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8937460475
- 저자:J.D. 샐린저 (Jerome David Salinger, 1919- )
- 원제:The Catcher in the Rye(1951)
거북이의 서평[ | ]
2001 05 14
사람들이 예술작품을 접하고 감흥을 느끼는 것은 그 작품의 무언가가 자신과 딱 맞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작이 아니어도 어떤 이에게는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이며 명작이 많은 이들에게 지루한 평을 받기도 하는 것이다. 내가 한권의 책을 하루만에 작살낸 것은 무척 오래간만이다. 훈련소에 간 통에 한달정도 문자를 접하지 못해 무척이나 문자가 고픈상태에서 읽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만화책 읽을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을 읽은것은 그만큼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는 내가 나온다. 이름만 홀든 콜필드라고 바뀌어있지 이 녀석은 나다. 투덜거리고 소심하고 순진하면서 여린 놈. 고지식하고 열정적이고 비겁하지만 착한 놈. 조금은 다른 면도 있지만 나는 이 소설속에서 홀든 콜필드가 되어 일기를 읽는 심정이었다. 이 책은 3일정도의 시간을 다루기때문에 성장소설이라하긴 좀 뭐하지만 여기서 홀든이 겪는 심리적인 갈등들과 그것에서 벗어나고자 그가 취하는 행동들을 보면 이 소설은 성장소설같은 느낌을 준다. 이 친구가 툴툴거리며 겪는 일들은 그가 고등학생이기때문에 겪는 혹은 당하는 사건들인데 홀든이라는 미성숙한 자아가 겪는 혼란된 일들과 그가 순진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어른들의 일들이란 재미가 있다. 생각해보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날 끌어들였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소위 범생이라는 인종이었기때문에 홀든과같은 반항은 해본적이 없었으니까.
이 책의 가장 빛나는 부분은 홀든이 동생을 만나 동생이 노는것을 보면서 비를 맞는 장면이다. 홀든은 그 순간 3일간의 방황을 모두 잊고 자신의 길을 본다.
사실 이 책이 왜 명작인지 그런것은 모르겠지만 재미있으면서도 한번쯤 곱씹게 만드는 소설임에는 분명하다. 존 레넌에게 총알을 박아넣은 친구가 방아쇠를 당기기 전까지 읽던 책이 바로 이 책어서 더 유명해지기도 했다. 살인자들 중에는 종종 순진한 놈들이 끼어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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