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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 한구절 ==
== 책속 한구절 ==
{{인용문|소년들은 지금 배움에 뜻을 둘 수 있는가? 근대의 제도로서의 학교 교육은, 지식의 교수와 습득의 단계적 진학 과정이 되어버려 정작 소년들에게서 배움의 동기를 빼앗고 있지는 않은가?|[p47]}}
{{인용문|‘천자’와‘인민’, ‘내부의 중화’와 ‘외부의 이적’이라는 세계관 그리고 청조를 종주로 삼는 책봉체제와 연결되어 있었던 자기완결적인 아시아권이라는 세계도, 서서히 흔들리며 열려갔다.|[p32]}}


{{인용문|인민의 믿음이 없는 곳에서 정치는 성립하지 않으며 국가 역시 성립하지 않는다. 인민이 안심하고 의거할 수 있는 것, 그 인민의 신용·신뢰를 잃으면 정치는 이미 붕괴한 것이다.|[p181]}}
{{인용문|그러나 유럽 유학으로 서학과 씨름했던 옌푸嚴復가 비판했듯이 당시의 ‘중체서용’론은 ‘본질과 현상’이 아니라 ‘본질은 중국 활용은 서학’이라는 애초에 무리한 논의였고, ‘체용體用’이나 ‘도기道器’의 개념은 논리의 내적연관이 결여되어 있었다. 중체서용은 중국 전통과 서구 근대를 이항대립화하고, 그 기능을 분담함에 있어서는 조화시키고자 했던, 서양문명 도입을 위한 병존 이론이었다고 할 수 있다.|[p58]}}


{{인용문|선인의 유문을 배우는 것이 갖는 본래의 성격이 바로 박학이다. 좁게 배우는 것은 배움의 본뜻에 반하는 것이다. 이른바 `바보 전문가' 즉 특정 분야 외에 사회적 상식이나 교양이 결여한 사람들의 발생은 근대에 나타난 현상이다.|[p289]}}
{{인용문|전족을 풀고자 했던, 혹은 풀 것을 강요받기 시작했던 당시의 여성들이, 남성화가가 그린 그림 속에서 이처럼 ‘진화’를 이미지하는 장치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러한 일을 ‘근대화의 연습’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p128]}}


{{인용문|뜻을 독실하게 하는 것은 절실하게 묻는 것이다. 배워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그것은 배우는 이에게 절실한 물음이 있는지에 달려 있다.|[p379]}}
{{인용문|1911년의 우창기의로 시작된 무력혁명과 각 성省의 독립선언부터 청조의 붕괴 중화민국의 성립까지의 일련의 사건들로 사회가 바뀌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특히 사상문화사적으로는, 무력혁명의 정치로부터 거리를 두고,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여러 갈래에 걸쳐 존재했던 준비과정까지도 시야에 넣을 필요가 있다.|[p131]}}


{{인용문|그러나 인에 대해 제자가 질문했을 때 공자는 제자가 살아온 인생의 눈높이에 맞춰서 답을 하였다. 가르침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p403]}}
{{인용문|두야취안과 장둥쑨의 경우에도, 유럽 전체 규모의 크기인 중국이 강요당하고 있던 급속한 근대화의 추진에 내포된 문제는 이미 명백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가운데, 또 하나의 근대인 사회주의의 대두도 의식하면서, 어찌됐든 그 근대의 길을 질주할 수밖에 없는 그 갈등을 모종의 조화론으로 표출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p206]}}
 
{{인용문|일본 침략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시대에, 새롭게 중국의 소수민족 문제, 변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어, ‘중화민족’ 개념을 형성하는 데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사회학·경제학·법제학·정치학과 같은 사회과학계열의 학문분야가 형성되어 사회조사나 통계가 활용되게 된 것의 의의도 크다. 이러한 제도화는 실은 서구학술의 중국화이기도 했다.|[p243]}}
 
{{인용문|항일 시기에 많은 학자는 연구에 있어서도 민족성을 추구하였다. 그리고 동서문화론 등과 마찬가지로, 5 · 4 신문화운동의 전통 비판에 자극받아 생겨났다는 측면이 큰 현대 신유가 사상은 항일 시기의 민족의식으로 인해 심화되었다.|[p302]}}
 
