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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정기 : 음반 속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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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cover한 Genesis의 Musical Box 가 실려있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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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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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대중음악]]
[[분류:스웨덴 록]]
[[분류:HoPE]]

2020년 7월 6일 (월) 12:41 판

| 거북이 : ★★☆☆☆ (괜찮은)


Anglagard

1 전정기 : 음반 속지

ANGLAGARD - Buried Alive

Prolog (Epilog) Jordrok (Hybris) Hostsejd (Epilog) Ifran Klarhet till Klarhet (Hybris) Vandringar I Vilsenhet (Hybris) Sista Somrar (Epilog) Kung Bore (Hybris)

ANGLAGARD - Buried Alive 90년대 심포닉 록의 프로토타입을 제시한 앵글라고드의 라이브 앨범

  • 아트 록의 쇠퇴기

의심할 여지없이 70년대 초반은 록, 특히 주관적 취향이 강하게 개입되었던(혹은 자아와 타자간의 관계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하려 했던) 실험적 록 음악의 전성기였다. 우리들이 소위 아트 록이라고 부르는 수많은 장르 분화와 각각의 정형화는 이미 이때 거의 완료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바로 ‘정형화’에 있었다. 기왕에 록 음악에 예술적 담론을 실어 내보려 했다면, 대중들의 의식을 고양시키고 전체적이거나 다발적인 변혁의 씨앗을 준비하려했다면, 그 가장 큰 적이었던 ‘타성’으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는 영감을 지속적으로 제공했어야 옳다. 그런데 작가들 자신이 ‘타성’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클래식의 우월감과 고상함을 비비꼬려 했던 것으로 비춰졌던 E.L.&P.가 「Works」를 통해 다시 클래식 진영에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며 오케스트라의 세례를 받았고, 예스는 온건한 형식미학주의의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치 그들은 이전 자신들의 너스레에 쑥스러움조차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와중에 상당수의 군소 언더그라운드 아트 록 그룹들은 이미 파산 선고를 마친 상태였다. 때마침 등장한 펑크는 기존 록 음악의 (위선적이라는) 진지함에 침을 뱉으며 계급적 당파성을 주장하고 나왔다. 그러나 아트 록과 펑크 모두 주류 대중 음악의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자본주의가 대중 문화를 다루는 방식은 이미 세련될 대로 세련돼졌으며, 이 두 장르의 효용성이 이미 다했음을 자본은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실험적 또는 대항적 록 작가들은 이제 빈궁한 토대 하에서 독립을 선언하거나 자본을 설득 혹은 그와 화해하는 기술을 습득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80년대가 시작되었다.

  • 80년대의 아트 록

80년대 등장한 신생 아트 록 그룹, 특히 심포닉 록계 그룹들의 성격을 악의적으로 표현한다면, ‘70년대 선배 그룹들에 대한 경외감과 콤플렉스로 가득 찬 회고적 취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선배들의 골수 대신 껍데기만을 전수 받았다. 이들은 소위 ‘XX의 아이들’이라는 모욕적인 언사를 감수해야 했는데, 지금 기억에, 가장 많았던 것은 제네시스 계열의 그룹들이었다. 영국의 IQ, 독일의 노이슈반쉬타인(Neuschwanstein), 미국의 바빌론(Babylon) 등. 그나마 마릴리온 정도가 제네시스 음악의 창조적 변용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나, 피터 게이브리얼과 같은 치열한 작가 정신을 지닌 그룹은 나타나지 않았다. 80년대 초기에 제법 두각을 나타내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였던 에니드(The Enid)나 팰러스(Pallas)도 ‘시대 착오’라는 혐의는 벗어나기 어려운 듯하다. 이후 오히려 이들보다도 함량 미달인 자칭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들이 속속 등장하게 되나 아트 록 애호가들이 갈망했던 ‘충격적 예술 체험’은 제공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들의 음악은 기존 애호가들의 갈증을 약간 해소해주기도 했으나, 정신이 거세된 형식 미학은 일부에게 대단한 혐오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90년이 되었다. 상황은 그다지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 않았으나, 두 나라에서의 소식들은 아트 록을 연주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평론가 그리고 애호가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 두 나라는 다름 아니라 일본 그리고 스웨덴이었다. 일본과 스웨덴에서 등장한 몇몇 신생 그룹들이 만들어낸 작품들은 80년대식 수동적 아트 록이 아니었다. 이들은 이전 선배들의 유산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에 분명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과 독창적 아이디어가 풍부하게 덧붙여졌다. 일본의 경우 과거 전통에 대한 도전적 성향이 강했다면, 스웨덴 그룹들은 비교적 전통을 계승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다 강조되었다. 바로 이러한 스웨덴 신생 아트 록 씬을 대표하는 그룹은 란드버크(Landberk), 아넥도텐(Anekdoten) 그리고 앵글라고드(Anglagard)였다.

