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Ryusir

/하고 싶은 일

1 생각20180217[편집]

새 사람들은 만나는 건 굉장히 즐거운 일이다. 오늘은 어떤 즐거운 의견 교환이 있을지 기대된다.

2 생각20180216[편집]

어제 설날에 외갓집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 취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의외로 이모나 다른 친척들은 내 꿈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셨다. 나에게 매우 잘어울린다고 해주셨다. 내 꿈은 "사전 편찬자"이다.

그 후에 이종사촌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촌동생과 그정도로 긴 대화를 한 건 굉장히 오랜만이고 즐거웠다. 그 날 깨달았다, 대화에서는 잘 말하기보다 잘 들어주기가 어렵다고. 동생은 지난 겨울에 남아메리카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나는 사촌 동생의 환상적인 경험을 간접 경험하고, 사촌동생에게는 나의 지식을 나눠주웠다. 내가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던지기보다 다른 사람의 경험에 내 지식을 더하면서 새로운 질문을 하는게 더 자연스러운 경험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런 기회를 얻게해준 사촌 동생이 매우 고맙다.

3 생각 20180127[편집]

3.1 생각1[편집]

17년 전, 2001년 1월 26일. 어느 청년이 선로로 뛰어들었다.

그는 죽음을 바라고 뛰어든 것이 아니다. 그는 다른 이를 살리기 위해 뛰어들었다.
아무도 그가 무슨 마음으로 뛰어들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만은 나도 안다.
그가 그 행동을 결정하는데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으리라.
그는 이 세상을 벗어나 훨훨 날아가버렸다. 나는 그와 달리 죽음이 두렵다.
그러나 그와 그의 용기와 행동을 기억하고, 다른 이를 위해 기꺼이 나서는 그 부분을 본받으리라.


이수현님을 추모하며.
2018-01-27 씀. 2018-01-29 옮김
-Ryusir-

3.2 생각2[편집]

오늘은 어제 죽은 자가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내일이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우주 그 광대한 세계에 희미한 푸른 점 하나 지구. 여기 또한 하나의 정거장.
잠시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흘렀던 곳일진대. 세상과 세상의 거리는 가깝고 멀기도 하다.

이 우주와는 다른 우주에서는 다른 내가 다른 이름으로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다른 우주에도 또다른 내가 있다면, 그에게도 축복이 있기를.

2018-01-27 씀. 2018-01-29 옮김

-Ryusir-

4 제타20180126[편집]

안녕하시오. 제타 정거장에 오신 것을 환영하오. 이 곳의 로-제타 연구소를 방문할 예정이오? 그러면 저 쪽에 마중 나와 있는 연구원 선생님을 따라 가시면 되오.

반갑습니다. 방문자 분. 이 곳까지의 여정은 어떠셨나요? 이 곳 제타 정거장은 여러분이 케플러-Zeta2018 c라고 부르는 우리 고향별에서 멀리 떨어진 항성계 외곽의 행성 궤도에 지어졌지요. 우리 문명에서 멀리 떨어져 전파 소음이 적은 곳이랍니다. 정거장에 진입하면서 우리 로-제타 연구소의 전파망원경을 보셨을겁니다. 아마 여러분에게는 오래된 유물과 비슷하겠죠.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또다른 이웃을 찾기 위한 유용한 관측 도구랍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할까요. 우리는 아주 먼 옛날부터 우리들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왔답니다. 우리는 어디서 탄생했는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그런 고민이 이어지기를 수십 년 간. 생물학의 발달은 이 행성이 우리가 기원한 별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답니다. 한 때 우리 사회는 혼란에 빠졌었지만, 이윽고 우리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 눈을 우주로 돌렸습니다. 그러기를 수십년 간. 어느날 우주너머에서 일정한 주기로 신호가 날아오기 시작했지요. 첫 신호는 아주 미약하고, 짧았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것은 외계인이 보낸 것이다. 아니다! 중성자 별의 신호에 불과하다.' 이렇게 의견을 나눠 논의를 했었지만, 결국 단순한 신호기의 고장으로 결론을 내렸지요.

