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1960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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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

The Housemaid
下女
하녀
  • 1960년 한국의 스릴러 영화
  • 감독: 김기영
  • 금천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소재로 해서 만들어짐
  • 2010년, 임상수 감독이 리메이크함 → 하녀 (2010년 영화)

 

2 #[ | ]

한때 한창 재발견되었던 감독중에 가장 기괴한 감독은 역시 김기영일 것이다.
그는 가장 잘나가는 의대를 입학해서 흥행감독이 되었다가 기괴한 영화들을 만들게 되었고 쇠락의 길을 한참 걷다가 나중에 복권되어 영화찍을 기회를 간신히 마련했을 때 화재로 죽어버렸다.
정말 자기 영화같은 인생을 살았다고 하지 않을수가 없다.

이 영화는 그의 최고 걸작중 하나로 알려져있으며 매우 독특한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이 영화는 40대 남성의 방황, 가정의 붕괴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매우 사회적이다. 그것은 이 영화의 코믹한 결말에서도 엿볼 수 있다. 오발탄같은 영화도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리얼리즘적인 영화에 강하지 않은가 싶다. 사회가 워낙 뭐같아서 리얼리즘이 나오기 좋은 토양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비단 영화 뿐 아니라 문학에서도 드러나는데 모르긴해도 우리나라의 대하소설이나 단편소설에서 그려내는 그 삶의 편린들은 다른 어느나라의 문학보다도 강렬할 것이다. 지금 봐도 충분히 마음을 움직일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팜므 파탈적인 여인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이 영화는 무척 독특하다. 남녀주인공이 벌이는 정사씬은 노출 수위에서 지금과 비교조차 할 수 없지만 그 강렬함은 훨씬 뛰어나다. 에로티시즘이란 것은 옷을 입어야 살아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김기영은 이런 부분에 관심이 무척 많았으며 이후의 영화들에서도 꾸준히 다루고있다. 우리나라에서 성의 문제, 에로티시즘의 문제를 다룬 것이라면 꼭 영화뿐 아니라 다른 문화 전반을 찾아봐도 수준이나 양에서 김기영은 독보적이다. 과하게 프로이트적이긴 해도 말이다.
영화 자체도 음산하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사건을 구성하여 그 폐소성이 더욱 영화를 뛰어난 심리극으로 만들고 있다. 이 영화는 결말을 대충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는이로 하여금 스릴러물을 보고있다는 느낌을 준다.

김기영은 그 독특한 대사와 과장된 사건들이 관객을 영화에서 멀어지게 만듦에도 불구하고 관객을 영화로 몰입시키는 힘이 있다. 그것은 아마도 그가 치밀한 구성으로 모든 사건들을 한가지 테마에 집중시키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것이 연출이다. 나는 잉마르 베르히만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는 단순한 플롯으로도 얼마든지 사람을 몰입시키는 이야기를 끌어내기 때문이다. 현대의 이야기꾼인 감독이라면 당연히 해야하는 것인데 사실 그런 멋진 감독들을 만나긴 쉽지 않다. --거북이 (200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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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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