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기도회

1 # '한반도에 평화가 임하기를'[ | ]

from http://www.chtoday.co.kr/2002/template/news_view_rs.htm?code=rs&id=3319

한기총 평화기도회 7만여명 참석해

반미운동 자제를 촉구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기도회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기수 목사)와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최해일 목사)는 11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7만여명(한기총과 경찰 발표)의 기독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미운동 자제를 촉구하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평화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는 최근 북한의 '핵무기 비확산조약'(NPT) 탈퇴 등 핵사태와 미국의 강경 대응 등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상황에서 북한의 핵포기과 반미운동 자제를 촉구해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기독교인들의 소망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회개', '화해',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도회에서는 '북한 핵문제로 야기된 한반도의 위기 상황 종식'과 '반미운동 확산 저지', '미군철수 반대', '핵개발 포기'를 위해 남·북한이 대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하나님께 분열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내려주실 것을 기도했다.

길자연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기도회에서 대회고문 조용기 목사가 ‘한국교회와 민족의 회개를 위하여’, 지덕 목사가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을 위하여’, 김홍도 목사가 ‘주한 미군철수 반대를 위하여’, 김상학 목사가 ‘북한 핵 포기를 위하여’, 신신묵 목사가 ‘평화통일을 위하여’, 이만신 목사가 ‘국민 대화합을 위하여’, 예종탁 목사가 ‘한국교회가 하나되기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기도했다.

 

이날 시청앞 광장을 가득 메운 기독교인들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앞에 민족의 죄악을 회개하며 세대간·지역간의 갈등과 이념적 갈등을 해결해주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7명이 대표로 기도한 이후 참석자들은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은 1만개의 푸른 풍선을 날려 보냈다.

주최측은 이날 "북한의 핵개발 강행과 미국의 강경 대응은 SOFA 문제로 긴장이 고조되고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남북의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려는 시점에 불거진 핵문제는 우리를 심히 당혹스럽고 분노케 하고 있으며 평화통일의 기대마저도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새 시대 새로운 비전을 품고 번영을 향해 나아가야 할 이 때, 이 같은 시련을 겪는 것은 우리의 거짓과 교만과 탐심과 우상숭배에 빠진 죄악으로 인한 것임을 고백하고 통회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교회는 우리의 죄를 회개하면서 이 나라와 이 민족의 죄를 짊어지는 심정으로 금식하며 기도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대통령과 정부가 한미의 동등한 우호관계의 건강한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살신성인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 줄 것 ▽북한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고 민족의 평화 통일과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하여 핵개발을 즉시 중단 폐기할 것 ▽한국과 미국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입각하여 북한의 핵 문제 등 한반도의 현안들을 대화와 협상 등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할 것 ▽UN은 미국과 북한으로 하여금 평화적으로 핵 문제를 해결하도록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 줄 것 ▽안보 상황과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주한미군철수’를 반대하며, ‘반미감정’을 부추기는 일은 자제하고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는 참가자의 80% 가량이 순복음교회 소속이었으며, 이들은 셀(Cell) 당 15명의 성도가 기도회에 참석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날 기도회는 극동방송을 통해 생중계 됐다.

한기총은 앞으로 매주 1회씩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지역별로도 기도회를 가질 방침이다. 또한 오는 19일 오후 3시에는 시청 앞에서 다시 KNCC 주도로 대규모 기도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김규진 기자 mailto:kjkim@chtoday.co.kr

2 # 기도회 순서[ | ]

□ 경배와 찬양 : 영산 싱어즈 (인도:진성윤 목사)

□ 기도회

사 회 : 길자연 목사 (대회 준비위원장)
대회장 인사 : 대회장 김기수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개 회 사 : 대회장 최성규 목사 (KNCC 회장)
개 회 기 도 : 대회장 최해일 목사 (기지협 대표회장)