{{인용문|문혁 시기에는 ‘철鐵의딸’이라고 하는성차性差를 극복한 씩씩한 여성 이미지가 새로운 것으로서 추구되었지만, 문혁이 끝나자 얼마 안 되어 사라졌다. 그리고 급속한 시장경제화와 세계화 후에는, 오히려 여성의 상품화나 생산으로부터의 이탈현상조차 일어나,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다.|[p371]}}


== 저자 / 역자 소개 ==
== 저자 / 역자 소개 ==

2025년 3월 3일 (월) 15:24 기준 최신판

1 개요[ | ]

중국 근대 사상문화사
中国近代の思想文化史


편집 정철 표지 디자인 yamyam디자인
발행 정철 출판사 빈서재
이메일 pinkcrimson@gmail.com
ISBN 979‑11‑987652‑7‑7 (94910)

가로 128mm X 세로 188mm
400페이지. 22000원.

152 중국 철학, 사상 > 유학
153 일본 철학, 사상 > 유학
199 도덕훈, 교훈 > 유학
913 일본사 > 에도 시대


2 이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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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표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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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목차[ | ]

차 례 . . . . . . . . . . . . . . . . . . . . . . . 6
시작하며 . . . . . . . . . . . . . . . . . . . . . 13

제 I 편 청조말기와 초기 글로벌화 19
제 1 장 전근대 사상사의 조망 . . . . . . . . . 21

제 2 장 서양문명과의 조우로부터 양무로 – 교육 ·
출판의 정비 . . . . . . . . . . . . . . 31
2.1 프로테스탄트의 활동과 출판, 서학 . . . . . 32
2.2 궁쯔전 ·웨이위안 ·쉬지위와 아편전쟁 . . . 35
2.3 태평천국의 포교와 진압 . . . . . . . . . . 39
2.4 개항 후의 미디어와 위생 의료 . . . . . . . 42
2.5 양무와 근대교육의 태동 . . . . . . . . . . 45
2.6 상하이의 상업신문 . . . . . . . . . . . . 48
2.7 막료의 활약과 중체서용론 . . . . . . . . . 52
2.8 펑구이펀과 쉐푸청 . . . . . . . . . . . . 53
2.9 왕타오 ·정관잉 ·마젠중 . . . . . . . . . . 55

제 3 장 변법운동 시기 전통의 창조 . . . . . . 61
3.1 변법과 캉유웨이의 대동 유토피아 ·진화론 . 61
3.2 강학회와 기관지 . . . . . . . . . . . . . 64
3.3 『시무보』와 량치차오 . . . . . . . . . . . 66
3.4 탄스통의『인학』과 후난의 신정 . . . . . . 68
3.5 옌푸와 번역 –『천연론』. . . . . . . . . . 73
3.6 양원후이와 청말 거사불교 . . . . . . . . . 78
3.7 전족 비판 운동 – 신체의 근대화로 . . . . . 80
3.8 변법유신과 그 좌절 . . . . . . . . . . . . 82

제 4 장 청말 입헌준비와 민족/공화혁명 . . . . 85
4.1 량치차오의 역사 ·민족 ·국민관 . . . . . . 86
4.2 과거의 폐지와 교육개혁 . . . . . . . . . . 90
4.3 혁명단체의 대두 . . . . . . . . . . . . . 92
4.4 거아운동,『소보』사건과 혁명파 – 상하이 ·도쿄 . . . . 94
4.5 황제신화 ·황종과 인류관 사건 . . . . . . . 99
4.6 중국 본토의 미디어 활성화 . . . . . . . . 103
4.7 『신민총보』와 중국동맹회『민보』의 지면 논쟁 105
4.8 청조의 입헌 준비와 출판계의 활황 . . . . . 112
4.9 쑨원 – 이동형 혁명 정치가 . . . . . . . . 115
4.10 장빙린의 개(個)와 민족, ‘국수’ . . . . . . 117
4.11 문자개혁의 태동 . . . . . . . . . . . . . 121
4.12 추진과 여성 혁명가상의 창조 . . . . . . . 122
4.13 혁명연습 – 심신과 젠더 . . . . . . . . . . 126
4.14 우창기의, 신해혁명과 ‘허군공화정체’론 . . 131

