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la

Pinkcrimson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9월 14일 (목) 17:48 판

   

1 조영래

  1. 앨범 : Novella (1977)
  2. 아티스트 : Renaissance
  3. 레이블 : Si Wan
  4. 장르 : 프로그레시브 록 (Progressive Rock)
  • REVIEW

프로그레시브 록 씬에서 활약했던 여성 아티스트들을 열거할 때 반드시 빠지지 않는 인물이 있다면 그건 바로 르네상스(Renaissance)의 리드 보컬리스트인 애니 헤이슬럼(Annie Haslam)일 것이다. 애니 헤이슬럼은 누구나 매력을 느낄만한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유자이며, 그녀의 빼어난 가창력, 또 르네상스라는 밴드가 프로그레시브 록 씬에서 지닌 위치등을 고려한다면 그녀가 프로그레시브 록을 대표하는 여성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데 별다른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애니 헤이슬럼이 특히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르네상스의 지독히도 보수적인 음악성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라는 명칭이 쑥쓰러울만큼 - 물론 프로그레시브 록의 프로그레시브라는 단어가 사전적인 '진보'의 의미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므로 그렇게 쑥쓰러울 것도 없겠지만 -, 르네상스는 과거의 음악에 집착했던 밴드이다. 여타의 클래시컬 록 밴드들, 대표적인 영국의 클래시컬 록 밴드들인 예스(Yes)나 ELP, 제네시스(Genesis)등이 과거의 클래식을 빌어 와 현대적인 음악을 들려주었던 데 반해, 르네상스는 어쿠스틱이라는 보수적인 방법을 통하여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팝 음악으로 구현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시도가 결국 클래식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의 산물이던 어떻건 간에, 르네상스의 시도는 많은 팬들을 - 특히 국내의 - 매혹시킬만큼의 성공은 거두었다. 이들의 음반들이 거의 비슷한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음에도, 꾸준한 사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택한 방법 자체가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고답적인 것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 Song Description

「Novella」역시 르네상스의 전형적인 사운드를 담고 있는 음반이다. 앨범내에서 가장 긴 곡 <Can You Hear Me?>나 가장 짧은 <The Captive Heart>에서나 별다른 차이를 느끼기는 힘들다. 르네상스는 충실하게 어쿠스틱과 애니 해슬럼의 음성을 통해 전형적인 르네상스 사운드의 클리쉐들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간에 <Can You Hear Me?>를 비롯한 수록곡들이 편안하고 우아한, 그리고 빼어나게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충분히 빠져들만한 가치있는 매혹적인 것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기존의 육감적인 팝 음악과는 다른, 어쿠스틱이 중심이 된 사운드는 수수하긴 하지만 클래시컬한 진행에선 약간의 허세마저도 느껴지는 앨범이다. 무엇보다도 이 앨범에선 여타의 프로그레시브 록 음반들에서 흔히 발견되는 악의나 어두운 그림자라고는 전혀 찾아보기 힘든, 아름다운 순결함만이 존재하고 있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The Enid 「In The Reign Of The Summer」
Illusion 「Out Of The Mist」
City 「Am Fenster」

2 # 장명진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611번 제 목:[감상] Renaissance - Novella 올린이:잠의마왕(장명진 ) 99/02/08 21:50 읽음:166 관련자료 없음


마왕의 제 멋대로 감상.

잡지에서 이들의 기사를 읽기전에는 르네상스가 누군지도 몰랐다.
기사 내용으로 보아 이들은 100% 예술이었다.
그래서 온 동네를 쑤시고 다녔다. 구할 수 없었다.

몇달 후 대빵 큰 레코드 점에서 Novella를 발견하고는 충동 구매해버렸다. 기쁜 마음에 집에 돌아와 시디를 틀고 눈을 감고 감상에 들어갔다.
잠 들었다.