한국교회와 민족의 회개를 위하여 : 조용기 목사 (대회 고문)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을 위하여 : 지 덕 목사 (대회 명예대회장)
주한 미군철수 반대를 위하여 : 김홍도 목사 (대회 지도위원)
북한 핵 포기를 위하여 : 김상학 목사 (대회 공동대회장)
평화통일과 민족복음화를 위하여 : 신신묵 목사 (대회 공동대회장)
국민 대화합을 위하여 : 이만신 목사 (대회 명예대회장)
한국교회가 하나되기 위하여 : 예종탁 목사 (대회 공동대회장)
호소문 낭독 : 박영률 목사 (대회 상임총무)
구호제창 : 고상권 장로 (대회 시설위원장)
광고 : 정연택 장로 (대회 진행위원장)
축도 : 김준곤 목사 (대회 고문)
기도풍선날리기 : 노승숙 장로 (대회 언론위원장)

2.1 # 기도회 개회사[ |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 나라 만세"

우리가 부르고 또 부르는 애국가의 가사처럼, 우리 대한민국은 어느 누구도 아닌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도우심으로 이제껏 살아왔습니다.

일제 억압 35년과 6.25전쟁, 자유당 독재, 군사 독재 하에서도, IMF하에서도. 우리의 소망, 우리의 반석은 오직 하나님 뿐이심을 오늘 우리는 이곳 대한민국의 심장부에서 선포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전쟁의 위험 속에 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 위협, IAEA와 NPT 탈퇴선언, 두 여중생 사망사건, SOFA 협정 문제, 반미감정, 미군철수 주장 등.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전쟁도 원하지 않습니다.

평화의 소망은 감정적인 대응이나 외교적인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평화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그 평화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화평케 하시는 성령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평화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샬롬에 대한 피할 수 없는 거룩한 책임을 지고, 우리는 오늘 이곳에 모였습니다.

평화가 위협 받는 이 상황의 책임이 평화를 지켜야 하는 우리들에게 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우리의 잘못을 회개해야 합니다.

교단과 교파, 진보와 보수, 여와 야, 지역과 세대는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무관심과 거짓, 탐심과 사랑 없었음을 통렬히 자백하고 진실로 가난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전쟁 없는 평화, 갈등 없는 화해, 거짓 없는 정직, 욕심 없는 나무, 슬픔 없는 기쁨, 분열 없는 통합"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이 어려울 때마다 우리를 기도하게 하시고, 또 그 기도를 그 때마다 응답해 주셨던 좋으신 하나님이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이 겨울 차디찬 아스 팔트에 무릎을 꿇은 우리들은 행동해야 할 때 행동하지 못하는 나약한 그리스도인들도, 민족적 자존심을 망각한 사람들도 아닙니다.

"샬롬"이 하나님께만 있음을 알고, 평화의 전사로 여기에 모여 기도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화해와 평화가 이 땅에 넘칠 때까지, 평화의 노래가 이 땅에 가득 찰 때까지, 우리의 기도와 헌신은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희망이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한국의 희망입니다. 기도는 희망입니다. 성령은 희망입니다. 예수가 희망입니다.

최성규 목사(KNCC 회장)

2.2 # 나라와 민족을 위한 평화기도회 호소문 전문[ | ]

호 소 문

- 나라와 민족을 위한 평화기도회 -

우리는 시국상황이 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태로 흐르고 있음을 염려하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기도하고자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였다.

북한의 핵개발 강행과 미국은 여기에 대응하면서 SOFA 문제로 긴장이 고조되고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남북의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려는 시점에 불거진 핵문제는 우리를 심히 당혹스럽고 분노케 하고 있으며 평화통일의 기대마저도 위협받고 있다. 새 시대 새로운 비전을 품고 번영을 향해 나아가야 할 이 때, 이 같은 시련을 겪는 것은 우리의 거짓과 교만과 탐심과 우상숭배에 빠진 죄악으로 인한 것임을 고백하고 통회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오늘 재를 뒤집어쓰는 심정으로 얼어붙은 차가운 땅 바닥에 기도의 무릎을 꿇고 두 여중생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이 나라와 이 민족에게 평화를 주실 것을 하나님께 간구하며 우리의 뜻을 밝혀 호소한다.

우리의 호소

1. 한국교회는 우리의 죄를 회개하면서 이 나라와 이 민족의 죄를 짊어지는 심정으로 금식하며 기도할 것을 호소한다.

