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 스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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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Aftermath

  1. 앨범 : Aftermath (1966)
  2. 아티스트 : The Rolling Stones
  3. 레이블 : Decca
  4. 장르 : 록 (Rock)
  • REVIEW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는 여러모로 비틀즈(Beatles)와 자주 비교되는 밴드이며, 2인자로 취급되곤 했다. 사실 이 둘이 같이 활약했던 60년대만을 비교한다면 비틀즈가 롤링 스톤즈보다 늘 한 발자욱 정도는 더 앞서 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비틀즈가 「Sgt.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를 발표하자, 롤링 스톤즈는 「Their Satanic Majesties Request」로 응수했던 것은 그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롤링 스톤즈는 비틀즈에 뒤쳐진 2인자라기 보다는 독자적인 성역을 구축해 온 밴드라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말쑥한 신사의 이미지로 록음악을 개척해 나간 비틀즈에 비해, 롤링 스톤즈는 거리의 부랑아같은 이미지로 록의 뿌리가 되어온 블루스의 토양을 더욱 비옥하게 만들었다. 1966년 등장한 롤링 스톤즈의 앨범 「Aftermath」는 처음으로 믹 재거(Mick Jagger)와 키쓰 리차드(Keith Richard)의 오리지널 곡만으로 이루어진 앨범이다. 이전까지 순도 99%의 남성적인 하드 블루스 록을 구사하던 롤링 스톤즈가 「Aftermath」에서 사이키델릭의 영향을 받은 팝 적인 시도를 하고 있음이 눈에 띈다. 이것은 어느 정도는 롤링 스톤즈가 비틀즈의 「Rubber Soul」과 「Revolver」에 영향 받았음을 나타내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련된 팝 감각을 지니고 있던 비틀즈에 비해, 롤링 스톤즈는 타고난 악동 록커로서의 이미지를 져버릴 순 없었다. 「Aftermath」에 드러난 사이키델릭 팝적인 취향에도 불구하고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공격성과 남성 우월적인 편협된 시각, 그리고 <Goin' Home>으로 증명되는 블루스 록에 대한 끈끈한 애정은 롤링 스톤즈를 비틀즈와 분명히 차별짓는 것이다. 롤링 스톤즈의 초기 앨범들이 그렇듯이 「Aftermath」역시 미국반과 영국반의 수록곡들 사이에서 약간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영국반에는 넘버 원에 오른 싱글 <Paint It Black>대신 <Mother's Little Helper>가 수록되어 있다.

  • Song Description

브라이언 존스(Brian Jones)가 연주한 시타(Sitar) 연주가 사이키델릭한 이미지를 더하는 <Mother's Little Helper>와 감성적인 발라드 <Lady Jane>, 비브라폰(Vibraphone)의 투명한 음색이 블루스 록과 어울리고 있는 <Under My Thumb>등은 롤링 스톤즈의 대표적인 클래식 넘버들이다. 이러한 뛰어난 팝 감각이 돋보이는 트랙들에도 불구하고 역시 앨범의 주를 이루는 것은 직선적이고 흥겨운 블루스이며, 11분 17초에 달하는 블루스 잼 <Goin' Home>에서 정점에 달하고 있다. <Goin' Home>은 영국 제일의 화이트 블루스(White Blues) 밴드인 롤링 스톤즈의 명성을 유감없이 드러낸 것으로, 믹 재거의 격렬한 샤우트와 몰입적인 연주는 장시간의 런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위력과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Aftermath」는 롤링 스톤즈가 자신들의 오리지널만으로 만들어낸 첫 번째 앨범답게 다양하고 의욕적인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앨범이다. 사이키델릭과 팝, 그리고 블루스가 짜임새 있게 공존하고 있는 「Aftermath」를 통해 롤링 스톤즈의 비범한 능력을 새삼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The Beatles 「Revolver」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Cosmos Factory」
The Who 「Who Sings My Generation」

2 # Their Satanic Majesties Request

[Neo-Zao, 김남웅, http://jean.iml.goldstar.co.kr/~zao/zao.html]

Their Satanic Majesties Request - Rolling Stones (1967)

