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Floyd 리뷰

Pinkcrimson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2월 29일 (토) 02:10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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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멤버간의 불화[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616번 제 목:[잡담] 핑크 플로이드(로저의 독단과 맴버들간에 갈등) 올린이:그들과나(박경희 ) 99/04/29 06:08 읽음:215 관련자료 없음


로저 워터스의 독단과 맴버들간의 불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Pink Floyd의 시작은 1965년 런던에서 시드 배럿(기타 및 보컬), 릭 라이트(키보드), 로저 워터스(베이스), 닉 메이슨(드럼)이 Sigma6를 결성하면서부터이다.
The Tea Set, The Megadeaths, The Abdabs 등 여러가지 팀이름 속에서 방황하던 Pink Floyd는 마침내 팀의 리더인 시드 배럿(Syd Barrett)에 의해 두 명의 미국인 블루스 기타 연주자 Pink Anderson과 Floyd Council의 이름에서 따 온 The Pink Floyd Sound로 최종 이름지어진다.

Pink Floyd는 대부분 사람들에서 그들의 70년대 컨셉트 음반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시작은 매우 다른 사이키델릭 음악이었다.

1967년 초 싱글 "Arnold Layne"과 "See Emily Play"로 데뷰한 Pink Floyd는 그해 말 첫 번 째 정규 앨범 Piper At The Gates of Dawn을 발표한다. 이 앨범은

영국 최고의 사이키델릭 음반 중 하나로 인정받으며 평론가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또 한, 거의 모든 음악을 작사, 작곡하며 팀을 이끌었던 시드 배럿(Syd Barrett)은 영 국에서 가장 재능있는 음악적 천재로 알려진다.
그러나 그는 그당시 주류 음악이었던 마약과 관련이 깊고 중독성이 강한 음악인 싸이키델 릭 록의 본질을 맛보기 위해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에 손을 대고 결국 중독이 되어버려 68년 팀을 떠나게 된다. 여기서 문제가 시작된다.
[Dark side of the moon]앨범 이전까지는 로저와 데이비드 ,그리고 다른 맴버들간에 힘의 균형이 비슷했다면 이후 핑크 플로이드내에서 로저의 파워는 계속 증대되었고 그 절정의 진가을 구현한 앨범이 바로 한편의 음반 드라마로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는 [The Wall]앨범이었던 것이다.
이 앨범에서 로저의 독단은 절정에 달하였다. (마치 C.C.R의 존 포거티의 그것과 비슷했 다.) 심지어 핑크 플로이드을 함께 이끌어 왔던 원년맴버들인 닉 메이슨과 릭 라이트를 세션맨을 로까지 취급하였고 그런 가운데 [The Wall]앨범의 완성이라는 일생의 업적을 성공리에 마친다. 그러나 그간 맴버쉽은 바닥에 떨어졌고 데이비드는 솔로 앨범을 발표하 기에 이르렀으며 해산의 기운은 핑크 플로이드를 엄습한다.
특히 로저와 데이비드의 음악적 견해는 확연히 달랐다. 로저는 개혁주의자였고 데이비드는 다소 보수적인 성격을 띤 인물이었다. 데이비드는 로저에 의해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이 조율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 와중에 릭이 먼저 그룹을 탈퇴하고 남은 맴버들은 [The Final Cut] 앨범을 83년에 발표하고 곧 그룹은 해체된다. 나중에 다시 릭이 들어와 다시 그룹을 결성하게 되고 [A Monentary Lapse of Reason]앨범을 87년에 발표 하게되고 '핑크 플로이드'란 이름의 소유권 문제로 로저측과 법정 다툼을 벌이기도 한다.
로저는 90년 베를린에서 20억의 세계 인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적인 '월' 공연을 성황리 에 갖기도 한다.

핑크 플로이드가 7년만에 의욕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7년전 멀티 플래티넘을 획득했던 'A Momentary Lapse Of Reason'(1987년)을 발표한 이후 라이브로 구성된 일종의 베스트 앨범 'Delicate Sound Of Thunder'(1988년)을 공개했을 뿐 새로운 작품은 탄생시키지 않았 었다.
7년만의 침묵을 깨며 94년 발표된 [Division Bell]앨범은 발매 1주만에 46만장의 판매고 를 올리며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로 등극한 프로그래시브 록의 전설 핑크 플로이드,

어쨌든 이들의 후반기 활동에 있어서 다소 실망적이고 석연찬은 면이 있다 할지라도 그들 의 음악적 업적과 가치는 우리에게 들려준 모든 음악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The Wall]앨 범 하나만으로도, Another brick in the wall 이 한곡만으로도 충분히 설명될 수 있을 것이 다.

이 글은 제가 대중 음악 평론 동아리 ATM 에 올렸던 글입니다.
처음 회원이 되어 올리는 글입니다. 이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저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메일로 보내주세요.
앞으로 좋은 글 많이 올리겠습니다.

2 # 촌평 : 김봉섭[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14번 제 목:프로록의 어제와 오늘 - Pink Floyd 올린이:luca19 (서정욱 ) 96/03/26 00:28 읽음:551 관련자료 없음


- 핑크빛 벽의 어두운 면을 그려낸 핑크 플로이드 -

핑크 플로이드만큼 끝없는 구상과 새로운 시도로 음악의 세계를 보다 넓고 깊 은 것으로 구체화시킨 밴드도 없을 것이다.이들은 날카롭고 세련된 감각으로 각종 최신장비까지 동원하여 시대의 최첨단을 걷는 혁신적인 그룹으로서 문자 그대로 프로그래시브의 선두주자였다.핑크 플로이드는 무한한 상상력과 남다른 고뇌를 지닌 귀재 시드 베리트에 의해 그룹의 윤곽과 방향을 구체화시키기 시 작하여 어느것 하나 나무랄 데 없는 뛰어난 앨범으로 세계의 음악팬들은 물론 평론가와 음악인들까지 경탄하게 만들었다.또한 뮤지션이라는 차원에서 벗어나 심오한 예술세계를 지닌 진정한 아티스트로서,우주공간을 초월하는 무한한 의 식세계를 지닌 철학자로서 보통 사람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경지로까지의 대중예술을 승화시킨 것이다.

