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hedral

Pinkcrimson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7월 2일 (금) 16:46 판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 Stained Glass Stories[ | ]

[Windmill, 박왕근, mailto:windmill@mathx.kaist.ac.kr]

Track list:

Introspect 12:35 Gong 7:00 The Crossing 5:55 Days & Changes 8:35 The Search 11:20

이미 국내 아트록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Anglagard의 데뷔 앨범이 여러 딜러들에게서 Sold-out된 이후에도 이들의 앨범을 구하구자 하는 문의가 여기저기서 쇄도하는 걸 보면 이들의 인기를 실감케하는데 말이죠 근데 이 Hybris앨범의 모체격인 앨범이 뜻밖에도 미국 밴드인 Cathedral의 Stained Glass Stories라는 것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인거 같네요..
왜냐면 이들의 유일작은 그다지 국내 팬들의 관심을 상대적으로 훨씬 못받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사실 미국이란 나라는 번창한 록산업에 비해 프로록이 주류였던 적도 특히 70년대의 본격적 프로록 그룹은 찾기도 힘들뿐더러 있더라도 영국 그룹의 카피 밴드라는 오명을 떨치기 어렵죠..그나마 70년대 프로록의 자존심을 간신히 유지할 만한 작품으로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2인조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초강력 베이스 기타와 드럼이 일품이였던 Atlantis Philharmonic, 영국 그룹 Fantasy처럼 동화적인 자켓과 더불어 다소 밋밋하지만 정갈한 연주를 들려주었던 Surprise, 신화적인 멋진 자켓과 웅장한 건반군이 가세한 수준있는 연주로 매니아들의 콜렉터스 아이템이였던 Ethos의 데뷔작, 그리고 지금 소개해 드릴 Cathedral 정도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이밖의 Road는 좀 가볍고 지나치게 ELP를 모방한 흔적이 역력하고 October라는 초고가의 희귀 앨범은 수공으로 20여장이 제작되었다는데 괜찮다는 딜러의 평말고는 믿을만한 자료가 없구요. 머 들어볼 기회나 있어야죠..

자 그럼 다시 Cathedral의 얘기를 꺼내보죠.. 위의 미국 그룹들에 대한 자료들이 그다지 풍부하지 않듯이 이 들에 대해서도 앨범 내지의 자료를 참고할 수 밖에 없을 거 같은데 이들은 78년도에 유일작을 발표했으며 5인조의 라인업으로 다양한 악기들을 동원하고 있는데 말이죠 사운드의 가장 중핵을 이루는 것은 Tom Doncourt의 키보드 파트입니다.
특히 앨범 내지에는 빠져 있지만 멜로트론이 앨범 전체에 걸쳐 사용되고 있지 않나 추측이 되는데 왜냐면 멜로트론 음향은 최신의 미디장비로도 불가능하기 때문이죠..전체적으로 기타와 드럼이 맞물린 복잡한 연주패턴에다 멜로트론을 위시한 키보드군이 연주의 흐뜨러짐을 탄탄히 받쳐주고 있고 간간히 들리는 glokenspiel이나 gong같은 종소리들이 연주의 신선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보컬인데 뭐랄까 사실 개인적으로는 Anglagard의 보컬에서도 약간의 껄끄러움을 느꼈는데 여기서는 좀더 심하다고 할까요? 그러니까 좀 후련하게 내뱉지 못하는 방코의 뚱보 보컬리스트처럼 다소 불안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인데 훌륭한 연주력에 비해 좀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단점만 무시한다면 이들에게도 anglagard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데로 후한 점수를 주고 싶군요.. 비교 감상도 도움이 되겠죠.. 그런데 혹자는 Cathedral이 Yes나 Genesis 정도의 카피 밴드정도로 평가 절하하기도 하지만 사실 이들보다는 색깔이 좀더 짙고 윤곽선이 그다지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은 언더적 느낌이 드는 그룹인데 특히 Anglagard가 영국 슈퍼 그룹들을 제쳐두고 미국의 한 무명 밴드인 Cathedral 에게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은 이들이 단지 카피 밴드로써만이 아닌 미국 그룹으로써는 드물게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확보하고 있었음을 반증해 주는 것이 아닐런지...

windmill...
P.S: 미국의 한 카달록에선 이들의 재발매 음반을 실으면서 마스터피스란 칭호와 함께 오리지널 음반이 한화로 60여만원에 함께 실어놓은 걸 보며 미국인들의 본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도 있었는데 그간 메일 오더 카달록을 보며 느끼는 거지만 아마도 자존심 때문인지 자국의 그룹들의 앨범가격이 오히려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우리는 그만큼 내세울만한 그룹이 없다는 것이 씁쓸하더군요...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