예바동엔 마음속으로 자신히 플라워칠드런이 아닐까 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고 생각됩니다만.. 혹시 저의 단순한 생각만은 아니겠죠? 1967년은 사랑과 평화 의 정점이었던 해였던 만큼 록계에는 내용의 훌륭함을 떠나서 그 자체로 '시금석'격의 앨범이 여러장 나왔던 해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몇 장을 헤아려 본다면..
1. 페퍼상사의 꿀꿀한 놈들 모임의 밴드 - 딱정벌레들 2. 악마대왕님들께서 원하신다. - 구르는 돌들 3. 디즈레일리 기어즈 - 크림 4. 너 해 보았니? - 지미헨드릭스 5. 프로콜 하럼 - 프로콜 하럼 6. 여명의 문에 선 풍각쟁이 - 핑크 플로이드 7. 지나간 미래의 나날들 - 꿀꿀한 블루스 ....
아마 이 중 락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앨범은 역시 비틀즈이고, 그 다음은 수 많은 기타리스트들의 경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미 헨드릭스의 데뷰앨범일 겁니다. 위에 나열한 앨범들은 또 한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 것은 바로 "싸이키델릭"이라는 텍스트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죠.
간단한 증거로 앨범재킷을 들 수 있는데 대부분의 재킷들이 당시의 히피문화를 상징하는 "싸이키델릭 아트"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실상 60년대 중후반의 소위 메이저 밴드들을 비롯한 많은 밴드들이 싸이키적 요소가 강한 곡들을 앨범에 넣었는데 이는 특별히 당시의 밴드들이 음악적으로 뛰어나다거나 시대를 앞서가는 스피릿을 소유해서가 아닙니다. 당시 싸이키델릭이란 하나의 세계적으로 싱크로나이즈된 현상이었기 때문에 하물며 Grass Roots같은 밴드들도 싸이키델릭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어쨋거나 영국 싸이키델릭의 도화선을 당긴 앨범은 비틀즈와 롤링스톤즈의 앨범이라고 알려져 있죠. 그러나 롤링스톤즈의 앨범이 비틀즈보다 평가를 못 받고 있는 이유는?? 한 마디로 작품의 질이 비틀즈의 그 것에 미치지 못한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겠군요.
하지만 여기서 한번 더 '역접'의 묘미를 더해서.. 동시대의 베스트에 가려진 버금의 미학을 간과할 수 없겠죠. 실제로 Rolling Stones의 _Their Satanic Majesties Requests_ 에는 Beatles의 'She's Leaving Home'에 해당하는 곡으 로서 Nicky Hopkins의 깔끔한 피아노와 관현의 조화가 아름다운 'She's A Rainbow'가 있고, 트립상태를 음악적으로 표현한 'Lucy In The Sky With Diamond', 'A Day In The Life'에 해당하는 곡으로 '2000Man', 'Gomper', '2000 Light Years From Home'등이 존재합니다. 사운드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관중의 환호성과 함께 시작하는 비틀즈의 앨범과 너무나도 비슷하게 효과음을 사용하여 앨범이 시작하여, 음산한 멜로트론이 등장하기도 하고 Ethnic한 분위기도 내주기도 하여 이 앨범이 과연 롤링 스톤즈의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67년은 롤링스톤즈에게 마약으로 얼룩진 한 해이기도 하였는데 믹재거와 키스 리처드가 태블릿형태의 마약을 소지한 죄로 기소당했습니다.
당시 이 사건은 단순히 한 가수의 마약상용적인 타픽으로 다루어 진 것이 아니라 반항적이고 비교육적이며 무례한 불량소년들에 대한 여론재판식으로 이루어져 믹재거는 얼굴도 못 본 타임지의 주필이 그 들 편에서 논설을 싫기도 하는등 많은 화재거리를 낳기도 했습니다. 어쨋거나 마약과는 끊을 수 없는 롤링스톤즈가 본격적으로 트립성의 음악을 추구한 본 앨범은 대중적인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세계가 롤링 스톤즈에게 기대한 건 보다 스트레이트한 락큰롤이라는 것이 증명된 것입니다. 여기서 실패의 요인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면 결국 작품성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생각되네요. 꼼꼼하고 아름다운 편곡, 희대의 멜로디메이커 존레논과 폴매카트니의 작곡에 비해 롤링스톤즈의 앨범은 일견 아름다운 구석이 있지만 곡 상호간에 별다른 유기성이 보이지 않을뿐더러 효과음의 삽입 또한 해프닝성에서 별반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전체적으로 이 앨범은 아트락 매니어라면 한번 쯤 들어볼만하고 또 얼마든지 즐길만한 곡들이 많다고 생각되지만 감동적인 음악이나 꼭 필요한 음반만 사시는 분들에게는 그리 권하고 싶진 않군요.

