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ff Beck

1 개요[ | ]

Jeff Beck (1944-)
제프 벡

2 # Weird[ | ]

  1. 앨범 : Wired (1976)
  2. 아티스트 : Jeff Beck
  3. 레이블 : Columbia
  4. 장르 : 재즈 록 (Jazz Rock)
  • REVIEW

영국의 블루스 록 밴드 야드버즈(Yardbirds) 출신의 기타리스트 제프 벡(Jeff Beck)은 같은 야드버즈 출신의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지미 페이지(Jimmy Page)와 더불어 영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이다. 그러나 제프 벡의 진가는 초기의 블루스 록보다는 1970년대 중반부터 시도한 퓨전 재즈(Fusion Jazz) 스타일의 음악에서부터 발휘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천재적인 섬세하고 예리한 감각은 흙냄새 물씬 풍기는 블루스보다는 도시적인 감각의 퓨전 재즈에서 100% 발휘되고 있다. 제프 벡은 동시대의 록 기타리스트들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독특한 음색의 기타 세계를 펼친 그는 크로스오버의 새로운 물결을 당긴 선구자중의 하나이며, 인기에 연연하는 조급한 활동보다는 축적된 영감의 산물들만을 세상에 내놓은 진정한 아티스트이다. 1976년작인 「Wired」는 전작 「Blow by Blow」에 이은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앨범으로, 그와 환상의 컴비를 이루게 되는 키보디스트 얀 해머(Jan Hammer)와의 첫번째 협연작이기도 하다. 전설적인 퓨전 재즈 밴드 마하비슈누 오케스트라(Mahavishnu Orchestra) 출신의 키보디스트 얀 해머와 제프 벡의 이상적인 만남으로 「Wired」는 이제까지의 어떤 앨범보다 테크니컬하고 세련된 작품으로 탄생되었다.

  • Song Description

「Wired」에는 「Blow by Blow」의 <'Cause We've Ended as Lovers>같은 인상적인 넘버가 없는 대신 고른 수준의 세련된 연주곡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찰스 밍거스(Charles Mingus)의 곡을 리메이크한 신선한 블루스 <Goodbye Pork Pie Hat>은 가장 인상적인 곡이다. 「Blow by Blow」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마이크 미들턴(Mike Middleton)의 영롱한 펜더 로즈(Fender Rhodes) 키보드와 제프 벡의 흐느적데는 블루지한 기타가 교감하는 이 곡은, 과장되지 않은 제프 벡의 차분하면서도 소울풀한 연주가 인상적이다. 얀 해머는 이 앨범에서 <Led Boots>, <Come Dancing>, 그리고 <Blue Wind> 세 곡에서 연주를 해주고 있는데, 특히 제프 벡과 얀 해머 단 두명이 도맡아 연주한 <Blue Wind>는 그 중에서도 단연 압권이다. 얀 해머의 화려한 신서사이저(Synthersizer)와 제프 벡의 자유 분방한 기타가 서로 춤추듯 화려하게 어울린 이 곡은 <Goodbye Pork Pie Hat>과 더불어 앨범의 백미로 꼽을 만하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제프 벡은 화려한 명성보다는 파이오니어로의 외로운 길을 택했다. 야드버즈(Yardbirds) 해산 이후 다른 동료들이 블루스와 하드 록이라는 시대의 조류에 걸맞는 음악을 택할 때, 그는 과감히 퓨전 재즈로 눈을 돌려 록의 영역을 한 걸음 더 확장시켰다. 그의 전환은 록 음악뿐 아니라 제프 벡 자신에게도 비로서 그의 재능을 100% 발휘할 계기를 안겨다 주었다. 본작은 제프 벡의 스타일이 확실히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앨범으로, 제프 벡의 팬 뿐 아니라 기타 연주 음악의 팬들에겐 놓칠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Tommy Bolin 「Teaser」
UK 「UK」
Al di Meola 「Elegant Gypsy」

3 # Blow by Blow[ | ]

  1. 앨범 : Blow by Blow (1975)
  2. 아티스트 : Jeff Beck
  3. 레이블 : Columbia
  4. 장르 : 재즈 록 (Jazz Rock)
  • REVIEW

