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MS 죽어라 토론

Pinkcrimson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7월 27일 (목) 14:53 판

오늘 간만에 빌 게이츠 (욕 삭제) 녀석에게 극도의 분노를 품게 되었다.

사태의 내막은 이러하다.
사무실에서 메일을 가져왔다. 원래 아웃룩 익스프레스에서 메일 옮기고 이러는게 아주 엿같다. 게다가 오늘은 더더욱 잘 안되더라. 뭐 여튼 삽질 몇번을 해서 되게 해두었는데 갑자기 pop3와 imap을 받아오면 ADSL이 끊긴다.
이런 사태는 머리 털나고 처음이라 뭔가 작업을 해보려 했으나 잘 안되더라.

그래서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다시 깔아보려 시도했다. 허나 아시다시피 아웃룩 익스프레스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추가 삭제가 아주 더럽게 되어있다. 특히 IE 50이후로 언인스톨이라는 개념 자체가 날아가버려 도대체 손을 쓸 수가 없다. 온라인을 뒤져보니 레지스트리를 지우고 파일들을 수동으로 지운 다음 하면 된다는 설도 있지만 글쎄 내가 컴맹이라 못한건지 안되더라.

몇번 하다 안된 끝에 윈도우를 재설치했다. 물론 포맷하고 다시 미는 것은 너무나 혈압오르는 일인지라 그건 참고 지금 있는 윈도우에 그냥 덧씌우기로 한거다. 이것만 해도 꽤 괜찮다는 설을 언젠가 들었었거든.
그런데 그대로다.

그 덕에 3시간동안 온갖 삽질은 다 했다.

나는 자본주의를 싫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욕 삭제) MS는 도대체 기본을 지키지 않는다 이말이다. 지금 반 독점법 소송이 어떻게 되었는지 하도 복잡해서 모르겠지만 이 윈도우라는 OS는 뭐 말도 안되는 OS다.

OS라면 OS가 지켜야 할 몇가지 요소들이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이 돌아가기 위한 기본 세팅은 어떻게 한다. 다른 하드웨어와의 관계는 어떻게 한다 등의 뭐 그런 것들 말이다. 그런 것에 있어서 MS는 공개된 표준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네 마음대로 만든 것을 표준으로 삼는다. 뭐 이건 꼭 MS만 하는 짓거리는 아니지만 MS가 가장 악질적이다.

그런가 하면 IE와 OE로 대표되는 기본 인터넷 프로그램들이 윈도우와 베베 꼬여있어서 거의 손도 못댈 수준까지 만들었다. 이건 정말 민폐가 아닌가. 언인스톨 안되는 어플리케이션은 요즘 공개 프로그램에서도 찾기 힘들다.
OE를 보자. 혹시 당신 아웃룩 익스프레스에서 메일 백업했다가 복구해본 적 있는가? 죽음이다. 하긴 언인스톨도 없는데 백업을 지원할리가 있나.
이런 싸가지없는 짓거리들로 뭉쳐져있는 것이 MS의 소프트웨어다.

문제는? 그나마 그정도도 다른 사람들이 못만든다는 것이겠지. 프로그램들의 호환성 때문에 윈도우를 쓰고있지만 성질같아서는 당장에 모질라(Mozilla)와 X윈도우를 쓰고싶은 심정이다. -- 토끼 2003-2-6 2:23

다른건 몰라도 모질라는 윈도우 환경이라도 아주 쓸만합니다. 함께 딸린 메일 프로그램도 괜찮구요. 자나두의Mozilla사용기를 읽어보세요.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아웃룩을 사용한적은 없습니다. 메일 프로그램이라면 모질라이외에도 Incredimail이라는 프로그램도 꽤 쓸만합니다. 오히려 어떤 부분은 더 좋은점도 많구요. 윈도우 자체를 버릴수는 없다고 해도 그 이외의 부분에서 MS의 환경을 벗어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만도 아닌듯 합니다. --Xanadu

저 역시 99년까지만 해도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 유저였구요. 어제 그 분노의 삽질을 한 다음에 다시 모질라를 써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예전에 하도 메일 클라이언트가 말을 안들어서 뉴스리더 프로그램과 메일 클라이언트 대여섯개 굴려보았으나 거 참 아웃룩 익스프레스만한 놈이 없더군요. 충격이었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각광받던 유도라가 배신을 때리더라구요. 여튼 오늘 집에가서 인크레디메일을 써봐야 할까봐요. 모질라도 깔구요. 예전에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나오면 일단 깔아주곤 했는데 요즘은 그저 마음의 평안만을 바랄 뿐입니다...-.- -- 거북이 2003-2-6 12:18

인크레더메일은 이뿐 인터페이스에 비해 몇가지 단점이 있군요.

  1. IMAP 지원이 안된다.
  2. 뉴스를 볼 수 없다.
  3. MS의 메일함 가져올 때 한글은 잘 되지만 일본어의 경우 깨진다.

거참 제가 MS욕은 항상 비오듯 쏟아붓는데 MS의 메일러만한 것을 본 적이 없으니 이거 욕도 마음 편하게 못하겠네요...-.- 일단은 인크레더메일이나 모질라 메일러로 가볼랍니다.