시그마 식스,티세트 앤드 디 앱대즈라는 리듬 앤 블루스 그룹의 후신으로서 19 66년에 출범한 핑크 플로이드는 시드 베리트의 초현실적이고 신비적인 곡들이 압권을 이루었으며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내음을 풍겼던 67년의 데뷔앨범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훗날 이 앨범은 레코딩 당시에 비틀즈가 바로 옆 스튜디오에서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 nd]를 레코딩하고 있었다는 에피소드를 남겼다.

데뷔앨범 이후 신비스럽고 수수께끼 같은 인물 시드 베리트가 탈퇴하자 데이비 드 길모어가 가입하였고 로저 워터스가 중요 작곡가의 역할을 떠맡으면서 '스 페이스 록밴드'라는 이름을 얻게 된 두번째 앨범 [A Saucerful Of Secrets]를 공개한다.

1970년 10월에 공개되어 환상적인 세계로 듣는 이를 안내했던 [Atom Heart Mot her]는 전자기기의 마술사로 불리는 론 기신(마술사라기 보다 '귀신'이 어울리 는)의 주도 아래 합창단 오케스트라 등 매우 다양한 사운드로 특색을 이루었다 이 작품을 선전하는 공연부터 진취적이고 정교한 조명 시스템을 이용하여 향상 된 사운드 시스템을 이룩하여 향상된 사운드 시스템을 이룩하며 막대한 경비를 투입한다.

1971년 여름에 개최된 런던의 야외 컨서트에서는 60피트의 거대한 문어 비닐 풍선이 등장했고,개,돼지,양의 세 계급으로 나누어 사회를 묘사했던 77년 작품 [Animals]의 순회에서는 수십톤의 장비와 조명기구,거대한 돼지 풍선이 등장했 다.그리고 79년의 명반 중의 명반 [The Wall]을 위한 공연은 규모가 너무나 방 대하여 오직 런던과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세 도시에서만 공연되었다.막 이 내리기 전에 무너져 내리는 판지 벽돌들로 이루어진 30피트 높이의 무대에 꽉 들어찬 장벽을 사용한 이 공연은 지금까지도 무대에 올려졌던 가장 정교한 공연으로 평가되고 있다.

프로그래시브 필드의 선두주자로서 록뮤직이라는 공통언어를 보다 깊고 넓게 발전시켰음은 물론 그 뛰어난 사운드 테크닉과 스테이지 전개에 이르기까지 어 느것 하나 나무랄 데 없는 경지를 추구했던 핑크 플로이드.그러나 이들은 83년 [The Final Cut] 이후 와해설이 분분한 가운데 멤버 저마다의 솔로활동,저작권 에 관한 법정투쟁 등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결국 4년의 공백기간이 지난 87년 데이비드 길모어와 드러머 닉 메이슨만이 재기 앨범 [A Momentary Lapse Of Re ason]를 발표하며 핑크 플로이드를 재현시킨다.릭 라이트와 로저 워터스가 빠 진 듀오로 축소되긴 했으나 릭 라이트는 오버더빙 과정에서 우정출연해 주었고 재즈 섹스폰주자 톰 스코트,메틀 드러머인 카마인 어피스,킹 크림슨의 베이시 스트 토니 리빈같은 거목들이 초대되어 앨범을 빛내 주었다.어찌됐든 핑크 플 로이드의 재기는 프로그래시브의 소멸을 거부하는 소생인 것이다.

핑크 플로이드는 프로그래시브의 개척자이며 가장 성공했던 그룹답게 우리에게 도 많은 고전을 선사했다.그렇지만 앨범 [The Wall]이 철저하게 금지곡 모음집 이 되어버린 국내에서 그들의 레코드는 오버 그라운드에서보다 언더그라운드의 턴테이블에서 미친듯이 돌려졌다(지금은 해금되었다) 그리고 설명이 필요 없는 명반 [The Dark Side Of The Moon]은 세계 어느나라 못지않게 한국시장에서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장수앨범이다.

3 # 전작리뷰 : 김민철[ | ]

제 목:제7회 아트락 감상회 팜플렛..1 관련자료:없음 [1176] 보낸이:김민철 (rainy ) 1993-12-06 03:01 조회:220

너무나 후진 시스템을 가지고 음악을 듣는 나에게 있어 꼭 하나의 즐거움이 있다면, 바로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을 감 상할 때이다. 왜냐면 이상하게 LP만 플레이어에 걸면 지독한 하 워링과 불안정한 음색으로 짜증나게 만드는 앰프가 핑크 플로이 드(그것도 백판) 만 올리면 기가 막힌 명기가 되는 것이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을때의 결론은 앰프가 핑크 폴로이 드라는 것을 감지한다는 것밖에는 다른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더더구나 오디오에 대한 상식이 없는 나에게 있어서는..
그것은 이 시스템을 사고 나서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이 핑크 플로이드이기 때문이고, 볼륨을 가장 많이 높였던 앨범 또 한 핑크 플로이드였기 때문이었다. 즉, 핑크 플로이드는 나의 음악생활의 전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앨 범(백판이 아닌 라이센스)을 산것이 'WISH YOU WERE HERE' 였고, 가장 먼저 산 CD가 'OBSCURED BY CLOUDS' 였고, 첫 뮤직비디오를 본 것이 'LIVE AT BOMPEI' 였다. 참..백판의 시대가 끝나고 준 라이센스라는 게 처음 나왔을 때도 처음 산 준라이센스가 'NICE PAIR'였으니, 참으로 기가 막힌 음악적 인연이란 생각이다. 이런 핑크 플로이드 앨범을 컬랙터하는 기간이 10년이 걸렸고, 그 마 지막 앨범 'WET DREAM'(RICK RIGHT SOLO)을 구한게 올해였다. 그 래서 그 기념으로 농담반 진담반으로 핑크 플로이드 전 앨범 감 상회를 하자고 제안하게 되었고, 흔쾌히 승낙하여 오늘의 이 감 상회가 이루어 지게 되어 남다른 흥분과 긴장으로 선곡하였다.
핑크 플로이드의 전신이 'SIGMA 6' 라든가, 이들이 영국 에서 그룹을 결성하였다는 둥,프로그레시브의 원조라는 둥, 'SYD BARRETT'의 역할이 어쩌고 저쩌고라는 둥의 쓸데없는(?) 말은 필 요 없다고 본다. 이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아트락 5호'에 상 세히 나와 있으므로 꼭 한번은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1집 .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 (67년 8월)

