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ius Rex

Jmnote bot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1월 22일 (목) 03:06 판 (로봇: 자동으로 텍스트 교체 (-분류:음악 +분류:대중음악))

1 Antonius Rex

Jacula

1.1 # Zora

제 목:*** 악마음악에 관하여...... *** 관련자료:없음 [1563] 보낸이:구윤성 (art1203 ) 1994-10-13 13:19 조회:327

우리들은 선과 악의 구별에 있어서 때때로 이해하기 힘든 혼란스러움을 느낄때가 많다. 그 모호함 이라는 것은 이제껏 살아온 가치기준과의 연결고리로 인하여 마치 절대 선과 악을 강요 당하듯이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러한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고자하는 일련의 움직임들은 오래전 부터 특히 예술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은밀하고도 진지하게 전개되어 왔다.

조금 더 좁혀서 음악적 측면에서 보면, 이러한 MOVEMENT 의 지지자들은 기존종교로 부터 거센 반발을 당하여 사회의 이단아로 낙인 찍히거나 심지어 젊음의 음악으로 대표되는 ROCK 이라는 쟝르 또한 악마의 음악이라고 몰아세우는 기존종교도 있으며, 현재까지도 무수한 논쟁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들의 예를들면 METAL 이나 NEW AGE Musician 들이 모두 그러하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BLACK SABBATH> 등은 가장 주도적이며 대표적인 악마의 음악을 행했던 Group 으로 규탄하고 있다.

그렇게 따지면 고전음악이나 ART ROCK 도 마찬가지이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의 별명이 악마라는 것은 말할나위 없으며, 대표적인 ART ROCK 을 행하는 <KING CRIMSON> 과 같은 엄청나게 위대한 Group 역시 악마적인 요소는 다분하다.

또한 <DEVIL DOLL>이나 처럼 겉으로 드러내놓고 악마임을 선포하고 음악을 창작하는 이탈리아 Group도 많이있고, Chamber Rock 에서는 PRESENT 과 같은 Gothicism도 그러한 부류로 규정지울 수 있기도 하다.

하긴 근본적으로 그들의 주장은 음악이 생겨난 자체부터 악마라고 규정하기도 하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Rock을 즐기는 필자의 입장으로 볼때,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 생각된다.

비록 종교도 갖고있지 않고 필자의 직업상 명백한 논리를 따져야만 명쾌한 Output이 나오는 일을 하고 있어서 인지, 이러한 비논리적이고 맹목적 절대성만을 강요하는 기존종교의 악마음악 운운하는 주장은 필자에겐 너무나 설득력 없이 들린다.

사실 < ANTONIUS REX > 라는 이탈리아 그룹에 대한 글을 올리려다가 이렇게 장황하게 되어버렸는데, 정작 이 그룹의 [ ZORA ]라는 앨범은 필자의 시간관계상 다음에 다시 소개하기로 하고 이만 줄이기로 한다.

..... 윤성 .....


제 목:** 실망스런 악마..ANTONIUS REX [ZORA] ** 관련자료:없음 [1565] 보낸이:구윤성 (art1203 ) 1994-10-15 11:32 조회:174

[ Zora ] - < ANTONIUS REX >

악마적인 사운드로 우리에게 당혹스러운 공포감과 무한한 신비감을 전해주었던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그룹 JACULA !
그들이 해산한지 2년후에 결성된 후신 그룹 ANTONIOUS REX 의 데뷰작을 소개하고자 한다.

Jacula 의 리더 - Antonio Bartoccetti 와 여성 키보디스트인 Doris "Zora" Norton 에 의해 결성된 이들은 영국 출신의 타악기 주자인 Albert Goodman 을 영입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한다.

( 1집을 마친후 프랑스 출신의 드러머 Jean-Luc Jabouille 로 교체 ) 이들은 매우 많은 분량의 창작활동을 했는데 모든 작품들은 영적 교류의 집회를 통해서 작곡 되었다고 앨범상에 기술되어 있다.

( 그것은 Jacula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 일종의 종교집단인 이들은 전세계에 걸쳐서 3만여명 가량의 교인들을 지니고 있으며 세상의 모든 일들이 마법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교리로 채택하고 있는 듯 하다.

여하튼간에 Jacula 와 음악적 맥을 같이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들의 앨범에 많은 기대를 했었고 묘한 감동을 받아드릴 준비를 가슴 설레이도록 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들의 첫번째 앨범 [ ZORA ] !!!!!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도 그만큼 크다"는 말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앨범이다. 다시 말해서 Jacula 의 광적인 팬이나 쟈켓의 변태적인 그림에 현혹되었거나 이들이 추구하는 종교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이음반을 구하려고 그다지 노력하지 않아도 무방할 것 같은 생각이다. ( 하지만 Jacula 의 앨범은 매우 훌륭하다.) 그래도 구하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비싼값을 치루고 원판을 구하거나, 이탈리아의 Mellow Record에서 재발매된 Jacula-< Tado Pede in Magiam Versus >, 미발표 모음집-< Anno Demoni >, 1집-< Zora >, 2집-< Ralefun > 등의 재발매 CD를 구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들의 흉폭함이나 괴기스러움으로

인하여 라이센스 발매나 정식수입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일 듯 싶고, 해외 Mail Order 나 보따리를 뒤적거려서 구하는 방법이외에는 어쩔도리가 없는 듯 하다. 그러면 과연 이들이 필자에게 어떻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는지 앨범속에 있는 곡들을 도마위에 올려놓고 고기 다지듯이 칼질을 해보면 대충 이렇다.