마지막으로 이 앨범의 재킷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프론트에는 이 들의 해프닝성 사진이 입체사진으로 붙여져 있습니다. 바닥은 스모크 (아마도 마리화나를 상징하는 듯한.. )를 연상시키는 무늬로 되어있고요, 안 재킷은 인도의 흰두교 신화에 나오는 그림들과 중세유럽의 성화가 서로 꼴라쥬되어서 무척 싸이키델릭한 기분을 내네요. 이너슬립은 프론트 재킷의 스모크 무늬가 다른 색으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3 # Beggar's Banquet

  1. 앨범 : Beggar's Banquet (1968)
  2. 아티스트 : The Rolling Stones
  3. 레이블 : Polygram
  4. 장르 : 블루스 록 (Blues Rock)
  • REVIEW

영국의 음악 잡지들이 자국의 유명 밴드들을 라이벌 식으로 다루는 것은 비틀즈(Beatles)와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실 팝 록 스타일의 곡부터 사이키델릭과 클래시컬한 음악까지에 다양한 재능을 지녔던 비틀즈와 남성적인 블루스 록 밴드인 롤링 스톤즈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밴드이긴 했지만, 당대 제일의 인기 밴드라는 점과 각각 존 레넌(John Lenon)-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와 믹 재거(Mick Jagger)-키쓰 리차드(Keith Richard)라는 특급 송 라이터를 가졌다는 점등에서 이들은 라이벌 취급을 받곤 했다. 아무튼 비틀즈에 라이벌 의식과 음악적인 존경을 품고 있던 롤링 스톤즈는 비틀즈의 「Sgt.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에 영향받은 사이키델릭 록 앨범 「Their Satanic Majesties Request」를 발표하지만, 팬들이나 평론가들 모두에게 신통한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결국 이들은 다시 예전과 같은 남성적인 블루스 록 밴드로 돌아가게 되는데, 1968년 등장한 「Beggar's Banquet」은 전작의 실패를 딛고 일어선 역작으로, 그들의 무수한 앨범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유유자적한 분위기의 컨트리 블루스의 토속적인 맛과 하드 록의 거친 파워가 조화를 이룬 「Beggar's Banquet」은 롤링 스톤즈의 창단 멤버가 만든 마지막 정규 앨범이라는 면에서도 뜻 깊다고 할 수 있다.

  • Song Description

앨범의 첫 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Sympathy for the Devil>은 유명한 알타몬타 비극 - 롤링 스톤즈 공연 중 흑인 청년이 공원 경비를 맡은 헬스 엔젤스(Hell's Angels)에 의해 살해당한 - 의 주인공이기도 한 곡이다. 아프리칸 리듬의 원초적인 비트와 위협적으로 으르렁대는 기타와 보컬, 출렁이는 피아노, 점차 절정을 향해 치닫는 본능적인 전개가 자아내는 흥분과 에너지는 알타몬타의 비극이 우연의 산물만은 아니라는 생각까지 들게 할 만큼 매혹적이다. 떠들썩한 블루스 넘버 <Stray Cat Blues> 역시 이에 못잖은 박력을 지닌 곡이며, 후(Who)의 초기 음악을 연상시키는 <Street Fighting Man>는 단순한 하드 록 사운드를 이용한 남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곡이다. <Dear Doctor>, <Parachut Woman>, <Jig-Saw Puzzle>, <Factory Girl>등의 컨트리 블루스와 홍키 통키의 소박하지만 진한 흥겨움과 가스펠적인 감동적인 발라드 <Salt of the Earth>등은 롤링 스톤즈의 저력을 유감없이 들려주고 있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롤링 스톤즈는 화려한 사운드나 비르투오조 스타일의 엄청난 테크닉을 지닌 밴드가 아니다. 이들은 테크닉이나 이펙트등으로 치장하기 보다는, 록큰롤과 블루스의 핵심을 꿰뚫는 터프한 밴드이다. 「Beggar's Banquet」은 이들의 솔직 담백한 사운드의 매력이 100% 발휘된 역작이며, 롤링 스톤즈의 뿌리를 이루는 블루스에 대한 이들의 애정과 깊은 이해를 들려 주고 있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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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 Clatpn 「461 Ocean Boulev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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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Let It Bleed

  1. 앨범 : Let It Bleed (1969)
  2. 아티스트 : The Rolling Stones
  3. 레이블 : Polygram
  4. 장르 : 블루스 록 (Blues Rock), 하드 록 (Hard Rock)
  • REVIEW