야드버즈(Yardbirds)는 영국내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3명을 배출해낸 그룹으로 유명하다. 그 주인공들은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지미 페이지(Jimmy Page), 제프 벡(Jeff Beck)으로 이들은 영국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기타 비르투오소(virtuoso - 명이)들이다. 야드버즈 탈퇴 이후 크림(Cream)과 블라인드 페이쓰(Blind Faith)를 거치면서 블루스 기타의 신으로 추앙된 에릭 클랩튼이나 70년대 최고의 밴드 중 하나인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을 리드한 지미 페이지와 달리 제프 벡(Jeff Beck)은 야드버즈 이후 조금은 험난한 길을 헤쳐야만 했다. 제프 벡이 결성한 새로운 밴드는 로드 스튜워트(Rod Stewart)라는 불세출의 보컬리스트를 배출하긴 했지만, 명성이나 평가, 인기 모든 면에서 크림이나 레드 제플린등과 비교되기엔 미흡한 점이 많았다. 팀 보가트(Tim Bogart), 카마인 어피스(Carmine Appice)와의 야심적인 프로젝트는 사고로 인해 무산되고, 제프 벡 그룹은 와해 상태에 쳐해진 1970년대 중반, 제프 벡은 1년 반동안의 은둔기에 접어든다. 1975년 제프 벡은 새로운 앨범 「Blow by Blow」로 그 동안의 부진을 씻고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확립한다. 「Blow by Blow」는 이제까지의 헤비 블루스 록 기타리스트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날렵한 퓨전 재즈 스타일로 전환한 앨범으로 제프 벡의 음악 인생에 결정적인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 Song Description

본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은 블루스 록 기타리스트 로이 부캐넌(Roy Buchanan)에게 헌정된 <Cause We've Ended as Lovers>이다.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곡을 리메이크한 이 곡은 로이 부캐넌의 <The Messiah Will Come Again>과 유사한 느낌을 주고 있어 흥미롭다. 제프 벡은 특유의 섬세한 기타 테크닉을 십분 발휘해 코끝이 시큰해질만큼 구슬픈 느낌을 전달해준다. 보컬을 생략한 대신 역시 스티비 원더의 곡을 리메이크한게 아니라 비틀즈 곡인 <She's a Woman>과 등에선 토크 박스(Talk Box)를 사용해 독특한 느낌을 주고 있다. 맥스 미들턴(Max Middleton)의 오밀조밀한 키보드와 제프 벡의 예리한 톤의 기타 사운드가 어울려 펑키(Funky)하고 모던한 감각을 들려준다. <'Cause We've Ended as Lovers>와 함께 앨범의 백미로 꼽히는 <Freeway Jam>은 도시적인 세련된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인스트루멘탈 넘버이다. 이 곡에서의 제프 벡의 군더더기 하나 없는 날렵한 기타는 동시대의 다른 기타리스트들과는 차원을 달리 한 것이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Blow by Blow」는 록 뮤지션이 시도한 퓨전 재즈(Fusion Jazz) 스타일의 인스트루멘탈 앨범이다. 퓨전 재즈의 도시적인 날렵한 감각, 그리고 블루스 기타리스트 출신다운 진한 감수성이 농축된 앨범으로 기타가 중심이 된 연주 앨범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Al Di Meola 「Elegant Gypsy」
Tommy Bolin 「Teaser」
Roy Buchanan 「Roy Buchanan」

4 # Cause We've Ended As Lovers[ | ]

[Neo-Zao, 김남웅, mailto:zao@jean.iml.goldstar.co.kr http://jean.iml.goldstar.co.kr/~zao/zao.html]

아마 '83년의 일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가장 인간대접을 받지 못하는 중학이라는 학제에서 누렸던 나의 커다란 기쁨 중의 하나는 바로 영어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국민학교때 형들이 빠져있던 락음악을 귀동냥으로 들은 까닭에 미국의 문화라는 것이 그리 낯설지 않았고 매주 솔리드 골드나 락월드 등의 음악을 즐겨보고 있었기 때문에 영어라는 새로운 언어가 가져다 준 기쁨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었다.

우선..

