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85회아일랜드감상회

1.1.1.3 (토론)님의 2015년 1월 2일 (금) 21:45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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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놈은 도대체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거냐...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 지만... 별루 가리질 않아요...-.-

LLCoolJ Mama Said Knock You Out(90, 4th) Mama Said Knock You Out

투팩을 제외하고 이놈처럼 내 귀에 박히는 라임을 구사한 래퍼는 없었다.
게다가 데프 잼 소속의 아티스트들이 대개 그렇듯 상당히 백그라운드 연주 가 충실하다.

ROBERT WYATT The Animals Film(82, EP) The Animals Film

로버트 와이엇을 한마리 늑대라고 표현하면 웃을라나? 그런 어수룩한 늑대 가 어디있냐, 하면서.
하지만 로버트 와이엇은 불구의 한마리 늑대다. 그는 소프트 머쉰과 매칭 몰을 지나오며 훌륭한 작품들을 남겼지만 자신의 내적 성찰을 담은 작품들 은 아니었다. 하반신 불수가 된 바로 직후의 작품인 Rock Bottom이 바로 보 여주듯 그의 내적 성찰은 자신에게 닥친 엄청난 시련속에서 생긴 것일게다.
우와우와우와~하며 내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있다보면 어느덧 그의 마음속 에 내가 빠진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가 헨리 카우의 콘서트에서 함께 연주 한 Little Red Riding Hood를 듣고있으면 그의 부드러운 힘에 양쪽 팔에서 부터 머리쪽으로 알싸함이 느껴진다.
이 작품은 그가 Animals라는 영화음악으로 작업한 것이다. 내용은 모르겠 지만 음악만 들어보면 상당히 문명비판적일 것이라는 느낌이 들 만큼 이 음 악은 그의 작품중 가장 아방스럽다.
이 늑대가 오랜동안의 침묵을 깨고 내었던 Shleep역시 매우 따듯한 좋은 작품이었는데 다음에는 어떤 완숙미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MONEY MARK Mark's Keyboard Repair(95 ?) Insects are all around US(7번)

오늘 소개하는 클라우스 슐체와는 정말 반대쪽 끝에 서있는 친구가 바로 이 사람 머니 마크[aka Nishita]이다. 비스티 보이즈가 3, 4집에 여유와 그 루브감을 때깔나게 넣어주었던 키보드주자 니쉬타가 바로 이사람이다. 클라 우스 형님처럼 이지적이고 학구적으로 접근을 하던, 머니 마크처럼 여유를 만땅 가지고 즐기던 상관없다. 각각의 역할은 다르다.
비스티 보이즈 3,4집에 들어있던 여유있는 연주곡들에 매혹된 사람들은 그 들의 연주곡 모음집[3, 4집에 수록되었던 곡을 모은] In Sound from Wayout !을 사는것보다는 이 작품을 들어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MoWax에서 발매되었다고 하면 사람들이 더 관심을 보이려나?

SHADY World(94) Narcotic Candy

섀디는 프로젝트 밴드이고 그 멤버는 단 한사람인 David Baker이다. 왠지 어디서 본듯한 이름이라고 생각한다면 90년대 인디씬에 상당한 관심이 있 는 사람이다. 바로 Mercury Rev의 핵이었던 인물이다. 그가 2집 Boces를 내 고 밴드의 불화때문에 나가자마자 열심히 만들어낸 것이 바로 이 음반이다.
머큐리 레브의 사운드는 3집부터 확 바뀌는데 2집 까지의 음악적 맥은 오 히려이 음반에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데이빗 베이커가 사운드의 핵이었음을 알 수 있다. 마치 Velvet Underground의 John Cale을 보는듯 하다.
이 곡은 Seam의 리더 박수영도 참여한 노이즈/싸이키 곡이다.

MILES DAVIS doo-bop(92) High Speed Chase

이 욕심많은 할아버지는 밥도 잘했고, 쿨이랑 퓨젼재즈도 만들고 아방쪽에 서도 이름을 날리더니 죽기 조금 전까지도 애시드 재즈를 만들려고 했다.
대중문화 전반을 다 털어도 혼자 이런 규모의 짓을 한 사람은 오직 이 한 사람밖에는 없을 것이다.
정말 터부란 것이 없는 양반이었는지 자기 손자뻘은 될 힙합뮤지션 이지 모 비하고 다른 그동네 친구들을 모아 이 음반을 만들다가 이 음반이 나오 기 조금 전에 죽었다. 커버곡 목록에는 Kool & the Gang까지 있다.
진정한 젊은이에게 경의를 표한다.
Rest in Peace, Miles Davis(1926-1991)

SINEAD O'CONNOR Am I not your Girl?(92, 3rd) Success has made a Failure of our Home

시니이드 오코너는 그간 머리깎을 필요조차 없이(^^) 인도가서 구루가 되 었다는 낭설을 부정하듯 최근에 새앨범을 내었다. 대강 들어본 느낌은 예전 만 못하다였지만 열심히 안들어서 잘 모르겠고...전작들은 여성 싱어송라이 터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을 보여주는 작품들이었다.
이 앨범은 모두 커버곡으로 이루어졌는데 사실 전체적으로 그렇게 좋진 않 다. 하지만 이 곡은 그 모든 것을 커버하고도 남는데 특히 애마낫쳐걸~ 애 마낫쳐걸~ 애절하게 불러대는 부분은 싸나이의 가슴을 욜라 후벼댄다.
사람들이 흔히 알고있는 시니이드의 공격적인 이미지는 사실 좀 왜곡된 것 이며 시니이드는 매우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여인이다. 같은 아일랜드 친구 인 Neil Jordan의 근작 푸줏간 소년Butcher Boy에서도 시니이드는 천사로 출연해준 바 있다.