1969년은 여러 모로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에겐 유쾌한 시간으로 기억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창단 멤버인 브라이언 존스(Brian Jones)의 탈퇴, 그 후에 도착한 그의 사망 소식, 그리고 악명 높은 알타몬타의 비극 - 롤링 스톤즈 공연 중 공연 안전 요원인 헬스 엔젤스(Hells Angels)가 흑인 청년 메레디쓰 헌터(Meredith Hunter)를 폭행, 치사한 사건 - 에 이르기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에 등장한 본작 「Let It Bleed」는 여전히 흥겹고, 박력 있는 음악을 들려 주고 있다. 또한 이 앨범은 키쓰 리차드의 기타 실력이 가장 두드러지게, 그리고 유감없이 발휘된 앨범이다. 브라이언 존스의 탈퇴 후 존 메이올즈 블루스 브레이커즈(John Mayall's Blues Breakers) 출신의 새로운 기타리스트 믹 테일러(Mick Taylor)가 가세했지만, 그는 <Country Honk>와 <Live with Me> 단 두 곡에만 참가했을 뿐으로 키쓰 리차드는 전곡에 걸쳐 종횡무진 감칠맛 나는 숙련된 연주 솜씨를 들려 주고 있다. 키쓰 리차드라면 록계 제일의 리프 메이커이자 송 라이터로 더 유명하지만, 본작에서 들려주는 기타 실력 또한 특급의 것이다. 본작을 통해 그의 발군의 기타 실력을 만끽 할 수 있으며, 더불어 닉키 홉킨즈(Nicky Hopkins), 라이 쿠더(Ry Cooder), 리온 러셀(Leon Russel), 알 쿠퍼(Al Kooper)등의 내노라하는 뮤지션들의 참가는 본작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 Song Description

앨범의 포문을 여는 첫 곡 <Gimme Shelter>의 믹 재거와 키쓰 리차드의 앙상블, 그리고 게스트로 참가한 여성 백 보컬리스트 메어리 클레이튼(Mary Clayton)의 시원스러운 목소리, 그리고 키쓰 리차드의 리듬 기타와 닉키 홉킨즈의 피아노가 엮어낸 팽팽한 긴장감은 단연 압권이다. 키쓰 리차드의 터프한 기타와 믹 재거의 게걸스런 보컬, 그리고 닉키 홉킨즈의 피아노가 발군인 <Monkey Man> 역시 이에 못잖은 곡이다. 라이 쿠더가 만돌린을 연주해 준 트래디셔널 <Love in Vain>, 바이런 벌린(Byron Berline)의 바이얼린이 인상적인 <Country Honk>와 타이틀 곡인 <Let It Bleed>, 키쓰 리차드가 보컬을 맡은 <You Got the Silver>등에선 롤링 스톤즈의 진한 블루스 록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Midnight Ramber>는 롤링 스톤즈가 당대 제일의 블루스 록 밴드임을 증명하는 역작이다. 믹 재거의 감칠 맛 나는 하모니카 연주와 키쓰 리차드의 기타, 몰입적인 전개가 단연 발군의 감각을 들려준다. 런던 바흐 합창단(London Bach Choir)과 알 쿠퍼(Al Kooper)가 가세한 가스펠 풍의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의 감동적인 멜로디는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진한 여운을 남긴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도중에 탈퇴해 버린 브라이언 존스(Brian Jones)와 새로운 멤버 믹 테일러(Mick Taylor)의 이름이 같이 크레디트되어 있는 만큼, 제작 과정이 순탄했으리라고는 예상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본작의 빈틈 없는 높은 완성도는 롤링 스톤즈가 쌓은 명성이 공연한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커버에 그려진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보다도 더 맛있는 앨범.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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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Sticky Fingers

  1. 앨범 : Sticky Fingers (1971)
  2. 아티스트 : The Rolling Stones
  3. 레이블 : EMI
  4. 장르 : 블루스 록 (Blues Rock), 하드 록 (Hard Rock)
  • REVIEW

록 공연 중 관객이 안전 요원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의 주인공 된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는 약 2년간의 휴식기를 가지게 된다. 1971년 롤링 스톤즈는 데카(Decca)에서 버진(Virgin)으로 이적하면서 자신들의 독자적인 레이블인 롤링 스톤즈 레코드를 설립하고 새로운 앨범 「Sticky Fingers」를 발표한다. 「Sticky Fingers」는 음악도 음악이지만, 앤디 워홀(Andy Warhol)이 디자인한 독특한 커버로도 유명하다. 꽉 끼는 청바지를 입은 남성의 하반신을 클로즈 업한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섹시하고 인상적이지만, 바지 지퍼를 내리면 남성용 속옷이 튀어나오게 한 독특한 디자인은 오랫동안 세인들의 화제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새로운 기타리스트 믹 테일러(Mick Taylor)의 가세는 롤링 스톤즈의 음악을 더 공격적이고 파워풀한 것으로 만들어 주었으며, 새로운 10년의 초반부를 이들은 오히려 더 젊어진 활기 넘치는 록음악으로 장식하게 된다.