1. 대통령과 정부는 한미의 동등한 우호관계의 건강한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살신성인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호소한다.

1. 북한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고 민족의 평화 통일과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하여 핵개발을 즉시 중단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

1. 한국과 미국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입각하여 북한의 핵 문제 등 한반도의 현안들을 대화와 협상 등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할 것을 호소한다.

1. UN은 미국과 북한으로 하여금 평화적으로 핵 문제를 해결하도록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 줄 것을 호소한다.

1. 우리는 안보 상황과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주한미군철수’를 반대하며, ‘반미감정’을 부추기는 일은 자제하고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

2003년 1월 11일

(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나라와 민족을 위한 평화기도회 참석자 일동

An Urgent Appeal for Prayer

- On the occasion of Prayer Assembly for the Peace of our Nation -

Deeply concerned about the potential catastrophe in our nation, we have come over here to pray to our God who we believe is the Lord of our nation and history.

As the US-NK conflict over the nuclear programs of North escalates, and as the people of South Korea are in turmoil due to the problem of the revision of SOFA, we find we are in a serious predicament.

We know we are responsible for this crisis in that we have been involved in various kinds of idolatry and incurred God's punishment. We kneel down on cold pavement, lamenting over our sins and mourning over the two teenagers who died in the accident. We pray that God will have mercy on us and give us peace.

Our Appeal 1. We urge Korean churches to fast and pray, repenting all our sins.

1. We urge President Kim and our Government to do their best to promote friendship of Korea and US for the sake of the peace of Korea.

1. We urge North Korea to stop nuclear programs for the sake of the peace of the world.

1. We urge US and Korean government to closely cooperate on the basis of US-Korea Bilateral Defence Agreement in order to settle the problems diplomatically.

1. We urge UN to play a role as a mediator.

1. We object to irrational anti-US sentiment and the withdrawal of the US force from Korea.

2.3 # 구호제창[ | ]

  1.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정쟁없는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
  2. 북한은 핵개발을 즉시 포기하라!
  3. 주한미군철수 절대 반대한다!
  4. 미국은 SOFA개정과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
  5. 온 국민은 갈등 없이 화합하자!.

2.4 # 기도회 참석자들 '나라 위해 기도해 기쁘다'[ | ]

한기총이 주최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평화기도회'에 참석한 일반 성도들은 "이번 기도회가 좋았으며, 기쁜 마음에 기도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진보주의적 인사들에 의해 진행되던 무책임한 반미운동과 주한미군 철수 주장 등에 대해 진정한 평화를 바라는 기독교인들의 입장을 표명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순복음교회 장 미 주부(47)는 "나라가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도회에 참석했다"며 "이러한 평화의 마음이 사람들의 마음 마음에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범대위의 촛불시위에 대해서는 "김정일 정권을 찬양하는 좌경 사상이 숨어있지 않은가?"라며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

기도회에 참석했던 젊은이들의 반응도 좋았다. 순복음 강동성전의 김 훈 학생(25)는 "나라에 대한 애정을 더욱 가지게 되었다"며 "촛불시위가 나쁘지는 않지만,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반문했다.

그는 "지금 우리 나라와 미국이 우호적인 관계 가운데 잘잘못이 있을 때는 가려야 하겠지만, 작은 것에 가려 큰 것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면 안될 것"이라며, "현재 북한의 NPT 탈퇴와 주한미군 철수 등의 안보적 위기 상황에 대해 그냥 지나치기에는 상황이 너무나 좋지 않다"며 "나라를 위해 기도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희연 학생(27) 역시 "여중생을 위한 촛불시위가 본 의도도 좋고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지만, 북핵이나 안보 등이 먼저이다"라며 "우리 나라가 먼저 안정이 된 다음에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2.5 # '도착하는 순간 감동했어요'[ | ]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두레교회 김지혜 학생(26)은 "이 곳에 도착하는 순간에 감동했다"며 기도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지혜 양은 "캠퍼스에서 최근 반미운동과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는 진보적 인사들의 시위 등을 보며 원하지 않는 사상이 무지하게 전파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며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소수라 생각을 했는데, 그러한 이들이 많았으며 이렇게 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 모여 기도한 것에 대해 감동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촛불시위와 관련해 "특정인 일부는 우리 나라를 통일만 하면 된다는 식의 사상을 가지고 분위기를 반제국주의로 몰아가고 있는데, 이는 전 국민적으로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후, "촛불시위를 이러한 반미 세력이 기회로 삼으려 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미군이 나가는 것은 아직 이르며, 반미 시위는 그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며 "똑같은 자리이지만 이 기도회가 사랑과 용서가 있는 반면, 촛불시위는 반미의 증오와 미움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서 기뻤다며 "미군철수를 주장하는 젊은이들이 대부분인 것 같지만,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소수라 생각하지 않고, 바알에 무릎꿇지 않은 7,000명이 남아 있음을 늘 기억하며 사역지와 교회에서 힘을 내 열심히 사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진 기자 mailto:kjkim@chtoday.co.kr