알파벳도 모르고 흉내내던 팝송의 제목을 쓸 수 있게 되었고, 어렴풋이 나마 가사의 뜻도 알 수 있게 되었다. 형에게 핑거 투 핑거로 배웠던 호텔 캘리포니아의 전주를 치면서 이 노래가 이글스의 노래고 '호텔 캘리포니아'라는 노래라는 것을 영어로 쓸 수 있었다. 갑자기 생활이 부유해졌다. 이제 더이상 머더구스나 그림즈 형제들의 동화는 흥미가 없어졌다. 형들이 매달 사보는 국민학교 교과서 만한 크기의 월간팝송 이나 간간히 구해오는 일본의 뮤직라이프를 마르고 닭도록 보았다.
말을 하자면 끝이 없다. 중략하고...

토요일을 엄청 피곤하게 놀아버린 일요일의 새벽 갑자기 꿈결에 너무나 장엄한 멜로디가 들려왔다. 그것은 감미롭게 울리다가 엄청난 노이즈를 뿌리기도 하고, 아름다운 어쿠스틱 기타가 울리다가도 현란한 키보드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다. 사실 모자라기 짝이 없는 이따위 필설들은 보일 것이 못된다. 뭐 그것은 천상의 멜로디정도로 여겨졌다. 곡이 끝나갈 무렵 눈을 떳다. 얼마전에 산 산수이 콤퍼넌트의 LED가 알록 달록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형이 대입준비를 하며 새벽에 일어나 켜둔 음악이었다. 형은 내가 좀 심상치 않은 충격을 받았나 싶어 물었다.

[우리형] "너 이거 누구음악인 줄 아니?"
[나] "응.. 알어.. 이거 에드가 윈터의 프랑켄쉬타인 라이브 아냐??"

나는 프랑켄쉬타인의 마지막 부분에 에드가 윈터의 스케일연주를 연상 하고 얘기했던 것 같았는데.. 지금은 얼토당토하지 않지만.. 하여간 그때는 전체적으로 뾰로뾰로 하는 굉음이나 스타일로 보아서 그 곡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형] "마.. 웃기지 마.. 이게 무슨 프랑켄쉬타인이냐?"
[나] "뭐.. 틀림없는 것 같은데..."
[우리형] "너 내기할래?"
[나] "씨이.. 뭐 그래.."

형이 해적판을 얹었는지.. 테잎을 얹었는지.. 어쨌건 프랑켄쉬타인을 올렸다..

[나] "(속으로..)음... 씨.. 이거 아닌 것 같은데.. 괜히 내기했다.. "

하여간 형은 내기에 진 나에게 뭐 별로 닥달한 것 같지는 않은 기억 이다.. 오히려 조그만 녀석이 이런 음악을 듣고 좋아한다는 것이 대견하게 여겼던 것 같다. 이 때 들었던 음악이 바로 아직도 듣고 좋아하는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의 _전람회의 그림_이었다. 뭐 사실 이전에도 프로그레시브락이라는 것을 못 들은 바도 아니었다. 당시 스매트의 불투명한 회색 케이스에 녹음되어 있던 피에프엠의 더 월드 비케임더 월드나 예스의 원더러스 스토리, 턴 옵더 쎈츄리등은 꽤 좋아했던 것 같다. 사실 지금생각해도 중학교 1학년 녀석의 음악 취향치곤 꽤 유별났던 것 같지만 뭐.. 많은 프로록 팬들이 이렇게 어릴 적부터 음악에 심취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진정한 음악적 감동을 느껴보았던 것은 바로 그때였고 이 것이 이른바 나에겐 첫번째 '음악세례'였다고 생각된다. 그 이후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말할 10여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내가 이 세월을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바로 10대의 시기를 음악듣는데 실어 보냈다는 것이다. 그 것도 허잡한 '락'이라는 음악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내가 '허잡'한 말을 쓴 것은 나자신이 얼굴에 침을 뱉는다고 생각되지만.. 최소한 많은 이들이 말하는 락이라는 이디엄은 숭고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어쨋거나 상당히 많은 종류의 사운드와 음악, 그리고 음향을 듣고 있는 지금도 락이 좋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것은 계속 빠져만 들고 싶은 순수음악 측의 요염함이 제공하지 못하는 락만이 가진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달이면 보통사람 기준에서 꽤 많은 음반을 산다. 혀끝에서 느껴지는 맛을 음미하기도 전에 목으로 자꾸만 넘겨버린다. 아까운 시간을 정말로 쓸데 없는 음악과 경과로 내 버리고 있다. 매사에 평균적인 호의를 보이지만 결코 완전히 호의적이진 않다. 오히려 반쯤은 적의적인 것 같다. 이 것도 저 것도 아니고 흐르는 세태에 몸을 맡기면 어디론가 가서 상륙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도 반쯤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지금의 강줄기를 지나면 대양으로 나아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익사할 것만 같다. 우습기도 한 것이 겨우 10여년의 시간을 투자한 내가 거의 젊음을 이런 쪽에서 보낸 사람들에게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는..