  • Song Description

1970년대 초반의 롤링 스톤즈의 음악과 이전의 롤링 스톤즈 음악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시간이 흐를수록 이들의 박력과 에너지가 더해만 간다는 것이다. 앨범의 첫 곡인 <Bronw Sugar>와 는 섹시하고 다이내믹한 롤링 스톤즈의 하드 록 넘버들로 역시 엄청난 에너지가 넘치고 있다. 콩가 연주자 록키 디욘(Rocky Dijon)이 게스트로 참가한 <Can't You Hear Me Knocking>은 <Sympathy for the Devil>과 을 합친 듯한 명곡이다. 인상적인 리프와 원초적인 리듬이 공존하는 곡으로 단연 앨범의 백미로 꼽을 만 하다. 그러나 「Sticky Fingers」를 이루고 있는 것은 시끄러운 하드 록 사운드만은 아니다. <Wild Horses>와 <Sister Morphine>, 그리고 <Moonlight Miles>등의 아름답고도 처연한 멜로디는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Sister Morphine>에서의 라이 쿠더(Ry Cooder)의 황량하고도 블루지한 기타는 독보적이라 할 만하다. <You Gotta Move>와 <Dead Flowers>에선 블루스에 대한 롤링 스톤즈의 애정과 집착을 볼 수 있으며, 에선 믹 테일러의 화려한 기타 솔로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밴드나 아티스트가 자신들의 레이블을 세우고 나선 내놓는 첫 번째 앨범들은 대개 야심작이 되는 경우가 많다. 롤링 스톤즈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Sticky Fingers」는 이들의 넘치는 의욕과 활기, 그리고 노련하게 숙련된 실력이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본작이 롤링 스톤즈의 앨범중에서 가장 화제거리가 되는 것은 결코 앤디 워홀의 음탕한 커버때문만은 아니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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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acements 「Let It Be」

6 # Exile on Main St.

  1. 앨범 : Exlie on Main St. (1972)
  2. 아티스트 : The Rolling Stones
  3. 레이블 : EMI
  4. 장르 : 하드 록 (Hard Rock), 블루스 록 (Blues Rock)
  • REVIEW

「Sticky Fingers」로 2년만의 공백을 딛고 화려하게 재등장한 롤링 스톤즈는 1972년 더블 LP 세트「Exile on Main St.」를 발표한다. 키쓰 리차드의 지하실에서 녹음된 「Exile on Main St.」는 이들의 예의 시끌벅적하고 활기 넘치는 록큰롤 앨범들 중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앨범이다. 「Let It Bleed」('69)와 「Sticky Fingers」('71)의 풍성함과 흥겨움은 본작을 통해서 절정에 이르고 있다. 이전까지의 컨트리 블루스에 대한 집착은 많이 사라진 대신, 블루스와 록큰롤, 그리고 소울로 뒤범벅이 된 화려하고 요란스러운 사운드의 활력은 단연 압권이다. 키쓰 리차드(Keith Richard)와 믹 테일러(Mick Taylor)는 최고의 앙상블을 이루고 있으며, 풍성한 브라스 섹션과 믹 재거(Mick Jagger)의 게걸스러운 보컬, 그리고 빌리 와이먼(Billy Wyman)과 찰리 와츠(Charlie Watts)의 박력 만점의 꽉짜인 리듬 섹션등으로 장식된 사운드는 활력과 에너지 그 자체이다. 롤링 스톤즈의 여러 앨범들 중에서도 그들의 대표작으로 가장 많이 꼽히는 앨범이며, 록 사상 가장 뛰어난 앨범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 Song Description

포문을 여는 <Rocks Off>에서 마지막 곡 <Soul Survivor>까지 숨돌릴 틈 없이 인상적인 명곡들이 줄을 잇고 있다. 격렬한 하드 록 넘버에서 블루스, 소울풀한 발라드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망라된 수록곡들은 모두 매우 인상적이고 흥겨운 그루브, 인상적인 멜로디와 리프를 가지고 있다. 특히나 첫 곡 <Rocks Off>의 감칠 맛 나는 리프와 히트곡 <Tumbling Dice>의 유연한 그루브, <Let It Loose>와 <Shine a Light>와 같은 영롱하고 소울풀한 곡들은 단연 압권이다. 떠들썩한 하드 록 넘버들인 <Rip This Joint>, , <All Down the Line>, 트래디셔널 블루스의 위협적이고 섹시한 해석인 <Shake Your Hips>와 <Stop Breaking Down>, 롤링 스톤즈의 자작이면서도 트래디셔널 곡들에 지지않는 필링을 담은 <Sweet Virginia>와 <Stop Breaking Down>, 소울풀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Torn and Frayed>등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록곡중에서도 첫 손에 꼽힐만한 인상적인 곡들이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Exile on Main St.」는 록큰롤 사상 가장 요란하고 왁자지껄하며 질펀한 파티로 기록될 것이다. 67분 9초의 시간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몰려드는 록큰롤과 블루스의 정수들로 빽빽하게 채워진 본작은 록큰롤의 매력, 그 거칠고 시끄러운 음악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명쾌하게 대답해 주고 있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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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Zeppelin 「Physical Graffiti」