KLAUS SCHULZE Trailer(99) La Tolleranza

이미 이 괴물이 50장짜리 박스셋, The Ultimate Collection을 발매했다는 비보를 그전에 전한 바 있는데 그걸 발매한 serie poeme라는 회사[아마 이 놈이 세웠거나 했을것이다...-.-]에서 한장으로 맛배기만 모아둔 것이 바로 요 시디다.
대부분 70년대 중후반과 90년대 후반곡들이 모여있는데...뭐 제 버릇 어디 가겠나. 음악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이곡은 98년에 한 라이브 곡인데 매우 90년대 테크노같은 느낌을 준다. 그 것은 Orbital같은 애들이 잘 쓰는 '비트 루프에 또 비트 루프 얹기'같은 기 법을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예전 음악은 여전히 나온다.
이놈은 놀지도 않나부다, 지겨울텐데...

PJ HARVEY Rid of Me(93, 2nd) Man-Size Sextet Ecstasy

Ani DiFranco, Courtney Love와 더불어 락에 여성성을 강렬하게 쏟아넣는 여인네인 PJ Harvey의 두번째 음반이다.
가사는 안읽어봤지만 남근주의적인 세계관에 일침을 놓는 전혀 다른 세계 관이 담겨있다고 하는데 음악만 들어도 그런 냄새는 충분히 난다.
Man-Size Sextet에는 같은 가문(?)의 Mick Harvey가 참여했는데 배드 시즈 에 있던 친구라 그런지 신경을 곤두세우는 음악을 만들었다.

KINKS You Really Got Me

예전에 필 만짜네라와 이노형님이 801라이브에서 연주한 곡들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곡이 바로 이 곡이었는데 우연하게 냅스터에서 주워듣고는 킹크스 의 곡인줄 알게되었다.
킹크스의 음악을 더 들어야겠다. 신난다.

CURE Wish(92) Friday I'm in Love

이.곡.은.제.겐.너.무.나.의.미.가.깊.은.곡.입.니.다.

DOUDOU N'DIAYE ROSE Djabote(92) Rose Rhythm

이제는 로져 워터스보다도 좋아하는 피터 게이브리얼은 무려 7년만의 새앨 범 타이틀을 Up이라고 지어놓구선 친구인 R.E.M.이 존경을 담아 앨범 타이 틀을 자기네 음반에 써먹고도 새 음반을 한장 더 낼라고 하는 시점인 현재 까지도 내놓고 있지않다. 얼마전에 OVO:the millenium show라는 라이브 음반 이 나왔지만 그것은 그만의 음악도 아니고 스튜디오 앨범도 아니다.
물론 욜라 듣고싶어 미치겠긴 하지만.
어쨌거나 그의 최근 앨범인 Us에 참여했던 연주인들의 곡들을 하나씩 모아 컴필레이션 음반을 하나 내었는데 그게 바로 Plus from Us다. 그는 자신의 현재를 있게해준 음악을 기린다는 의미에서 Passion에 영감을 준 음악 모음 집인 Passion Source를 내었고 또 Plus from Us를 낸 것이다.
이 음반의 연주진은 욜라 화려한데 이름모를 월드비트를 다 빼고도 Willia m Orbit, Brian Eno, Peter Hammill, Tony Levin, Daniel Lanois등등이 곡 을 실었다[뭐 다 그놈이 그놈들이긴 하다, 자주 몰려다니는 패거리들..^^].
나는 Realworld에서 나온 음반들을 통해 월드뮤직이라는 것을 처음 접했다 . 그러니까 내 월드뮤직 선생은 PG라 이말이다. 그는 세상에 락이나 클래식 , 재즈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싶었나부다. 영혼이 담긴 정말 넗은 음악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나부다.
누군지도 모르는 이 세네갈의 뮤지션과 50여명에 이르는 퍼커션주자의 연 주는 마치 사물놀이, 혹은 수십명의 여인네들이 연주하는 장고소리같기도 하다.
우리나라 음반들을 PG는 아직 못들어봤나보다. 사실 월드뮤직이라는 이 서구적인 분류도 맘에 안들긴 하지만 세계인들은 그나마 그 안에 우리나라 는 넣지도 않는다. 뭔가 많이 잘못되었다.

KC & THE SUNSHINE BAND That's the Way(I Like It)

디스코 붐에 쓱 나타났다 쑥 사라진 결코 위대하지 않았던 밴드. 최근 DDR 열풍에 올리비아 뉴튼-죤[요새는 돈이 떨어졌는지 내한공연까지!]과 홀연히 나타나 흘러간 히트곡을 다시 히트시킨 바 있다.
알고보니 예전에 (아마도) 코미디언 장두석이 나와서 섁섁섁~을 하던 바로 그곡 (Shake Shake Shake)Shake Your Booty도 이들의 곡이더군.

DANIEL LANOIS For the Beauty of Wynona(93, 2nd) For the Beauty of Wynona

브라이언 이노와 함께 U2를 슈퍼스타로 키운 명 프로듀서이며 PG와 Bob Dy lan등의 음반을 프로듀싱한 대표적인 아티스트인 다니엘 라노아의 두번째 솔로음반이다.
그는 자신이 어떤 음악을 표현할 줄 아는가, 자기 목소리는 어떤 목소리인 가에 대해 정확히 알고있으며 그것을 스스로의 프로듀싱으로 정말 매끈하게 뽑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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