드림시어터, 심포니 엑쑤, 사바티지 등을 즐겨 듣던 나로서는 참을 수 없을 만큼 부드러웠기 때문에 잠을 들수 밖에 없었다.
괜히 마왕이 아니다

그러나 돈이 아까워서 몇번 더 들어 보기로 했다.
두번째 들었을 때, 보컬의 목소리가 느껴졌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목소리, 맑고 투명한, 예술적인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또 들었다.
앨범 전체의 흐름이 느껴졌다.
은은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선율 그러다 드럼이 들어가며 긴장감이 돌고 분명 요즘 밴드들에 비하면 귀에 쏙쏙 들어오는 사운드는 아니지만, 발매 시기등을 고려해 보면 정말 대단한 것이라 생각했다.

그뒤 이 앨범은 내가 가장 아끼는 앨범중 하나이다.
왜냐고?
눈을 감고 들어봐라. 보컬의 목소리가 느껴지는가?
다른 소리도 잘들어봐라.
예술이다. 정말

3 # 예바동

 

[정영수, mailto:SHUAI@chollian.net]

집에서 음악을 들을 때에는 보통 책을 읽거나, 다른 일을 하는게 습관이 되어서 음악에 집중하려는 마음이 별로 생기지 않습니다.
그저 한쪽 귀만 열어 놓은채 다른 일에 몰두합니다.

어쩌다 정말로 큰 맘을 먹고 음악에 관심을 갖고 한곡, 한곡 음악의 차이를 느끼게 되는 곡들은 나중에 대충 들어도 각 곡 의 느낌을 자연스레 음미하게 되지만 대충 한 두번 듣고 꽂아 둔 음악들은 그저 비스무레하게 한 뮤지션들의 색깔만을 묻어두고 말게 되지요... 나중을 기약하면서,..

때에 따라선 음악 감상문을 쓰기 위해 앨범을 틀어놓고 무언가 끄적거리는 것도 그 음악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도움이 될때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악기의 흐름까지 새겨 듣곤 하죠..

지하철 같은데서 CDP를 듣고 다닌다면 멍청히 죽이는 시간을 음악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겠죠. 최근 CDP가 아닌 미니 카세트에 테이프를 넣어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요 며칠 르네상스의 노벨라 테이프를 듣고 있어서 오늘 그냥 간단한 감상문이나 만들어 보려합니다.

[RENAISSANCE - NOVELLA]

이 앨범은 그들의 비싼 다른 CD에 비해 저렴하게 나온 라이센스 앨범인데 구입당시 CD로 안산걸 후회할 정도로 좋아하는 음반인데 요즘은 테이프로 구한 탓에 버스안에서, 지하철 안에서 열심히 들을수 있어서 좋군요..

애니 해슬램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제가 가지고 있는 이들의 앨범은 두번째 앨범(원조 르네상스말고 애니해슬램의 르네상스를 말함)인 ASHES ARE BURNING 과 NOVELLA 밖에 없군요.. 기회가 닿는다면 나중에 다른 음반도 접해볼 생각입니다.

제가 가장 먼저 만난 르네상스의 음악은 '오션집시'입니다.
팝음악을 열심히 듣던 제가 라디오를 통해 들을 수 있었던 영원한 팝의 명곡(?)이지요.. 물론 이 앨범에는 없습니다.
SCHEHERAZADE AND OTHER STORIES 앨범에 있을거예요.아마??

다들 그렇겠지만 이들의 음악하면 먼저 애니해슬램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떠오르죠.. 그리고 인상적인 것이 그 보컬 뒤로 깔리는 어쿠스틱 기타 소리, 그리고 여러 악기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면서 클래식한 느낌이 사방으로 깔린다는 점이죠.

이 앨범에는 모두 5곡의 음악이 들어있죠.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곡 수이고(3~5곡), 대체적으로 긴 곡들입니다.
대부분의 곡들이 다 와 닿지만, 두번째 곡 'The sister', 네번째 곡 'The Captive Heart'등의 서정적인 곡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이 들고, 첫 곡 'Can You Hear Me?',과 마지막 곡 'Touching Once'은 스케일이 크고 웅장한 긴 곡들인데 앨범 해설지에서 명곡이라고 표시한 첫 곡 보다는 긴장감과 고요함을 오가는 가운데 후반부 애니해슬램의 보컬이 멋지게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마지막 곡이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3번째 곡은 마이다스 왕의 전설을 노래했다는 'Midas Man'이라는 곡 입니다. 애니해슬램이 담담한 어조로 이 곡을 부르고 있습니다.