7 # Some Girls

  1. 앨범 : Some Girls (1978)
  2. 아티스트 : Rolling Stones
  3. 레이블 : EMI
  4. 장르 : 하드 록 (Hard Rock)
  • REVIEW

「Exile on Main St.」('72)의 요란한 파티 이후 롤링 스톤즈는 지나치게 에너지를 쏟아 부은 탓인지 조금은 맥빠진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음악적으로는 예전처럼 에너지 충만한 활기찬 것이 되지 못했다. 기타리스트 키쓰 리차드(Keith Richard)와 최고의 컴비를 이루었던 기타리스트 믹 테일러(Mick Talyor)는 「It's Only Rock'n'Roll」을 끝으로 밴드를 떠난다. 새로운 기타리스트를 구하던 롤링 스톤즈는 잠시 아방가르드 블루스 기타리스트인 하비 만델(Harvey Mandel)을 참가시키기도 하였으나, 최종적으로 페이시즈 출신의 론 우드(Ron Wood)를 새로운 기타리스트로 확정하였다. 실험적인 과도작 「Black and Blue」를 거쳐 롤링 스톤즈는 새로운 멤버와 함께 심기일전, 의욕적인 새로운 앨범을 발표한다. 1978년 등장한 「Some Girls」는 그 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버린 쾌작으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던 디스코를 적극 수용한 작품이다. 「Some Girls」와 싱글 <Missing You>의 스매쉬 히트로 롤링 스톤즈는 그들이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하였고, 새로운 음악 세계로 전진해 나갔다.

  • Song Description

한 동안 잃어버렸던 활기를 되찾은 「Some Girls」는 롤링 스톤즈 특유의 떠들썩하고 요란스런 사운드가 반가운 앨범이다. 동시에 새로운 비트인 디스코와의 효과적인 결합은 본작을 관능적이고 위트넘치는 것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앨범의 첫 곡 <Miss You>는 데카당트한 디스코-블루스 록이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 곡의 관능적인 그루브는 롤링 스톤즈가 그들의 감각을 완전히 회복했음을 증명한다. 흑인 소울 밴드 템테이션즈(Temptations)의 곡을 리바이벌한 - 국내 모 가수의 표절 대상이 되었던 - 와 타이틀 곡, <Beast of Burden>에서도 이러한 관능적인 그루브는 생생하게 꿈틀대고 있다. 반면 <When the Whip Comes Down>과 은 특유의 난폭하고 떠들썩한 하드 록 넘버들로 「Exile on Main St.」시절의 생생한 에너지가 다시 살아난 곡들이다. 키쓰 리처드의 어눌한 리드 보컬이 위트를 더해주는 신념에 찬 <Before They Make Me Run>과 게걸스러운 믹 재거(Mick Jagger)의 탐욕스런 보컬이 인상적인 ,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는 컨트리 블루스풍의 <Far Away Eyes> 등도 역시 전성기 시절의 그 사운드를 재현해 낸 멋진 곡들이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감칠 맛 나는 블루스와 거칠은 하드 록은 롤링 스톤즈의 트레이드 마크이긴 하지만 전부가 될 수는 없다. 「Some Girls」는 새롭게 대두되던 디스코와의 과감한 결합이 돋보이는 앨범으로 본작의 관능적이고 퇴폐적인 미학, 70년대 초반을 연상시키는 폭발적인 에너지는역시 롤링 스톤즈 다운 것이다. 롤링 스톤즈가 정열과 게걸스러운 식욕으로 록큰롤, 블루스, 소울과 디스코까지 먹어 치운 앨범. 이들의 음악적 소화력은 이 정도의 폭식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Aerosmith 「Toys in the Attic」
Eric Clapton 「Slowhand」
Izzy Stradlin & the Juju Hound 「Izzy Stradlin & the Juju Hound」

8 # Tattoo You

  1. 앨범 : Tatoo You (1981)
  2. 아티스트 : Rolling Stones
  3. 레이블 : EMI
  4. 장르 : 하드 록 (Hard Rock), 블루스 록 (Blues Rock)
  • REVIEW

「Some Girls」와 「Emotional Rescue」에서 디스코와 하드 블루스 록의 성공적인 결합을 이루어 낸 롤링 스톤즈는 1981년 떠들썩한 하드 록과 파워 발라드로 다듬어진「Tatoo You」를 발표한다. 그로테스크한 문신으로 얼굴을 온통 치장한 여성을 커버에 담은 「Tatoo You」는 싱글 <Start Me Up>과 <Waiting on a Friend>가 크게 히트시켜 9주간 앨범 차트 정상을 지켰다. 특히 <Start Me Up>은 1980년대를 통산 빌보드 록 트랙 차트에서 당당 정상을 차지할 정도로 오랫동안 인기를 누렸다. 이 곡은 마이크로 소프사의 윈도우즈 CF에 채택되면서 사상 최고 액수를 수령하는 기록을 새우기도 하였다. 펑크(Punk)와 뒤이은 뉴 웨이브(New Wave), 신서사이저의 물결이 팝 음악계를 점령하던 시기에 「Tatoo You」는 가식없는 본능 적인 록 음악으로 당당 정상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이미 록큰롤의 신화가 되어 버린 롤링 스톤즈의 생생한 생명력을 증명해 주었다.

