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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tleGiantReviews]] [http://www.blazemonger.com/GG/albums/index.html 디스코그래피]
* [http://m.blog.naver.com/chedragon/50017103670 Gentle Giant - Scraping The Barrel (Box Set)【ch】]
* [http://m.blog.naver.com/chedragon/50028437280 Gentle Giant - The Incomplete Discography【ch】]
* [http://m.blog.naver.com/hallart/90069061406 Gentle Giant (Three Friends) 공연 일본원정관람 준비완료!!【ha】]
* [http://m.blog.naver.com/chedragon/50118000742 Gentle Giant Album Reviews【ch】]
* [http://m.blog.naver.com/chedragon/50047178893 Gentle Giant Related CDs & LPs【ch】]


== # Gentle Giant ==
*  [http://cafe.daum.net/sarf/MYsN/1314 Simon Dupree and the Big Sound -  【AR Bio _ 7,18】]
IMG:align=left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01FUI.01.LZZZZZZZ.jpg
* [http://www.sobaworld.co.kr/9289 Simon Dupree And The Big Sound - Without Reservations【sb】]
* [http://m.blog.naver.com/chedragon/50133689724 젠틀 쟈이언트 - 프리 핸드 & 인터뷰 스페셜 에디션 발매【ch】]


젠틀 자이언트 역시 ELP처럼 결코 이르다고 할 수 없는 70년에 데뷔앨범을 내었다. 하지만 이들의 존재는 매우 독특했는데 예스, 킹 크림즌, [[VdGG]] 등 다수의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들이 공격적인 연주로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하려했던 반면에 젠틀 자이언트는 그들과는 전혀 다른 방법론을 들고나왔던 것이다. 이들은 부드러운 테크니션의 면모를 자신들의 색깔로 삼았고 그것 자체가 개성이 되었다. 사실 락계를 다 털어봐도 이들과 유사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밴드는 찾아보기 힘들다.<br/>
데뷔앨범인 이 앨범에서 이들은 이후 보여줄 것들을 거의 다 보여주고 있다. 재즈락과 실내악적 분위기, 하모니를 극적인 변화속에 섞고있는 그 재능은 이미 이 시점에서 매우 잘 드러나있는 것이다. 훌륭한 데뷔앨범을 만들었다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이들의 음악적 폭이 그다지 넓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br/>
첫곡 Giant는 자신들을 드러내는 곡이겠다. 자기들을 느껴달라는 가사가 재미있는데 사실 이들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두번째 곡인 Funny Ways는 보컬 하모니와 바이올린 소리가 주를 이루는 서정적인 곡인데 소편성으로 만드는 실내악적인 분위기란 얼마나 맑은지. Alucard의 인트로에서 들려주는 하모니와 곧바로 나오는 건반 연주를 들어보면 이들은 묘하게 중세적인 톤을 만들고 있어서 이질감과 회고적인 느낌을 준다. 그러다가도 갑자기 브라스를 들이대는 등 편안하면서도 방심할 수 없는 변화를 가지고 있는데 같은 브라스라도 [[VdGG]]의 데이빗 잭슨이 색서폰으로 만들던 공격적인 변화와는 너무나도 다른 것에 음악의 다양성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제목은 드라큘라를 거꾸로 적은 것이다. 마지막곡 Isn't It Quiet and Cold?을 들어보면 기존의 락음악에서 이런 곡들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19세기의 살롱 음악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는 이 곡은 젠틀 자이언트의 독창성을 단적으로 들려주고 있다.<br/>
다음 면을 시작하는 Nothing at All은 이 앨범에서 아마 기존 락스타일을 가장 잘 따르고 있는 곡일 것이다. 이들이 락의 지평을 넓히고 싶다는 언급을 한 것이 치기어린 발언이 아니었다는 것이 느껴지는 탄탄한 곡이다. 슬며시 이어지는 Why Not?은 Nothing at All의 분위기를 이어받은 곡으로 앞쪽에서 들려주지 못했던 잼세션을 박력있게 들려주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 두 곡을 앨범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이 곡들은 밴드의 안정적인 출항을 위한 포석이 아닌가 싶다. 이들 사운드의 정수는 앞면에 담긴 편이다. 마지막 곡은 누가 영국 밴드 아니랄까봐 넣은 Queen이라는 연주곡이다. -- [[거북이]] 2003-6-30 11:34 pm


== # Acquiring the Taste ==
== 음반 목록 ==
IMG:align=left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01FW9.01.LZZZZZZZ.jpg
* [[Gentle Giant - Gentle Giant|Gentle Giant]] (1970)
* [[Gentle Giant - Acquiring the Taste|Acquiring the Taste]] (1971)
* [[Gentle Giant - Three Friends|Three Friends]] (1972)
* [[Gentle Giant - Octopus|Octopus]] (1972)
* [[Gentle Giant - In a Glass House|In a Glass House]] (1973)
* [[Gentle Giant - The Power and the Glory|The Power and the Glory]] (1974)
* [[Gentle Giant - Free Hand|Free Hand]] (1975)
* [[Gentle Giant - Interview|Interview]] (1976)
* [[Gentle Giant - The Missing Piece|The Missing Piece]] (1977)
* [[Gentle Giant - Giant for a Day!|Giant for a Day!]] (1978)
* [[Gentle Giant - Civilian|Civilian]] (1980)