지루한 시간을 일시에 타파할,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 음악다운 음악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평균적인 감동은 많아졌지만 그 것은 그 때뿐 시간이 지나면 금방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이제.. 아마도..
흥겹고 즐거운 시간과 경이의 시간은 지속될지 모르지만 어릴적에 감동을 주던 시간은 돌아오지 않을 것같다. 최소한 대중음악이라는 동굴에서는 말이다.

본래 이 글을 쓰려던 이유는 이런 넉두리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사실은 연주곡 _Cause We've Ended As Lovers_의 감동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꼭 제목같은 글을 쓴 우스운 꼴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중학교 시절 나에겐 하나의 자존심이 있었다. 그것은 우리 집에는 젭 벡의 _Blow By Blow_와 _Weird_ 그리고 _There And Back_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비록 젭 벡의 연주는 아니었지만 _Truth_ 앨범의 그린슬립스를 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자랑거리였다.
형들은 와이어드를 좋아했지만 나는 무슨 이유에선지 지금은 그리 이해가 가지 않지만 데얼앤백을 참 좋아했었다. 사실.. 블로바이블로의 재킷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파스텔로 그려진 앞면 그리고 그 것의 원 이미지인 단순한 사진의 뒷면..
하지만 뭐 바람과도 같았던 에어 블러워에 이어지는 스캐터 브레인은 좋아했었던 것 같다. 이러한 이유에는 라디오에서 토크박스에 대한 설명이 나오면 감초같이 나왔던 쉬즈어우먼의 질림도 한 몫을 했던 것 같다.
(당시의 라디오 프로그램이란 것이 요즘의 그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세월은 지났고 사람들은 나이가 들었지만 레디오프로그램이란 것들의 키는 조금도 자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이러한 나의 인상은 점점 바뀌었다.
고등학교가 되면서 이 앨범 _블로우 바이 브로우_가 상당히 좋아졌다.
기타를 조금 칠 줄 알게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비록 텍스트로 삼아보지 않았다 하더래도 이 앨범이 무척 좋았다. 그때는 그랬다....

이제 꽤 많은 시간이 들어 이 앨범을 다시 가까이 하게 되었다.
그동안 이 앨범에서 완저히 손을 놓은 것도 아니었건만.. 갑자기 새롭게 생긴 씨디 탓인지 이 앨범이 너무나 좋아진 것이다. 그 것은 사실 스캐터 브레인때문도 아니고 쉬저 우먼, 혹은 뺨을 간지르는 쎌로니어스 때문도 아니다.. 그 것은 순전히 _Cause We've Ended As Lovers_때문이다.