3 # 기도 전문[ | ]

3.1 # 조용기 목사 기도 전문 : 한국교회와 민족의 회개를 위하여[ | ]

천지의 대 주제이신 하나님 아버지시여

하나님은 천지와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며, 우주의 중심이 되시고 인간 역사를 지배하시는 절대 주권자이십니다.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께서 지으셨고 하나님께서 구원하시오니 하나님의 은혜가 백골난망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악을 도모하고 죄를 물먹듯이 먹고 마시며 교만하고 오만하게 행하며 하나님을 반역하며 살았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이 민족을 일제 36년과 6.25사변의 황폐함에서 오늘날과 같이 잘 살게 해 주셨으나, 이 땅에 하나님을 경외함이 사라지고 우상숭배와 술수가 만연하고 죄악이 관연하고 윤리와 도덕이 땅에 떨어졌으니, 우리를 긍휼히 보아주시옵소서. 우리는 남북이 대결하고 동서가 불허하며 계층간 세대간 갈등 속에서 갈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오니 우리를 살려 주시옵소서.

하나님, 우리가 살고 있는 삼천리 반도가 심한 폭풍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원자탄을 만들고 대한민국와 세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세대는 6.25를 잃어버리고 전쟁의 비참함과 고통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여 우리에게 살 길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살 길은 예수님 안에 나타나신 하나님의 긍휼과 도우심 밖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시여 그 무엇보다도 우리 교회와 1200만 성도들이 먼저 회개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는 이 땅에서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세계 선교 역사상 그 유래를 볼 수 없는 성장과 발전을 하였사오나, 민족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여, 환경의 부패 속에 함께 부패하고 사회의 어두움 속에 함께 어두워졌고, 오직 형식의 신앙, 이기적인 종교만 남았습니다. 우리들의 그릇된 삶 때문에 이 땅의 요나가 되고 말았사오니 돌이키게 하옵시고 용서하옵시고 교회가 성령님의 역사로 참된 모습으로 거듭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우리 민족을 위해 자신들을 위해 시청 광장에 모여 회개하오니 하나님 응답하여 주시옵소서. 주께서 주신 역대하 7장 14절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

오 우리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죄악의 길에서 돌이키게 하옵시고 이 시련을 통하여 겸비하게 낮추시고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 앞에 나오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어주옵시고, 우리 나라와 민족을 이 위기와 건지시고, 치료하여 주시옵소서. 북한이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오게 도와주시옵소서. 우리 민족이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오게 도와 주시옵소서. 교회가 회개하고 성령 충만하게 해 주시옵소서.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2 # 지 덕 목사 기도 전문 :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을 위한 특별기도[ | ]