미술을 전공한 SYD가 직접 디자인한 앨범 쟈켓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사이키다. 그러나, 영국의 음악 적 환경을 고려한다면 이정도는 사이키라기 보다는 오히려 포크 락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앨범 제목과 곡명, 그리 고 가사가 다분히 동화적이다. 앨범 타이틀은 알다시피 'KENNETH GRAHAM'의 동화 'WIND IN THE WILLOWS'에서 따왔으며, 사 이드B면의 첫곡 'INTERSTELLAR OVERDRIVE'를 제외하곤 곡분위기 자체가 거의 유머러스하며, 장난기가 가득 담겨있다. 거의 전곡 을 시드가 작곡했으며, 시드의 음악을 가장 잘 알수 있는 앨범 이라는 생각이다. 그 중 'INTERSTELLAR OVERDRIVE'를 감상해보 자. 이 곡은 사이키델릭 락의 전형이다. 기타와 베이스의 활력 있는 테마연주로 인트로를 장식하며, 드럼이 가세하여 곡의 락 적인 요소를 한껏 높인다. 디스토숀이 잔뜩 걸린 기타의 솔로가 전개되면서, 곡은 활력을 잃어가고 차츰 혼란에 빠져들어간다.
각기 따로 노는 듯한 건반과 드럼, 기타, 베이스..순간 드럼은 사라지고, 기타 리프위에 머리털을 곤두세우는 기타 피킹이 일 정한 속도로 이어진다. 누군가에게 교신을 보내는 듯한 소리로 듣는 이로 하여금 몰입하게 만드는 곡구성은 정말 뛰어나다. 다 시 서서히 자기자리로 돌아오는 각 악기 파트. 교신소리도 끊어 지고, 무조음악같은 파트별 에드립이 격렬하게 전개된다. 이곡 을 듣고나면 앨범쟈켓의 사진이 하나로 보일 것이다. 이 곡의 연 장선위에 뒤에 발표된 2집이 존재한다. 즉, 이 곡의 구성이나,사 운드는 2집 앨범구성의 모태가 된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 앨범 발표를 끝으로 시드는 핑크 플로이드를 떠나게 되고, 그 뒤를 시드의 기타스승(?)이었던 'DAVID GILMOUR'가 가세하여 핑 크 플로이드는 제2의 탄생을 맞이한다.

2집. A SAUCERFUL OF SECRETS (68년 6월) 이 앨범부터 'HIPGNOSIS'(유명한 프로그레시브 앨범쟈 켓디자인을 많이 맡았던 디자인그룹)가 쟈켓디자인을 맡았다. 아 직까지 시드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느낌을 전체적으로 느끼게 하는 앨범이지만, 'ROGER WATERS'의 리더가 돋보이는 앨 범이다. 총7곡 중 4곡을 'ROGER WATERS'가 맡았고, 기타는 시드 가 3곡,데이빗이 4곡을 맡았다고 전해지나, 거의 구별이 되지 않 는다. 이는 학창시절에 선배인 데이빗에게 시드가 기타를 많이 지도받았고, 서로의 교감을 형성해 왔었기 때문이리라고 여겨진 다. 이 중 'SET THE CONTROLS FOR THE HEART OF THE SUN'을 감 상해보자.전체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이다. 아마죤의 어느 한 부 족에서 이루어지는 제사때나 나올 법한 곡이다.로저 워터스의 보 칼이 마치 제사장의 주술로 느껴진다. 'NICK MASON'의 드럼 (탐 탐을 이용한 드럼터치)의 일정한 터치가 더욱 그 분위기를 유지 하게 만든다. 대부분 이 앨범에서 타이틀곡을 좋아하는 편이지 만, 개인적으로는 이 곡이 마음에 든다. 이 곡의 특징은 효과음 의 사용에 있다. 핑크 플로이드는 후에 나오는 앨범들에서 수많 은 효과음(물론 아주 적절한)을 사용한다. 그러나 그것은 TAPE 에 녹음되어 있는 것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고, 이 앨범에서는 아마죤의 이름모를 새가 짖어대는(?) 소리를 기타를 이용하여 아 주 잘 표현하고 있다. 이것이 오히려 순수한 이들의 음악적 정 열을 느끼게 한다. 같이 주절거리자. SET THE CONTROLS FOR THE HEART OF THE SUN.........

3집. MORE (69년 7월) 'BARBET SCHROEDER'감독의 영화 'MORE'의 O.S.T이다.핑 플은 전 활동기간을 통해 총3편(설마 THE WALL을 영화음악으로 넣는 사람은 없겠죠?) 의 영화음악에 참가하는데 이 앨범이 그 시초다. 이 앨범은 특히 1,2집의 히트로 인해 공연스케줄에 �? 겨다니면서도 8일만에 만들어 낸 것으로 유명하다. 곡들이 대 체적으로 짧으며, 그러나 비틀즈처럼 곡 하나하나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다. 이 앨범은 포크적인 요소, 불루스, 사이키 등 골 고루 담겨있는 의외의(?) 수작이랄수 있다. 이 중 'GREEN IS THE COLOUR'를 감상해보자. 'ATOM HEART MOTHER'에 있는 'IF' 만큼이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여명이 비치는 듯한 어쿠스틱기타의 반주위로 살며시 들어오는 상쾌한 새벽바람같은 피리, 햇살이 살며시 비치면서 온 대지가 색깔(녹 색)을 가지게 되는 아침의 풍경을 잘 표현하고 있다. 피아노의 애드립(햇살) 저 뒤에 피리(바람)이 살짜기 불어대는 한 폭의 풍 경화같은 너무나 얄미울 정도로 이쁜 곡이다.

