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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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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잡생각 - 그저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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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이후 뜨거운 목성이 계속하여 발견되자 태양계의 형성 모형도 수정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1990년대 이후 뜨거운 목성이 계속하여 발견되자 태양계의 형성 모형도 수정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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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반론이 있다. 뜨거운 목성은 그저 발견되기 쉽기 때문에 더 많아 보이는 것이지 그게 지구형 행성이 적다는 증거는 아니다. 무슨 말이냐면, 뜨거운 목성의 공전 주기는 몇 일에서 일주일 정도니까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지구처럼 공전 주기가 1년이라면 다양한 이유로 지구에서 발견하기 어렵게 된다. 너무 작아서 발견하기 어렵고, 공전 주기가 길어서 행성으로 확정하기 어렵다. 즉 발견되지 않은 지구형 외계 행성은 의외로 많을 수 있다. 오?
그런데 이런 반론이 있다. 뜨거운 목성은 그저 발견되기 쉽기 때문에 더 많아 보이는 것이지 그게 지구형 행성이 적다는 증거는 아니다. 무슨 말이냐면, 뜨거운 목성의 공전 주기는 몇 일에서 일주일 정도니까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지구처럼 공전 주기가 1년이라면 다양한 이유로 지구에서 발견하기 어렵게 된다. 너무 작아서 발견하기 어렵고, 공전 주기가 길어서 행성으로 확정하기 어렵다. 즉 발견되지 않은 지구형 외계 행성은 의외로 많을 수 있다. 오?
아무튼 지구의 생태계는 그야말로 엄청난 행운이 모여 지난 사십억년을 버텨오고 있다지만.... 그러니까 니들이 운빨을 다 써서 내 운 스탯이 이 모양이었던 거냐? 응? 이라는 생각이, 쿨럭.
아무튼 지구의 생태계는 그야말로 엄청난 행운이 모여 지난 사십억년을 버텨오고 있다지만.... 그러니까 니들이 운빨을 다 써서 내 운 스탯이 이 모양이었던 거냐? 응? 이라는 생각이,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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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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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3일 (토) 12:40 기준 최신판

1 개요[ | ]

오늘의 잡생각 - 그저 운이 좋았다.
  • 2021-10-06 jjw

Exotic Atmospheres.jpg

1990년대 이후 뜨거운 목성이 계속하여 발견되자 태양계의 형성 모형도 수정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예전에는 우주 공간에 퍼진 가스며 성간 물질이 뭉치면서 회전하면 당연히 원반 모양이 되기 때문에 비교적 밀도가 큰 고체들은 안쪽에서 회전하다가 수성 금성 지구 화성 소행성 뭐 이렇게 되고, 비교적 가벼운 가스들은 조금 떨어져 뭉쳐서 목성 토성 해왕성 뭐 이렇게 되고, 그렇게 그렇게 해서 태양계가 되었다고 생각하였다.

이 모델에 따르면 태양 가까이는 가스 행성이 형성되기 힘든데, 그럴 경우 나머지 지구형 행성이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자. 지구보다 가까운 위치에 목성이 자리 잡으면 태양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수성 정도나 버틸까 나머지는 목성의 중력 덕분에 공전 궤도가 계속하여 틀어지게 되고 결국은 태양으로 추락하거나 우주 공간으로 튕겨 나가거나 둘 중 하나의 운명을 맞게 된다.

외계 행성이라도 뭐 우리 태양계랑 다를 이유가 없기 때문에 대충 태양계처럼 생겼을 거란 생각이 앞의 태양계 형성 모형의 바탕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관찰된 외계 행성은 대부분 지구 공전 주기의 반의 반도 안 되는 거리에서 빠르게 돌고 있는 뜨거운 목성이다.

우리 태양계의 목성은 태양에서 멀리 있어서 차갑지만, 모성에 아주 가까이 붙어 공전하는 뜨거운 목성들은 너무 가까워서 그야말로 바베큐 신세가 된다. 측정 대기 온도가 1천도는 기본이다... 어흑. 어떤 녀석은 그래서 대기 상부가 항성풍에 밀려 날라가 버린다. 우주의 기준으로는 순식간인 몇 억년 사이에 행성 자체가 몽땅 날라가 버릴 수도 있다.

아무튼 이렇게 아폴로를 가까이서 싸고 도는 주피터는 다른 모든 것들을 그 밖으로 쫓아 내는 나쁜 아버지이다. 어이 어이, 자식을 외톨이로 키울 셈이냐....

그런데 외계 행성 대부분이 저 꼴이면 지구형 행성은 그야말로 아주 드문 존재가 되고 만다. 도대체 얼마나 운빨이 좋아야 사악한 뜨거운 목성이 없어서 지구형 행성이 만들어 지고 거기다 엄청난 운빨이 더해져서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거리에 위치하고 거기에 더더욱 엄청난 운빨이 더해져야 적당한 자전축 기울기로 계절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주변 몇 백 광년 안에 지구와 같은 조건을 갖는 행성은 단 한 개도 없을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외계 행성 생태계 관광은 무리다 무리...

그런데 이런 반론이 있다. 뜨거운 목성은 그저 발견되기 쉽기 때문에 더 많아 보이는 것이지 그게 지구형 행성이 적다는 증거는 아니다. 무슨 말이냐면, 뜨거운 목성의 공전 주기는 몇 일에서 일주일 정도니까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지구처럼 공전 주기가 1년이라면 다양한 이유로 지구에서 발견하기 어렵게 된다. 너무 작아서 발견하기 어렵고, 공전 주기가 길어서 행성으로 확정하기 어렵다. 즉 발견되지 않은 지구형 외계 행성은 의외로 많을 수 있다. 오? 아무튼 지구의 생태계는 그야말로 엄청난 행운이 모여 지난 사십억년을 버텨오고 있다지만.... 그러니까 니들이 운빨을 다 써서 내 운 스탯이 이 모양이었던 거냐? 응? 이라는 생각이,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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