우리는 IMF의 시련과 상처가 겨우 벗어나기도 전에 우리 국민은 경제발전의 큰 위기에 봉착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어지고 있습니다. 미군 철수를 비롯해서 미군들이 한국을 떠나려고 하고 있어 우리 모두 위기 속에 있을 뿐 아니라 외국에 있는 많은 바이어들이 불안하게 생각하며 떠나는 상태이며, 노사분쟁으로 인한 기업들의 신뢰는 실추되고 미국을 비롯한 각 나라의 메이드 인 코리아를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으며 미국의 어느 주에서는 메이든 인 코리아 불매운동까지 확산되어 가는 심상치 않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음을 우리는 깨달아야 겠습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과소비 추방운동을 일으켜야 되겠으며 외제산 사용 금지확산을 해야 되겠으며 해외 관광여행을 자제함은 물론 국민 모두가 각성을 해서 오늘 천이백만의 크리스천들이 애국애족마음은 물론이며 구국운동을 일으켜서 삼일운동 때처럼 우리 모두 삼일운동의 정신을 되세기면서 이 민족의 장래를 위한 책임을 져야 되겠으며 이 민족의 영혼구원을 위하여 책임을 져야 되겠기에 이제 우리는 IMF지나고 겨우 국민소득 만 달러가 턱걸이하고 있는 이때에 잘못하면 천달라로 백달라로 다운될 수 밖에 없는 이런 때에 우리는 이 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하여 이 시간 일분간 합심해서 통성하는 기도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3.3 # 김홍도 목사 기도 전문 : 주한 미군 철수 반대를 위하여[ | ]

국가의 흥망성쇄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오늘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처한 나라를 위해 이렇게 기도하며 시위할 수 있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6.25 동난으로 이땅이 폐허가 되고 처참하게 가난했던 우리 나라가 이렇게 거리마다 자동차 홍수를 이룰 정도로 잘사는 나라가 되고 이렇게 온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6.25 때 공산군에게 쫓겨 부산까지 밀려갔지만, 적화통일되지 않도록 유엔군과 미군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50년동안 미군을 주둔시켜 이 나라의 공산화를 막아주신 하나님. 평화적으로 통일될 때까지 미군이 철수하지 않도록 주여 붙들어 주시옵소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또한 수많은 교회를 파괴하고 그리스도인을 죽이고 투옥하고 핍박하는 김정일 정권이 어서 무너지고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날이 오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땅의 피흘림 전쟁이 다시 없게 하시고 핵무기나 다량살살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나님 붙들어 주시옵소서. 평화통일이 이루어져 불쌍한 북한동포의 생명을 구원하고 저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그날까지 미군철수를 막아주시옵소서. 우리나라를 지켜주고 전쟁을 억제해주도록 미군에 대한 반미 감정과 반미 운동이 즉각 사라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3.4 # 김상학 목사 기도 전문 : 북한 핵 포기를 위하여[ | ]

역사의 주인 하나님 우리 아버지 주의 종들이 앞에 있는 중에 이 종은 감히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작은 땅 남북한 이지역에 핵이 없는 나라로 되기 위해서 이시간 주여 기도하오니 이 민족을 불쌍히 보시옵소서.

50년동안 세계에서 두번째 많이 파송하신 나라로 키우셨습니다. 하나님 대한민국을 포기하지 말아 주시옵소서. 북에 핵이 사라지도록 도와주시옵소서. 핵이 얼마나 무기력한지를 깨닫고 그 핵을 포기하고도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마음을 그 마음에 넣어 주시옵소서.

북한에 있는 동포들이 핵으로 말미암아 다른 나라와 함께 자기도 멸망할 수 있는 길이란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성령께서 오늘 김정일 지도자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그 모든 참모들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우리 남북한 민족을 사랑할 마음을 주시고 세계에서 평화의 나라로 갈 수 있는 길을 그 마음에 성령이여 심어 주시옵소서. 자기의 작은 힘으로 세계를 움직일 욕심을 버리게 하여 주시옵서서. 알렉산드로와 같이 어리석은 생각을 가지고 세계 재패의 꿈을 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해서 남북이 전쟁이 없는 나라, 핵이 없는 나라, 평화롭게 통일이 되어 오가면서 세계를 봉사하신 나라로 바꾸어 주시옵소서. 히로시마의 원자폭턴의 위력이 얼마나 컸음을 저희들은 아직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핵은 그보다도 더 수천배 강력함을 저희가 압니다.

주여 이 민족을 핵으로부터 구원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의지하옵고, 역사의 주 되신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3.5 # 신신묵 목사 기도 전문 : 평화통일과 민족복음화를 위하여[ | ]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나라를 사랑하는 성도들이 모여서 부르짖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줄로 믿습니다.