이 곡은 로이 부캐넌에게 헌정된 곡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소개할 때 이런 이정표를 소개한다. 하지만 이러한 쓸데없는 이정표는 사실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가져다 주는가?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J.S. Bach는 음악의 아버지라고 배우고 시험에서 답을 맞추지만 바흐의 음악을 듣고 감동을 받고 즐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러한 사실은 일찌기 쇤베르크도 지적했지만 음악도들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천재의 정신을 소유한 음악가들에 대해서 아는 것은 단순한 몇 글자의 평뿐인 경우가 흔치 않은 것이다. 온전치 못한 정신을 소유한 평론가들과 수정과 대안없이 수용하는 청자들, 그리고 비전문가적 전문가들에 의해서 수많은 천재의 노력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사실 젭벡의 이 연주곡은 로이 부캐넌의 모습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음을 간과할 수 없다. 시작을 알리는 볼륨주법과 곡의 클라이맥스의 크로마틱스케일 하강 무엇보다 곡의 악상과 텔레캐스터를 택한 것에서부터 강한 영항이 느껴진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떠나서 젭벡의 이 연주곡은 너무나 감동적이다. 기타 인스투르멘탈이 보여줄 수 있는 연주곡의 가히 백미라 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곡들이 테마의 빈약함을 가장한 불협화음을 쓰고 있고, 또 자신의 철학없이 밴드위스만을 뽐내고 있는가? 진정한 인스트루멘탈이라면 뉴앙스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뉴앙스속에 진한 뮤지션쉽과 그 심도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반론은 있을 수 있다. 나 또한 뛰어나 스케일의 연주를 좋아하고 또 그런 곡들의 음표를 쫓아가다 보면 말을 이을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든다.
시원하고, 열정적이면 멋지다! 그러나..
그러나.. 그 것이 과연 감동적인가? 인간의 마음에 정화를 이룰 정도로 감동적일 수 있단 말인가 말이다.
젭 벡의 이 연주곡은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너무나 아름답다.
텔레캐스터의 미묘한 음의 뉴앙스와 기승전결의 변주가 주는 강렬함..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악기와 대별되는 기타만의 음색과 거기서 우러나오는 감동이다. 여기서 나는 번스타인이 말하는 순음악은 과연 음표만의 세계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던져본다. 이러한 곡을 들으면서 이성적으로만 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부인할 수 없다. 이 곡의 제목이 던져주는 감정은 악상 전체를 통해 청자에게 전달된다. 이러한 연주곡에 Guitar Etude No.2 JB.402 따위의 넘버를 붙이는 것은 너무나도 멍청한 짓인 것이다.

이 곡의 메인테마는 볼륨주법의 4마디 그리고 그 멜로디를 볼륨주법없이 연주한 이 후의 4마디 후에 처음나타나는 4마디이다. 메인테마의 코드 진행은 | Cm7 | Abmaj7 | Fm7 | Csus4 C |로 너무나 단순한 멜로디이다.
메인테마는 전체 곡을 통해서 곡의 초반부와 중반부에 4번씩 대략 8번 정도가 반복된다. 젭 벡은 전체곡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테마의 연주에 단 한 번도 같은 연주를 들려주지 않는다. 밴딩과 슬라이드(글리산도) 그리고 스타카토 등의 기타 고유의 주법을 이용해서 미묘한 차이를 부여한다. 그야말로 기타인스트루멘털의 모범이다.
즉, 음표들을 잘 통제하지만 그 자체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기타가 가지는 고유의 미캐니즘을 이용한다. 특히 두번째 메인테마에서 후반부 두마디에 볼륨을 줄여 오버드라이브를 줄이는 부분에서는 이러한 센스있는 조작이 이 곡의 '음향'과 '악상'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느낄 수 있다. 메인테마가 두번 반복되면 두번째 메인테마가 온다. 이 것도 사실 매우 단순한 음진행이지만 곡 전체에 걸쳐 모두 뉴앙스가 다르다.
(제 1테마 - 제 2 테마)가 두 번 반복된 이 후 드디어 테마의 변주가 나온다. 이 변주는 클래식의 변주나 다른 클래시컬퓨전의 것과는 다르다. 음표의 진행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 보여주는 변주는 모두 기타만이 가지는 미캐니즘을 이용한다. 즉, 3번줄 밴딩이후 2, 1줄 을 끊김없이 연주하여 반복함, 트릴과 크로마틱 하강, 4-3-2 번줄 뮤트후에 1번줄에 비브라토를 거는 것..
사실 지금 언급한 것들은 락이나 블루스연주의 가장 상투적인 주법 들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이유라는 것은 바로 젭 벡의 콘트롤 능력과 깊은 뉴앙스때문인 것이다. 무엇보다. 정확한 박자감(음표로 표시하자면 8잇단 음표이지만 밴딩과 풀링이 들어가 9음을 제어해야 하는 부분)이나 18프렛에서 진한 밴딩 비브라토 후에 바로 글리산도하여 6번줄의 1프렛으로 뛰는 기민함 그리고 2음 밴딩의 정확함과 이어지는 흔치않은 스타카토 등 이 이 곡의 악상을 너무나도 슬프게 만든다. 아마도 이 곡을 현악기가 아닌 (아마도 발현악기가 아니면 안될 것이다.) 건반악기론 연주한다면 이러한 감정은 낼 수 없을 것이다. 즉, 흐느끼는 연주라는 것이다. 이 곡의 마지막은 처음과 같이 볼륨주법으로 끝을 맺고 곧바로 쎌러니오스로 연결되지만 어쩔 수 없이 음반을 잠시 멈춘다. 쎌로니오스가 매우 매력적인 곡인데도 말이다.

