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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판 | 당신의 편집 | ||
25번째 줄: | 25번째 줄: | ||
== # 기다림 == | == # 기다림 == | ||
고운 임 먼 곳에 계시기<br/> | |||
고운 임 먼 곳에 계시기 | |||
내 마음 애련하오나 | 내 마음 애련하오나 | ||
먼 곳에나마 그리운 이 있어 | 먼 곳에나마 그리운 이 있어<br/> | ||
내 마음 밝아라. | 내 마음 밝아라. | ||
설운 세상에 눈물 많음을 | 설운 세상에 눈물 많음을<br/> | ||
어이 자랑삼으리. | 어이 자랑삼으리. | ||
먼 훗날 그때까지 임 오실 때까지 | 먼 훗날 그때까지 임 오실 때까지<br/> | ||
말없이 웃으며 사오리다. | 말없이 웃으며 사오리다. | ||
부질없는 목숨 진흙에 던져 | 부질없는 목숨 진흙에 던져<br/> | ||
임 오시는 길녘에 피로져라. | 임 오시는 길녘에 피로져라. | ||
높거신 임의 모습 뵈올 양이면 | 높거신 임의 모습 뵈올 양이면<br/> | ||
이내 시든다 설울 리야...... | 이내 시든다 설울 리야...... | ||
어두운 밤 하늘에 | 어두운 밤 하늘에<br/> | ||
고운 별아. | 고운 별아. | ||
== # 승무(僧舞) (1939. 12. ) == | |||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br/> | |||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 |||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
파르라니 깎은 머리 | 파르라니 깎은 머리 <br/> | ||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 ||
두 볼에 흐르는 빛이 | 두 볼에 흐르는 빛이 <br/> | ||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 ||
빈 대(臺)에 황촉 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 빈 대(臺)에 황촉 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br/> | ||
오동(梧桐)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 오동(梧桐)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 ||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br/> | ||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 ||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br/> | ||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 ||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br/> | ||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 ||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br/> | ||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 |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 | ||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經)인데, |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經)인데, <br/> | ||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
==같이 보기== | ==같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