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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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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에 대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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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2002년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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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Pinkcrimson]]
[[분류: Pinkcrimson]]

2018년 9월 29일 (토) 16:06 기준 최신판

1 # 거북이[ | ]

분류에 대한 강박

분류에 관한 강박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이것은 분명히 강박인데 난 이 강박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이 강박은 현재 나를 움직이고 있는 추동력이다.

내가 이렇게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분류에서 의미를 잃는다면 한동안 내 삶은 휘청할거다.

하다보면 결국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좋았을거다라는 결론이 잠시 나오기도 하는데 이것은 근대인이 가지고 있는 숙명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예를들어 내가 한동안 진행했던 아일랜드의 리뷰페이지 만들기는 초기의 단순 게시판 DB→리뷰 게시판 DB→현재처럼 위키화로 진행되어왔는데 처음부터 위키를 선택했으면 나의 노가다가 한 절반으로 줄었을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나는 많은 것을 얻었고 나의 노력은 그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었지만 진리는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했을때 게시판 캡쳐를 그냥 위키로 만드는 것이 내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편하고 깔끔한 방법이었다. 일반 텍스트에서 위키까지의 거리는 그리 먼 것이 아니었지만 그 길을 나는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돌아온 것이다.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콤보상자를 통해 사람들이 아티스트에 접근하게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결국 그다지 지속 가능한 방법이 아니기때문에 그냥 분류:대중음악를 보여주는 것으로 나와 타협하고 말았다. 안한것과 똑같아지고 말았지만, 그덕에 내가 1년전에 한 두세달은 노력했던 그것이 날아가 버렸지만 그것도 위키가 내 앞에 나타났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이다.

수업료를 상당히 지불했다고 할 수 있다.

산업화를 진행하고 이것저것 해보았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자연과 타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근대사회의 현재와 유사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아는것이 병이다.

어쨌거나 내 머리로 도달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곳까지 왔지만 아직 길은 멀다.

한동안 가장 힘든 일은 어떻게하면 위키를 사람들이 거부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다.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지만 이 방법 역시 가까이에 있을 것이다.

이건 대충 하는 가정도 아니고 확신에 가까운 생각이다.

이러다가 최종적으로 내리는 결론이

  • 그냥 혼자 해라
  • 돈벌어서 돈주고 일시켜라
  • 윗자리에 올라가서 지시해라

따위로 날 것 같아 불안하지만 어쨌든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한다. 끝을 보는 성격도 역시 강박이다.

젠장 지금이라도 행시준비를 해야하나? -_- -- 거북이 2002-08-19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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