주여, 50년간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민족이 저지른 피흘린 죄, 하나님을 버리고 온갖 우상을 즐긴 간음죄, 우리 기독교인이 범한 위선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히스기야의 기도와 여호사밧과 그 백성의 기도를 응답하여 주신 아버지. 칠천만 우리의 가슴 속에 맺힌 통일의 한을 풀어 주시옵소서.

한빈도의 통일은 남북한 군사의 힘으로 안됩니다. 높은 GNP의 힘으로 안됩니다. 유엔의 힘으로 안됩니다. 오직 전능하신 여호와의 능력만 될줄로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스가랴 선지자에게 힘으로 되지 아니하고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된다 하였사오니 철벽성 여리고성을 무너뜨리신 하나님이시여 휴전선 철창을 무너뜨려 주시옵소서. 여호와여 동독과 서독이 아버지 방법으로 통일되었사오니 남북이 통일되게 만들어 주시옵서.

주여 칠천만 민족을 복음화시켜 주시옵소서. 우리 백성들 정치인들, 경제인들, 법조인들, 종교인들, 공무원들, 모든 백성이 베옷을 입고 재를 무릅쓰고 통회하며 여호와께 돌아오게 하옵소서. 이 민족 칠천만이 여호와를 섬기는 선민족이 되게 만들어 주시옵소서. 평화의 양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3.6 # 이만신 목사 기도 전문 : 국민 대화합을 위해[ | ]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나라와 우리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지금 어려운 가운데 있는데, 서로 갈등이 되고 분열이 되고 대립이 되면 아니 되겠사옵나이다. 동서가 화합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남북이 화합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우리 노사가 화합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계층이 화합이 되게 하여 주시옵시고 세대가 화합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여야가 화합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갈등과 대립을 완전히 없애 주시옵시고 서로 의견을 합하고 뜻을 합해서 이 나라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원하옵나이다.

우리 하나님의 뜻은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는 것이 어찌 그리아름다운고' 말씀했사오니, 이 나라 민족이 서로 사랑하고 아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뭉치면 살고 헤치면 죽는다'고 했는데 우리 민족이 뭉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모든 어려움을 다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하나님께서는 넉넉히 할 수 있는 줄 압니다.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께서는 다 할 수 있다고 했사오니, 하나님이여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힘으로도 못하고 능으로도 못하나 오직 하나님의 성령으로 할 수가 있다고 하오니 성령이여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우리 나라가 화합이 되어 하나님 앞에 영광돌려 보내게 하시되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호하사 영원토록 복받는 우리 민족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그리스도 이름 받들어 기도하옵나이다.

3.7 # 예종탁 목사 기도 전문 : 한국교회가 하나되기 위하여[ | ]

거룩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은혜와 사랑을 진심으로 감사드리옵나이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사랑하여 주시며 이 땅에 복음을 전하게 하시며 우리 한국교회가 세계선교역사상 유례없는 장족 부흥발전을 허락하여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하옵나니다. 지금은 천 이백만 신도를 헤아리게 하시며 세계 여러 나라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게 하시고 주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하옵나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 한국교회는 하나가 되지 못했습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오 거룩하신 하나님. 여기 모인 우리들은 머리되신 주님의 교회의 지체들입니다. 한 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한국교회가 하나되길 원하십니다.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게 하여 주시옵소서. 한국 교회가 하나됨으로써 이 민족 앞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모든 사명을 효과적으로 잘 감당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한국교회가 하나가 됨으로써 한반도가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동서가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남북이 하나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북한 핵문제도 대화를 통하여 잘 해결되게 하시며 한반도에 선진 통일국가를 세워주시게 하여 주시옵시고 한미관계도 우방국가로서 우위를 돈독히 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상 주의 사자들의 기도를 응답하여 주셔서 이땅에 진정한 화합과 평화를 이루게 하여 주시고 이 땅 이 민족에게 희망을 주시옵소서. 이 나라 이 민족의 앞날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려 올리옵나이다. 아멘.