  • 스웨덴의 아트 록 그리고 세 신생 그룹

스웨덴은 지리적으로 아트 록 종주국인 영국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굳건한 음악적 토대를 지니고 있었다. 오히려 이러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이들은 보다 독자적인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었다. 물론 작품의 수는 이태리나 독일에 비해 적지만, 대부분 완성도가 뛰어난 것들이었다. 스웨덴 아트 록 씬은 외형보다는 내용에 충실했던 셈이다. 스웨덴 아트 록의 역사는 메이드 인 스웨덴(Made In Sweden) 이나 노벰버(November) 같은 초기 하드 록 그룹들로부터 시작되지만 가장 두드러졌던 것은 심포닉 록과 체임버 록이었다. 로이네 스톨트가 이끌었던 카이파(Kaipa), 아틀라스(Atlas), 다이스(Dice) 같은 그룹들이 서정적이면서 투명한, 때로는 긴장감 넘치는 심포닉 록을 선보였으며 잠라 맘마스 만나(Zamla Mammas Manna)는 민속음악, 재즈, 클래식을 융합한 탁월한 체임버 록을 들려주었다.
특히 후자는 RIO(Rock In Opposition) 계열의 작가군 중에서 헨리 카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독창적이면서도 뛰어난 작품들을 발표했다. 민속음악에 기초한 록 음악도 만만치 않다. 보 한슨(Bo Hansson)이나 케브네카이제(Kebnekaise)는 그 대표적 예이다.
70년대부터 꾸준히 이어온 스웨덴 아트 록의 전통 그리고 90년대 돌연 등장한 탁월한 세 그룹, 란드버크, 아넥도텐, 앵글라고드. 이들의 치밀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리듬과 묵직한 리프 그리고 차가우면서도 투명한 감성의 원류를 자국내 전통에서 찾는다면 ? 필자는 트레티오아리가 크리겟(Trettioariga Kriget)이라고 생각한다. 70년대 중반에 활약했던 이 그룹의 초기 두 작품은 중반기 킹 크림즌을 연상케하는 복잡한 변박자와 중후한 기타 플레이즈 그리고 멜로트론을 주무기로 내세운, 헤비 심포닉 록을 들려주고 있다는 면에서 이들 세 그룹의 음악과 일치하고 있다. 트레티오아리가 크리겟 쪽이 훨씬 더 소박하긴 하지만.

  • 심포닉 록에 대한 90년대식 대답 - 「Hybris」

1993년 초, 한 무명 그룹에 의해 제작 발표된 「Hybris」라는 앨범이 전 세계 아트 록 애호가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바로 1991년에 결성된 스웨덴의 신생 6인조 그룹 앵글라고드의 첫 작품이었다. 80년도부터 계속된 팜프 록(Pomp Rock, 아트 록의 정신 대신 웅장하고 화려한 면 등 외형만을 전수 받은 80년대 신생 아트 록을 지칭하는, 다소 경멸적인 뉘앙스의 용어)에 넌덜머리가 나 있던 이들을 스웨덴에서 날라 온 한 장의 CD(혹은 LP)가 감동시킨 것이다. 얼마 되지 않아 유럽과 미국 그리고 일본의 아트 록 전문지들은 한결 같이 이들의 특집 기사를 실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열광토록 한 것일까 ? 우선, 이들의 음악은 최근의 기술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멜로트론, 하몬드 오르간, 플롯 등 70년대식 도구에 철저히 의존하고 있으며 그것들의 사용 방법, 즉 연주자의 몸에서 발산되는 표현 욕구가 악기라는 하드웨어를 통해 다시 소리로 변조되는 과정 속에서 각 단계 사이에 존재하는 차단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배제할 수 있는 요령을 잘 알고 있다. 간단히 말해 기계적 소리로 가득한 시대에 인간적 감성으로 충만한 소리를 만들어낼 줄 알았다는 것이다. 또한, 극적이면서 치밀한 곡 구조와 비트 그리고 시종일관 진지한 선율, 서양인들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그리스 신화적 상상력과 서사적 이야기 구조가 광기로 가득한 폭발음과 반전의 반복을 통해 음악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점 등. 이들은 70년대 주류 아트 록이 (서양의) 이성적 인간관에 근거한 인본주의에 기초하고 있음을 간파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 속에 내재되어 있던 정수만을 골라 응집하고 재배치하고 있다. 이에 세기말적 우울함과 실험적 요소가 첨가되면서 70년대의 전통을 충실히 계승하되 다시금 그 전통과 ‘점선’으로 구분되는 90년대 심포닉 록의 프로토타입을 제시한 것이다. 이것은 일부 전위주의자들의 작품과 같이 파격적인 것은 아니었으며, 일면 보수적인 측면이 강한 것이 사실이지만, 창조적 재해석 작업이었음에 분명하다.

