실은 라퓨타따위 조금도 가고싶지 않아. 골리앗같은 건 찾지 못했으면 좋겠어.
파 즈 : 그럼  !
시 타 : 아니, 빛이 가리킨 방향은 진짜야. 하지만
파 즈 : 그 로보트 말이니? 불쌍했어.
시 타 : 응 할머니한테 배운 주문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나, 그거말고도 많은 주문을 배웠어. 물건을 찾는 것이랑 병을 고치는 것이랑, 절대로 써선 안되는 것도 있어.
파 즈 : 써선 안되는 것?
시 타 : 멸망의 주문. 좋은 주문에 힘을 부여하려면 나쁜 주문도 알아야 한다고. 하지만 절대로 쓰지 말라고. 배웠을 땐 무서워서 잠도 못 잤어.

       그 돌은 밖으로 내놔서는 안 되는 거였어. 그래서 언제나 난로 속에 숨겨 놓고 결혼식때밖에 걸지 않았어. 엄마도, 할머니도, 할머니의 할머니도, 모두 그래왔어     그런 돌, 빨리 버려버렸으면 좋았을 것을!

파 즈 : 아, 아냐! 그 돌 덕분에 난 시타와 만났는걸. 돌을 버려 봤자 라퓨타는 없어지지 않아. 비행기가 점점 발전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누군가가 발견할 거야. 아직 어떻게 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로 라퓨타가 무서운 섬이라면 무스카 같은 놈들에게 넘겨줘선 안 되잖아?

       더구나, 우훅, 지금 도망치면 영원히 쫓기게 돼버려.

시 타 : 하지만, 나때문에 파즈를 해적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
파 즈 : 후후, 난 해적은 안 해. 도라도 이해해 줄 걸. 보기보다 좋은 사람이야. 전부 해결되면 틀림없이 곤도아로 보내 줄 거야.

       보고싶어. 시타가 태어난 옛 집이랑 골짜기랑 야크들을  . 

시 타 : 파즈  !!

 (그런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면서 도라는 전성관(傳聲管)의 뚜껑을 덮으려한다.) 

파 즈 : 저게 뭐지? 함 아래에--- 봐, 저기!!

       골리앗이다!! 바로 밑에 있어!!

도 라 : (밖으로 뛰쳐나온다) 우현으로 도망쳐---!!

 (골리앗이 구름 아래에서 올라와, 해적선에 포격을 가한다)

장 군 : 무스카, 왜 안 쫓나! 도망치면 귀찮아!
무스카 : 구름 속에선 쫓아봐야 헛수곱니다.

       손은 써두겠습니다. 어차피 놈들은 멀리는 못 갑니다.
항해는 아주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도 라 : 예상대로 진로는 북쪽이었어. 파즈, 시간없다. 잘들어!

       골리앗을 놓치면 끝장이다. 넌 눈이 좋지? 감시탑만 구름에서 내보내 추적한다!

파 즈 : 어떻게 하죠?
도 라 : 그 감시탑은 글라이더로도 된다. 안에 핸들이 있을 거야.
파 즈 : 찾았다!! (핸들을 돌린다)
도 라 : 시계 방향으로 돌려. 고리가 걸린 다음 위에 있는 핸들을 돌리면 날개가 펴진다. 펴졌으면 줄을 당겨. 조종은 몸으로 익혀라!

       시타, 거기 있지?

시 타 : 네!!
도 라 : 너는 돌아 와.
시 타 : 왜요?
도 라 : '왜요'? 너는 여자애잖아!
시 타 : 헤, 아줌마도 여자잖아요. 게다가 전 산에서 자라서 눈은 좋아요.
파 즈 : 시타!!
시 타 : 부탁이야. (전성관에 대고) 파즈도 그러래요!
도 라 : 크하하하! 올라가면 전성관(傳聲管)은 못 쓴다. 안에 전화가 있으니 (전화벨이 울린다) 응?
시 타 : 이게 전화죠?
루 이 : 대단해  !
파 즈 : 예, 해 볼게요. 올려 보내 주세요!
도 라 : 간다---!!

 (글라이더는 해적선에서 떨어져 구름을 뚫고 올라간다. 해적선과는 줄로 연결되어 있다)

시 타 : 없네
파 즈 : 구름 속으로 들어간거야.
도 라 : 방심하지 마. 반드시 앞에 있다고만 할 수 없어!
파 즈 : 네!

