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이 편집을 되돌리려면 아래의 바뀐 내용을 확인한 후 게시해주세요.
최신판 | 당신의 편집 | ||
6번째 줄: | 6번째 줄: | ||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할까요. 우리는 아주 먼 옛날부터 우리들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왔답니다. 우리는 어디서 탄생했는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그런 고민이 이어지기를 수십 년 간. 생물학의 발달은 이 행성이 우리가 기원한 별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답니다. 한 때 우리 사회는 혼란에 빠졌었지만, 이윽고 우리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 눈을 우주로 돌렸습니다. 그러기를 수십년 간. 어느날 우주너머에서 일정한 주기로 신호가 날아오기 시작했지요. 첫 신호는 아주 미약하고, 짧았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것은 외계인이 보낸 것이다. 아니다! 중성자 별의 신호에 불과하다.' 이렇게 의견을 나눠 논의를 했었지만, 결국 단순한 신호기의 고장으로 결론을 내렸지요. |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할까요. 우리는 아주 먼 옛날부터 우리들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왔답니다. 우리는 어디서 탄생했는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그런 고민이 이어지기를 수십 년 간. 생물학의 발달은 이 행성이 우리가 기원한 별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답니다. 한 때 우리 사회는 혼란에 빠졌었지만, 이윽고 우리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 눈을 우주로 돌렸습니다. 그러기를 수십년 간. 어느날 우주너머에서 일정한 주기로 신호가 날아오기 시작했지요. 첫 신호는 아주 미약하고, 짧았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것은 외계인이 보낸 것이다. 아니다! 중성자 별의 신호에 불과하다.' 이렇게 의견을 나눠 논의를 했었지만, 결국 단순한 신호기의 고장으로 결론을 내렸지요. | ||
하지만, 그러한 예상이 깨지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10년 후, 어느 날 엄청난 양의 신호가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던 겁니다. 과학자들은 매우 당황했습니다. 거기에서 해석이 가능했던 단어는 'Zeta' 'Zeta' 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신호는 먼 거리를 날아오면서, 소실이 되었는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 해석이 되지 않았답니다. 그런 신호가 수신되기를 몇 년, 어느날 그 신호는 | 하지만, 그러한 예상이 깨지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10년 후, 어느 날 엄청난 양의 신호가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던 겁니다. 과학자들은 매우 당황했습니다. 거기에서 해석이 가능했던 단어는 'Zeta' 'Zeta' 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신호는 먼 거리를 날아오면서, 소실이 되었는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 해석이 되지 않았답니다. 그런 신호가 수신되기를 몇 년, 어느날 그 신호는 아무언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신호는 우리가 '로'라고 부르는 방향에서 계속 날아왔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로-제타인'이라고 불렀답니다. | ||
그리고 다시 50년이 흘렀습니다. | 그리고 다시 50년이 흘렀습니다. 사람들로부터 그 일이 잊힐 무렵, 우리 사회는 다시 한 번 그 신호를 받게되었습니다. 이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 문명은 여기저기에 전파 망원경을 설치해놓고, 우주 너머에서 날아올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죠. 마침내, 우리는 왜 지난번 신호를 우리가 전혀 해석할 수 없었는지 알게 되었답니다. 그 미약한 첫 신호에 쓰여 있던 내용은 바로 10년 후에 들어올 신호를 해독하는 사람을 위한 '제타 통신규약'이었던 겁니다. 세번째 전파 접촉에서 받은 그 통신규약으로 우리는 그 전파를 보낸 외계인들이 우리와 다른 언어 체계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 가장 추웠던 날, '로-제타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프로젝트는 로-제타인의 언어를 해석하고, 그들의 생활상을 이해하고, 그들이 대체 왜 어떤 목적으로 이 신호를 보냈는지 알아내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다시 몇 년 동안 50년 전에 보내졌던 엄청난 양의 신호가 반복되었습니다. 우리 과학자들은 아마 50년 뒤에 또 이 신호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 ||
하지만, 그 후 200년 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과학자들은 그 외계인 문명이 갑작스러운 멸망을 맞았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 이야기를 걸던 외계인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슬픔을 느끼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해석해야하는 수많은 데이터 덩어리가 있었고, 이 내용을 이해하려면, 언어학자, 사회학자 등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문명은 '로-제타 재단'을 설립하고, 그들에 대한 연구를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외계의 신호를 찾기 위해 우리 항성계 바깥쪽에 이 정거장을 건설하고, 그들의 방문을 기다렸습니다. | 하지만, 그 후 200년 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과학자들은 그 외계인 문명이 갑작스러운 멸망을 맞았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 이야기를 걸던 외계인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슬픔을 느끼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해석해야하는 수많은 데이터 덩어리가 있었고, 이 내용을 이해하려면, 언어학자, 사회학자 등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문명은 '로-제타 재단'을 설립하고, 그들에 대한 연구를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외계의 신호를 찾기 위해 우리 항성계 바깥쪽에 이 정거장을 건설하고, 그들의 방문을 기다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