  • 「Epilog」 그리고 라이브 앨범 「Buried Alive」

「Hybris」에 이어 94년에 제작된 두 번째 앨범 「Epilog」는 기존 여섯 명의 멤버에 네 명의 게스트가 더해져 제작된 작품이었다. 「Epilog」는 Hybris」의 연장선상에 있다고는 말하기 힘든 작품이었다. 이전과 같은 기승전결 뚜렷한 곡 구조로부터 상당히 탈피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으며, 각 소절간의 유기적 관계는 상당 부분 해체되어 있다. 극적 구조 대신 분위기와 영상의 음악적 묘사에 보다 치중하고 있다. 「Hybris」가 70년대 아트 록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면, 「Epilog」는 이를 훌쩍 뛰어넘어 20세기 초 현대음악과 대화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 작은 기존 아트 록 전통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나선 중요작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시도는 기존 앵글라고드 지지자들의 기대와는 상당히 동떨어진 것이었으며, 이전에 비해 냉담한 반응을 얻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앨범명에서 시사한 바와 같이) 해산하고 말았다. 「Epilog」를 제작한 앵글라고드에 대해 필자는 호의적인 동시에 비판적이다. 호의적인 것은 전술한 바대로 이들이 새로운 심포닉 록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고 비판적인 것은 이러한 시도가 성숙되지 않은 채 작품이 발표되었으며 그 이후는 후배들의 몫으로만 남긴 채 떠나버렸다는 점이다. 하지만 여전히 「Epilog」는 의문으로 가득 찬 작품이다. 「Buried Alive」는 그렉 워커(Greg Walker)에 의해 1994년 미국 LA에서 개최된 Progfest 중 이들의 공연 실황만을 모아 놓은 라이브 앨범으로, 지금껏 이야기한 「Hybris」와 「Epilog」에서 각각 전곡 및 세 곡의 연주가 실려있다. 이미 그들의 두 작품을 모두 소유하고 계신 분들께는 이들의 실황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쁨을 제공할 것이며,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는 이들의 음악 세계를 컴팩트하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후자의 경우, 이해를 돕기 위해 수록된 곡들이 실린 앨범을 아래에 명시하였으니 참조하기 바라며, 가능하다면 이들의 스튜디오 앨범도 구해 들어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글 / 전정기

2 유신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327번 제 목:[감상?] Anglagard - Buried Alive 올린이:ntrolls (유신 ) 97/01/21 21:56 읽음:141 관련자료 없음


감상실이 넘 썰렁해서.. 되먹지않은 글이나마 온라인으로 주섬주섬 씁니다.. 실은 지금 그 판을 틀어놓고 있어서여.. ^^;

이 판.. 첨에 광주 구석 레코드점에서 찾았을때 무척 기뿌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평이 별로인 판이라서.. 쫌 찜찜했습니다..

그리고 막상 들어보니.....

역시.. 쫌 찜찜하군요... -.-

라이브인데.. 씨디 라이너노트에 벌서부터 자기들이 적어놓기를 우리는 그날밤 공연의 결과를 이해할수 없다.. 어떻게 관객 전체가 한번에 모두 아이러닉한 반응을 보일수 있느냐.. 라는 식으로 적어놓고 있습니다.. 반응이 별로였나보져 머... ^^;

공연을 본건 아니지만 제 앞에 있는 판만을 두고 생각할때 제 생각에도 음악이 좀 썰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언젠가 한번 얻어들은 앙글라고드1집의 한 곡은 상당히 밀려오는듯한 사운드였는데 멜로트론이고 오르간이고.. 이 공연서는 힘이 하나뚜 없어여..
결국 분위기도 축 쳐지고.. 곡도 늘어지고.. 구성도 풀리고..