 (돌풍이 글라이더를 덮친다)

시 타 : 꺅!!
파 즈 : 꽉 붙잡아!!
도 라 : 무슨 일이야!!
파 즈 : 돌풍이예요! 괜찮아요!! 좀 흔들렸을 뿐이에요.

       네, 계속 망을 볼게요. 
무섭니?

시 타 : 응.
파 즈 : 요령을 알았어. 좀 거칠어 질 것 같아. 시타, 내 가방에서 끈을 꺼내 줘.
시 타 : 응.
파 즈 : 그걸로 나와 시타를 묶어.
시 타 : 응!
루 이 : 수은주가 자꾸 내려가고 있어요, 마마!!
도 라 : 재수없군, 하필 이런 때에 폭풍을 만나다니. 해 뜰 때까지 얼마나 남았지?
샤를르 : 한 시간이요!!

파 즈 : 날이 밝는다.
시 타 : 파즈, 이상해. 해가 이렇게 옆에서 뜨다니.
파 즈 : 그런가! 우리는 동쪽으로 가고 있어야 하는데. 브리지!!
도 라 : 뭐!? 북쪽으로 가고 있다구!?
샤를르 : 나침반은 동쪽을 가리키고 있는데요!!
도 라 : 바람이 바뀐 거다! 흘러가면서 방향이 어긋난 거야!
시 타 : 저기 좀 봐!!
도 라 : 왜 그래? 골리앗이냐!?
파 즈 : 구름이예요!! 굉장히 커요!!
도 라 : 구름?
시 타 : 이쪽으로 오고 있어요!!
파 즈 : 천공의 성이다  !!
도 라 : 저놈은 저기압의 중심이야. 바람에 배를 세워! 전속력!! 끌려들어간다!!
파 즈 : 점점 다가와요!
도 라 : 좀만 버텨!! 수용할 수가 없어!
파 즈 : (구름이 덮친다) 우왓!
샤를르 : 키가 꼼짝도 안 해요!!
도 라 : 보통 때 넘쳐나던 그 빌어먹을 힘은 다 어디 갔어!?
기관사 : 도라, 엔진이 타버리겠어!
도 라 : 우는 소리 듣기 싫어! 어떻게든 해 봐!!

       구름 밖으로 나가자!

파 즈 : 시타, 바다다!!
시 타 : 응?!
도 라 : 용의 소굴이다!!
파 즈 : 용의 소굴!? 이것이  !

       아버지가 말씀하신 대로야. 반대편에선 바람이 거꾸로 불고 있어.

도 라 : 바로 그쪽에 바람벽이 있어!!
루 이 : 마마, 틀렸어요! 빨려들어가요!!
도 라 : 도대체 근성이라곤 돼먹지가 않았어!
파 즈 : 브리지! 라퓨타는 이 속에 있다!!
도 라 : 뭐라고?!
파 즈 : 아버지는 용의 소굴 안에서 라퓨타를 봤었어요!
도 라 : 미쳤니?! 들어가자마자 산산조각나고 말 거다!
시 타 : 파즈!! 저기!

 (부상하는 골리앗)

파 즈 : 앗!!
도 라 : 제길, 이 더럽게 바쁠 때에!!
파 즈 : 가요, 아줌마! 아버지가 말씀하신 길이예요. 아버지는 돌아오셨어요!!
도 라 : 좋아! 가자--- 용의 소굴 속으로!!

 (해적선이 공격을 받는다) 

파 즈 : 앗!!

장 군 : 으음. 하하, 해치웠다!!
선 원 : 본함도 위험합니다. 퇴각하겠습니다.
무스카 : 계속 전진해!
선 원 : 에?
무스카 : 빛은 계속 소용돌이치는 구름의 중심을 가리키고 있다. 라퓨타는 폭풍의 가운데 있어. 못 들었나? 이대로 전진해! 분명히 입구가 있을 것이다.

파 즈 : 가자, 시타!!
시 타 : 응!!



 (격심한 폭풍 속에서 파즈는 아버지의 환영을 본다. 그것은 파즈를 라퓨타로 인도해주려는 듯 앞장서간다)
(라퓨타 근처의 구름이 걷히기 시작한다)

파 즈 : (깨어난다) 시타 시타!

       괜찮니? (시타도 깨어난다) 봐. 

