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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파이(Pi, 1998) Cine:16120
* 감독 : 다렌 아로노프스키(Darren Aronofsky,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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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레퀴엠]]을 두번이나 본 상태였기 때문에 난 이 감독, 아로노프스키에게 호기심이 많이 있었다. 나에게 DVD를 빌려주었던 친구넘도 [[파이]]가 더 흥미진진했었다고 말했기도 했었고.<br/>
그런데 보고나니까 내 친구넘은 아마 영어자막을 제대로 못읽어서 흥미진진하게 봤던 것이 아니었던가 하는 혐의가 생겨버렸다.
 
이 작품은 어린 천재의 신고식과 같은 것이고 따라서 아직 치기어린 요소가 많이 있다. 이후 [[레퀴엠]]에서 죽어라 써먹는 뿅먹는 장면같은 것이 여기에 이미 잘 나오는데 이제 왠만하면 이건 그만써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br/>
파이라는 숫자야 사실 많은 이들의 흥미를 끄는 것이긴 하지만 그걸 알아내는 과정에서 주식을 예측하고 천국으로 가는 문을 연다는 세팅은 사실 웃기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녀석 수학공부를 얼마 안한것이 분명하다. 물론 수학적 신비주의에 관한 것이야 피타고라스 때부터 있던 것이니 재미있기도 하지만 좀 조잡스러운 것 또한 사실이니까 말이다. 파이값은 신문지 위에서 색연필로 풀어가며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유치한 장면이 들어있는 것은 수학에 흥미를 가졌던 사람에게는 코웃음나오게 하는 장면이라 진지한 얼굴로 그런 짓은 좀 안했으면 좋겠다.
 
이 영화에서 사용한 흑백 필름은 그 질감이 무척 독특한데 가끔 보는 흑백영화는 묘한 시각적 쾌감을 준다.<br/>
또 여기서 1인칭 시점으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서도 현실과 실제가 몽롱하게 교차되는 것은 역시 잘 잡는다. [[레퀴엠]]에서 진가가 드러날 그 수법이다.
 
그리고 작가는 테크노 음악을 상당히 좋아하는거 같은데 중간중간 긴박감을 살리기 위해 많이 쓰였고 OST는 거의 전체가 요즘 테크노 아티스트들의 곡이다. 곡목을 쪼로록 보니 요즘 테크노에 대해 간단하게 오버뷰 할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다. [[Protishead]], [[Orbital]], [[MassiveAttack]] 등이 대표적.
 
이 작품은 이후 [[레퀴엠]]을 떠나서는 결코 언급되기 힘든 영화이며 그때문에 조금 우려를 심어준다. 이 인간이 과연 다음 작품에서 레퀴엠에서의 수법을 포기하고 과감하게 변해갈 수 있을것인지에 대한 걱정말이다. 지금까지라면 그는 데이빗 핀처 이후 또다른 스타일리스트로 이름을 내밀 수 있을것 같으니 다음 작품을 기다려보자.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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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분류]]

2015년 1월 2일 (금) 22:10 판

 

  • 원제 : 파이(Pi, 1998) Cine:16120
  • 감독 : 다렌 아로노프스키(Darren Aronofsky, 1969-)

이미 레퀴엠을 두번이나 본 상태였기 때문에 난 이 감독, 아로노프스키에게 호기심이 많이 있었다. 나에게 DVD를 빌려주었던 친구넘도 파이가 더 흥미진진했었다고 말했기도 했었고.
그런데 보고나니까 내 친구넘은 아마 영어자막을 제대로 못읽어서 흥미진진하게 봤던 것이 아니었던가 하는 혐의가 생겨버렸다.

이 작품은 어린 천재의 신고식과 같은 것이고 따라서 아직 치기어린 요소가 많이 있다. 이후 레퀴엠에서 죽어라 써먹는 뿅먹는 장면같은 것이 여기에 이미 잘 나오는데 이제 왠만하면 이건 그만써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파이라는 숫자야 사실 많은 이들의 흥미를 끄는 것이긴 하지만 그걸 알아내는 과정에서 주식을 예측하고 천국으로 가는 문을 연다는 세팅은 사실 웃기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녀석 수학공부를 얼마 안한것이 분명하다. 물론 수학적 신비주의에 관한 것이야 피타고라스 때부터 있던 것이니 재미있기도 하지만 좀 조잡스러운 것 또한 사실이니까 말이다. 파이값은 신문지 위에서 색연필로 풀어가며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유치한 장면이 들어있는 것은 수학에 흥미를 가졌던 사람에게는 코웃음나오게 하는 장면이라 진지한 얼굴로 그런 짓은 좀 안했으면 좋겠다.

이 영화에서 사용한 흑백 필름은 그 질감이 무척 독특한데 가끔 보는 흑백영화는 묘한 시각적 쾌감을 준다.
또 여기서 1인칭 시점으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서도 현실과 실제가 몽롱하게 교차되는 것은 역시 잘 잡는다. 레퀴엠에서 진가가 드러날 그 수법이다.

그리고 작가는 테크노 음악을 상당히 좋아하는거 같은데 중간중간 긴박감을 살리기 위해 많이 쓰였고 OST는 거의 전체가 요즘 테크노 아티스트들의 곡이다. 곡목을 쪼로록 보니 요즘 테크노에 대해 간단하게 오버뷰 할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다. Protishead, Orbital, MassiveAttack 등이 대표적.

이 작품은 이후 레퀴엠을 떠나서는 결코 언급되기 힘든 영화이며 그때문에 조금 우려를 심어준다. 이 인간이 과연 다음 작품에서 레퀴엠에서의 수법을 포기하고 과감하게 변해갈 수 있을것인지에 대한 걱정말이다. 지금까지라면 그는 데이빗 핀처 이후 또다른 스타일리스트로 이름을 내밀 수 있을것 같으니 다음 작품을 기다려보자. --거북이


영화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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