제 II 편 중화민국과 신문화의 조류 135
제 5 장 ‘공화국’의 성립 – 혼돈에서 5 · 4신문화운동으로 . . . . 137
5.1 쑨원의 난징정부, 임시약법 . . . . . . . . 137
5.2 위안스카이의 베이징정부 . . . . . . . . . 142
5.3 1차 세계대전과 제정 ·복벽 . . . . . . . . 145
5.4 민국 초기의 교육 . . . . . . . . . . . . . 148
5.5 민국 초의 신문계 . . . . . . . . . . . . . 152
5.6 혁명의 좌절과 각오 – 천두슈『신청년』, 5 · 4시기의 신문잡지 . .. . 155
5.7 문학혁명과 후스, 5 · 4문학과 루쉰 형제 . . 158
5.8 문자개혁 ·국어통일의 모색 . . . . . . . . 164
5.9 교육혁신과 차이위안페이, 듀이 . . . . . . 167
5.10 윤리혁명과 연애 신성 . . . . . . . . . . . 169
5.11 ‘노공신성’과 아나키즘 . . . . . . . . . . 172
5.12 5 · 4운동 – 공리와 강권 . . . . . . . . . . 177
5.13 ‘주의’ ‘연구’ 논쟁과 신문화비판 . . . . . . 181
5.14 국공 양당의 탄생과 코민테른 . . . . . . . 187
5.15 여성해방 ·산아제한 ·우생사상 . . . . . . . 194
5.16 동서문화 ·과현(科玄) 논쟁 . . . . . . . . 201
5.17 국공합작, 국민혁명 . . . . . . . . . . . . 213
5.18 교육개혁에서 평민 ·향촌 교육운동으로 . . 218
5.19 포스트 5 · 4신문화의 새로운 대립 . . . . . 221
5.20 우생학 논쟁 . . . . . . . . . . . . . . . 224

제 6 장 난징 국민정부 시기의 문화건설 . . . . 229
6.1 국공합작의 붕괴, 난징 통일정부의 성립 . . 229
6.2 국민의 신체와 전족의 해방 . . . . . . . . 232
6.3 국민당의 「삼민주의」 . . . . . . . . . . . 235
6.4 교육제도 재편 ·아카데미즘의 구축으로 . . 239
6.5 국어를 향하여 . . . . . . . . . . . . . . 245
6.6 중국공산당의 방황과 중화 소비에트 . . . . 247
6.7 훈정 비판과『신월』인권파 . . . . . . . . 250
6.8 만주사변과 안내양외 . . . . . . . . . . . 253
6.9 민족부흥론과『독립평론』. . . . . . . . . 257
6.10 중국사회 성질 ·사회사 논전 . . . . . . . . 264
6.11 신생활운동 – 신체 ·생활의 근대화와 신복고 268
6.12 ‘중국본위문화’와 ‘전면서양화’론 . . . . . . 270
6.13 향촌건설 . . . . . . . . . . . . . . . . . 275
6.14 대도시의 출현 . . . . . . . . . . . . . . 277
6.15 신사회층과 신여성 ·모던 걸 . . . . . . . . 282
6.16 좌익문예와 근대 연극과 영화 . . . . . . . 286

제 7 장 항일전쟁 시기 이후의 문화와 사상논전 . . 291
7.1 중일전쟁의 전면화와 항일 통일전선 . . . . 291
7.2 일본의 문화침략과 중화전국문예계항적협회 293
7.3 대학의 소개와 저우쭤런의 잔류 . . . . . . 300
7.4 항일 민족주의와 현대 신유가 . . . . . . . 302
7.5 마오쩌둥의 혁명전쟁 철학과 신민주주의론 . 305
7.6 항일 근거지, 정풍운동과 옌안문화 . . . . . 309
7.7 항일 전쟁과 여성 . . . . . . . . . . . . . 315
7.8 전시의 입헌 요구 . . . . . . . . . . . . . 319
7.9 장제스와 마오쩌둥의 ‘전후’ 전망 . . . . . . 320
7.10 항일전 승리와 ‘민주 ·평화’ ·내전 . . . . . 323
7.11 항일전 이후의 중간노선 . . . . . . . . . . 329
7.12 추안핑의『관찰』 . . . . . . . . . . . . . 332
7.13 토지 개혁과 공산당의 승리 . . . . . . . . 339
7.14 중화민국의 분해와 마오쩌둥의 ‘인민민주독재’ 343