1. The Gnome

재발매된 CD 에만 보너스로 포함되어 있고 Original LP 에서는 빠져있는 곡이다. Mellow Record 에서 이곡을 덤으로 끼워준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이곡은 이렇다할 별다른 특징이 없다. 이들 특유의 광기나 전위적인 필링은 어디로 갔는지... 마치 장난감 신디사이저로 연주하듯 진지하지 못하고 흔한 수법만 사용하고 있으며 지극히 단순한 드러밍도 밋밋한 감정을 느끼는데 더없이 좋은 역활을 한다.

2. Necromancer

만약 Jacula 시절에 보여주었던 중세풍의 웅장한 사운드를 기대한다면 이곡을 주저없이 넘겨버려도 무리가 없으리라.

마치 GRP 계열의 Fusion Jazz 를 듣는 기분이 들게하는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박자와 이들의 이미지와 전혀 상반되는 - 심지어 명쾌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 타건은 의아심만 야기시킨다.

진짜 Antonius Rex 인가 ?
하지만 이 의문은 뇌신경을 자극하는 고음역의 신디사이저 음으로 인하여 약간은 수긍이 가므로 곧 해결된다.

아마도 이 당혹스러운 고음이 없었더라면 빨리 끝나버리길 기대하는 지루하고 느끼한 곡이 되었을 것이다.

3. Spiritualist Seance

Jacula 당시의 작품중 < Praesentia Domini > 라는 곡을 여러가지 효과음을 적절하게 삽입하여 편곡하였다.

까마귀 울음 비슷한 소리, 긴장감 넘치는 발자국 소리, 머리카락이 쭈볏서는 기분나쁘게 삐거덕거리는 문소리 등으로 음향효과는 매우 Grotesque 한 분위기를 연출해주고 있으며 Devil Doll 이 생각 나기도 한다. 하지만 음질의 열악함으로 인하여 그렇게도 촉촉하고 웅장하던 Church Organ 음색은 마치 두터운 먼지가 쌓여있는 Organ을 닦지 않고 그대로 연주하듯 건조하고 소심하다. 6분 25초께 부터 전위적이고 싸이키한 풀룻음과 함께 Doris 의 공포스런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Antonio 의 Guitar 도 열심히 노력하지만 예전작품에 비해 감동의 폭은 덜하다. 하지만 역시 뛰어난 곡임에는 틀림이 없다.

4. Zora

전형적인 이탈리아 스타일이다.

곡의 전개에 있어서 심포닉하게 구성된 점 이라던지 아름답게 펼쳐지는 Guitar 코드의 진행 이라던지 명료하고 깊은 음색을 전해주는 신디사이저...

이들이 잠시 착각을 했던지 아니면 영적교류에 의한 작곡시 옛 애인을 그리워 했을 것 이라고 추측되기도 한다.

귀기울여 들어보면 썩 괜찮다고 느낄때도 있는 개중에 좋은 곡이다.

한가지 흠이라면 엉성하게 끝나버리는 마무리 부분이다.

5. Morte Al Potere

어디서 많이 들어보았던 음율이라 생각했더니 이곡 역시 Jacula 당시의 < U.F.D.E.M > 이라는 곡을 편곡했다. 이들이 앨범 8장 분량의 곡을 완성 했다더니 왜 이렇듯 편곡만 해서 정규앨범에 넣었는지 잘 이해가 안간다.

첫부분에 Doris 의 �쓺어질듯한 절규가 나오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인데 그소리는 마치 흡혈귀가 피를 다 빨고 난후 지르는 기분좋은 포만감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먹이를 놓쳐서 아쉬워하는 듯 하게도 들리는 공포스럽고 충격적인 소리임에 틀림없다.

계속되는 그녀의 광기어린 목소리는 약간의 떨림으로 인하여 으시시한 느낌을 받게 만드는데 심장약한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않은 곡이다.

이렇듯 이 [ ZORA ] 라는 앨범에 대해 칼질을 해 보았지만 입맛만 다시게 되는 허탈감만이 남게된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들의 2집 [ RALEFUN ] 을 구해서 듣는 편이 훨씬 더 만족감을 줄 것 이라는 것이 필자의 지배적인 생각이다. 아쉬운 작품이다.

...... 윤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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