  • Song Description

새삼 느끼는 되는 것이긴 하지만, 롤링 스톤즈의 음악의 매력은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사운드로 정곡을 찔러 간다는 데 있는 것일 것이다. <Start Me Up>의 절도 있는 단순하지만 인상적인 리프와 전개는 단연 압권이다. 성급한 리듬의 <Hang Fire>의 흥겨운 코러스나 하드 록 레게 , 올드 록큰롤의 매력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Little T&A>, 롤링 스톤즈의 장기인 하드 록 블루스 <Black Limousine>, 난폭하고 게걸스러운 등은 당시 40을 바라보던 이들의 나이가 의심스러울 만큼 폭발할 것만 같은 에너지가 넘치고 있다. 반면 앨범의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자리 잡은 소울풀한 넘버들은 이들의 섬세한 감수성의 일면을 드러내고 있다. 여유만만한 진행과 다채로운 시도, 관능적인 그루브는 이미 진국이 되어 버린 롤링 스톤즈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특히 소니 롤린즈(Sonny Rollins)의 색소폰 솔로가 인상적인 <Waiting on a Friend>는 롤링 스톤즈 특유의 파워 발라드 넘버로 쓸쓸한 색소폰 연주와 대비되는 롤링 스톤즈의 풍유로운 록큰롤이 무한한 만족감을 준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명곡 <The Song Remains the Same>은 롤링 스톤즈를 위해 헌정되어야 마땅할 것 같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매력, 늘 같은 듯 하면서도 매번 새롭게 다가서는 참신함, 무엇보다도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깊이와 정열. 「Tatoo You」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들이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Aerosmith 「Rocks」
Rod Stewart 「Greatest Hits」
Eric Clapton 「Slowhand」

9 # Steel Wheels

  1. 앨범 : Steel Wheels (1989)
  2. 아티스트 : Rolling Stones
  3. 레이블 : Virgin
  4. 장르 : 하드 록 (Hard Rock)
  • REVIEW

1980년대 롤링 스톤즈는 밴드 결성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게 된다. <Start Me Up>등을 비롯한 명곡들이 수록된 「Tatoo You」('81)는 80년대의 시작을 힘차게 이끌었지만, 이후 롤링 스톤즈는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믹 재거(Mick Jagger)는 티나 터너(Tina Turner), 데이빗 보위(David Bowie)등과 듀엣 활동을 병행하며 밴드보다는 솔로로서의 활동에 더 의욕을 보이기 시작했고, 밴드의 또다른 중심 멤버인 키쓰 리차드(Keith Richard)와는 불화를 빚기 시작했다. 「Tatoo You」에 이은 「Undercover」는 앨범에 수록된 곡들보다도 외설적인 커버가 더 화제 대상이 되었고, 그나마 후속작조차도 제 때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여섯 번째 롤링 스톤즈 멤버로 불리던 전 멤버인 이안 스튜워트(Ian Stewart)가 사망하는 비극마저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안 스튜워트에게 바쳐진 추모 앨범 「Dirty Work」가 1986년 등장했지만, 역시 내용은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다. 롤링 스톤즈는 '한 물 갔다.'라는 핀잔에도 대응할 힘을 상실한 듯이 보였지만 와중에 이들은 1989년 록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그리고 롤링 스톤즈는 그동안의 슬럼프를 단숨에 만회할만한 역작 「Steel Wheels」를 발표, 아직도 이들이 예전의 활력과 패기를 잃지 않고 있음을 증명했다.