4집. UMMAGUMMA (69년 10월) 핑크 플로이드의 최초의 더블쟈켓 앨범이다. SIDE 1-2 는 1969년 6월 버밍험의 MOTHERS 클럽과 맨체스터에서의 무인 (無人)LIVE이고, SIDE 3-4는 멤버 개개인이 각각 작곡한 곡들로 이루어진 스튜디오녹음 형식을 띈 이색적인 앨범이다. 또한 HIP OGNOSIS의 앨범 쟈켓이 돋보인다. 이 앨범에서 핑플의 음악은 제 자리를 찾았다고 볼 수 있다. 즉, 초기 1,2집에서 보여준 핑플의 음악은 자신이 추구해 나갈 방향성의 모색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 앨범은 그 방향타를 힘있게 움켜쥐고 있으며, 1,2집이 듣는 이에게 자신의 음악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라면, 이 앨범 은 이제 자신의 음악으로의 몰입과 추종(?)을 강요하는 절대를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앨범에서 어떤 곡을 선택해야 할 지 정말 막막했다. SIDE 3,4에 있는곡이 이 앨범을 대표하는 곡 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과감히 내가 좋아하고 함께 듣고 싶은 곡 으로 선택했다. SIDE 1 에 있는 'CAREFUL WITH THAT AXE, EUGENE' 을 들어보자. 베이스, 키보드, 드럼 순으로 심장박동수에 맞춘 듯한 박자로 인트로를 구성한 뒤, 하몬드 올겐음향으로 맞춘 건 반으로 주제를 제시한다. 평온한 듯하면서도 느긋하기까지한 보 컬이 데이빗의 이펙트와 볼륨주법에 의한 기타, 닉 메이슨의 찰 찰거리는 스틱소리가 빚어내는 몽환위로 흘러간다. 베이스의 음 이 커지며, 움푹패인 땅속에서 울려져 오는 ..CAREFUL WITH THAT AXE, EUGENE....터져나오는 비명소리(로저 워터스의 보컬) 와 함께 미친듯이 춤을 추는 네 악기들. 키보드가 점차 제자리 로 찾아가고, 드럼이 이에 가세한다. 기타는 마져 춤사위를 추 스리지 못하고 여운을 남길 때, 이번에는 평온함이 아닌 신음소 리로 들리는 보컬이 분위기를 어둡게 진정시킨다. 자 심장고동을 정상으로 돌리자. 이 곡은 핑크 플로이드의 전매특허격인 수미 쌍관(首尾雙關)의 형식을 완벽하게 지켜내고 있는 걸작이다. 이 곡을 처음 대한 게 'LIVE AT POMPEII'에서 였는데, LIGHT와 곡 의 완벽한 조화로 충격을 받은 기억이 생생하다. 즉, 로저의 보 컬(비명)이 터져 나올때 조명은 극도로 밝아져 멤버들의 얼굴이 하나도 보이지 않은 정도까지 되었다가 다시 곡이 진정되는 리 듬에 맞춰 LIGHT도 같이 어두워져 가는 장면은 정말 완벽 그 자 체였다. 그 후로 다시 이 곡을 들었을 때의 생각은 영화 '지옥 의 묵시록'에서의 엔딩장면 BACKGROUND MUSIC으로 썼으면 정말 좋았겠다라는 생각이었다. 원래의 BGM은 'DOORS'의 'THE END'였 는데, 이 곡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어, 비 디오를 빌려 'ROBERT DUVALL'이 'MARLON BRANDO'를 소 잡는 칼 로 죽이는 장면에 볼륨을 죽이고, 이 곡을 같이 틀어 분위기를 연출해보았는데 예상외로 너무 잘 어울렸었다. 한번 해보시길..

5집. ATOM HEART MOTHER (70년 10월) 'ALAN PARSONS'가 엔지니어를 담당, 브라스를 포함한 오 케스트라와 JOHN ALDISS 합창단의 앨범 참여, 6부작의 대곡을 한면을 할애해 녹음, 'ALAN'S PSYCHEDELIC BREAKFAST'에서의 '보 는 음악'의 시도 등으로 나에게 많은 충격을 안겨줬던 앨범으로 기억된다. 3,4집에서 시도했던 효과음의 사용이 이 앨범에서는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 앨범의 제목인 'ATOM HEART MOTHER'은 원자력 심장기를 달고 사는 한 임 산부에 대한 신문기사를 보고 따온 것이라는 것은 새삼 설명할 필요도 없을테고.. 그래서 그런지 이 앨범 쟈켓의 풍성(?)해 보 이는 젖소가 원자력 심장기를 달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 으킨다. 다시 돌아가서, 이 앨범은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흐름에 있어서 과도기적인 성격을 띄는 앨범이다. 1집에서 4집까지의 실 험음악, 사이키, 스페이스 락 등으로 일관된 이들의 음악이, 이 앨범을 계기로 곡이 정열되어 지고, 치밀해진다. 편곡도 매우 복 잡해지며, 4가지의 악기만 사용했던 전작들에 비해, 다양한 악 기들을 도입하여, 그들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매개체를 풍부화시 켰다. 특히, 핑플내에서의 데이빗 길모어의 위상이 높아졌고, 로 저 워터스는 핑플의 음악을 자기화시키는 작업에 착수하여 인정 받은 앨범이기도 하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관심이(음 악적 소재) 형이상학적인 관념에서 현실로, 넓기만한 우주에서 바둥대는 인간으로, 돌려졌다는 것을 이 앨범은 암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중 'ATOM HEART MOTHER SUITE'을 감상해보자. 23분 38 초에 달하는 대작이며, 브라스의 우울한 인트로로 시작하여, 릭 의 착상으로 여겨지는 테마가 제시된다. 이어 효과음과 브라스의 적절한 배합을 이용한 테마가 한번더 반복된 후, 섬세하고 아름 다운 첼로가 릭의 반주위에 얹혀진다. 데이빗의 위상이 한껏 높 아졌다고 느껴지는 데이빗의 슬라이드 바를 이용한 연주 (데이빗 은 슬라이드 기타 연주를 상당히 즐겨썼다.)가 이어지며, CHOIR 의 코러스가 아트 락의 전형을 보여준다. 릭이 즐겨쓰는 엇박의( 불루스적인 요소) 건반과 엇박의 빈공간을 적절히 메꿔주는 리듬 파트위에 데이빗 길모어의 기타 에드립이 빛을 발한다. 다시 한 번 CHOIR의 에드립(?)이 이어지며, 인트로에 제시되었던 주제가 다시 반복되어 감상자에게 여유를 주더니, 무조음악으로 치닫는 다. 결(結)파트에서는 핑플다운 회귀(이들의 음악을 듣다 자연 스레 어울려 여행을 떠났는데, 결국 정신차리고 보면 그 자리에 그냥 있었던 자신을 발견할때 같은 허탈한)를 이끌어내고선 엔딩 ...이 앨범을 녹음 후 108명의 오케스타라와 함께 발레음악을 담 당하기도 했다는 것을 보면, 당시의 이 곡에 대한 찬사는 상당 했었고, 로저의 음악성이 한껏 인정 받는 시기였었나 보다. 한가 지. 이 앨범 내기 전에 'ZABRISKIE POINT'라는 영화의 음악에 3 곡정도 참가하였었다. O.S.T.에 들어 있는 곡들은 전작앨범 중 몇 곡만 다시 레코딩한 것이고, 여담으로 'JERRY GARSIA'의 곡이 함 께 실려 있는데 한번 들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6집. MEDDLE (71년 11월)