하지만, 그러한 예상이 깨지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10년 후, 어느 날 엄청난 양의 신호가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던 겁니다. 과학자들은 매우 당황했습니다. 거기에서 해석이 가능했던 단어는 'Zeta' 'Zeta' 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신호는 먼 거리를 날아오면서, 소실이 되었는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 해석이 되지 않았답니다. 그런 신호가 수신되기를 몇 년, 어느날 그 신호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신호는 우리가 '로'라고 부르는 방향에서 계속 날아왔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로-제타인'이라고 불렀답니다.

그리고 다시 50년이 흘렀습니다. 사람들이 그 일을 잊어갈 무렵, 우리 사회는 다시 한 번 그 신호를 받게되었습니다. 이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 문명은 여기저기에 전파 망원경을 설치해놓고, 우주 너머에서 날아올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죠. 마침내, 우리는 왜 지난번 신호를 우리가 전혀 해석할 수 없었는지 알게 되었답니다. 그 미약한 첫 신호에 쓰여 있던 내용은 바로 10년 후에 들어올 신호를 해독하는 사람을 위한 '제타 통신규약'이었던 겁니다. 세번째 전파 접촉에서 받은 그 통신규약으로 우리는 그 전파를 보낸 외계인들이 우리와 다른 언어 체계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 가장 추웠던 날, '로-제타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프로젝트는 로-제타인의 언어를 해석하고, 그들의 생활상을 이해하고, 그들이 대체 왜 어떤 목적으로 이 신호를 보냈는지 알아내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다시 몇 년 동안 50년 전에 보내졌던 엄청난 양의 신호가 반복되었습니다. 우리 과학자들은 아마 50년 뒤에 또 이 신호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200년 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과학자들은 그 외계인 문명이 갑작스러운 멸망을 맞았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 이야기를 걸던 외계인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슬픔을 느끼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해석해야하는 수많은 데이터 덩어리가 있었고, 이 내용을 이해하려면, 언어학자, 사회학자 등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문명은 '로-제타 재단'을 설립하고, 그들에 대한 연구를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외계의 신호를 찾기 위해 우리 항성계 바깥쪽에 이 정거장을 건설하고, 그들의 방문을 기다렸습니다.

다시 한 번,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로-제타'에서 온 '로-제타인' 과학자 선생님. 아니, '지구'에서 오신 '한국인' 선생님.

-엔터프라이즈력 3XX년 XX월 XX일 (서기25ZZ년 04월 05일), 케플러-Zeta2018 제타 우주정거장에서-

4.1 제타20180126부록1[편집]

  • 발신인 : 제타재단 Pinkcrimson 요원
  • 수신인 : 제타재단 사무국
  • 발신일자 : CE 25ZZ.04.06
  • 수신일자: CE 25ZZ.04.13

25ZZ.04.05에 케플러-Zeta2018인과 접촉한 기록을 재단 본부로 전송한다. 이는 대발견이다. 해당 인물은 자신을 '로-제타 재단' 소속이라고 밝혔고, 그들이 어째서 그 행성에 있게 되었는지 이야기하였다. 비록 '제1차 정보대전'으로 인해 우리측 기록의 상당 부분이 멸실 되었지만, 해당 인원의 진술을 토대로 그 내력을 추정할 수 있었다. 그들이 스스로를 '엔터프라이즈인'으로 호칭하므로, 앞으로는 재단측에서는 그들의 호칭을 정정해주기 바란다.

그들의 진술에 따르면, 그들은 CE 22C 초에 미국우주이민국(United States Universe Immigration Services;USUIS)이 시험 발사하였던, 초광속 이민선 '엔터프라이즈' 호의 생존자들로 보인다. 그 이민선은 백조자리 성역을 통과하던 중 갑작스럽게 발생한 초신성으로 인한 해당 지역의 성간 통신 마비로 영구적 통신 두절 상태로 빠졌고, 당시 미국 행정당국은 모든 승객들을 사망자로 간주하고, 추모일을 지정한 바 있다. 해당 성계를 연방에 편입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재단 측이 연방 행정 당국과 잘 논의해 주리라 믿는다.