4 # 시청 앞 기도회 "과연" 순수한가?[ | ]

from http://newsnjoy.co.kr/rnews/synthesis-1.asp?cnewsDay=20030112&cnewsID=2

서울 대형교회 주축...평화보다 미국철수 반대가 본 뜻

 

▲평화기도회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는 교계 인사들. ⓒ뉴스앤조이 김승범

"우린 아직 안 죽었어!"

12월 1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평화 기도회'는 겉모양은 북핵 위기로 가열된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기독교계 기도 행사를 표방하고 있으나, 곳곳에서 정치적 색채가 뚜렷하게 드러나 '과연 순수 기도회인가'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주최측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의 취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주된 구호는 누가 보더라도 '주한미군 철수 반대'였다. 그러나 에 실린 신문광고에서는 언뜻 그러한 내용에 대한 언급이, 순서 중 기도제목 중 하나 포함된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는 "부시 미국 대통령을 위해 기도합시다", "주한미군 철수 반대" 등의 피켓이 압도적이었다. 결국 동원 인력들이 대다수를 차지한 이날 집회의 속성상 주최측이 내세우고 싶은 논리가 바로 이것임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한기총 집회의 행사 주축 세력은 서울 시내 대형교회들이다.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와 김홍도 목사(금란교회)가 그 상징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92년에 '장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던 인물로, 대선 때마다 특정 후보를 지지했던 '종교계의 킹 메이커'들이었다.

이들은 주요 선거가 있을 때마다 정치 지도자들의 예방을 받는가 하면, 최소한 개별 환담 정도는 도출해내는 등 종교문화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한 축으로서 대접받았던 인물이다.

이들의 속성은 과거의 행적을 통해서도 예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5.16 '혁명' 당시 군부 쿠데타의 적절성을 알리기 위한 교회 지도자 방미 홍보단의 행동, 10월 유신 선포를 반대하는 진보적 목회자들에 대한 보수 목회자들의 반대 성명 행태, 전두환 장군을 위한 롯데호텔 기도회, 김영삼 장로 대통령 만들기 운동 등등, 때마다 반역사적 행태를 자행한 목회자와 그의 후견인의 상당수가 11일 집회의 주축 세력들인 것이다. 또한 교회 내 부정한 세습과 재정비리, 도덕적 결함 등의 시비를 얻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날 집회에서 주최측이 강조했던 부분은 이렇다. "주한미군은 우리를 도와줬던 혈맹이고, 그들의 도움으로 우리가 이만한 경제적 안정을 이룰 수 있었다. 그들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촛불시위'는 자칫 주한미군의 철수를 부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주한미군이 이 나라를 떠나면 북한의 침략이 가능할 것이고, 그렇다면 이 나라는 공산화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나라의 운명은 끝장난 것이나 다름없다."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도 '무력 도발'의 자제를 종용받고 있는 북한이 터트리면 자멸할 것이 뻔한 '전쟁'을 자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초보적 정세 분석도 없는 감정적 호소가 다분한 것들이다.

이러한 논의의 옳고 그름을 떠나 왜 이들이 한국교회의 명예를 담보로 이런 기괴한 모험을 피하지 않을까. 그것은 다름 아닌 '교권'이 침탈받아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14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자, 한국교회 보수층 목회자들의 '상실감'은 유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선거가 임박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해 조용기 목사와 환담하는 등 이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을 보인 점을 생각한다면 '노후보 당선'에 대한 수구적 기독교계의 충격은 상당했다는 설명이다.

노무현 당선자의 행보를 가리켜 '포퓰리즘'이라느니 '미숙한 내부조율' 등을 들먹이며 취임 이전부터 '흔들기'에 진력하고 있는 소위 '조중동'으로 일컬어지는 주요 일간지들의 행태와 모양은 다르지만 본질은 하나라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투명한 재정 및 인사 관리에 있어서의 '청탁' 근절 등의 '탈 특권성'은 결국 종교를 방패막이 삼아 특권을 누려왔던 현 기독교계 내 교권주의자들에게 중대한 위협이 되는 것이다. 성직자라는 명목으로 온갖 사회적 특권을 누려온 이들에게 '노무현'이라는 화두는 부담감을 넘어서 적개감 그 자체였던 것이다.