어떤 앨범들은 종종 어처구니없는 재킷을 달고나와서 사람을 당혹스럽게하는 경우가 있는데 젠틀 자이언트는 6집 The Power and the Glory까지 꽤 준수한 재킷을 가지고 있건만 그중 이 2집은 유독 저품질을 자랑하고 있다.<br/>
== 소개 ==
첫곡 '빵타그리엘의 탄생'은 프랑소와 라불레의 거인 왕조 우화의 일부를 소재로 한 곡이다. 이들은 밴드명의 유래중 하나인 이 거인 왕조 우화에 대해 종종 소재로 삼곤 했다. 이야기식 구성은 프로그레시브 락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데 이 곡은 중세적 분위기와 서사적 전개로 곡을 끌어가고 있다. Edge of Twillight에서 그 중세적인 분위기는 더욱 심화된다. 전작의 곡들이 대개 밝았다면 이 앨범의 곡들은 대체로 어두워 색다른 대조가 된다. The House, The Street, The Room에서도 신비주의적인 분위기는 여전하다. 아마도 이 앨범에서 가장 곡 구성이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곡으로 생각되는데 이들이 왜 이 앨범에 당당하게 '우리는 대중성의 상실이라는 위험을 안아야 했지만 오직 독특하고 실험적이며 매력적인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노력했다'라고 써두었는가에 대한 근거라고 할 수 있다.<br/>
오찬익  [mailto:ooci@hitel.net]
뒷면의 Wreck은 전형적인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 곡으로 코러스가 인상적이다. 다음 곡은 The Moon is Down으로 역시 조금 어두운 듯한 분위기인데 재즈락적인 전개와 실내악 분위기의 연주들이 묘하게 어우러진 좋은 곡이다. 이들은 계속해서 중세 분위기의 클라비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Black Cat까지 이어지는데 마지막 곡인 Plain Truth는 B면 첫곡 Wreck처럼 변화가 심하고 락적인 훅이 강하다. 현악라인이 강해 그룹 에스페란토[[Esperanto]]를 종종 연상시키는 곡이다. <br/>
이 앨범은 전작에 비해 확실히 실험적인 연주를 담고있다. 아니 실험적이라기보단 불협화음이라고 할까. 헨리 카우[[HenryCow]]계열의 밴드들이 소박한 연주를 할 때 느껴지던 그 기묘한 평안함이 이 앨범에는 종종 담겨있다. 화음과 불협화음의 변주, 그것이 전작과 이 앨범의 주요 차이점이다. 그리고 이 성공적인 앙상블은 이후 유럽의 수많은 밴드들에게 한 전범으로 자리잡게된다. -- [[거북이]] 2003-7-2 12:26 am


== # Three Friends ==
Homepage
http://www.blazemonger.com/GG/pix/big/tf-eu.gif http://www.blazemonger.com/GG/pix/big/tf-eu-back.gif
http://musicisland.org


이 앨범은 미국발매되면서 1집과 동일한 재킷에 타이틀만 달아서 나오는 바람에 이 예쁜 재킷을 찾아보기 영 힘들게 되었다. 국내 라이센스 반도 1집 재킷을 달고 나왔었다. 하지만 이 재킷을 보면 이 앨범의 테마를 알 수 있다. 앞면은 세 친구가 머리를 맞대며 희망의 새를 함께 바라보고 있지만(School Days) 뒷면에서는 모두 등을 대고 하나는 망치(노동자, Working All Day), 하나는 책(사무직, Mister Class and Quality), 나머지 하나는 화구(예술가, Peel the Paint)를 생각하고 있다. 그 사이에 '새'로 상징되는 꿈은 날아가버렸다. 시간이 갈수록 여건과 재능의 차이 등으로 삶의 방식이 달라지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이 앨범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젠틀 자이언트 최초의 컨셉트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br/>
Subject
첫곡 Prologue와 마지막곡 Three Friends가 서두와 마무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School Days가 주인공들의 학창시절을, 그리고 나머지 곡들이 각자의 인생을 노래하고 있다. 조금 전형적이었던 Prologue에 비해 School Days는 시작부터 매우 독특하다. 비브라폰의 말랑말랑한 사운드로 들어가면서 이들 특유의 코러스가 담겨있는데 이런 전개는 이 곡이 끝날때까지 묘하게 반복된다. 이런 곡은 젠틀 자이언트만의 독특한 곡이다. Working All Day는 노동자의 고달픈 삶에 대해 다룬 만큼 코러스와 브라스 연주가 묵직하다.<br/>
GENTLE GIANT
뒷면을 시작하는 Peel the Paint는 미묘한 현악라인이 주를 이루는 앞부분과 파워풀한 락 연주가 흐르는 뒷부분으로 나뉘는데 현실을 그려야하는 예술가의 고뇌가 꽤 상세히 묘사되어있다. 돌림노래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후반의 연주 또한 훌륭한, 이 앨범의 절정트랙이 아닌가 싶다. 다음곡 Mister Class And Quality?에서는 화이트칼라의 기회주의적인 삶에 대해 아주 시니컬하게 노래하고 있으며 곡 역시 그에 걸맞게 변화무쌍한 구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br/>
전체적으로 이들 특유의 부드러운 톤은 여전하지만 클래식적인 영향보다는 락적인 느낌이 강한데 이것은 컨셉트 앨범을 만들기 위한 감정이입의 노력이 원인이 아닌가 싶다. 토니 비스콘티 대신 스스로 프로듀싱을 맡은 것도 이들이 절충주의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한 증거로 생각되는데 이 앨범에서 락적인 면이 강해졌다면 다음 앨범에서는 오히려 클래식적인 면이 집중적으로 부각되기 때문이다. -- [[거북이]] 2003-7-3 12:52 am