급한대로 모질라도 한두시간 써봤습니다. 모질라 메일러는

  1. 한글/일어 인코딩/디코딩에 문제가 있다.
  2. 뉴스 리더에서 큰 파일들을 합치는 한꺼번에 인코딩 하기가 없다.
  3. MS메일 임포트 기능이 없(는것 같)다.

정도가 문제이고...
모질라 웹브라우저에서는 구글 툴바나 영한사전의 플러그인을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더군요. MS는 생각보다 뼛속까지 나를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MS욕을 하는 제가 맨날 쓰는 것이 윈도우/오피스/IEOE 등이니까요.

누구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한 사회학자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나오지 말았어야 하는 나라라고, 잘못된 사생아라고 말하더군요.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역사적으로 형성해온 것들에는 긍정적인 모습도 상당히 많다고 생각되긴 합니다만 MS의 짓거리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무척 은유적이에요.

결론을 내린다면 일단 몇가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먼저 MS에서 벗어나본다라고 해야겠지만 그것들의 단맛을 충분히 보았던 제가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잘못된 매듭들의 끝이 안보이네요. -- 거북이 2003-2-7 18:51

결국은 얼마나 손에 익은가 하는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 툴바가 어떤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모질라에서는 구글 검색이 사이드 바에 들어있어요... ^^;;
저는 지금은 Incredimail을 쓰지 않고 있는데 이건 시스템 자원을 조금 많이 먹는다는 이유 때문이었고 사용하면서 단 한번도 불편하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거든요.. 뉴스 리딩은 전에 모질라로 하다가 Agent인가 하는 공짜 뉴스리더기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아예 뉴스그룹을 보질 않아서 모르겠고 아마 찾고자 하면 찾을수는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넷스케이프를 버리고 M$IE만 사용하다가 처음 모질라를 쓸때는 다소 어색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런 불만 없이 잘씁니다. 오히려 IE가 느리게 돌아가는 덕분에 인터넷쇼핑/뱅킹 이나 고려바위 위키 편집할 때 이외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구요. MS가 정말 더 편한가하는 문제는 얼마나 손에 익은가 하는 문제와 관련이 가장 많다고 생각이 됩니다.
모질라나 Incredimail에 어떤 기능이 필요하면 관련 사이트에 이야기를 올려보면 며칠사이에 개선이 되는것을 볼수 있더군요. M$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부분들이죠. 예를들어 Incredimail이 지금은 한글을 꽤 잘 지원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처음에는 아니었거든요. 두번정도 한글 지원 문제를 이메일로 보냈더니 바로 그 다음 판에서 수정이 되더군요. 보통 한달에 한번 정도는 새 버젼이 나오니까 중요한 문제라면 거의 바로바로 개선이 되는거죠. 모질라는 이야기 할것도 없구요 거의 하루에도 몇번씩 새 빌드가 나오니...
M$에서 벗어나는건 상당히 적극적인 활동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요구사항이 있다면 내가 직접 이야기를 해야하는거죠. 다행인건 그런 요구사항을 적용하는것이 무척 원활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구요. 사실 윈도우를 깔면 설치되는 프로그램들 대신 '다운로드'를 받아 사용하는 행동 자체가 적극적이죠. 전에는 openoffice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이것은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Xanadu 2003-2-8 14:17
저는 아웃룩은 커녕 메신저도 사용하지 않고 살아 왔지만, 최근 불가피한 압박으로 인해 메일 관리 프로그램을 하나 선택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가 덕분에 인크레디 메일을 알게 되어 지금 잘 쓰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이게 제가 윈도우즈 머신에서 사용하는 최초의 메일 관리 프로그램인지라 별달리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뉴스그룹은 다른 걸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쪽 불편함은 잘 모르겠고...다만 약간 느린 감을 주긴 하더군요...하지만 저는 대만족입니당 :-) 사실 M$의 마수를 벗어나려면 대개의 경우 손이나 머리가 좀 더 고생해야 하는 게 사실이지만, 이거는 완전히 그냥 먹는 거더군요! WoW 저는 대만족입니다...알려 주셔서 감사감사...글구 거북군...M$가 싫으면 시간 투자를 좀 더 하시랑께롱 :-) -- SonDon 2003-2-8 15:08

인크레더메일은 일본어 처리에 문제가 있어 아무래도 쓰기 어려울 것 같네요. 하지만 모질라는 일본어도 잘 나오는군요.
여전히 인코딩에 있어서는 몇몇 메일에서 깨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메일 제목도 그렇고 고려바위에서 URL부분의 한글 인코딩도 마찬가지에요. 하지만 이정도면 버텨볼 만 하니 집에서는 모질라로 가보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제 PC에서는 모질라보다 IE가 빠르네요...T_T -- 거북이 2003-2-13 22:36

한글 url 주소 문제는 얼마전 있던 문제인데 최근버젼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없던데 신기하네요. 메일 인코딩 문제는 특정 인코딩 방법을 디폴트로 하고 자동으로 detect 하거나 하면 거의 제대로 돌아갑니다만 아무래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 모질라가 약간 뒤처지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속도 문제는 처음 뜨는 속도는 빠르게 뜨도록 하는 옵션 주는게 있을텐데요. 아뭏든 이런 저런 튜닝을 통해 꽤 성능이 향상되는 경우가 많아요. -- Xanadu 2003-2-1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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