또한 내외에서 닥쳐오는 '교회 개혁'에 대한 당위와 외침으로부터 자신의 입지마저 빼앗길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들의 절박감은 '생존 위기'와 진배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들 희준씨의 언론사 탈루죄와 '음란신문' 발행에 대한 내외의 도덕적 시비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조용기 목사와, 간통혐의를 부인하다가 위증죄로 걸린 김홍도 목사의 경우 특히 '개혁 대상'으로 고착돼가는 자신의 입지에 대한 고민이 남달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이들이 마지막 자기 보호 수단으로 택한 것은 '대규모 군중 동원 집회'였다. 70, 80년대 여의도공원(구 여의도광장)에 각종 전도집회 등으로 100만에 가까운 인파를 모아 짜릿한 세과시를 누린 바 있는 이들에게 11일 시청앞 광장 집회는 '전가보도'와 같은 것이었다.

결국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주축으로 모은 8만명 집회의 성사는 나름의 수확이 있었다는 자평 속에 이들은 '우리의 힘(교권)을 무시하지 말라'라는 무언의 메시지 역시 전달됐을 것으로 기대감으로 한층 고무돼 있을 것이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더라도 우리의 영역은 '성역'임을 분명히 못박아 놓은 것이다. 노무현 정부도 무시할 수 없는 '미국'을 끌어 들여서 말이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기득권 세력의 준동'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날 모인 8만명 동원의 '요체'는 그런 의미에서, 지난 97년 김홍도 목사의 비리를 다룬 MBC <시사매거진 2580>이 방송을 통해 송출되자, 김 목사가 담임하는 금란교회 교인들이 여의도 문화방송 사옥앞을 점거했던 그 '탄탄한 결집력'이다. 그 이상의 의미를 찾을 필요가 없다.

일부 대형교회와 이 교회의 사실상 '오너'와 다름없는 상당수 수구 교권주의자들의 이같은 행태가 반드시 한국교회 전체의 의견으로 오도돼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교파 중 최대의 교단으로 평가되는 합동측 총회장 한명수 목사(수원 창훈대교회)는 '남-남 갈등의 요인이 있다'며 행사 순서에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참해 화제이다. 게다가 교회 내 개혁적 언론을 표방하는 사이트에도 '기독교인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는 내용의 비판성 글들이 연달아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결국 이번 8만 집회는 표면적으로는 교계 기득권 세력들이 한국교회의 보수적 정서를 자극해 일으킨 행사라고 하지만, 장기적으로 개혁세력과의 정면 충돌을 예견하는 대목이다.

수구 기득권 정치 세력이 몰락하고, 황제식 재벌 경영이 필연적으로 재편되며, 반역사적 논조로 비판받는 수구언론이 그 영향력을 점점 잃어가는 시점에서, '마지막 개혁 대상'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이들 수구 교권 세력들의 행보는 그런 점에서 더욱 입지가 좁아지는 '자충수'로 향해가고 있다는 평이다.

게다가 이날 모인 8만명은 '자발성'이 대부분 결여돼 있어, 결국 '조직력'으로 선거를 치른 한나라당의 패착을 닮고 있다는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 따라서 '촛불시위'만큼의 사회적 파장은 없다는 점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한편 이날 행사장 주변을 지나던 한 운전기사는 이런 말을 남겼다. "기도를 하려면 자기 교회당에서나 하지, 왜 이 막히는 토요일 시간에 번잡한 대로에 나와서 하는가. 불우이웃 도울 돈으로 크게 지어놓은 교회당에서 말이다."

수구 교권 세력의 몸부림, 그것은 '분위기 다운될 때마다 다시 나오는' 우격다짐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시각이다.

5 # 한마디[ | ]

살인 충동을 느끼게 하는 폭거로다. -- 거북이 2003-1-15 11:48 이러한 행동도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기독교인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 활동이 아닐 수 없다. 80 % 의 순복음 교회 망나니들 만세 ~! -- SonDon 2003-1-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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