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이것을 체크하라

1 # 모델하우스 가면 이것을 체크하라[ | ]

겉모습만 대충 보고 가지 말고 棟배치·마김재 꼼꼼히 살펴야

샘플하우스엔 유행이 있다… 최신 벽지·바닥재·가구 '눈맛'

좋은 새 아파트를 고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소비자들이 모델하우스(견본주택 전시관)를 찾았을 때 대충 겉 모습만 보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모델하우스에도 관람 포인트가 있다. 또 봄맞이 집안 인테리어를 새로 하려는 경우에는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에 마련된 ‘샘플하우스’에 들러 요즘 유행하는 벽지·조명·가구 등을 둘러보는 게 좋다.

◆동(棟) 배치·향(向)·조망(眺望)권을 살펴라=모델하우스를 찾으면 먼저 단지의 기본 입지, 아파트 배치, 조망권부터 물어봐야 한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가급적 현장을 직접 찾는 게 좋지만, 그게 어렵다면 모델하우스 내에 설치해 놓은 입체 지형도라도 보면서 인근 도로와 학교·편의시설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입지 조사를 끝낸 뒤에는 단지 배치도를 반드시 챙겨봐야 한다. 아파트동 간 거리는 널찍한지, 햇볕이 많이 드는 남향으로 배치됐는지, 단지 출입로가 잘 정돈되어 있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아파트 창문으로 무엇이 보이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내부 마감재 점검은 꼼꼼하게=아파트 실내 공간을 살필 때는 체감(體感) 넓이나 실내 공간 활용도에 주목해야 한다. 천장 높이가 너무 낮아 답답하지는 않는지, 수납 공간은 넉넉한가를 확인해야 한다.

도우산업개발 손상준 사장은 “집안에 수납장이 기본으로 설치돼 있으면, 나중에 별도의 가구를 들여오는 것보다 대체로 공간 낭비도 줄고 깔끔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안방 분위기는 아늑한지, 창문과 문이 부드럽게 여닫히는지도 관심 대상이다. 화장실에는 전기 콘센트가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설치돼 있는가를 점검해야 한다.

 

◆샘플하우스는 최신 유행 인테리어 집합소=샘플하우스란, 각 인테리어 업체가 입주 한두 달 전 평형별로 아파트 한두 채를 실내 구조에 맞게 최신식 인테리어 소품으로 꾸며둔 곳이다. 각 인테리어 업체가 집주인과의 계약 하에 임시로 꾸며 둔다.

올 초 입주를 시작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삼성래미안. ‘미대 교수가 꾸민 집’이란 현수막이 걸린 43평형 샘플하우스 바닥엔 원목 마루가 깔려 있었고, 레이스가 달린 짙은 색 커튼이 자연스런 분위기를 더했다. 가구는 오래 쓴 것처럼 모서리가 약간 빛 바랜 것들이 많았다.

이처럼 샘플하우스에선 벽지나 바닥재, 가전, 가구 등의 최신 유행을 무료로 맛볼 수 있다. 이사를 앞둔 주부는 물론, 새 봄을 맞아 집안 꾸미기에 관심이 있는 주부에겐 재미가 쏠쏠한 볼거리. 샘플하우스는 보통 1~2층에 설치되지만, 전망이 좋은 고층 샘플하우스도 있다.

아파트 입주민이 아니라도 누구나 들어가 구경할 수 있고, 보통 7~30일 정도 공개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주택상품개발팀 강현(31) 대리는 “샘플하우스는 건설업체가 만드는 모델하우스와 달리 여러 인테리어 업체가 경쟁적으로 다양한 테마를 내걸고 꾸미기 때문에 주부들이 참고로 삼을 만한 점들이 많다”고 말했다.

(탁상훈기자 mailto:if@chosun.com )

(이경은기자 mailto:diva@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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