== # Octopus ==
[sep_str]
http://www.blazemonger.com/GG/pix/big/octopus-eu.gif
젠틀 자이언트... 참 애착이 가는 밴드다. 왜냐면 철저히 소외당하고 있으니까.  '왕따'는  사회뿐만아니라 문화에 있어서도 꽤 보편적인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모두가 '포스트 모더니즘'을 외치지만 실제는 꺼꾸로 가고 있으니 이해 안가는 상황이다. 다원화되어가는 사회에서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은 상호이해라고 생각한다. 전문화되고 분화된다고 하여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 급급해서는 거대한 조직의 부속으로 전락할 뿐. 하긴 사람의 마음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기 쉬운 건 사실이다. 그게 편하니까.<br/>
젠틀 자이언트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이런 이야기를 늘어 놓는 이유는... 극단적인 시각으로 이들의 음악을 듣게 될 때의 부작용을 걱정해서이다.<br/>
수많은 아트록 밴드들이 70년대에 난무했지만 이들만큼 비 자극적인 밴드는 없었던 것 같다. 극도로 귀를 자극하는 울림? 가슴을 후벼파는 듯한 극한의 서정, 무아지경의 장황한 트립, 어느 것도 그들의 소리가 아니다. 그렇다면 들을게 무엇이 있겠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사실, 좀 곤란한 질문이다. '내가 젠틀자이언트를 왜 좋아하지? 뭐가 그리도 들을만 한 것일까?' 좋으면 그만. 이라고 대답한다면 게시판에 올릴 가치없는 무성의한 글이 될 것 같아서 좀 생각해 보기로 했다.<br/>
.....<br/>
매우 치밀한 '중첩'의 이미지.<br/>
일찌기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중용'이 록 음악에 실현될 수 있다면 가장 근접한 답안이 '젠틀 자이언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록에서 그 어느 곳에도 치우침없는 평형상태가 존재한다면 말이다.


전작에 비해 월등히 심포닉한 연주가 많이 들어갔지만 그렇다고 사운드상으로 꽉 찬 것도 아니면서 구성은 월등히 치밀해진, 무척 독특한 결과물이 된 것이 바로 이 앨범 Octopus이다. 새로운 드러머 죤 웨더스John Weathers의 가입으로 리듬파트가 더 강화되었고 이것은 전체적인 사운드가 재즈락적으로 조밀하게 쪼개지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 앨범은 클래식적인면과 락적인 면이 동시에 강해진 특이한 결과를 가져왔고 그 결과는 팬들로 하여금 이 앨범을 젠틀 자이언트의 정점으로 꼽게 만들었다. 8곡이 담겨있어 타이틀은 문어(octo + opus)가 되었다.<br/>
== 밴드명의 유래 ==
첫곡 Anventure of Panurge는 앞서 언급했던 거인신화에 이어진 곡으로 언제나처럼 화음으로 시작하지만 리듬파트와 주고받는 보컬 하모니의 능수능란한 변화 그리고 그것에 이어지는 곡조의 변화등이 눈부시며 이것은 다음곡 Raconteur Trobadour에서 더욱 강하다. Cry for Everyone은 비교적 전형적인 멜로디라인을 가지고 있는 곡이지만 그 와중에도 들리는 오르간 연주와 파워풀한 보컬, 뒤에 이어지는 후주 부분의 연주는 이들의 연주가 이전에 비해 충분히 원숙해졌다는 것을 들려주고 있다. Knots 역시 Anventure of Panurge처럼 하모니와 리듬파트의 주고받음과 메인 하모니의 반복으로 이루어져있는 곡이다.<br/>
[Neo-Zao, 김남웅, mailto:zao@jean.iml.goldstar.co.kr]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그치기가 무섭게 시작되는 Boys in the Band의 연주는 영락없는 재즈락이다. 특히 키보드로 동전 떨어지는 소리를 묘사해내는 케리 미니어의 건반연주는 일품이다. Dog's Life는 말랑말랑한 현악라인으로 시작하는 곡으로 데뷔앨범에서 느껴지는 살롱 뮤직의 분위기를 잘 담고 있다. 이 곡마저도 그냥 끝나지 않고 분위기가 금방 어두워졌다가 밝아지는 이 앨범 특유의 변화를 가지고 있다. Think of Me wth Kindness같은 곡은 이들이 얼마든지 대중적이고 편안한 팝싱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곡이다. River는 각 악기들이 솔로연주들을 펼치면서 앨범을 마무리짓고 있는데 앞쪽 곡들에 비하면 좀 심심하지만 앨범의 마무리로는 괜찮다.<br/>
젠틀 자이언트가 산뜻한 느낌을 항상 가지고 있는 것은 이들의 사운드는 두셋의 합주가 주를 이루다가 특정 부분에서만 전체의 합주가 나오는 간결한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그것들을 여러번 급박하게 진행시켜 산뜻한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치밀한 연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 앨범은 연주력, 작곡력, 구성, 개성의 면에서 이들의 최고작이라고 언급할 수 있는 앨범이고 이들의 앨범들 중에서도 오직 여기서 맛볼 수 있는 그런 사운드를 담고있는 앨범이라 하겠다. -- [[거북이]] 2003-7-3 1:53 am