  • Song Description

오프닝 트랙 <Sad Sad Sad>와 <Mixed Emotions>, <Rock And A Hard Place>, <Hold On To Your Hat>등은 롤링 스톤즈 브랜드의 예의 떠들썩한 록큰롤 넘버들이다. 이미 중년에 접어든지도 꽤 오래된 나이들임에도 불구하고 동시대의 젊은 밴드들도 흉내내기 힘든 박력과 파워를 함유한 트랙들은 롤링 스톤즈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축포처럼 울려 퍼지고 있다. <Break The Spell>은 롤링 스톤즈의 변함 없는 블루스에 대한 애정을 재확인 시켜주고 있으며, <Almost Hear You Sigh>와 <Slipping Away>와 같은 성숙한 슬로우 넘버들은 노련한 거물 밴드의 완숙한 솜씨를 드러낸 것이다. 에쓰닉(Ethnic)한 퍼커션과 코러스가 이색적인 <Continental Drift>는 오랫만에 등장한 롤링 스톤즈의 사이키델릭 넘버이다. <Continental Drift>의 실험적인 시도는 낡은 매너리즘속에서 매몰되지 않는 롤링 스톤즈의 생생한 예술혼을 드러내고 있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Steel Wheels」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고참 밴드의 음악이라고는 생각 되지 않는 생생한 패기를 담고 있다. 반면으로 그것은 이들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록커들중의 하나 임을 여실히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절대로 녹슬지 않는 강철 바퀴를 장착한 스포츠카처럼 이들은 여전히 록큰롤 하이웨이를 폭주하고 있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Aerosmith 「Ger A Grip」
Black Crows 「Shake Your Money Maker」
Izzy Stradlin & the Juju Hound 「Izzy Stradlin & the Juju Hound」

10 # Voodoo Lounge

  1. 앨범 : Voodoo Lounge (1994)
  2. 아티스트 : Rolling Stones
  3. 레이블 : EMI
  4. 장르 : 하드 록 (Hard Rock)
  • REVIEW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라는 속담은 한 군데 정착 못하는 사람은 재산을 모을 수 없다는 의미와 활동적인 사람은 녹슬지 않는다라는 두 가지 뜻으로 쓰인다고 한다. 팝 씬의 영원한 구르는 돌은 데뷔 이후부터 순수한 록큰롤 사운드 하나의 바퀴만으로 굴러왔고, 여전히 녹슬지 않았으며, 이끼(인기와 돈)투성이의 록 밴드이다. 이제는 쉴 때도 되지 않았나 싶을 만큼의 노장 밴드이고, 공룡이라는 별명 조차도 이들의 엄청난 역사 앞에서는 오히려 왜소하게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롤링 스톤즈는 여전히 구르고 있다. 결성된 지 32년 되는 해에 등장한 「Voodoo Lounge」를 들어 보면 이들의 변함 없는 정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창단 멤버인 빌 와이먼(Bill Wyman)이 믹 재거(Mick Jagger)와의 불화 끝에 밴드를 떠났지만, 이들은 대릴 존스(Darryl Jones)를 임시 멤버로 고용하여 라이브 앨범 「Steel Wheels」를 발표, 멈추지 않는 행진을 이어 나갔다. 믹 재거와 키쓰 리차드, 찰리 와츠(Charlie Watts), 론 우드(Ron Wood)의 얼굴엔 깊은 주름이 패이고, 눈에 띄게 숱이 적어진 머리에서 이들의 육체도 어쩔 수 없이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러나 「Voodoo Lounge」는 이들이 여전히 록큰롤 키드의 패기 넘친 모습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고 있음을 증명해 준다.

  • Song Description

오프닝 트랙 <Love Is Strong>을 들어 보면 아직도 롤링 스톤즈가 10대 소년들처럼 여자들의 뒤꽁무니를 쫗아다닐 의지와 정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책맞다고 하기 전에 이들의 여전한 에너제틱하고 탐욕스런 사운드는 사실 왠만한 젊은이들도 따라잡기 힘들만큼 정력 과다적이다. <You Got Me Rocking>, <Suck on the Jugular>, <Mean Disposition>의고탄력을 자랑하는 게걸스런 록 넘버들에선 롤링 스톤즈가 여전히 힘차게 굴러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Out of Tears>나 <The Worst>. <Sweehearts Together>, <Blinded by Rainbow>와 같은 발라드에선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깊은 감동이 전해진다. 사실 롤링 스톤즈는 발라드를 부른다고 해도 이들은 여전히 투박하고 거친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슬로우 넘버들은 말랑하기만 한, 혹은 눈물 과다적인 다른 발라드와는 다른 깊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Thru Thru>는 키쓰 리처드가 보컬을 맡은 곡으로 롤링 스톤즈의 블루스에 대한 끈질긴 사랑과 집착을 엿들 수 있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정력 과다, 남성 호르몬 과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오래 지속되는 청춘. 롤링 스톤즈는 다음 세기까지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 같다. 「Voodoo Lounge」는 공룡보다 더 커지고 오래된 밴드의 매너리즘은 찾을 수 없고, 여전히 새로운 활력만이 숨쉬는 앨범이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Aerosmith 「Ger A Grip」
Blues Traveller 「Four」
Izzy Stradlin & the Juju Hound 「Izzy Stradlin & the Juju Hound」

음악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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