5월 초 초기에 녹음한 곡들을 모아 'RELICS'라는 앨범( 우리나라의 라이센스는 두 가지 쟈켓으로 나왔었다. 하나는 남자 와 여자 탈이 그려져 있는 쟈켓이고, 뒤에 재발매되었을 때는 'N ICK MASON'의 그림솜씨가 돋보이는 오리지날 쟈켓 그림으로 나왔 었다. 이 앨범중 'JULIA DREAM' 이라는 곡이 있는데 멜로트론을 이용한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이다. 필청을 권한다. 아마 핑크 플 로이드가 멜로트론을 이용한 것은 이 곡 하나인 것으로 기억한 다.)을 발표했었고, 그해 11월에 발표된 앨범이다. 5집에서 한 면을 할애해 한 곡을 만들었듯이 이 앨범에서도 'ECHOES'란 곡 을 SIDE 2 전체에 할당했다. 이 곡은 의외로 쉬운(연주하기)곡이 어서 핑플의 라이브무대에서는 빠지지 않는 레파토리가 되기도 했 다. 특히 이 앨범부터 데이빗 길모어는 핑플의 중요한 사운드를 담당하는 역할로서 확실히 자리를 잡는다. 'ECHOES'에서의 데이빗 길모어의 기타 사운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소리와 필을 들려주 고 있다. 그러나 'ECHOES'빼고 나면 이 앨범은 별 들을(?) 것이 없다. SIDE 1면의 'ONE OF THESE DAYS'란 곡은 공익광고의 주요 레파토리가 된 곡으로 우리 귀에 익숙하며, 'SAN TROPEZ'에서는 릭의 피아노가 재즈적 뉘앙스를 진하게 풍기고 있다. 이 앨범에 서는 원래 'ECHOES'를 감상해야 하나 전에 오찬익(ooci)님이 진 행하였던 핑플 감상회때 이 노래를 감상했었기 때문에, 'SEAMUS' 란 곡을 선곡해보았다. SIDE 1면의 맨 마지막곡이고, 아주 짧은 곡(2:09)인 동시에, 완전한 어쿠스틱으로(요즘 말하는 언플러그다.) 곡전체를 꾸몄다. 하모니카는 로저 워터스가 맡고 있으며, 특이 한 것은 보컬파트가 'SEAMUS'라는 하운드 종의 개(dog)다. 곡은 불루스이며, 'SEAMUS'의 보컬 에드립(?)이 아주 훌륭한 명곡(?) 이다. 이 정도로 박자와 멜로디라인을 훌륭히 소화할 수 있는 보 컬이라면 우리나라의 왠만한 딴따라보컬 보다는 훨씬 뛰어나다고 얘기할 수 있겠다. 게다가 저 놀라운 코러스와 임프로비제이션 (IMPROVISATION:즉흥연주)을 들어보라..

7집. OBSCURED BY CLOUDS (72년 6월)

이 앨범은 핑크 플로이드가 3번째로 참가한 영화 사운드 트랙이다. 즉, 'MORE'란 영화를 감독한 'BARBET SCHROEDER'의 영 화 'LA VALLEE'의 O.S.T이다. LP로 구할려고 갖은 노력을 다해보 았지만 결국 못구하고 'BEST'앨범 (라이센스) 에 있는 'OBSCURED BY CLOUDS' 한곡만 듣고 만족하다 CD로 장만했다. 이 앨범에서 핑 플은 신디사이저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MEDDLE'앨 범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앨범으로서, 그 이유는 전 앨범의 사운드가 어쿠스틱이었고, 이 앨범 역시 어쿠스틱 기타와 어쿠스틱 피아노를 많이 사용하여 앨범을 꾸몄다는데 있다. 발라 드한 곡과 하드한 곡이 적절히 융합된 핑크 플로이드의 중기 (1-4 집까지가 초기로 본다면, 5집부터 이 앨범까지는 핑플의 중기로 본다.) 사운드의 걸작으로 감히 평하고 싶다. 이어 발매될 'THE DA RK SIDE OF MOON'앨범의 사운드나 가사가 인간의 내부문제에 대한 문제제기의 형식을 띄고 있다고 했을때, 즉 인간이 안고 있는 모순 을 음악으로써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볼때, 이 앨범은 성격은 다르 지만, 뒤 앨범 발매의 시험대였다고 여겨진다. 이 앨범을 끝으로 핑플은 본격적인 후기 사운드(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고, 상업 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를 로저 워터스의 독단과 아집으로 이 끌고 나가게 된다. 이 앨범 중 'MUDMEN' 을 감상해보자. 어쿠스틱 피아노의 서정적인 인트로처리, 이후 신디사이져와 일렉기타의 사 용으로 웅장함과 비장함을 동시에 전달하여 주는 편곡솜씨가 매 우 돋보이는 작품이다.