== # In a Glass House ==
*** GG와 프랑소와 라블레 ***
IMG:align=left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53GTK.01.LZZZZZZZ.jpg


슐만 3형제의 맏형인 필 슐만이 탈퇴했지만 사운드상으로 Octopus와 거의 비슷한 앨범이다. Three Friends에 이은 두번째 컨셉트 앨범인데 그 소재는 유리 집에 살아서 돌을 던질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소재의 일부는 미국의 티비 시리즈에서 따왔다고 한다. 컨셉트 자체는 그다지 강하지 않다.<br/>
6개월전쯤에 젠틀자이언트에 푹 빠져 있을 때, 이 들에 대한 리뷰를 하려고,
몇몇 팬들로부터 이들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앨범으로 연주 자체는 나무랄 데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에 대해 몇가지 험담을 늘어놓지 않을 수 없는데 그것은 이 앨범부터 혁신적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일 것이다. 사운드의 질감은 Octopus와 같다고해도 좋다. 그리고 귀에 박히는 멜로디와 중세음악적인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다. 대신 재즈락적인 연주는 상당히 강해졌고. 적어도 이들이 데뷔앨범에서부터 만들어오던 사운드상의 진보에 비해서는 확실히 정체된 감이 보인다. Three Friends에서 Octopus로 변했던 발걸음(giant step!)에 비하면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마지막 곡에서 앨범의 트랙들을 꼴라주해놓은 것은 아프로디테스 차일드[[AphroditesChild]]의 666앨범을 연상시키는 것이지만 솔직히 이런 것들은 실험성도 아니고 자기기만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다.<br/>
도서관도 뒤져 보면서 이런 저런 자료를 모았죠. 그런데 리베로님이 보내준
하지만 이들의 재즈락적인 면에 주목한다면 이 앨범은 단연 수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타의 비중이 높아졌고 죤 웨더스의 드러밍은 정확하게 박자를 쪼개면서 이들의 사운드를 이끌고 있다. Way of Life같은 곡을 들어보면 베이스라인도 이전에 비해 육중해져서 당당한 리듬파트임을 과시한다. <br/>
GG의 팬진인 Proclamation을 보고 완전히 넉아웃되어서 현재로는 답보상태를
이러한 면모는 이 앨범이 CD로 두번째 재발매되면서 들어간 보너스 트랙들에서 더욱 잘 느껴진다. 앨범 녹음 시기와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이 앨범의 곡들을 연주한 이 라이브 트랙들은 명 밴드는 대부분 명 라이브 밴드라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확인시켜주고 있다. 특히 Runaway/Experience 접속곡은 앨범에 비해 압도적인 연주력을 들려준다.<br/>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 앨범은 당대에 미국발매가 안되어서 사람들이 꽤 열심히 찾아다녔던 음반이다. 게다가 재킷도 프레임 안에 연주모습이 인쇄되어있고 그 위에 비닐로 다른 연주모습이 인쇄되어 있는 변형커버였기 때문에 더욱 수집 아이템이 되었었다. -- [[거북이]] 2003-7-8 1:43 am


== # The Power and the Glory ==
리베로님이 언급하신 프랑소와 라블레는 중세 프랑스의 반골적 기질이 농후
IMG:align=left height=300 http://mitkadem3.homestead.com/files/Gentle_Giant_Power_and_The_Glory.jpg
했던 승려로서, 또 휴머니즘이 가득한 의사로서 기지와 유머, 체제비판적인
성향을 섞어서 '거인왕조'의 우화를 썼던 사람입니다. 이 거인왕조의 이야기는
제 1 세인 가르강튀아(시기적으로는 더 늦에 발표되었습니다.)의 이야기가
한 권, 나머지의 5권정도를 그 2 세인 빵타그뤼엘에 할애되고 있는 프랑스
중세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책들은 현재
국내에는 번역되어 나온 책이 없는 상태이고, 다만 십여종의 프랑스 문학사에
부분 부분이 다루어 지고 있습니다. 이 사람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연대기적
이야기와 거인왕조의 이야기는 나중에(?)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세번째 컨셉트 앨범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권력과 그 부패에 관한 테마를 담고있다. 사실 컨셉트 앨범을 지향한다는 것은 꽤 매력적인 일이긴 하지만 이들의 사운드 자체가 가사와의 합일점을 가지는가는 솔직히 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젠틀 자이언트는 메이저 프로그레시브 계열 밴드들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사운드 변화를 보여준 밴드인지라 In a Glass House이후 재즈락 지향적인 사운드를 확립한 이후 이 앨범에서부터 답습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앨범에서 이들 특유의 중세적이고 공간감있는 연주를 찾기는 쉽지 않다.<br/>
Proclamation에 의하면 프랑소와 라블레의 편린을 GG에 끌어들인 사람은 의외로
역설적이지만 그렇기때문에 이들은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는데 이 앨범부터 미국 발매가 이루어졌고 앨범챠트 50위까지 진입하는 결과를 얻었던 것이다. 그것은 미국에서 메이저인 크리살리스Chrysalis를 통해 배급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들의 사운드가 전형적인 재즈락에 가까왔기 때문이라는 것도 한가지 요인일 것이다. 화음은 여전하지만 이 앨범에서는 ELP에서나 들을법한 화려한 건반연주와 전형적인 미국 밴드들이 주로 연주하는 기타 솔로 등이 심심찮게 나온다. 현악 위주의 클래시컬한 연주는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전만큼 밴드를 리드하고 있진 않다. <br/>
데뷰앨범의 제작자겸 프로듀서였던 토니 비스콘티(맞죠? 기억이..)라고 합니다.<br/>
이러한 변화가 눈에 띔에도 불구하고 The Face나 Proclamation에서 들려주는 연주는 이들의 이전 사운드를 회상하게 만든다. 그만큼 이 앨범은 전작 In a Glass House만큼이나 절충주의적이다. 그리고 이들의 건반연주은 이탈리아의 심포닉 락 밴드들의 연주를 연상시키는 질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탈리아라는 나라가 전통적인 클래식 강국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리 이상한 것은 아니다.<br/>
그는 데뷰앨범에 GG의 유래에 관한 짧막하고 코믹한 전설을 썼는데,
나는 이들의 음악을 초기부터 들어온 스타일이기 때문에 단언하기 어렵지만 이들의 음악을 중기부터 거슬러 올라갔다면 이 중기 시절을 폄하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연주 자체가 독특하면서 훌륭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초기에 보여준 신선한 실험성을 생각해보면 이 앨범은 전작 In a Glass House나 다음작 Free Hand처럼 정체에 대한 질타를 받아야 한다. -- [[거북이]] 2003-7-12 1:19 am