시 타 : 라퓨타  !!
파 즈 : 응. (일어나다가 몸에 묶인 밧줄 때문에, 시타가 끌려 넘어진다) 아, 미안!
시 타 : 아, 잠깐. 아주 세게 묶어놨거든.

       손이 떨려서  
 (파즈는 그대로 시타를 안고 달려나간다. 그러다가 절벽 바로 앞에서 가까스로 멈추고 여파로 쓰러진다)

파 즈 : 왔다!!
시&파 : 와하하하하하!!

파 즈 : 새가 있어.
시 타 : 다들 어떻게 됐을까.
파 즈 : 응? (로보트가 온다) 시타를 마중하러 온 건가?
시 타 : 하지만 나, 비행석을 갖고 있지 않은 걸.
파 즈 : (밧줄을 끊으려 한다) 칼로 끊자.

 (로보트가 글라이더를 들어내려 한다)

파 즈 : 무슨 짓이야!!
시 타 : 잠깐. 부탁이야!! 그걸 부수지 말아줘! 그게 없으면 돌아갈 수 없게 돼!!

 (로보트가 글라이더를 들어내자, 밑에는 둥지가 있다)

시 타 : 딱새의 둥지다!
파 즈 : 이것 때문에  ?
시 타 : 다행이다, 알이 깨지지 않아서.
파 즈 : 사람을 겁내지 않네.

 (로보트가 걷기 시작한다)

시 타 : 오래.
파 즈 : 말을 아니!?
시 타 : 그냥 그런 것 같아서!

 (둘은 로보트를 따라간다)

파 즈 : (연못 속을 들어다 본다) 와!! 도시다  !

 (로보트를 따라 숲 같은 곳으로 들어온다)

파 즈 : 건물 안으로 들어온 것 같은데

       시타, 저 하늘!! 

시 타 : 에엣!

 (건물 밖에서는 벽으로 보이나 안에서는 하늘이 그냥 비친다)

파 즈 : 거대한 도시였나봐. 과학도 계속 발달하고 있었을텐데 어째서

 (계속 나아가자 앞에 거대한 나무가 있고 그 앞에 비석이 놓여져 있다)

파 즈 : 묘지다. 새겨져 있는 글자를 읽을 수 있으면 좋은데.
시 타 : 꽃이 바쳐져 있어. (옆의 로봇에게) 네가 한 거니? 헉, 파즈!!
파 즈 : 아까의 로보트가 아니야!!

       훨씬 전에 부서졌어.
분명히 정원용 로보트일 거야. 사람이 사라지고 나서도 계속 여기를 지키고 있었던 거야.
 (아까의 로보트가 다가와 시타에게 꽃을 내민다)

시 타 : 묘소에 바칠 꽃을 꺾어 놔 왔었니? 고마와 .
파 즈 : 너 혼자니? 여기에 다른 로보트들은 없니?

 (로보트 위에서 동물들이 뛰어 논다)

파 즈 : 하하하 전혀 외롭지 않은 모양인데. 친구도 있고, 딱새의 둥우리를 돌아보지 않으면 안 돼고.

 (어딘가에서 폭음이 들려온다. 놀라는 두 사람.)

파 즈 : 이쪽이야!!

       뒤쪽이 무너져 내렸어!! 타이거 모스호가 당했다!

시 타 : 아줌마들은 괜찮을까?
파 즈 : 시타, 저기!!
시 타 : 헉, 모두 잡혔어!!
파 즈 : 해적들은 효수형이야!
시 타 : 구해야 해!!
파 즈 : 가자!



군 인 : 도시 안쪽으로 통로를 뚫었습니다!

       보십시오! 안쪽엔 보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장 군 : 음?! 아하, 하하하하!
루 이 : 이야아
장 군 : 어떠냐! 갖고 싶냐? 네놈들은 밧줄을 잔뜩 먹여 주지!

       본국에 라퓨타를 발견한 것을 보고했나?

무스카 : 이제부터 하려고 합니다.
장 군 : 되게 어려운 암호를 짜나보군.

       야!! 몰래 집어가지 마!!

무스카 : 바보들에게는 딱 맞는 눈가리개로군.

시 타 : 이 나무 뿌리 정말 굉장하다.
파 즈 : 시타는 나무 타는 거 괜찮지? 갈 수 있을 것 같아.

