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상품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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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실도 수익상품으로 분양한다[ | ]

  • 출처: 매일경제 2003/01/03

올해 부동산에서는 어떤 신상품이 선을 보일까. 한 중견 개발업체는 병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병원에는 병상이 모자람에도 불구하고 재원이 없어 병실을 새로 짓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계획이다. 반대로 투자자에게는 병실을 분양해 이에 따른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이다. 원룸을 변형시킨 신종 기숙사형 주택인 밍글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인 업체가 있는가 하면 기존 빌딩을 리모델링해 오피스텔을 비롯한 새로운 상품으로 다시 분양하는 방식도 유행할 전망이다.

올해 부동산시장이 지난해보다 가라앉고 상가 오피스텔을 비롯한 수익성 상품에 대한 투자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개발회사와 컨설팅사 등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기에 분주하다. 부동산시장 유행을 주도하는 이들은 지난 한 해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이 홍수처럼 쏟아져 개발할 땅과 수요층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 틈새시장을 공략할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가장 주된 흐름은 오피스텔에 대한 공급과잉 인식이다. 이를 대체할 상품을 찾아내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과 고양 등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등 4개 프로젝트를 시행한 참좋은건설은 오피스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다. 소평 오피스 수요자를 대상으로 인터넷과 사무가구를 갖춘 맞춤형 오피스를 내놓는 것이다. 이강오 참좋은건설 사장은 "주거용 오피스텔과 대형 사무빌딩은 남아 돌지만 소형 사무실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강남지역에 시범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좋은건설은 이와 별도로 기숙사를 변형한 주거시설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은행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구조조정을 위해 사원기숙사를 매각한 사례가 많았는데 이를 대체할 만한 시설을 아직 확보하지 못해 잠재수요가 충분하리라는 계산에서다.

지난 한 해 동안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8건으로 오피스텔을 공급했던 유니에셋은 임대관리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왕범 유니에셋 이사는 "재작년부터 신도시와 강남에 공급된 오피스텔이 입주를 시작하면 대거 공실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개인들에게서 공실관리를 위탁받아 네트워크를 통해 임대관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부동산상품 장점을 결합한 퓨전 개발도 몇몇 업체가 시도 할 예정이다.

국내 디벨로퍼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더디앤에스는 기존 수익형 부동산을 레저시설, 실버타운과 접목할 계획이다. 김한옥 더디앤에스 대표는 "레저시설이나 실버타운도 오피스텔처럼 이용가치뿐만 아니라 자산가치도 높일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창업지원센터는 업타운콘도를 기획하고 있다. 호텔처럼 숙박 관련 서비스를 하지만 취사시설이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그런 이유로 도심에 옮겨놓은 콘도라고 한다. 고종옥 한국창업지원센터 소장은 토털리필하우스도 구상하고 있다. 건물 전체를 사우나 찜질방 헬스클럽 등으로 꾸며 건강관련 테마빌딩으로 만드는 것이다.

신개념 개발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도 있다. 해밀컨설팅은 은행과 연계해 투자자가 사업토지 일부를 보유하거나 토지에 대한 정보만을 가진 상태에서도 개발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개인이 부동산개발을 하려면 그 동안 사채에 의존하던 사례가 많았으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익성 분석과 금융기관 대출이 모두 해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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