Artist  Gentle Giant
..잠시 전설에 관해..<br/>
Album Title  Power and the Glory
숲속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던 거인이 어느 날 숲 속 어느곳에선가 재밌는
Date of Release  1974 (release) inprint
소리가 나는 것을 느꼈다. 그는 산 하나를 한 걸음에 넘어버리는 보폭으로
AMG Rating
그 곳을 찾아가니 그 곳에서는 몇 명의 풍각쟁이가 (게리 그린, 케리 미네어,
Genre  Rock
데렉 & 레이 * 필 슐만, 마틴 스미스)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거인은 그
Styles  Prog-Rock/Art Rock
음악이 너무도 맘에 들어 춤을 추었는데.. 지축이 흔들렸다. 풍각쟁이들은
Time  40:03
이 거인이 두려웠으나 친절한 것을 눈치챘다. 결국 그들은 거인과
Library View  Click here to see this album in MARC format
기념촬영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해도 거인이 프레임에 들어오지 않았다.<br/>
Charts & Awards  Click here for Billboard Chart Positions & GRAMMY Awards
결국 거인은 풍각쟁이들을 손바닥에 올려 놓고 사진을 찍게 되었는데,
그 사진이 데뷰앨범의 재킷이고 이 후 풍각쟁이들은 그 거인을 '친절한 거인
Gentle Giant'라고 불렀다..


#  Proclamation (Minnear/Shulman/Shulman) - 6:47
이 전설에 의한다면 GG의 "친절한 거인"은 라블레의 가르강튀아나 빵타그뤼엘과는
#  So Sincere (Minnear/Shulman/Shulman) - 3:51
별 연관을 찾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라블레의 아이디어는 단순히 밴드에 곡의
#  Aspirations (Minnear/Shulman/Shulman) - 4:40
소재를 풍부히 할 생각으로 도입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는 이 들의 앨범중
#  Playing the Game (Minnear/Shulman/Shulman) - 6:46
단지 3곡만이 거인 왕조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또한 그 인용의 심도가 그리 깊지
#  Cogs in Cogs (Minnear/Shulman/Shulman) - 3:07
못한 것 등에서 알 수 있겠죠?
#  No Gods a Man (Minnear/Shulman/Shulman) - 4:27
#  The Face (Minnear/Shulman/Shulman) - 4:12
#  Valedictory (Minnear/Shulman/Shulman) - 3:21
#  The Power and the Glory [*] (Minnear/Shulman/Shulman) - 2:52


== # Free Hand ==
_GG_의 첫곡인 동명 타이틀 곡은 가르강튀아의 도래를 준비하라는 비교적
IMG:align=left height=300 http://mitkadem3.homestead.com/files/Gentle_Giant_Free_Hand.jpg
선동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 곡으로 위대한 거인왕조의 미래를
예견케 하는 곡입니다.