중간중간 귀가 쫑긋하는 부분도 있지만.. 판으로 들어보기 전에는 이걸로 뭐라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1집 들어보고시포요!

2집은.. 현재 엘피가 마이도스에 꼽혀 있습니다만.. 기만원대이기땜에 제 주머니로 커버가 안됩니다.. 어엉엉...

후울쩍.. 그럼 이만..

3 유영재

[유영재, mailto:espiritu@hitel.net, 96.10]

90년대 들어 가장 촉망 받는 신세대 아트록 그룹이었으나 얼마전 2집 앨범을 끝으로 해산했다는 소식이 들려 안타까 움을 주었던 스웨덴 그룹 Anglagard의 때늦은 라이브 앨범. 94년 11월에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가졌던 공연을 녹음 한 것으로 올해 씨디로 선보였다. 이 앨범을 듣고난 소감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뭐 녹음 상 태가 별로 좋지 않을거라는 건 미리 예상했었으니까 그렇 다 치더라도...어쨌든 조금은 실망이다. 미국 등지에서 열 리곤 하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이 대거 출연하는 콘서 트에서 항상 가장 많은 환호와 앵콜을 받곤 했다는 이들이 기에 라이브에서도 상당한 연주를 들려줄줄 알았다. 그러 나 정작 라이브 앨범을 들어보고난 느낌은 나쁘지는 않지 만 어쨌든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해야할까... 만약 이런 류의 음악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들의 스튜디 오 앨범인 1,2집을 들어보지 않고 이 라이브 앨범을 먼저 접했다면 아마도 상당히 괜찮은 앨범이다... 라는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1,2집을 접해본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라이브에 수록된 버젼과 서로 비교를 안할래야 안 할 수 없다.

본 라이브에는 1집 [ Hybris ]에 수록된 4곡 전곡이 담겨 있으며, 2집 [ Epilog ]에서는 'Prolog'를 비롯하여 'Hos- tsejd'와 'Sista Somrar'의 3곡을 발췌하여 모두 7곡이 실 려 있다. 이 중에서도 나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던 곡은 이 앨범에서 맨 마지막에 실려있는 -1집에서도 역시 마지막에 실렸던- 이들의 최고 명곡 'Kung Bore'였다. 그런데 이들 의 곡중 가장 좋아했던 이 곡이 본작에서는 이 앨범에 실 망감을 느끼는데 제일 큰 공헌(?)을 하게 될 줄이야... 원 래 곡에서의 앞부분에 등장하는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삭 제된 채로 플룻과 베이스 연주 부분부터 시작되는 이 곡은 인트로 부분에서는 각 악기들의 연주가 적절한 조화를 이 루며 그런대로 들을만한 사운드를 들려주나, 일단 그 어색 하디 어색한 보컬이 스피커에서 들려오면 첫번째 쓴웃음을 짓게 되고, 그 뒤를 이어서 계속 귀를 때리는 기타의 웬지 불안하고 어설픈 연주는 두번째 쓴웃음과 함께 '이게 아닌 데...'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그리고 절정부에서 울려 퍼지는 멜로트론 사운드가 이 라이브에서는 녹음 상태 때 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간에 너무 작게 들린다. 그 때 문에 스튜디오 앨범에서 만큼 극적인 사운드를 연출해내지 못한다.