8집. THE DARK SIDE OF MOON (73년 3월)

많은 이들이 핑크 플로이드의 가장 명작이라고 손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앨범이다. 'TIME','MONEY'등이 대중적으로 엄청난 성공(빌보드 챠트 사상 가장 오래 머무는 앨범)을 거두었고, 'TH E GREAT GIG IN THE SKY' 에서의 흑인여성보칼리스트인 'CLARE TO RRY'의 멋진 보컬, 그리고 색스폰에 'DICK PARRY'의 기용, 'ALAN PARSONS'의 엔지니어의 참여, 100개가 넘는 시계의 사용, 효과 음(TAPE EFFECTS)의 적절한 사용, CONCEPT ALBUM 형식 등으로 어 떤 앨범보다 다양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보여주는 역작이다. 모든 작사는 로저 워터스가 담당하였다. 이 앨범으로 인해 그들이 지향 하는 후기 사운드는 바로 '인간과 인간이 이루고 있는 사회' 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 앨범은 핑플이( 엄격히 얘기하면 로저 워터스) 지니고 있는 세계관과 인간관을 가 지고, 이 사회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들은 어떠한 문제가 있다는 제시만 할 뿐, 이 앨범에서 섣불리 결론을 내린다거나 방향제시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아마 로저 워터스의 이후 이어지는 앨범들에 대한 기획(철저한 계산)에서 나온 것이라 여겨진다. 그 해결책 제시는 로저의 이상이었기 때문에 이것이 핑플의 해결책이 자, 핑플전체의 사운드가 되기 위해서는 핑크 플로이드 전체가 이 문제에 대한 동일한 시각을 가지는 것이 필요했고, 동시에 로저가 제시하는 해결책을 멤버 전체가 공유하기 위한 설득의 시간이 로 저 워터스에게는 필요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BRAIN DAMAGE' 와 'ECLIPSE'가 더 좋긴 하지만, 이 앨범이 처음 라이센스화 되 었을 때 금지곡으로 되어 빠져버렸던 불행을 안고 있는 'US AND THEM'을 감상하기로 하자. 이런 행동이 아무 부질없는 것이긴 하 지만, 아직도 금지곡이라는 해괴한 제도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에서 이런 짓거리만으로도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한때 음악감상 실에서 디제이를 보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때 'US AND THEM'을 틀 었다가(물론 백판이었다.) 50만원의 벌금을 물은 적이 있는 웃지 못할 기억이 있다. 'MONEY'의 엔딩부분과 릭의 건반이 교묘히 오 버랩되면서 이 곡은 시작한다. 결코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핑플 만의 독특한 리듬을 타면서 'DISK PARRY'의 섹스폰 연주가 깊이 파 고 든다.

'US AND THEM AND AFTER ALL WE'RE ONLY ORDINARY MEN.
ME AND YOU GOD ONLY KNOW IT'S NOT WHAT WE WOULD CHOOSE TO DO ...중략...
BALCK AND BLUE AND WHO KNOWS WHICH IS WHICH AND WHO IS WHO UP AND DOWN AND IN THE END IT'S ONLY ROUND AND ROUND AND ROUND...' 가사를 들어보면 알수 있듯이 사람간에 존재하는 모든 모순 (인종 차별, 빈부의 차이, 개인주의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가사가 문 제가 되어 금지곡이 되었다.

9집. WISH YOU WERE HERE (75년 9월)

좀 특이한 구성, 즉 'SHINE ON YOU CRAZY DIAMOND'가 SIDE 1과 2에 나누어져 녹음되어져 있다. 또 하나 게스트 보컬을 썼다.
'HAVE A CIGAR'에서 'ROY HARPER'가 보컬을 맡았다. 'THE DARK SID E OF THE MOON'의 엄청난 성공으로 인해 이 앨범은 2년만에 발표되 었다. 이 앨범은 이들의 후기 앨범중에서 좀 색다른 맛이 있다. 전 작인 'THE DARK SIDE...'와 후작인 'ANIMALS'사이에 이 앨범이 존 재한다. 그리고 전작과 후작 모두 인간세계에 대한 그들의 사상적 인 측면을 노래했었다. 그 두 작품사이에 이 앨범이 교묘히 끼어 있고, 그것도 2년이란 공백기가 흘러(물론 공연하느라 지쳐있었겠 지만) 발표되었다는 점은 묘한 뉘앙스를 풍긴다. 사람들은 이 앨 범의 주된 주제는 인간사회에 대한 핑크 플로이드의 관점이 외화 (外化)되어 초기 멤버였던 'SYD BARRETT'에 대한 그리움으로 승화 된 앨범이라고 평한다. 그러나 내 생각은 관점이 조금 다르다.물론 'SHINE ON YOU CRAZY DIAMOND'는 확실히 시드를 생각하는 곡이다.
그러나 로저가 'THE DARK SIDE OF MOON'의 확실한 성공과 그들의 관점이 주효하게 먹혀들어가고 있는 점으로 볼때, 로저 워터스는 이 제 핑플을 자신의 사상을 전파하는 자신이 리더인 그룹으로 전락 (?)시키고 있는 중이다. 참고로 로저 워터스는 맑시즘의 신봉자 였 으며, 대학시절 반전반핵운동의 리더였었다. 그러므로 이 앨범은 이 러한 음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즉 로저 워터스가 뒤이어 나올 'ANIMALS'와 'THE WALL'을 제작하기 위한(핑플의 이름을 이용한) 타 협의 과정에서, 제작된 앨범이라는 것이 내 관점이다. 음악외적인 얘기로 흘러가고 있긴 하지만, 지금도 법정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핑 크 플로이드의 소유권문제와 관련되는 얘기일지도 모르겠다. 다시 음악얘기로 돌아가서 이 앨범은 허무의 미를 추구한다. 강도높은 비 판의 가사도 없다. 그리움(WISH YOU WERE HERE)과 좌절(WELCOME TO THE MACHINE)만을 얘기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앨범을 전곡 감상하다 보면 짙은 고독과 외로움이 밀려온다. 인간 내면의 본류를 잘 파악, 전개하고 있는 역작이라고 평하고 싶다. 이 중'S HINE ON YOU CRAZY DIAMOND(PART 6-9)'를 감상하자. 을씨년스러운 바람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이 곡은 릭 라이트의 건반 연주가 일품이 다. 물론 음 하나하나를 제시해주는 로저 워터스의 베이스와 좌우 에서 울어대는 데이빗의 기타, 긴장감있는 터치로 일관하는 닉 메 이슨의 드럼 모두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제 목:제7회 아트락 감상회 팜플렛..2 관련자료:없음 [1177] 보낸이:김민철 (rainy ) 1993-12-06 03:02 조회:169 10집. ANIMALS (77년 1월)