해외에서 젠틀 자이언트의 최고작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앨범이 바로 본작이다. 그것은 In a Glass House이후 이들이 확립한 재즈락적인 연주가 가장 잘 나타나는 앨범이면서도 이들 특유의 중세적 사운드가 잘 살아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즉 많은 평자들은 이들이 추구해왔던 재즈락적인 요소와 중세풍의 실내악적 사운드, 그리고 재즈락적인 요소가 가장 적절하게 구현된 앨범으로 Free Hand를 꼽고있는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점에는 일정정도 동의한다. 하지만 이 앨범에서도 이들만의 진보 혹은 실험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제 젠틀 자이언트에게서 그러한 모습을 기대하진 않는 것이 좋다.<br/>
_[[AtT]]_의 "Pantagruel's Nativity" 는 가르강튀아가 빵타그뤼에를 낳다가 산고로
하지만 연주력에만 중점을 둔다면 이 앨범은 정말 화려하다. Octopus가 연주력 뿐만 아니라 프로듀싱과 분위기 만들기의 승리였다면 이 앨범에서는 이들의 기교적인 연주가 잘 드러난다. 풋풋함 대신 미끈함이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Just the Same에서 훵키하면서도 재즈적이고 코믹한 연주에서 이들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정말 변화무쌍한 곡이다. On Reflection에서는 지금까지 나왔던 어떤 돌림 화음보다도 절묘한 하모니가 나와서 이들이 아카펠라 그룹이 아닌가싶은 생각이 든다. Free Hand에서는 마치 라이브에서처럼 솔로와 합주가 번갈아 나오면서 단순한 주제를 반복, 변주하고 있다. His Last Voyage와 Talybont에서 이들은 언제 재즈락을 연주했느냐는 듯이 묘사적이고 잔잔한 연주를 들려준다. 이런 곡들을 들어보면 이들에게는 OST작업이 꽤 잘어울렸을 듯 한데 왜 하지 않았을까 의구심이 든다. 마지막곡 Mobile은 첫곡 Just the Same처럼 매우 현란한 변화를 가지고 있는 곡이다. 켈틱풍의 현악연주와 리듬파트가 익살맞다. <br/>
죽은 아내를 그리워 하며, 한 편으로는 총명한 아들의 탄생에 기뻐하는 모습을
전작에 이어진 이런 연주 지향적인 변화는 이들에게 상업성을 부여했지만 스타일의 고착을 가져온다. 가뜩이나 각 곡들의 분위기가 비슷했던 이들에게 고착이라는 것은 곧 이들의 몰락을 암시한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어쨌든 이들은 이 앨범에서야 상업적인 성공의 맛을 보게되었다. 전작을 크리살리스에서 배급했던 이들은 아예 레이블을 WWA에서 크리살리스로 옮기고 제대로 된 마케팅을 시도한 덕에 영국내 30위, 미국내 50위권 판매고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매우 집중적으로 투어를 다녔으며 그 덕에 판매고는 높아졌다.<br/>
GG특유의 마드리갈적 코러스와 신비한 분위기로 표현한 곡입니다.<br/>
매우 좋은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앨범의 색깔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리기엔 조금 주저하게 된다. -- [[거북이]] 2003-7-24 1:04 am
잠시 가사를 살펴보면
.....<br/>
이렇게 마음이 찢어지도록 아플때 짐은 웃어야 하는가, 울어야 하는가?
바다벡(가르강튀아의 왕비)는 죽을 운명이었던거야.. 총명한 빵타그뤼엘이
태어났쟎은가? 이제는 웃겠노라..<br/>
.....


당시 이들의 공연을 보면 스튜디오의 모든 사운드를 라이브로 만들어내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_Octopus_에서는 라블레의 편린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곡인 "The Advent
Of Panurge"이 담겨있습니다. 파뉘르쥬는 영국의 아서왕의 전설에서 아서와
랜슬롯간의 관계이상으로 빵타그뤼엘(국왕)과 친밀한 관계를 갖는 "거인왕조"
전설의 중심인물 중 한명입니다.(한 권의 연대기가 파뉘르쥬의 결혼문제에
관해 할애되어 있습니다.) GG의 곡은 빵타그뤼엘이 거지의 행색을 한 파뉘르쥬와
처음으로 상면하고 즉각 그의 비범함을 느끼는 장면을 묘사한 곡입니다.


#    Just the Same (Minnear/Shulman/Shulman)
....<br/>
#    On Reflection (Minnear/Shulman/Shulman)
저기 샤라톤 다리를 건너오는 사람을 보아라. 행색은 초라하지만 비범한 인물
#    Free Hand (Minnear/Shulman/Shulman)
같도다.
#    Time to Kill (Minnear/Shulman/Shulman)
#    His Last Voyage (Minnear/Shulman/Shulman)
#    Talybont (Minnear/Shulman/Shulman)
#    Mobile (Minnear/Shulman/Shulman)


== # Interview ==
[빵타그리엘]
IMG:align=left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02R0P.01.LZZZZZZZ.jpg
나그네여 어디로 가는가? 무엇을 원하고, 이름은 무엇인가? 어디에서 왔는가?
이름을 말해줄 수 있겠는가? (잠시후) 나랑 같이 가시오. 당신을 돕겠소.<br/>
[파뉘르쥬]
(왕이여) 목이 타고, 말라서 어떻게 이야기 할지를 모르겠나이다. 도움을
주소서. 당신의 물음에 답하겠나이다. 진정한 친구라면.. 당신의 도움을 원하오.<br/>
나의 이름은 파뉘르쥬, 지옥에서 왔소이다.