본 [ Buried Live ]앨범은 'Kung Bore' 이 한?樗막?전체 를 평가할 수 있겠다. 전체적으로 이들의 취약점은 기타라 는 것이 이 앨범을 듣고 느낀 점이다. 무언가 빈약하고 간 혹 가다 삑사리도 나고 있고 안정된 음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다. 뭐 보컬이야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반면 이들의 사운드의 핵심인 키보드군의 연주는 원음에 가까운 충실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그러나'Kung Bore'에서 그랬듯 이 다른 곡들에서도 멜로트론 음향이 빈약하게 들려서 웅 장한 맛을 전혀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2집에서 가장 인상 적인 작품이었던 'Sista Somrar'마저도 본앨범에서는 그다 지 인상적이지 못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개 인적으로 가장 좋게 들은 곡은 1집에 수록된 두곡 'Jordr- k'과 'Vandringar I Vilsenhet'으로 키보드와 베이스가 사 운드를 풍성하게 해주고 있고, 이를 비롯한 각 악기 파트 의 연주도 짜임새 있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 실황에서 가장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것은 조금은 엉뚱하게도 홍일점 멤버인 Anna의 플룻이다. 그의 플룻 연주는 스튜디오 앨범의 수록곡들과 거의 다를 바 없 이 훌륭하게 울려퍼지고 있어 나로 하여금 상당한 만족감 을 주었다. 이 앨범을 듣고 Anna가 괜히 좋아졌다. 지난번 이들의 2집에 대해 주절거리면서 실망...
어쩌고 써놓은 적이 있는데 이번 라이브 앨범도 실망했다는 투로 써서 Anglagard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난 이들을 좋아한다.
실망했다는 것은 1집에 비해 2집이 조금 못 미쳤다는 것이고 1,2집에 비해 이 라 이브 앨범이 역시 기대에 조금 못 미쳤다는 것 뿐이다. 아 마도 이들의 데뷰 앨범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에 그 럴 것이다. 명실공히 90년대 프로그레시브 록의 새로운 초 석을 다진 앨범이 아니던가! 어쨌든 간에 내 개인적인 느낌과는 상관 없이 평소에 Anglagard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한번 들어보실만한 앨범이다. 단, 요즘 난무하는 각종 부트렉 라이브 음반 수 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4 신인철

Anglagard - Buried Alive ***

[ Fish, 신 인철, mailto:icshin@bioneer.kaist.ac.kr]

이번 초보자를 위한 폴에서도 많은 표를 획득한 Anglagard의 posthumous 라이브 앨범입니다.. 물론 녹음은 94년 11월 LA에서 열린 Progfest '94의 레코딩이죠.. 음질 안좋은 audience recording 테입으로만 가지고 있던것과 머 어나운스먼트.. 관중 야유 or 함성 ? 소리까지 똑같이 들리더군요.. Musea에서 발매되었는데.. 요즘 Musea가 많이 군기가 빠져가는것 같습디다.. 예전엔 항상 엉터리 가사더라도 가사가 들어있고.. 부클렛이 굉장히 익스텐시브 하였는데.. 요즘은 부클렛도 조금 널럴해지고.. 무엇보다도 인쇄상태가 너무 엉망이더군요..

7 ~ 80년대의 청계천 구름다리 위의 조악한 외국사진잡지의 카피본을 연상시킵니다.. :-) 역시 소문대로 라이브는 그다지 훌륭하지 않았습니다..특히 Jordrok에서 Jonas의 리드기타는 영 리듬을 못잡고 있는것 같고..
다른 파트도 군데군데 호흡이 맞지 않는등 전형적인 삑사리 연주를 종종 연출합니다.. 이점은 꽤나 아쉬운 점인데.. 속지에 써 있는대로 그들 Anglagard 자신들도 공연이 끝나고 나서 하도 연주 삑사리를 많이 내어서 속이 상해 울었다고 하더군요.. 전체적으로 1집의 곡들은 연습한지 오래되어서인지 호흡이 잘 안맞는 기분이고..

2집의 곡들 특히 제가 좋아하는 Sista Somrar 같은 곡들은 비교적 녹음당시 연습을 많이 한듯.. 스튜디오 앨범의 구성력에 크게 미치지 않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타이틀.. Buried Alive.. 생매장이라.. 같이 주문한 역시 Echolyn의 posthumous 앨범 When the Sweet Turns to Sour 와 타이틀이 비교되는데요..
Sony에게 이용당하고 빚만지고 해산한 Echolyn이 그야말로 '생매장' 당한것으로 생각되고요... 오히려 Anglagard는 여러가지 불화요인 때문에 '좋은시절이 시큼털털하게 맛이 가버려' 해산한 듯한 기분이 드네요.. 어쨌든 Anglagard Freak들은 가지고 있을만한 콜렉션입니다..

개인적으론 일년전.. '93 Progfest의 녹음이 있다면 그들이 cover한 Genesis의 Musical Box 가 실려있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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