제 III 편 전망 351
제 8 장 중화인민공화국의 전망 . . . . . . . . 353
8.1 청말과 민국을 통하여 . . . . . . . . . . . 353
8.2 사회진화론과 중국의식 . . . . . . . . . . 354
8.3 입헌 지향과 그 비판의 흐름에서 . . . . . . 356
8.4 윤리혁명 ·범노동주의 ·젠더 ·정풍운동 . . . 358
8.5 중화인민공화국 . . . . . . . . . . . . . . 360
8.6 ‘미 ·소 냉전’ 구조 아래에서 출발한 건국사업 361
8.7 사상 ·문화 통제, 농업의 집단화와 대약진, 중–소 관계 악화 . . . . 363
8.8 간체자 ·병음 ·보통화 . . . . . . . . . . . 366
8.9 마오쩌둥과 문화대혁명 . . . . . . . . . . 367
8.10 ‘하늘의 절반을 떠받친다’ – 젠더 . . . . . . 370
8.11 문혁의 종언과 개혁개방 정책 . . . . . . . 372
8.12 천안문 사태와 이후 고도시장경제 발전 . . . 376
8.13 덩샤오핑의 남순강화와 시장경제의 고속발전 378
후기와 참고문헌 . . . . . . . . . . . . . . . . . 381

4 출판사 책소개[ | ]

[헤드카피] 중국은 근대화 과정에서 신체와 사상이 동시에 붕괴되어가는 위기를 경험했다.

  • 청말부터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이라는 격동의 시대. 중국사상사는 중국의 전근대와 서양근대의 ‘지’를 상대로 격투하고 갱신해나갔던 궤적이었다. 진화론과 입헌사상의 충격으로 중국의 내셔널리즘이 각성했고 이후 다양한 혁명 논의로 전개되었다. 사제관계인 캉유웨이와 량치차오는 개혁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공통되었지만 전자는 과거에, 후자는 미래에 발을 딛고있었다는 점에서 당시 중국인들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중화민국의 성립에 즈음하여 중국 지성계를 지탱한 것은 잡지 문화였다. 신민총보, 민보, 신청년 등의 잡지 지면에서 이루어진 각종 논쟁은 중국 지식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중화민국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이들은 문학혁명, 문자개혁, 여성해방 등에 대해 논의하며 새로운 국가를 꿈꾸었다.
  • 항일전쟁과 국공내전을 동시에 경험한 중국에서는 말 그대로 복고와 혁명, 중국본위와 전면서양화, 민족주의·공산주의 등이 뒤섞였고 정치가 사상을 압도하게 된다. 정치 지도자 마오쩌둥의 사상이 항일전쟁 이후 중국의 사상 전체를 지배하게 되었고 덩샤오핑 이전까지의 중국을 만들어나가게 된다.


5 책속 한구절[ | ]

‘천자’와‘인민’, ‘내부의 중화’와 ‘외부의 이적’이라는 세계관 그리고 청조를 종주로 삼는 책봉체제와 연결되어 있었던 자기완결적인 아시아권이라는 세계도, 서서히 흔들리며 열려갔다.– [p32]

그러나 유럽 유학으로 서학과 씨름했던 옌푸嚴復가 비판했듯이 당시의 ‘중체서용’론은 ‘본질과 현상’이 아니라 ‘본질은 중국 활용은 서학’이라는 애초에 무리한 논의였고, ‘체용體用’이나 ‘도기道器’의 개념은 논리의 내적연관이 결여되어 있었다. 중체서용은 중국 전통과 서구 근대를 이항대립화하고, 그 기능을 분담함에 있어서는 조화시키고자 했던, 서양문명 도입을 위한 병존 이론이었다고 할 수 있다.– [p58]

전족을 풀고자 했던, 혹은 풀 것을 강요받기 시작했던 당시의 여성들이, 남성화가가 그린 그림 속에서 이처럼 ‘진화’를 이미지하는 장치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러한 일을 ‘근대화의 연습’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p128]

1911년의 우창기의로 시작된 무력혁명과 각 성省의 독립선언부터 청조의 붕괴 중화민국의 성립까지의 일련의 사건들로 사회가 바뀌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특히 사상문화사적으로는, 무력혁명의 정치로부터 거리를 두고,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여러 갈래에 걸쳐 존재했던 준비과정까지도 시야에 넣을 필요가 있다.– [p131]