거대한 공장위로 커다란 돼지 인형이 날라가는 장면 을 한 앨범 쟈켓이 이 앨범의 모든 것을 얘기해준다. 이때부터 이 돼지(RED PIG)는 핑크 플로이드의 상징물이 되었으며, 이 들의 공연무대에는 꼭 돼지인형이 공중에 날아 다녔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연상시키는 곡의 구성과 내용, 제목. 돼 지는 자본가와 기득권층을 비유하고, 개는 정치가를 비유했 으며, 양은 순진하고 무지한 일반대중을 비유했다. 핑크 플로 이드는 이 앨범에서 문제제기의 차원을 넘어 비판으로 발전한 다. 더럽고 추악한 자본가들, 그리고 정치가들, 이런 소수에 의해 지배되어지고 그들에 의해 농락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복 종하기만 하는 우매한 대중들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그러므 로 자연히 사운드도 전 앨범에 비해 하드해지고 무거워졌다.로 저 워터스의 보컬 역시 선동의 목소리로 점점 바뀌어가고 있 으며, 릭의 건반은 침울하기까지 하며, 데이빗 길모어의 기타 는 날카로와지면서 로저의 선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DOGS'를 감상해보자. 개가 짖는 소리가 나오는데 그것은 효과음이 아 니라 VOCODER(신디사이져의 일종)를 이용한 것이다. 의외로 이 앨범은 나에게 실망을 안겨준 앨빔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너무 음을 일방적인 수단(비판을 가하고 강력히 항의하는 데 사용)으로만 사용했기 때문에, 구성력이 떨어지며, 흐름이 일 정치가 않고 자꾸 끊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음을 전개해나 가는데 있어서 어색함마져 느껴지고, 억지를 부리는 소리마저 감지된다.

11집. THE WALL (79년 11월)

전작을 발표한후에 끊임없이 해산설이 나돌았었고, 또 한 멤버들의 솔로활동도 눈에 띄게 많았다. DAVID GILMOUR는 데뷔솔로앨범을 제작하였고, 릭 라이트 역시 첫 솔로앨범이자 마지막인 'WET DREAM'을 제작하였다. 더블앨범으로 나온 THE WALL. 이 앨범에 대해선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까의 연장선상에서 얘기한다면, 이제 로저 워터스의 위치는 확고한 리더로서 자리를 잡았고(거의 모든 곡이 로저의 곡이 며, 내용도 로저 자신의 자서전적인 경향이 강하다.), 이 앨 범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릭 라이트는 그룹을 등지고 만다.음 악적인 면으로 얘기하면 이 앨범은 완벽한 CONCEPT 앨범이다.
철저한 계산과 구석의 치밀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발표되자 마자 우리나라에선 바로 앨범전체가 금지앨범이 되었고, 밥 겔 도프가 주연하고 알란 파커가 감독하여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THE DARK SIDE OF THE MOON'과 함께 핑크 플로이드의 2대 역 작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비판에서 이제는 대안을 제시한다.모 든 것이 벽이다. 우리는 이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 앨범 라이브 공연을 본적이 있는데(핑크 플로이드의 라이브는 현재 3개정도가 한국에 돌아다닌다. 'LIVE AT POMPEII', 'THE WALL LIVE', 'DELICATED SOUND OF THUNDER'이 중 'THE WALL'라 이브를 꼭 한번 보기를 권한다.) 공연이 끝나갈 무렵에 무대 뒤에 세워져 있던 벽을 로저 워터스가 노래를 부르다가 그 벽 으로 몸을 던지면서 그 벽을 일시에 무너뜨려 버리는 장면이 있다. 이것은 이들의 THE WALL 순회공연때마다 행했던 장면이 라고 한다. 바로 이 부분이 이들이 제시한 대안인 것이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을 선곡해보았다.
'HEY YOU'를 감상하자.

