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졸명장의 성공담"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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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할 말이 없군요...-_-a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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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신 분이긴 합니다만, 왠지 손군의 이상향인 '다함께 널널한 사회'보다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표상으로 띄워지는 것이 좀 그렇습니다. -- [[거북이]] 2004-1-8 3:55 pm
대단하신 분이긴 합니다만, 왠지 손군의 이상향인 '다함께 널널한 사회'보다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표상으로 띄워지는 것이 좀 그렇습니다. -- [[사용자:Pinkcrimson|거북이]] 2004-1-8 3:55 pm


국졸인줄 알고 페이지제목을 적었는데 초등학교도 못 나온 분이었군요 -_- -- [[BrainSalad]] 2004-1-7 10:01 pm
국졸인줄 알고 페이지제목을 적었는데 초등학교도 못 나온 분이었군요 -_- -- [[BrainSalad]] 2004-1-7 10:01 pm

2018년 4월 5일 (목) 22:36 기준 최신판

1 #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 ]

- 대우중공업 김규환 명장이 삼성전자 천안사업장에서 한 강연 중에서 -

저는 초등학교도 다녀보지 못했고 5대 독자 외아들에 일가 친척하나 없이 열 다섯살에 소년가장이 되었습니다. 기술하나 없이 25년전 대우중공업에 사환으로 들어가 마당쓸고 물 나르며 회사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제가 훈장 2개, 대통령 표창 4번, 발명특허대상, 장영실상을 5번 받았고, 1992년 초정밀 가공분야 명장으로 추대되었고, 우리나라에서 상을 제일 많이 받고 명장이 되었습니다.

사환에서 명장이 되기까지

제가 대우에 입사해서 현재까지 오는 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당시 입사자격이 고졸이상 군필자였습니다. 이력서를 제출하려는데 경비원이 막아 실갱이하다 당시 사장이 우연히 그 광경을 보고 면접을 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면접에서 떨어져 가까스로 사환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사환으로 입사한 저는 매일 아침 5시에 출근했습니다. 하루는 당시 사장님이 왜 일찍 오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선배들을 위해 미리 나와 기계 워밍업을 한다고 했더니 다음날 정식 기능기능공으로 승진되었습니다. 2년이 지난 후에도 계속 5시에 출근했고, 다시 사장님이 질문하시기에 똑같이 대답했더니 다음날 반장으로 승진시켜 주었습니다.

제품을 혼을 싣지 않고는 제품을 애기하지 말라.

제가 어떻게 정밀기계 분야의 세계 최고가 되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가공시 1℃ 변할 때 쇠가 얼마나 변하는지 아는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걸 모를 경우 일을 모릅니다. 내가 이것을 알려고 국내 모든 자료실을 찾아 봤지만 아무 자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장 바닥에 모포 깔고 2년 6개월간 연구했습니다. 그래서 재질, 모형, 종류, 기종별로 X-bar값을 구해 1℃ 변할 때 얼마 변하는지 온도 치수가공조견표를 만들었습니다.

기술공유를 위해 이것을 산업인력관리공단의 기술시대란 책에 기고했습니다. 그러나 실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후 세 명의 공무원이 찾아왔습니다. 처음에 회사에서는 큰 일이 일어난 줄 알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제출한 자료가 기계가공의 대혁명 자료인 걸 알고 논문집에 실을 경우 일본에서 알게 될까봐 노동부장관이 직접 모셔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장관을 찾아갔을 때, 장관이 '이것은 일본에서도 모르는 것이오, 발간되면 일본에서 가지고 갈 지 모르는 엄청난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목숨 걸고 노력하면 안되는 일 없다.

일은 어떻게 배웠냐? 어느 날 무서운 선배 한 분이 하이타이로 기계를 다 닦으라고 시켰습니다. 모든 기계를 다 뜯고 하이타이로 닦았는데, 기계 2612개를 다 뜯었습니다. 6개월 지나니까 호칭이 '야, 이 새끼야'에서 '김군'으로 바뀌었습니다. 서로 기계 좀 봐 달라고 부탁했다. 실력이 좋으니 제대로 대접하고 함부로 하지 못하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난생 처음 보는 컴퓨터를 뜯고 물로 닦았습니다. 사고를 친 거죠. 그때, 저는 사람이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책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 가훈은 '목숨 걸고 노력하면 안 되는 일 없다' 입니다.