제가 이 앨범을 들으면서 너무나도 놀랍고 반가왔던 것은 두번째 곡 'The Sisters'때문인데 그 이유는 9년전 아트락을 틀어주던 모 심야 방송에서 녹음해서 곡명도 모르고 눈물 찍, 콧물 찍 하면서 엄청 감동하며 들었던 곡이 이 앨범의 두번 째 곡이었기 때문이죠.
다시한번 그 때의 감동으로 되돌아 가게 만들어 주었던 앨범이라 더 애착이 가는군요..

개인적으로 2집보다는 노벨라 앨범이 더 좋습니다. 다른 앨범은 안들어 봐서 비교하지 못하겠구요.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2집에서는 너무나 멋진 타이틀곡이 압권이고요 짧으면서 서정적인 'Let it Grow'는 제가 프로그 록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녹음해주는 대중적인 프로그 보급 Tape에 빠지지 않는 레파토리 랍니다. ^^;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글이 의외로 길어졌네요..영양가는 없지만 그냥 올릴께요.

shuai 드림.


[김진석, mailto:jindor@mmrnd.sec.samsung.co.kr]

처절하게 공감합니다 :::: 저역시 노벨라가 _Ashes are Burning_보다 20배가량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래전 전영혁님 프로에서 녹음해놓은 The Sisters를 들으며 앨범 구입의 결의를 불태웠었죠.

shuai님과 차이가 있다면 저는 돈을 쳐들여서 일본 재발매 씨디를 샀다는 거고, 몇개월후에 워너에서 재발매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씨디를 붙들고 부르르 떨었다는 겁니다.

강도높은 역전현상덕에 르네상스 앨범은 _Time Line_만 아직 안 사고 남겨둔 상태입니다. 저는 _Camera Camera_도 좋아요 :)


[Lennon, 이강영, mailto:kylee@ctp.snu.ac.kr]

슈아이님+진석님 쓰시길

>개인적으로 2집보다는 노벨라 앨범이 더 좋습니다. 다른 앨범은 안들어
>봐서 비교하지 못하겠구요.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처절하게 공감합니다 :::: 저역시 노벨라가 _Ashes are Burning_보다
20배가량 좋습니다.

저도 르네상스 앨범중 하나를 꼽으라면 노벨라를 꼽을 가능성이 젤 높습니다. 저는 1,2집은 합본으로 가지고 있어서 '어느 씨디를 택할 것인가'로 질문이 바뀌면 좀 당혹스럽겠습니다만.

마찬가지로 오래전 전영혁님 프로에서 녹음해놓은 The Sisters를 들으며
앨범 구입의 결의를 불태웠었죠.

저는 빽판을 들으며, 성시완씨가 월간팝송에 쓴 글 속에 있는 자켓사진을 보며 원판 구입을 맹세했었고...

shuai님과 차이가 있다면 저는 돈을 쳐들여서 일본 재발매 씨디를 샀다는
거고, 몇개월후에 워너에서 재발매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씨디를 붙들고
부르르 떨었다는 겁니다.

마침내 원판을 구입했음에도 시대의 변화를 한탄하며 씨디를 구입하였는데 진석님과 같이 그것은 일본발매였고 한달쯤 후 절반가격이 붙은 라이센스를 보고는 피를 토했습니다. 8-)

슈아이님, 아직 르네상스 다른 앨범을 안들어보셨다면 저도 거의 모든 앨범을 추천할 용의가 있습니다. 아, 전 Time Line과 Camera Camera는 안들어 봤어요.

Lennon


[박준식, mailto:xanadu@postech.ac.kr]

The Sisters는 정말 괜찮은 곡입니다. 하지만 저는 르네상스 엘범중 하나를 꼽으라면 노벨라를 꼽지는 않을것 같네요...
저는 아마 카네기홀 라이브를 꼽을것 같습니다.

