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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경진 ==
| | #넘겨주기 [[여친에게 녹음해 줄 프로그 록]] |
| 제 목:애인이 있다면 이런 음악을 녹음해서.. 관련자료:없음 [2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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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낸이:김경진 (ARZACHEL) 1997-03-29 11:01 조회: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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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음악 매니아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 테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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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사랑하는 음악들을 녹음해서 주위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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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게 선사한다. 하지만.. 그 소중한 기쁨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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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눌 애인 하나 없다는 것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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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 만일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난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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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음악들을 들려주련다. 아름다운 밤을 포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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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싸줄 수 있는 그런 노래들. 이 곡들을 아트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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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범주에 넣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논외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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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듣고 '너무 좋다'고 할 수 있는 음악들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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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어도 내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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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ng Of The Wandering Aengus / GOLDEN B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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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낭만시인 예이츠(William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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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tler Yeats)의 유명한 시에 도노반이 곡을 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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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노래이다. 골든 바우라는 혼성 포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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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룹이 리메이크한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한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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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맑은 그 목소리와 잔잔한 여성 코러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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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서히 곡을 주도하는 바이올린 선율에 나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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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 눈물이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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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lle Mine Tankar / SILJE VI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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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이 앨범이 라이센스화 된다고 한다. 노르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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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대표하는 싱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탄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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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그녀의 파란 하늘처럼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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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 앨범의 타이틀곡. 그녀의 목소리를 한 번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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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면 다른 제인 버킨이나 프랑소아즈 아르디,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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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시네이드 오코너나 샤데이, 샌디 데니, 바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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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스킨 등등 수많은 뛰어난 여성 싱어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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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 주는 감성을 능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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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Girasoles(1) / AMAIA ZUBIRIA & PASCAL GAIG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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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스크 지방의 애수어린 민속 음악을 들려주는 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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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아마이아 주비리아와 파스칼 가이녜의 편집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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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 수록된 곡이다. 우아한 목소리의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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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캣이 가슴을 건드리고 한없는 포근함으로 인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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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왜 사람들은 이런 음악을 듣지 않을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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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he Hills Of Glencar / BILL DOUG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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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아니 지금도 너무 사랑하는 곡 'Elegy'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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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빌 더글라스의 새 앨범.. 아.. 왜 제목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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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하튼 SBS 새벽 세시에 하는 라디오에서 시그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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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 쓰이더군. 아스 노바 싱어스(Ars Nova Si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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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코러스와 바이올린 선율을 들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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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Kehtolaulu / PIHASOITTAJ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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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장가'라는 뜻의 핀란드어란다. 켈틱 사운드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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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려주는 핀란드의 포크 그룹 피하소이타야의 곡.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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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의 짧은 곡이지만 그 감동은 수십배. 그 어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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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틱 사운드, 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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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Eros / ANNE V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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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노르웨이의 여가수 안네 바다의 스캣송. 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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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 리까리의 '목소리를 위한 협주곡'을 능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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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Gedanken / BROSELMASC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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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횔덜린, 엠티디, 비튀저 운트 베스트룹 등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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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포크 록계를 대표하는 브뢰셀마신의 동명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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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걸작의 첫 번째 수록곡. 이들의 음악을 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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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로 표현하자면 '차가운 아름다움' 정도 아닐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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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Voyage Of The Moon / MARY HOP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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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Those Were The Days'나 'Che Sera Sera' 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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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 그녀를 올드 팝 가수로만 평가했다면, 그녀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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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른 곡들을 들은 후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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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노반의 이 곡 '달의 여행'에서 단순한 어쿠스틱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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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드가 만들어내는 무한한 깊이는 곡 자체를 수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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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으로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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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Fantasia Lindum / AMAZING BLON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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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포크 트리오 어메이징 블론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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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 마그나 카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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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Seasons'나 브레드 러브 앤 드림스의 'Amaryl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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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포크 록 대곡 중 가장 중세적인 요소를 담은,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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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인 포크를 들려준다. 동명 타이틀 앨범에 담긴 스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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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오 버젼이나 프랑스 공연에서의 실황을 담은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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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젼이나 곡을 듣고 있는 20여분 동안 시간은 멈춰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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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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