저는 국가기술자격 학과에서 아홉번 낙방, 1급 국가기술자격에 여섯 번 낙방, 2종 보통운전 다섯 번 낙방하고 창피해 1종으로 전환해 다섯 번만에 합격했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새대가리고 비웃기도 했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1급 자격증 최다보유자는 접니다. 새대가리라고 애기듣던 제가 이렇게 된 비결은 목숨걸고 노력하면 안되는 것 없다는 생활신조 때문입니다. 저는 현재 5개국어를 합니다. 학원에 다녀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외국어를 배운 방법은 과욕없이 천천히 하루에 한 문장씩 외웠습니다. 집의 천장, 벽, 식탁, 화장실 문, 사무실 책상 가는 곳마다 붙이고 봤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한 문장씩 1년, 2년 꾸준히 하다보니 나중엔 회사에 외국인이 올 때 설명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급, 돈 버는 것은 자기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세상을 불평하기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그러면 부러운 것이 없습니다. 배 아파 하지 말고 노력하십시오. 의사, 박사, 변호사 다 노력했습니다. 남모르게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하루종일 쳐다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해답이 나옵니다.

저는 제안 2만4천6백12건, 국제발명특허 62개를 받았습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건 무엇이라도 개선합니다. 하루종일 쳐다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해답이 나옵니다. 가공기계 개선을 위해 세 달 동안 고민하다 꿈에서 해답을 얻어 해결하기도 했지요. 얼마 전에는 새로운 자동차 윈도 브러시도 발명하였습니다. 유수의 자동차 회사에서도 이런 걸 발명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발명하게 된 배경은 회사에서 상품으로 받은 자동차가 윈도브러시 작동으로 사고가 났습니다. 교통사고후 자나깨나 개선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배가 물을 가르는 걸 보고 생각해냈습니다.

대우자동차 김태구 사장에게 말씀드렸더니 1개당 100원씩 로열티를 주겠다고 하더군요. 약속하고 오는 길에 고속도로와 길가의 차를 보니 모두 돈으로 보입디다. 돈은 천지에 있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돈은 들어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는 영화를 얻는다.

저는 심청가를 1000번이상 듣고 완창하게 되었습니다. 심청가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한 번 밖에 없는 인생 돈에 노예가 되지 마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의 인생이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는 영화를 얻는다."

힘들고 어려운 길은 반드시 행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목숨걸고 노력하면 안되는 것이 없습니다. 목숨 거십시오, 내가 하는 분야에서 아무도 다가올 수 없을 정도로 정상에 오르면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정상에 가면 길가에 핀 꽃도 다 돈입니다.

2 # 촌평[ | ]

-- 2005-3-9 1:05 pm

2004년10월09일 : 명장에게 바친다.
국졸명장의성공담을 읽고 떠오르는 몇가지 잡념들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허구이며, 이야기에 나오는 사건이나 인물과의 유사성은 완전히 우연임을 밝혀둔다.

그는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고난한 젊은 시절 '목숨걸고 노력하면 안되는 일 없다.'는 스스로의 인생관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 시대는 그를 요구했었다. 그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그는 재산도 모으고, 나름대로 명성도 얻게 되었다.

그는 결혼도 하고, 많은 자식들을 낳았다. 자식들은 자수성가한 자신의 아버지를 존경했다.

여기까지는 잘 나가다가, 이 자식넘들이 대학굔지 뭔지 다니면서, 무슨 나쁜 친구들을 사귀었는지, 슬슬 그에게 대들기 시작했다. 특히 이 하나밖에 없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한' 막내딸년은 이제 그에게 커다란 골치덩어리가 되었던 것이다.

돈도 안되는 무슨 학생운동인지, 사회봉산지, 나발인지를 한다고 하고, 맨날 어울려 다닌다는 친구넘들이라는 것들의 꼴상을 볼작시면, 정말 세상물정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놈들 이었던 것이었다. 특히, 그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친구중 단연최고는 이 딸년의 남자친구라고 하는 놈팽이 놈이었다. '얼어죽을 놈이 내딸 다 망쳐놓았다.' 이게 그의 생각이었다.