이들의 네번째 컨셉트 앨범인데, 컨셉트 앨범이 난무하는 프로그레시브 락계에서도 이들은 유독 컨셉트 앨범을 선호했다. 어쩌면 이들은 음악적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을 가사나 구성에서의 변화로 보상하려 했는지도 모르겠다. 앨범타이틀처럼 앨범은 인터뷰 형식을 담고있는데 그 가사는 상당히 흥미롭다. 주로 음반산업계의 짜증나는 모습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너희는 왜 대답을 알고있는 질문을 하지? 우리가 뭘 말할 수 있겠어?", "수년간 일해왔지만 우린 빈털터리야."<br/>
(원서에서도 그렇듯이 부분에서 서로 언어가 다른 두명이 수많은 언어로 의사
이 앨범에서 젠틀 자이언트는 상당한 변화를 시도한다. 이것은 이들이 그동안 소소한 변화는 꾀해왔지만 전체적으로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왔던 것에 비하면 꽤 주목할만한 점이다. 이 앨범에서는 중세적인 공간감이 거의 없어지고 대신 효과음들이 들어가있다. 곡 진행 도중 급격한 변화도 종종 시도하고 있으며 재즈락적인 엇박을 자주 구사하는 등 전작과는 일정한 단절을 보여준다. <br/>
소통을 시도해 보는 부분입니다. GG의 곡에서도 몇가지의 언어가 스치듯이 나오는
이러한 시도는 이들이 재즈락적인 몇가지 시도만으로는 음악적 돌파구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에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앨범에서의 시도 역시 그다지 효과적이지는 못했다. 그것은 어쩌면 지나치게 밴드 구성이 안정되어있었고 그에 따라 앨범마다 스타일이 유사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물론 핑크 플로이드[[PinkFloyd]]처럼 멤버가 거의 변하지 않으면서도 끊임없이 음악적 돌파구를 찾아간 밴드도 있지만 오히려 그들은 예외에 속한다. 젠틀 자이언트 역시 Octopus앨범에서 존 웨더스John Weathers를 드러머로 영입해 밴드에 자극을 준 일이 있었는데 이후 그런 일은 거의 벌어지지 않았다. <br/>
듯 하나 확실히 어떤 언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결국 이들은 출중한 연주력과 다른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들과는 확연이 차이가 드러나는 음악 스타일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재즈락 음반들이 보여주는 오류인 물에 술탄듯 하다라는 느낌을 주고있다. 이 앨범에서도 이들은 뚜렷한 곡을 만들고 앨범의 특징적인 사운드를 만드는데 실패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이 앨범은 이들이 명 연주를 남긴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이 되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 [[거북이]] 2003-8-10 2:4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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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젠틀자이언트의 텍스트에 녹아 있는 프랑소와 라블레의 영향입니다.<br/>
확실한 자료에 의거해서 써야 하는데 제가 기억으로 대강 써봤습니다. (이 부분의
가사 번역도 사실은 해 놓은 것이 있는데.. 아쉽군요.) 혹시 불명확한 해석이나
자료적 내용이 있다면 양해하세요.


[[음악분류]]
== 참고 ==
* https://gentlegiantmusic.com/GG/Gentle_Giant_discography
 
[[분류:영국 록]]

2023년 12월 9일 (토) 00:36 기준 최신판


1 음반 목록[ | ]

2 소개[ | ]

오찬익 [1]

Homepage http://musicisland.org

Subject GENTLE GIANT

[sep_str] 젠틀 자이언트... 참 애착이 가는 밴드다. 왜냐면 철저히 소외당하고 있으니까. '왕따'는 사회뿐만아니라 문화에 있어서도 꽤 보편적인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모두가 '포스트 모더니즘'을 외치지만 실제는 꺼꾸로 가고 있으니 이해 안가는 상황이다. 다원화되어가는 사회에서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은 상호이해라고 생각한다. 전문화되고 분화된다고 하여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 급급해서는 거대한 조직의 부속으로 전락할 뿐. 하긴 사람의 마음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기 쉬운 건 사실이다. 그게 편하니까.
젠틀 자이언트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이런 이야기를 늘어 놓는 이유는... 극단적인 시각으로 이들의 음악을 듣게 될 때의 부작용을 걱정해서이다.
수많은 아트록 밴드들이 70년대에 난무했지만 이들만큼 비 자극적인 밴드는 없었던 것 같다. 극도로 귀를 자극하는 울림? 가슴을 후벼파는 듯한 극한의 서정, 무아지경의 장황한 트립, 어느 것도 그들의 소리가 아니다. 그렇다면 들을게 무엇이 있겠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사실, 좀 곤란한 질문이다. '내가 젠틀자이언트를 왜 좋아하지? 뭐가 그리도 들을만 한 것일까?' 좋으면 그만. 이라고 대답한다면 게시판에 올릴 가치없는 무성의한 글이 될 것 같아서 좀 생각해 보기로 했다.
.....
매우 치밀한 '중첩'의 이미지.
일찌기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중용'이 록 음악에 실현될 수 있다면 가장 근접한 답안이 '젠틀 자이언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록에서 그 어느 곳에도 치우침없는 평형상태가 존재한다면 말이다.

