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살자

Jmnote bot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2월 1일 (일) 00:55 판 (로봇: 자동으로 텍스트 교체 (-분류:수필] +분류:수필))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내가 여자의 외모를 보지 않는다고 얘기한 것은 아마도 거짓말이었던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솔직한 것일게다.

제 목:열씸히 살자. 관련자료:없음 [ 2720 ] 보낸이:정철 (zepelin ) 1998-08-31 00:02 조회:60

아 오늘 정보처리기사시험을 봤는데.

완전히 망쳤다.

예상했던만큼 매우 원초적인 문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평소에 익 숙하게 익혀놓지 않았던 몇몇 문법을 잘 못쓰는 바람에 개떡같이 조잡한 프 로그램을 짜고 나왔다.

게다가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희한한 케이스가 생기는 바람에 시간소모가 많았다. 아직도 왜 그런 황당한 일이 벌어졌는지 의문이다.

그런대로 결과는 나왔지만 어딘가 초기치 설정에서 잘못 되었는지 하나의 에러가 나와서 감점마저 당했다.

내가 채점관이라면 이런 삼류저질 프로그램은 당장 떨어뜨린다.

역시 시험이란 것은 부담스런 것이다.

재수나 삼수에 성공한 이들에게 다시금 잘했다고 말해주고싶어졌다.

한해두해 그 부담은 배로 늘어났을텐데.

아니 지수적으로 늘어났을거다.

어처구니없게도 내가 시험 도중에 코피를 쏟았다.

이것은 분명 어제 너무 만화를 열씸히 보다가 잠을 덜잔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해보지만 요즘 받고있는 논문 스트레스가 원인인듯도 하다.

나는 수능시험 볼때도 졸았을만큼 신경이 무딘 놈이다.

여자애 하나가 있었다.

예뻤는지 아니었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

걔는 나보다 꽤 뒤에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훌쩍거리더니 친구가 나오자 기 다렸다는 듯이 질질 짜기 시작했다. 역시 어제보던 만화를 계속 보고 있던 나는 쟤는 뭘 잘못했기에 저렇게 우나 싶어 말하는 내용을 대충 들어봤는데 뭐 역시 결과 하나가 잘못나온 모양이었다.

달래주는 애는 뭐 나는 너보다 더해 운운하며 같이 있다가 어기적거리며 데리고 나갔다.

내가 기다리던 사람은 뭐 항의할게 있던지 너무 시간이 길어져서 나는 결 국 기다리다가 먼저 나갔다.

쓰다보니 이거 완전 일기가 되었는데 내가 느낀 가장 중요한 점은 '나는 뭔가를 열씸히 하고 그것을 이루면 기뻐하고 못이루면 분해하고...

이런적이 정말 있었던가' 하는 것이었다.

생각나는게 그다지 없다.

뭔가 잘못살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삶에 획기적인 변화가 좀 생겨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자꾸든다.

서서히 바뀔 것이다.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