 (나무를 타고 기어 내려가 창문을 통해 안을 본다. 군인들이 마구 때려부수며 약탈을 한다)

파 즈 : 지독한 짓을 하고 있어
시 타 : 저 사람들이 위쪽의 정원에 간다면
파 즈 : 시타, 비행석을 되찾자!
시 타 : 엉?!
파 즈 : 이곳을 놈들로부터 지키려면 그것밖에 없어.

       왜 구름이 걷혔는지 맘에 걸렸었어. 이렇게 되지 않았더라면 놈들이 상륙할 수 없었을텐데.

시 타 : 내 주문 때문에  !
파 즈 : 무스카가 말한 "봉인이 풀렸다"는 건 이거야, 틀림없이!

       이미 이 성은 잠에서 깨어났어. 폭풍을 타고 비행석을 가진 자를 맞이하러 온 거라고. 이대로는 무스카가 왕이 되 버려. 약탈보다 더 끔찍한 일이 시작될 거야!

시 타 : 하지만, 비행석을 되찾는다해도 난 어떻게 해야 좋지?

       아, 그 주문  !

파 즈 : 그 주문이라니 멸망의  !! 설마!!

       (해적들에게 가려한다) 아래서부터 돌아가자. 내가 먼저 뛸께.

시 타 : 응.
파 즈 : 아!! (파즈가 착지한 곳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무스카가 검은 안경들과 뭔가를 찾아 근처에 온다)

무스카 : 이 근처다.
시 타 : 헉!! 하느님  !
무스카 : 이거다!! (비행석을 갖다대자, 벽에 문이 생긴다)
시 타 : 헉!

 (파즈가 잡은 기둥 돌이 떨어지면서 검은 안경들에게 발각되어 버린다.)

검은안경 : 그 꼬마다! (총을 쏴 댄다.)
시 타 : 에잇! (총을 쏘는 검은 안경에게 달려간다)
검은안경 : 우욱!!
파 즈 : 이런!
무스카 : 쏘지 마! 붙잡아라! (시타를 잡는다)
시 타 : 아악!!
무스카 : 이거 이거 왕녀님이 아니신가!
파 즈 : 시타! 젠장! 으앗!! (총알이 날아오자 구멍으로 들어간다)
병 사 : 대령님, 무슨 일입니까!
무스카 : 해적의 잔당이다. 또 한 마리가 그 발 밑에 숨어 있어.
병 사 : 옛! 찾아라---!
파 즈 : 시타! 기다리고 있어!!
시 타 : 파즈---!!

 (무스카와 검은 안경들은 시타를 데리고, 벽 속으로 사라진다)
(위에서 병사들이 아래의 구멍에 있는 파즈에게 총을 쏴댄다)

병 사 : 수류탄을 가져 와!
루 이 : 파즈야. 분명해.

 (수류탄이 터져 도라가 앉은 자리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해적들 : 뭐야? / 어? / 아하
도 라 : 아냐!!
군인들 : 장군각하는? / 뭐라고?! 위병을 모아라!
파 즈 : 아줌마, 시타가 붙잡혔어요. 난 구하러 갈게요. 줄을 끊을테니 도망쳐요. (칼로 포승을 끊어준다)

       어서 도망쳐요!

도 라 : 이거, 잠깐! 가져 가라.
파 즈 : 아, 고마워요!
도 라 : 갑자기 남자가 됐잖아?

장 군 : 뭐라고!? 무스카가 무선기를 전부 부숴버렸다고!?
병사 1 : 옛, 함내가 허술해진 틈을 찔렸습니다.

       당직 병사 여러 명이 중상입니다.

병사 2 : 대령은 아래 쪽의 검은 반구 안에 있습니다. 한 병사가 목격했습니다.
장 군 : 애송이녀석, 본색을 드러냈구먼. 병력을 모아라! 스파이 사냥이다!
병사들 : 분대 모여!! / 야, 빨리 해!

       제 3 분대!! 저항할 경우엔 사살해도 상관없다!!
입구를 찾아라!!




검은안경 : 대령님, 여긴 도대체 뭡니까?
무스카 : 라퓨타의 중추다. 위쪽의 성따위는 잡동사니에 지나지 않아. 라퓨타의 과학은 모두 여기에 응집되어 있다.

       너희들은 여기서 기다려라.

검은안경 : 대령님! 대령님!!

무스카 : 여기서부터는 왕족밖에 들어갈 수 없는 성역이다.