어느날 테레비를 보던 우리의 주인공은 심장마비로 골로 갈뻔했다. 공중파 9시뉴스에 자신의 딸과 그 '불한당같은' 놈팽이 놈이 화면에 나온 것이다. 무슨 외국인 노동자놈들 인권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백주대낮에 대로 한복판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네 이놈들을 그냥...'

그날밤 딸이 돌아오자, 그는 딸을 불렀다.

'야 이것아! 니가 뭐할라고 그런데 가서 난리야!'

딸은 대답했다. '아버지! 세상에는 목숨을 걸고, 노력하면서 생존하려해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다구요!'

'이 어리석은 것아. 니가 세상에 대해 뭘 안다고... 이 애비가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 노력도 하지 않는 저런 인간들에게 무슨 값싼 동정이냐! 내가 어릴때는 세상이 어쨌는지 알아? 게으르고 노력하지 않는 놈들이나 세상이 어쩌고 저쩌고 세상탓만 하는거야! 그리고, 니가 지금 그런곳에서 시간낭비할 나이니? 나는 니 나이때...'

'아버지, 저도 아버지를 존경해요. 하지만, 이건 또 다른 문제라구요! 아버지는 저 외국인 노동자들이 노력이 부족해서 한국말도 못하고, 돈도 못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시끄럽다! 애비를 훈계하려 들어? 당장 니방에 들어가!'

그는 한없이 답답했다. '살아오면서 이제까지 안되는 일이 없었는데... 저 딸년 하나는 그렇지 않은건가...'

그는 말없이 담배에 불을 붙였다. (아님 반대?) -- 장신고 2004-1-9 1:19 am

이옹은 이런류의 글을 어디서 그렇게 가져다 오는지.ㅋㅋ 내 생각엔 이런 극한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가진 이들이 좀더 많아져서 우리 할일의 일부도 해줘서 우리처럼 널널하게 살고 싶은 인간들도 덩달아서 널널하게 살면서도 잘 살수 있으면 좋은거지. 선진국 처럼.. 근데 세상에 돈을 주무르는 놈들은 mba를 나와건 성직자건 일년도 안되서 천민자본가가 되나 보군 -- 엥데팡당 2004-1-8 11:40 pm

예상대로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가 많군요. 저도 약간은 거부감이 우세했습니다만...묵묵히 그러나 당당히 자기 자리를 지켰다면 당연히 존경해야할 인물인데, 세상을 향해 큰소리 치기 시작한 것이 문제죠.

근데 또 이런 양반들 주로 보면 시대가 그들을 요구하거든요. 가만 두질 않는다는겁니다. 삼전 천안사업본부장도 그랬겠지만 이런 양반들 불러서 썰 한번 풀고가면 한동안이나마 분위기 짜잔해지니까요. -- BrainSalad 2004-1-8 7:46 pm

이런 사람 무섭다... 느무느무나.. -- 자일리톨 2004-1-8 4:38 pm

훌륭한 분이시긴 합니다만, 돈의 노예가 되지 말라는 격언을 머리 속에 넣고도 영화를 얻기 위해 천지 사방이 다 돈으로 보이는 단계까지 가신 분이라면 사람들에게 존경심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하실 것 같네요 -_-;; 이 분이 말하는 영화라는 게 돈과는 독립적인 그 무엇인 것 같지도 않구요.
더군다나, 이런 소수의 예외적인 분이 부각되는 이유가 그만큼 이런 케이스는 우리 사회에서 보기 드물다는 걸 반증해 보려는 안깐힘이 아닐까여...마치 공부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다 하바드 유학가서 세계적인 경영인이 될 수 있는데 왜 너는 네 능력이 부족한 걸 사회의 구조 탓으로 돌리냐는...고전적인 어른들 훈계의 느낌이랄까.
소수의 건강한 국회의원들 때문에 절대 다수의 구케이언들이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지요... -- SonDon 2004-1-8 4:32 pm

별로 할 말이 없군요...-_-a
대단하신 분이긴 합니다만, 왠지 손군의 이상향인 '다함께 널널한 사회'보다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표상으로 띄워지는 것이 좀 그렇습니다. -- 거북이 2004-1-8 3:55 pm

국졸인줄 알고 페이지제목을 적었는데 초등학교도 못 나온 분이었군요 -_- -- BrainSalad 2004-1-7 10:0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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