특히 두번째 cd에 수록된 Song of Scheherazade (음... 철자가 맞나요??)랑 Ashes Are Burning에서의 르네상스적(?)인 긴장감이 좋더군요.... 중간에 베이스 솔로가 나오지요??? 우와....!!!!

아주 옛날에 오아시스 레코드사에서 Azure d'or (다시한번 철자가 맞나요??? -_-;;;;) 를 라이센스로 발매한적이 있지요... 그게 아마 제가 구한 첫번째 르네상스의 엘범일 겁니다. 그리고 저는 그 엘범에 무척 실망을 해서 한동안 르네상스와는 담쌓고 지낸적도 있습니다....

아마 그 다음 엘범이 time line이랑 camera camera일 겁니다.
저 자신은 르네상스의 음반 전체를 모을 생각이 없어서 라이브랑 노벨라, 그리고 Song of ...만 가지고 있는데,, (아, Azure d'or 도 있군요.) 솔직히 마지막 세 엘범은 별로 관심이 안가네요...

박 준 식


[정시몬, mailto:schon8624@hotmail.com]

안녕하세요. ROM 멤버중 한명인데요.
많은분들이 Renaissance에 관해서 쓰셨더군요.

저도 역시 둘중하나를 고르라면 노벨라를 꼽겠습니다.
그러나 앨범 전체중 하나를 꼽으라면 Turn of the Card를 꼽겠네요.
다들아시죠, Cold is being 알비노니의 아다지오에 가사를 덧붙여만든...
잉위의 Icarus dream에도 씌였었죠.
전 주로 클래식에 가사를 붙여만든 음악은 잘 안듣는 편인데, Cold is being은 예외입니다. 애니 하슬람의 목소리가 너무 잘어울리는군요. ^^ 정말 아름다운 곡입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대곡 Mother Russia 보충 설명이 필요없죠. :) Black flame도 너무 좋아하는 곡입니다.
그러고 보니 전부다 B면에 있는 곡들이군요. (LP) 아직 들어보지 못하신 분들께 강력추천합니다. ^^

제가 꼽는 All time best 르네상스앨범은 Turn of the card, Novella, 그리구 앞에서 언급한 Song of Scheherazade, 천일야화를 토대로 만든앨범이죠. ^^ 늘 좋은 Album Review 받아보고 있습니다.
좋은음악 많이들 들으세요.

정 시문

4 # 박경호

등록자 : 박경호[1] 등록일 : 2001/10/25 조회수 : 49 추천수 : 0 [추천하기]

Renaissance - Novella (1977, Sire/Warner)

심포닉한 곡구성과 'Ocean Gypsy'라는 히트곡으로 인하여 프로그 팬이 아닌 사람에게도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르네상스는 이 음반부터 쇠락의 징조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이 음반의 음악적 추구 방향은 이전의 작품들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곡에 대한 아이디어가 떨어진 듯 과거의 곡들을 반복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고 왠지 맥이 빠진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이런 것은 이 음반이 발매된 시기가 프로그레시브 락이 쇠퇴하기 시작한 때라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듯 싶다.

이 음반에서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Can You Hear Me' 같은 경우 전작들과 비슷한 분위기의 클래시컬하고 13분이 넘는 대곡 지향의 곡 구성으로 기존의 팬들을 어느 정도 만족시켜 주고 있지만 별로 새로운 면모를 찾아보기는 힘들고 다소 지루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끝곡인 'Touching Once'(역시 9분여의 대곡)가 오히려 호감이 가는데 이 곡 역시 빈약한 아이디어로 길이를 늘인 것 같은 느낌이 없지는 않다. 다른 세 곡의 곡들도 고만고만한데 결정적으로 "감동"이 느껴지는 곡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렇다고 이 음반을 나쁘게만 평가할 수는 없다. 비록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도 애니 해슬럼의 차분하면서 정제된 목소리와 시적인 가사, 곡들에서 느껴지는 "이건 르네상스"라는 느낌은 여전히 살아있는 음반이다. 르네상스를 별로 접해 보지 못한 분들이나 서정적인 음악을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여전히 어필할 요소가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다. 라이센스화되어 가격도 저렴하니 말이다. ^^

"순전히 개인적인" 만족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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