       이건 뭐야!? 나무 뿌리가 이런 데까지!? 일이 일단락되면 깡그리 태워없애 주지. 이리 와. 이쪽이야.
(달려간다) 제길∼ 있다! 이거다!! (문이 열린다)
여기도야  ! 헉!! 망할! (풀을 헤치고 나무뿌리를 뜯어내며 앞으로 나아간다)
있다! (비행석으로 문을 열자, 정원같은 곳이 나온다) 오오, 봐라, 이 거대한 비행석을!! 이거야말로 라퓨타의 힘의 근원이다!!
굉장해, 700년 동안이나 왕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던 거야!!

시 타 : 700년?
무스카 : 너네 일족은 그런 것도 잊어버렸나?

       (비행석 옆쪽으로 간다) 검은 돌이다! 전설대로야!!
하, 헤에!? 읽을 수 있다! 읽을 수 있어!!

시 타 : 당신은 도대체 누구죠!?
무스카 : 나도 오래된 비밀의 이름이 있단다, 류시타.

       내 이름은 로무스카 파로 우르 라퓨타.

시 타 : 헤에!!
무스카 : 네 일족과 나의 일족은 원래 한 왕가였었어. 지상에 내려올 때 둘로 갈라졌지만.

 (바깥에서는 병사들이 무스카가 사라진 벽을 폭파하려 하고 있다)

병사 1 : 금도 안 가는데.
병사 2 : 보통 돌이 아냐!!
장 군 : 폭약을 있는대로 가져 와!
무스카 : 각하, 그렇게 하지 않아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장 군 : 무스카!! 어디 있냐!?

 (무스카가 비행석으로 조작하자, 라퓨타 내부의 조직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병사들 : 오오!
파 즈 : (잡고 있던 줄기가 끊어져, 떨어진다) 와악-! (다른 나무 줄기를 붙잡는다) 에잇!

 (라퓨타 밑의 반구에서 여러 개의 다리가 돌출해 나온다. 장군과 병사들이 있는 곳의 벽이 열린다.)

무스카 : 자, 뭘 망설이십니까?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각하.
장 군 : 에잇, 따라 와!
병사들 : 각하를 따르라!!
장 군 : 계속 가!! (전망대 같은 곳에 내려온다) 어, 여, 여, 여기는 뭐야? 무스카, 썩 나와라!

 (무스카의 홀로그래피 영상이 나타난다)

무스카 : 조용히 하라!
병사들 : 오오!!
장 군 : 이, 이게 무슨 짓이냐!?
무스카 : 말을 삼가하라. 너는 라퓨타 왕의 앞에 있는 것이다.
장 군 : 이 놈이, 제정신이냐!?
무스카 : 이제부터 왕국의 부활을 축하하여 제군들에게 라퓨타의 힘을 보여 주려 한다.
파 즈 : (전망대 밖에 매달려 있다. 무스카 옆에 있는 시타를 본다) 시타!!
무스카 : 보여 주지! 라퓨타의 벼락을!
파 즈 : 시타! 와악!!

 (반구의 아래 쪽에서 빔의 고리가 지상으로 발사된다. 곧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다.)

무스카 : 구약 성서에 나온,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킨 하늘의 불이다. 라마야나에서는 인도라의 화살이라고도 하지만.

       전세계는 다시금 라퓨타 앞에 꿇어 엎드리게 될 것이다!!

장 군 : 굉장하군, 무스카군! 자네는 영웅일세. 대단한 공적이야! (무스카의 홀로그래피에 대고 총을 쏜다) 어, 어라?!
무스카 : 네 멍청한 낯짝은 보기만 해도 진저리가 난다.

       (시타가 방해한다) 앗, 왁!! 이, 이녀석  !

시 타 : 모두 도망쳐요!! 아악!!
무스카 : 죽어라!! (전망대의 바닥이 없어지고, 병사들이 떨어진다)

       크하하하하하!! 
 (벽에서 로보트들이 나온다. 병사들은 서로 먼저 골리앗으로 도망치려고 야단이다)

도 라 : 저 괴물이다.
루 이 : 잔뜩 있네
도 라 : 모두 도망가자!
루 이 : 옛!
도 라 : 플랩터를 조사해봐!!
샤를르 : 마마, 날 수 있어요!!
루 이 : 빨리 도망가요!
도 라 : 조용히 해! 소리 좀 지르지 마.

       뭘 꾸물대고 있는 거야, 그 두 녀석은! 쫓아오겠다!!