두야취안과 장둥쑨의 경우에도, 유럽 전체 규모의 크기인 중국이 강요당하고 있던 급속한 근대화의 추진에 내포된 문제는 이미 명백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가운데, 또 하나의 근대인 사회주의의 대두도 의식하면서, 어찌됐든 그 근대의 길을 질주할 수밖에 없는 그 갈등을 모종의 조화론으로 표출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p206]

일본 침략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시대에, 새롭게 중국의 소수민족 문제, 변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어, ‘중화민족’ 개념을 형성하는 데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사회학·경제학·법제학·정치학과 같은 사회과학계열의 학문분야가 형성되어 사회조사나 통계가 활용되게 된 것의 의의도 크다. 이러한 제도화는 실은 서구학술의 중국화이기도 했다.– [p243]

항일 시기에 많은 학자는 연구에 있어서도 민족성을 추구하였다. 그리고 동서문화론 등과 마찬가지로, 5 · 4 신문화운동의 전통 비판에 자극받아 생겨났다는 측면이 큰 현대 신유가 사상은 항일 시기의 민족의식으로 인해 심화되었다.– [p302]

문혁 시기에는 ‘철鐵의딸’이라고 하는성차性差를 극복한 씩씩한 여성 이미지가 새로운 것으로서 추구되었지만, 문혁이 끝나자 얼마 안 되어 사라졌다. 그리고 급속한 시장경제화와 세계화 후에는, 오히려 여성의 상품화나 생산으로부터의 이탈현상조차 일어나,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다.– [p371]

6 저자 / 역자 소개[ | ]

지은이 사카모토 히로코(坂元ひろ子, 1950~2023). 중국철학, 중국사상사 연구자. 히토쓰바시 대학 교수를 지냈다. 남성을 중심으로 연구되어왔던 중국 근현대의 사상문화사를 젠더, 에스니시티, 계급 ·계층 등의 다각적인 시점에서 논의했다. 저서로『중국민족주의의 신화: 인종 · 젠더 · 신체의 근대』(조경란 ·양일모 역) 가 있고 편저로『역사 — 아시아 만들기와 그 방식』(박진우 역)이 있다.

옮긴이 이한결 1984년 출생,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대학 문학연구과에서 중국근대사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강사. 20세기 초반 동아시아의 사상사, 특히 중국과 일본의 지식인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역서로『오끼나와, 구조적 차별과 저항의 현장』(아라사키 모리테루 저, 공역)가 있다.


7 띠지의 추천서 목록[ | ]

근현대 중국사상사 고전/사료 소개
  • 공자개제고 ㅣ 캉유웨이 / 세창출판사
  • 대동서 ㅣ 캉유웨이 / 을유문화사
  • 신민설 ㅣ 양계초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음빙실자유서 ㅣ 량치차오 / 푸른역사
  • 정치학이란 무엇인가ㅣ 옌푸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천두슈 사상선집 ㅣ 천두슈 / 산지니
  • 신청년의 신문학론 ㅣ 후스·천두슈 / 한길사
  • 중국문학 50년 - 1872-1922 ㅣ후스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채원배의 중국윤리학사 | 채원배 / 새문사
  • 마오쩌둥 : 실천론·모순론 | 마오쩌둥 / 프레시안북
  • 루쉰 전집 | 루쉰 / 그린비


근현대 중국사상사 연구서 소개
  • 중국근대사상사론 | 리쩌허우 / 한길사
  • 번역과 중국의 근대 | 쩌우전환 / 궁리
  • 근대 중국사상사 약론 | 천샤오밍, 단스롄, 장융이 / 그린비
  • 중국정치사상사 | 김영민 / 사회평론아카데미
  • 중국근현대사 | 요시자와 세이이치로 / 삼천리
  • 중국근대철학사 | 알프레드 포르케 / 예문서원
  • 중국의 근대 혁명과 전통 사상 사이에서 - 유사배 평전 | 사가 다카시 / 경인문화사
  • 중국 근대 미디어와 소설의 시대 | 김수연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량치차오 평전 | 셰시장 / 글항아리
  • 량치차오 : 문명과 유학에 얽힌 애증의 서사 | 이혜경 / 태학사
  • 옌푸 : 중국의 근대성과 서양 사상 | 양일모 / 태학사
  • 근현대 중국의 지식인들 - 인간을 묻다 | 이은상 외 / 부산대학교출판문화원
  • 제국주의 담론과 동아시아 근대성 | 차태근 / 소명출판
  • 20세기 중국의 지식인을 말하다 | 쉬지린 /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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