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문 (1950)

Jmnote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3월 22일 (목) 00:46 판
  다른 뜻에 대해서는 추문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 개요

醜聞(スキャンダル)
추문, 스캔들

   

2 # 거북이

추문이라는 제목보다는 카타카나로 부제가 달려있는 스캔들이라고 우리말 제목을 붙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으나, 스캔들이라는 영화가 근래에 있었으므로 그냥 추문이라고 적어본다. 내용은 스캔들에 휘말린 남녀와 그 스캔들을 뿌린 잡지사와의 대결이라는 구도지만 그것은 액자에 불과하며 그 안에는 나약한 변호사가 당당한 인간으로 변해간다는 내용이 담겨있고 사실은 그게 주된 내용이다. 그때문에 이 영화는 이키루의 원조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시기의 쿠로사와는 흔들리는 인간에 대해 열심히 묘사를 하고자 했던 것 같다. 갈등하는 변호사에게 계속 힘을 주는 사건들이 생겨 결국 그는 흔들렸던 자신을 뉘우치고 선한 인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 영화는 내용이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꽤 잘 짜여진 드라마이다. 특히 중간중간에 변호사의 아픈 딸아이를 보듬어주는 장면이나 술집에서 괴로워하는 변호사를 달래주는 장면들은 너무나 뺀했기에 너무나 인간적이었다. 그리고 그 장면들은 뻔했지만 그렇게 촌스럽지는 않았는데 이 부분이 바로 걸작과 범작이 나뉘는 지점인 것 같다. 이런게 애이불상, 검이불누의 감성이겠지.

나약한 변호사로 나오는 사람은 이키루의 주인공 할아버지로 나오는 시무라 타카시다. 익숙한 미후네 토시로도 화가 역으로 나오는데 그는 여기서도 역시 툴툴거리지만 자상한 사나이로 나온다. 정이 가는 인물이다. 나약한 변호사의 아픈 딸로 나오는 여자는 카츠라기 요코인데 참 보송보송하게 착한 아이 역으로 나온다. 미후네 토시로는 그 아이에게 '아마 조물주가 기분이 아주 좋을때 저 아이를 만들었을거야.'라는 대사를 한다. 아주 맘에 드는 말이었다.

나는 이키루보다 더 재미있게 보았다. -- 거북이 2006-2-25 6:12 pm

3 # 촌평

<추문>이 <이키루>의 원조라는 지적에 동감하는 바이네. 하지만 난 <이키루>가 백배쯤 더 재밌고 훌륭했어. 그러다 옛날 생각이 나서 <이키루>에 대한 리뷰를 들춰보았는데, 재미없는 영화라고 상당히 악평을 써놓았더군. 정작 볼 때는 재미없던 영화가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그게 '고전'인 것 같아. -- 씨네필 2006-3-7 10:0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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