무스카 : 나를 너무 화나게 하지 않는 게 좋을걸.
시 타 : 앗!
무스카 : 당분간 단 둘이서 여기에 살 테니까.

       크하하, 빨리빨리 도망가면 좋았을텐데.
하하하하, 나와 싸울 셈인가!!
 (총격전이 벌어진다.)

파 즈 : 우왓!! (폭압으로 어느 구멍에 날려간다) 로보트다! 으아악!!

 (로보트들이 떨어져 내려가 도망가는 골리앗을 공격한다)
이익, (계속 기어올라간다) 우욱, 하아하아, 시타  !




시 타 : (골리앗이 터지는 모습을 보며) 아  !
무스카 : 멋지군!! 최고의 쇼우라고 생각지 않니?

       호오? 하하, 봐라! 인간이 쓰레기처럼 떨어진다!! 하하하!! 

시 타 : 에잇!! (비행석을 빼앗는다)
무스카 : 무슨 짓이야!
시 타 : 아악!!
무스카 : 망할 것!! (걸어온다) 돌려 다오! 착하지? 자, 어서!
시 타 : (도망간다) 제발!! 열어 줘!

 (벽이 열리고, 시타는 도망간다)

무스카 : 하하하! 어딜 가겠다고!?
시 타 : 열어 줘! 헉헉!
파 즈 : 이익! (벽을 부순다) 시타!!
시 타 : 하아하아!
무스카 : 크하하하하!!
시 타 : 하아하아!
파 즈 : 시--타!!
시 타 : (파즈의 목소리를 듣는다) 핫, 파즈  ! 파즈---!!
파 즈 : 시--타!!
시 타 : 파즈---!!
파 즈 : 시타!
시 타 : 핫!!
파 즈 : 시타!
시 타 : 헉, 파즈!

 (벽을 사이에 두고 파즈와 시타는 마주 본다)

파 즈 : 시타! 지금 갈게! (벽을 부수려 한다) 젠장 고개 숙여!!
시 타 : 빨리, 이걸 받아! 무스카가, 빨리!! (비행석을 벽의 구멍을 통해 건네준다) 바다에 버려!! 앗! (무스카에게 잡힌다)
파 즈 : 시타!! 아악!!
무스카 : 그 돌은 잘 갖고 있어. 여자애의 목숨과 교환하겠다.

 (파즈는 벽을 부수고, 시타를 다시 찾기 시작한다)


무스카 : (시타에게) 일어나! 술래잡기는 끝났다!

       종점이 왕좌의 앞이라니 멋지지 않나?
이리 와!!

시 타 : 여기가 왕좌라고요!? 여기는 무덤이예요, 당신과 나의!

       나라가 망했는데 왕만 살아 있다니 우스꽝스럽지도 않나요? 당신한테 돌은 넘길 수 없어요!! 당신은 여기서 나가지도 못한 채 나와 죽는 거예요!!
지금은 라퓨타가 왜 망했는지 난 똑똑히 알겠어요. 곤도아의 노래에 나와 있었어요.
"땅에 뿌리를 내리고,
바람과 함께 살아가자.
씨와 함께 겨울을 나고,
새들과 함께 봄을 노래하자."
아무리 무서운 무기를 갖고 있어도, 불쌍한 로보트들을 아무리 많이 부려도, 땅에서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거예요!!

무스카 : (총을 쏜다) 라퓨타는 망하지 않아! 몇번이라도 부활한다!

       라퓨타의 힘이야말로 인류의 꿈이기 때문이야!!
다음은 귀다. 무릎을 꿇어! 살려 달라고 빌어!
놈에게서 돌을 돌려받으란 말야!!

파 즈 : 잠깐!!

       돌은 숨겼다. 시타를 쏘기만 해 봐, 돌은 못 돌아올걸!!

시 타 : 파즈-- 오면 안돼! 이 사람은 어차피 우릴 죽일 거야!!
무스카 : 꼬마! 여자애의 목숨과 바꾸자! 돌이 어디 있는지 말해! 아니면 그 대포를 갖고 나와 싸울 건가?
파 즈 : 시타와 단 둘이서 얘기하고 싶다.
시 타 : 오면 안돼!! 돌을 버리고 도망가!!
무스카 : 3분간 기다려 주지!
시 타 : 파즈!!
파 즈 : 시타, 진정하고 잘 들어. 그 주문을 가르쳐 줘.