12집. THE FINAL CUT (83년 )

핑크 플로이드의 마지막(?) 앨범이다. 1944년 전쟁에 서 죽은 로저 워터스의 아버지에게 바쳐진 앨범이기도 하다.
부제로 'A REQUIEM FOR THE POST WAR DREAM'이라고 씌여있다.
이 앨범은 로저 워터스의 시각이 꽤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한 다. 국제화된 것이다. 전작이 인간사회의 모순을 그린 반면에 이 앨범의 소재가 된것은 전쟁이다. 영국의 제국주의적인 무 식한 발상으로 치뤄지게된 포클렌드 전쟁. 이 국지전으로 수 많은 영국 군인과 아르헨티나 군인이 목숨을 잃었고, 영국은 포클랜드를 영국의 식민지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어떤 이는 'T HE WALL'보다 이 앨범이 더욱 좋다고 이야기한다. 음악으로 돌 아오자. 릭은 이미 탈퇴한 후다. 대신 뛰어난 세션맨(섹스폰에 RAPHAEL RAVENSCROFT, 건반에 MICHAEL KAMEN)과 오케스트라(TH E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RA)까지 동원하여 음의 웅장 함을 더했고, 홀리포닉 음향기술이란 것을 써서 음을 3차원화 시켜 음을 극적이고, 심오한 색으로 만들어 사용했다. 이 앨범 을 끝으로 닉과 데이빗마져 떠나게 되고 결국 릭 라이트, 데 이빗 길모어, 닉 메이슨 이 3명이 다시 모여 앨범 'A MOMENT ARY LAPSE OF REASON'을 발표하고, 로저워터스는 솔로 앨범 제 작에 들어간다. 마지막 앨범 수록곡 중 'THE GUNNER'S DREAM' 을 감상하자. 라파엘 라벤스크롭트의 섹스폰 연주가 진한 감 동을 안겨주며, 죽어가는 비행기 조종사의 얘기를 하고 있는, 아주 슬픈 분위기의, 비장함이 들어있는 곡이다.

13. ROGER WATERS의 'THE PROS AND CONS OF HITCH HIKING' (84년)

로저 워터스의 두번째 솔로앨범으로서 새벽 4:20분부 터 5:11분까지의 51분간의 얘기를 다루고 있는 특이한(아니 로 저 워터스 다운) 앨범이다. 앨범 쟈켓이 촌스럽게 시커먼 색 으로 가려져 있는 우스꽝스런 모습을 보여주어 우리나라의 음 반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해주는 앨범이기도 하다. 'THE FINAL CUT'에서 세션을 해주었던 건반(MICHAEL KAMEN)과 드럼(ANDY NEWMARK)와 함께 새로이 섹스폰(DAVID SANBORN), 기타 (ERIC CLAPTON)를 보강하여 사운드를 구성하였다. 이미 에릭 클랩톤 이나 데이빗 센본의 경우는 최고의 세션맨이기 때문에 이 앨 범을 더욱더 빛나게 하는 훌륭한 첨가제가 되었다. 최근 'AMU SED TO DEATH'라는 솔로앨범을 또다시 발표하여, 아직도 건재 함을 과시하고 있는 로저 워터스의 솔로곡을 감상해보자. 'AM 4:41 (SEXUAL REVOLUTION)'. 에릭의 힘있는 기타 피킹으로 시 작하는 이 곡은 거절하는 여인에 대한 항변을 주제로 하고 있 는 곡으로 이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분기점이 되는 곡 이다. 에릭의 기타솜씨가 한껏 빛을 발하고 있으며, 곡의 구 성력 또한 완벽하다.

14. RICK RIGHT의 'WET DREAM' (78년 2월)

릭 라이트의 유일한 솔로앨범으로서 개인적으로는 핑 크 플로이드 전 앨범을 모으기 시작하여 가장 마지막으로 구 한 앨범이기도 하다. 이 앨범을 구함을써 오늘의 감상회가 이 루어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다. 수영장에서 물놀이 하 는 사진을 쟈켓(HIPOGNOSIS가 담당)으로 담고 있고, 앨범 제목 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몽정'이라는 뜻이 되어 항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션맨은 섹스폰에 'MEL COLLINS', 기타에 'SN OWY WHITE', 베이스에 'LARRY STEETE', 드럼에 'REG ISADORE' 를 기용했다. 핑크 플로이드 전신이었던 그룹에서 만나 결혼 했던 부인 'JULIETTE WRIGHT'가 'AGAINST THE ODDS'의 작사를 담당하기도 했다. 앨범 전체가 릭 라이트의 작곡인데 곡이 모 두 참으로 아름답다. 약간은 재즈적인 요소도 담고 있고, 연 주곡의 경우는 편곡이라든지, 곡의 구성력이 너무 뛰어나 어 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비오는 날 아무도 없는 국도를 드 라이브할 때 들으면 정말 좋을 법한 앨범이다. 수록곡을 잠깐 소개하면 1.MEDITERRANEAN C, 2.AGAINST THE ODDS, 3.CAT CRUSE, 4.SUMMERS ELEGY, 5.WAVES, 6.HOLIDAY, 7.MAD YANNIS DANCE, 8.DROP IN FROM THE TOP, 9.PINK'S SONG, 10.FUNKY DEUX, 핑크 플로이드를 가장 먼저 떠난 릭 라이트의 앨범 수록곡 중 에 'PINK'S SONG'이란 곡이 있는 것이 상당히 아이러니컬하다.
이 중 'CAT CRUSE'와 'SUMMERS ELEGY'를 들어보자. 'CAT CRU SE'는 락의 전형이 되는 곡이랄 수 있다. 아니 오히려 퓨젼재 즈적인 요소가 더 많은 것 같다. 릭의 건반의 긴장감으로 시 작하여, 멜 콜린스의 흐느적거리는 섹스폰 연주가 힘을 가하 며 에드립을 마칠 때쯤 박자가 분할되며, 스노위 화이트의 기 타가 그 위를 신나게 달린다. 여운이 짙게 감도는 엔딩이 특 이하다. 'SUMMERS ELEGY'란 곡은 제목대로 너무나 애절하고 슬 픈 곡이다. 어쿠스틱 피아노 반주위에 화음섞인 릭의 보컬이 애조띄게 지나가고 나면, 스노위 화이트의 기타 에드립이 가슴 을 파고 든다.

rainy........

4 # 촌평[ | ]

이 인간들 초기앨범 영국반 LP뒷면 오른쪽 상단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있다.

File under POPULAR : Pop Group

핑크 플로이드가 팝그룹이었던 시대에 대해 향수를 가지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다. -- 거북이 2004-3-23 1:36 am


PinkFloy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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