추가적으로 '엔터프라이즈'인들은 CE 21C 말에 '제타재단'이 시행한 '제타 SETI 계획'에 따른 '제타위키' 기록물을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재단 측에서 '제1차 정보대전'으로 멸실된 우리 측 역사 기록을 복원하기 위한 팀을 케플러-Zeta2018 성역으로 추가 파견해주기 바란다.

4.2 제타20180126부록2[편집]

  • 발신인:제타재단 사무국
  • 수신인:제타재단 Pinkcrimson 요원
  • 발신일자: CE 25ZZ.04.13
  • 수신일자: CE 25ZZ.04.20

Pinkcrimson 요원에게

우선 해당 접촉에서 놀라운 성과를 낸 것에 대해 축하의 말을 남긴다. 귀하는 '연방 친선대사 겸 학술교류담당'으로 당 지역에 파견되었으며, 그에 따른 업무의 수행도 잊지 말아줬으면 한다. 재단은 해당 성계와 관련된 당시의 역사 기록을 연방 정부 측에 참고 자료로 제공하였다. 연방 정부 측 또한 귀하의 성과와 노력에 칭찬을 아끼고 있지 않으며, 우선 해당 지역에 대한 문화교류를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단에서는 해당 역사팀을 편성 중이며, CE 25ZZ.05.20까지는 '케플러-Zeta2018 성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의 통신에서는 해당 성계를 '엔터프라이즈' 성계로 호칭하겠다.

4.3 제타20180126부록3[편집]

  • 발신인:연방 외무부
  • 수신인:연방 친선대사 정은
  • 발신일자: CE 25ZZ.04.17
  • 수신일자: CE 25ZZ.04.24

우선 해당 집단과의 안정적인 접촉과 교류에 공을 세운 친선대사로서의 귀하의 공을 크게 칭찬한다. 현재 연방 정부는 당 지역에 추가적인 외교관을 파견할 인적, 물적인 여력이 충분치 않으므로, 귀하를 해당 지역에 대한 연방전권대사로 임명하기로 하였다. 연방 외무부를 대표해서 해당 성계의 친선을 잘 도모해주기 바란다.

4.3.1 첨부 서류[편집]

신임장 25ZZ.04.17부로 연방외교관 정은을 '엔터프라이즈' 성계에 대한 전권대사로 임명함. -연방 외무부 장관 알레이버크


thanks to

5 생각20180125[편집]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우주가 존재한다.

나, 너 그리고 우리. 우리 하나하나가 보고 있는 세상은 아주 작은 한 단면에 불과하다.

작은 우주이다. 당신과 내가 사는 세상은 같으면서도, 같지 않다.

당신이 느끼고 있는 8초의 현재와 내가 느끼고 있는 8초의 현재가 같지 않다.

당신과 나의 인연은 우연히 맞은편에서 스쳐가는 도시 철도의 승객에 불과할 수도 있고,

당신과 나의 인연은 평생 함께 술 한 잔 기울이며,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인연일 수 도 있다.

우주에서의 인연은 덧없는 농담과 같은 것일수도 있고, 어떤 인연은 운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이 페이지에 들어왔다면, 나의 우주와 당신의 우주가 만난 것이다.

나의 조그만 우주에 오신걸 환영한다, 낯선이여.


당신은 작은 세상의 창조자인가? 아니면 이 조그만 세상을 으스러뜨리러 온 이인가?

그러지마라. 여기 또한 우주이다. 매일매일 새로운 우주가 탄생하고, 더해지고 있는 살아 있는 공간이다.

당신은 파괴자이기 이전에 창조자여야 한다. 세상에는 아직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지의 공간이 너무 많다.

이 작은 공간, 하나에 누군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그것은 기쁨일수도 슬픔일수도 아니면 즐거움일수도 있겠다.

오늘 이곳 작은 쉼터에 방문해줘서 반가웠다. 아마 내일은 또 내일의 이야기와 만남이 있겠지.

그때까지 당신 안의 작은 세상을 잘 가꾸어 가길 바란다.

이 조그만 세상의 글쓴이로 부터.

편집자 Ryus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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