       나도 같이 말할게. 내 왼손에 손을 얹어.
아줌마들의 밧줄은 끊었어.

무스카 : 시간이다! 대답해!

 (파즈는 무기를 버린다. 돌변한 태도에 움찔하는 무스카)

시&파 : 바르스!!

 (강한 빛이 비행석에서 뿜어져 나온다)

일 동 : 아아악!!

 (거대한 비행석에서도 빛이 퍼져 나오기 시작하고, 라퓨타의 성채가 파괴되기 시작한다)

무스카 : 흐아아 내 눈, 내 눈---!!

       아아, 눈이   아아아   




샤를르 : 마마, 무너져요!!
도 라 : 할 수 없군. 탈출! 서둘러!
루 이 : 빨리!!

 (해적들은 탈출한다)

앙 리 : 마마, 밑바닥이 빠져요!!

 (라퓨타의 바닥이 갈라져 떨어져 내려간다)

루 이 : 시타 좋은 아이였는데
도 라 : 멸망의 주문을 사용한 거다. 그 애들은 바보였기 때문에 라퓨타를 지키는 쪽을 선택한 거야.
샤를르 : 응? 붕괴가 멈췄다!

 (밑바닥이 모두 무너져 큰 나무의 뿌리만 남는다. 뿌리 사이에서 푸른빛이 반짝이는 것이 보인다)

루 이 : 비행석이다! 엄청 큰 놈이야!!
해 적 : 올라가고 있어  !
도 라 : 나무다! 저 나무가 모든 것을 받치고 있었어. 쫓아가자!!

 (해적들, 웅성거린다.)

도 라 : 무겁잖아! 다들 내려!!
루 이 : 말도 안 돼!!


파 즈 : 시타
시 타 : 파즈 와아!
파 즈 : 나무 뿌리가 우리들을 지켜 줬어.

       (글라이더를 찾아낸다) 줄을 펴면 괜찮아. 가자!

시 타 : 응!

 (글라이더를 타고, 라퓨타를 떠난다)


 (라퓨타에 도착해서 처음에 봤던 로보트는 아직도 남아, 동물들과 놀고 있는 것이 보인다. 라퓨타는 점점
멀어져, 점으로만 보인다)


도 라 : 뭐하는 거야? 조금도 못 올라가잖아!
앙 리 : 무리예요, 이렇게 많이 타고 있는 걸요.
도 라 : 오잉!?
루 이 : 시타다!!
해적들 : 시타다!!
루 이 : 살아 있었구나  !!

 (글라이더가 해적들과 만난다)

시 타 : 아줌마!!
도 라 : 용케 살아있었구나!
해 적 : 꼬마야!
파 즈 : 모두 무사했군요!
기관사 : 무사하긴! 내 귀여운 고물선이 으흐흐흐
도 라 : 징징 짜지마! 더 좋은 걸 만들면 되잖아!!

       불쌍한 것   머리를 잘리다니 얼마나 괴로울까.

시 타 : 웁, 아주머니, 아파요!
도 라 : 오오, 미안하다. (보석을 꺼내 보인다) 한심하지않니? 실컷 고생하고 고작 요것밖에 못 갖고 오다니.
해적들 : 히히히히
샤를르 : 어쨌거나 시간이 없어서말야.

 (해적들은 모두 보물을 꺼내어 보인다. 다함께 웃는 일행.)
(해적들과 헤어져 자신들의 길을 가는 시타와 파즈. 그들의 위로 라퓨타는 계속 날아오른다.)




당신을 태우고

작사 / 미야자키 하야오
작곡 편곡 / 히사이시 죠
노래 / 이노우에 아즈미

저 지평선이 빛나는 것은
어딘가에 당신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등불이 반가운 것은
그 어느 것엔가 하나에 당신이 있기 때문에
자 나가자 한조각의 빵,
나이프, 램프를 가방에 쑤셔넣고
아버지가 남긴 뜨거운 열정
어머니가 주신 저 눈빛
지구는 돈다 당신을 태우고
언젠간 꼭 만날거야 우리를 태우고

아버지가 남긴 뜨거운 열정
어머니가 주신 저 눈빛
지구는 돈다 당신을 숨기고
빛나는 눈동자 반짝이는 등불
지구는 돈다 당신을 태우고
언젠간 꼭 만날거야 우리를 태우고







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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