3 밴드명의 유래[ | ]

[Neo-Zao, 김남웅, mailto:zao@jean.iml.goldstar.co.kr]

      • GG와 프랑소와 라블레 ***

6개월전쯤에 젠틀자이언트에 푹 빠져 있을 때, 이 들에 대한 리뷰를 하려고, 도서관도 뒤져 보면서 이런 저런 자료를 모았죠. 그런데 리베로님이 보내준 GG의 팬진인 Proclamation을 보고 완전히 넉아웃되어서 현재로는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리베로님이 언급하신 프랑소와 라블레는 중세 프랑스의 반골적 기질이 농후 했던 승려로서, 또 휴머니즘이 가득한 의사로서 기지와 유머, 체제비판적인 성향을 섞어서 '거인왕조'의 우화를 썼던 사람입니다. 이 거인왕조의 이야기는 제 1 세인 가르강튀아(시기적으로는 더 늦에 발표되었습니다.)의 이야기가 한 권, 나머지의 5권정도를 그 2 세인 빵타그뤼엘에 할애되고 있는 프랑스 중세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책들은 현재 국내에는 번역되어 나온 책이 없는 상태이고, 다만 십여종의 프랑스 문학사에 부분 부분이 다루어 지고 있습니다. 이 사람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연대기적 이야기와 거인왕조의 이야기는 나중에(?)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Proclamation에 의하면 프랑소와 라블레의 편린을 GG에 끌어들인 사람은 의외로 데뷰앨범의 제작자겸 프로듀서였던 토니 비스콘티(맞죠? 기억이..)라고 합니다.
그는 데뷰앨범에 GG의 유래에 관한 짧막하고 코믹한 전설을 썼는데,

..잠시 전설에 관해..
숲속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던 거인이 어느 날 숲 속 어느곳에선가 재밌는 소리가 나는 것을 느꼈다. 그는 산 하나를 한 걸음에 넘어버리는 보폭으로 그 곳을 찾아가니 그 곳에서는 몇 명의 풍각쟁이가 (게리 그린, 케리 미네어, 데렉 & 레이 * 필 슐만, 마틴 스미스)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거인은 그 음악이 너무도 맘에 들어 춤을 추었는데.. 지축이 흔들렸다. 풍각쟁이들은 이 거인이 두려웠으나 친절한 것을 눈치챘다. 결국 그들은 거인과 기념촬영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해도 거인이 프레임에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거인은 풍각쟁이들을 손바닥에 올려 놓고 사진을 찍게 되었는데, 그 사진이 데뷰앨범의 재킷이고 이 후 풍각쟁이들은 그 거인을 '친절한 거인 Gentle Giant'라고 불렀다..

이 전설에 의한다면 GG의 "친절한 거인"은 라블레의 가르강튀아나 빵타그뤼엘과는 별 연관을 찾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라블레의 아이디어는 단순히 밴드에 곡의 소재를 풍부히 할 생각으로 도입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는 이 들의 앨범중 단지 3곡만이 거인 왕조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또한 그 인용의 심도가 그리 깊지 못한 것 등에서 알 수 있겠죠?

_GG_의 첫곡인 동명 타이틀 곡은 가르강튀아의 도래를 준비하라는 비교적 선동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 곡으로 위대한 거인왕조의 미래를 예견케 하는 곡입니다.

_AtT_의 "Pantagruel's Nativity" 는 가르강튀아가 빵타그뤼에를 낳다가 산고로 죽은 아내를 그리워 하며, 한 편으로는 총명한 아들의 탄생에 기뻐하는 모습을 GG특유의 마드리갈적 코러스와 신비한 분위기로 표현한 곡입니다.
잠시 가사를 살펴보면 .....
이렇게 마음이 찢어지도록 아플때 짐은 웃어야 하는가, 울어야 하는가? 바다벡(가르강튀아의 왕비)는 죽을 운명이었던거야.. 총명한 빵타그뤼엘이 태어났쟎은가? 이제는 웃겠노라..
.....

_Octopus_에서는 라블레의 편린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곡인 "The Advent Of Panurge"이 담겨있습니다. 파뉘르쥬는 영국의 아서왕의 전설에서 아서와 랜슬롯간의 관계이상으로 빵타그뤼엘(국왕)과 친밀한 관계를 갖는 "거인왕조" 전설의 중심인물 중 한명입니다.(한 권의 연대기가 파뉘르쥬의 결혼문제에 관해 할애되어 있습니다.) GG의 곡은 빵타그뤼엘이 거지의 행색을 한 파뉘르쥬와 처음으로 상면하고 즉각 그의 비범함을 느끼는 장면을 묘사한 곡입니다.

....
저기 샤라톤 다리를 건너오는 사람을 보아라. 행색은 초라하지만 비범한 인물 같도다.

[빵타그리엘] 나그네여 어디로 가는가? 무엇을 원하고, 이름은 무엇인가? 어디에서 왔는가? 이름을 말해줄 수 있겠는가? (잠시후) 나랑 같이 가시오. 당신을 돕겠소.
[파뉘르쥬] (왕이여) 목이 타고, 말라서 어떻게 이야기 할지를 모르겠나이다. 도움을 주소서. 당신의 물음에 답하겠나이다. 진정한 친구라면.. 당신의 도움을 원하오.
나의 이름은 파뉘르쥬, 지옥에서 왔소이다.

(원서에서도 그렇듯이 이 부분에서 서로 언어가 다른 두명이 수많은 언어로 의사 소통을 시도해 보는 부분입니다. GG의 곡에서도 몇가지의 언어가 스치듯이 나오는 듯 하나 확실히 어떤 언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상이 젠틀자이언트의 텍스트에 녹아 있는 프랑소와 라블레의 영향입니다.
확실한 자료에 의거해서 써야 하는데 제가 기억으로 대강 써봤습니다. (이 부분의 가사 번역도 사실은 해 놓은 것이 있는데.. 아쉽군요.) 혹시 불명확한 해석이나 자료적 내용이 있다면 양해하세요.

4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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