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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대: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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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이]]의 서평 ==
== [[사용자:Pinkcrimson|거북이]]의 서평 ==


며칠전에 읽었던 리누스 토발즈와는 정반대에 서있는 이 인간에 대한 것을 읽고있다보면 솔직히 열받는다. 이런 부러운 놈이 있나.
며칠전에 읽었던 리누스 토발즈와는 정반대에 서있는 이 인간에 대한 것을 읽고있다보면 솔직히 열받는다. 이런 부러운 놈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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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분류]]
[[분류:학술]]

2018년 4월 5일 (목) 22:37 기준 최신판

ISBN:8931441118

  • 저자:안진환
  • 년대:2001

거북이의 서평[ | ]

며칠전에 읽었던 리누스 토발즈와는 정반대에 서있는 이 인간에 대한 것을 읽고있다보면 솔직히 열받는다. 이런 부러운 놈이 있나.

이 책은 잡스가 애플을 설립하던 시절은 전혀 다루지 않고 애플에서 실각하고 넥스트로 실패하며 픽사로 회생하고 다시 애플의 CEO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있다. 즉 이미 가진자가 가진것을 잃었다가 다시 회복하는 과정을 다룬 것이다.

이 오만하고 싸가지없지만 매력적이고 열정적인 인간은 아무리 잘못해도 주변에서 용인해주고 그만의 방식이다라고 이해해준다. 물론 매력적인 인간이 상대방을 멀리하여 오히려 상대방이 달아오르게 만드는 것은 애정관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일이지만 그것은 그 인간이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상태에서만 유효한 것이다. 잡스는 그 매력이라는 것을 가지고있어서 결국 모든 것을 가지게 된다. 재수없다고밖에...-_-

여기서 나에게 중요하게 읽힌 것은 자본주의와 대중의 속성이다. 잡스는 기술로 사람들을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미래주의적인 이미지를 현재로 끌고와서 변화시킨 것이다. 사람들이 그에게서 원한것은 그러한 이미지와 비젼이었고 그는 그것을 형상화시킬줄 알았다. 애플이 그랬고 맥이 그랬으며 넥스트가 그랬고 아이맥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있었던 인터넷 혁명도 마찬가지였지만 무엇이 있느냐보다는 있어보이느냐가 중요하다. 중요한 것이 아닌데 중요하다.

중학교때 넥스트 광고를 본 기억이 난다. 확실히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에 품격있는 모습이었다. 그것이 어느정도 표준이 될 수 있다면 사고싶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넥스트는 전혀 그런 위치를 차지하지도 못했고 값만 비쌌다. 넥스트는 정말 멋진 쓰레기였기때문에 사람들에게 어필하지 못했지만 그것이 IBM PC와 호환될 수 있었다면 상당히 많이 팔렸을지도 모르겠다. 잡스는 이 빌어먹을 컴퓨터가지고도 세계 언론을 상당기간 붕 뜨게 만들 수 있었다.

로마인이야기에 보면 케사르가 돈 꾸었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돈을 꿀 때 거금을 꾸고 다음에 그사람에게 거금을 또 꾸는 방식으로 돈을 쌨다. 적당히 꾸면 빚쟁이에게 시달릴 수 있지만 오히려 거금을 꾸면 당당해질 수 있다는거다. 이미 한배를 탔기때문에. 더 안꿔주면 같이 망하기 때문에. 잡스는 그점에서 케사르와 유사했다. 내 주위에도 가끔 그런 사기꾼들이 보이는데 그들이 잘하고 있는걸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열받는건 잡스같은 놈에게 픽사와 같은 대박 복권이 당첨되었다는 것이다. 어지간히 운이 좋은놈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뭔가를 조금 바라보고 픽사에 돈을 넣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난 이승엽이 홈런치는 것이 왜 뉴스가 되어야하는지 아직 잘 모르는 사람이다. 박찬호의 승수 올라가는 것이 왜 기쁜것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니 언제까지고 스타시스템을 이해못할지도 모르겠다. 그저 현상적으로 받아들일 뿐이고.

그렇지만 언젠가 이런 대형 사기극 준비법을 배워야할지도 모르겠다. 조금 허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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