대략 십수년을 음악을 들어오면서 나 개인의 음악적 취향이라는 것에 대해 무척 궁금해했다. 음악을 들으면 들을 수록 모든 음악에 기본적으로 반쯤은 호의적이라는 사실도 의아했고, 왜 그래야만 하는가도 이상했다. 대략 최근 1년정도 내 자신의 취향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 것은 기본적으로 연주곡을 좀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보컬이 있는 곡을 꽤 많이 좋아하면서도 내 자신 남에게 권하는 곡이라는 것이 비교적 연주가 뛰어난 곡이고 단순한 마던포크송이라 할지라도 목소리 자체가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고 연주를 하는 것이었다. 근데 뭐 이러한 것들은 아주 "일반적인" 아이덴티피케이션이고 사실 여기에 위배되는 점도 너무나 많다. 최종적으로 결론은 멍청하고 생각없는 연주에는 혐오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5 # Beck, Bogert & Appice[ | ]

 

Jeff Beck은 최고의 실력을 가진 기타리스트중 가장 앨범이 안 팔리는 미스테리어스(?)한 인물로 평가되는 뮤지션이다. 혹자는 "Jeff Beck은 노래를 부르지 말아야 되, 노래를 불러서 망한거야" -_- 라는 조금은 일리가 있지만 조금은 황당무개한 이유를 들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Jeff Beck의 연주 스타일이 상업적인 것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는 것 때문인듯 하다. (개인적으로 난 그의 팬이기 때문에 그의 연주가 나에겐 충분히 상업적이다. -_-)
뭐 다른 이유로는 그의 칼을 가는 듯한 연주 스타일과 쨍쨍거리는 기타소리가 싫더라...라는 것도 있겠지만...--
하지만 Jeff Beck은 60년대부터 아직까지도 활발히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고 있는 끊임없이 자신의 음악 스타일에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뮤지션이다. 그의 나이가 이제 60에 가까워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정말 존경할만한 기타리스트라는 생각을 금할수 없다.

BBA는 old rock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는 앨범이기도 하고, 또 가장 좋은 앨범으로 꼽기에도 주저하지 않는 앨범이기도 하다. 이 앨범은 'Vanilla Fudge'출신의 bassist Tim Bogert와 역시 같은 밴드 출신인 걸출한 드러머 CarmineAppice, 그리고 Jeff Beck 이 3인이 프로젝트 밴드 형식으로 73년도에 발표한 앨범이다. (아쉽게도 이들의 앨범은 일본 live실황을 담은 'Live in Japan[74]'과 이 앨범 두장 뿐이다.)

"여기봐, 언덕 위로 해가 떠올랐어, 내 고통을 모두 가져가 버려"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첫번째 곡 'Black Cat Moan'은 음반의 프로듀서이자 전설적인 블르스 뮤지션인 Don Nix의 곡으로 Camin Appice의 절제된 드러밍과 Jeff Beck의 능란한 톤 컨트롤, Tim Bogert의 유연한 bass 연주가 감칠나게 어우러진 곡이다. 5번째 곡인 'Sweet sweet surrender' 역시 Don Nix의 곡으로 "당신의 달콤함에 포로가 되고 싶어"하는 사랑에 빠진 남성의 마음을 감미로운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날카롭지만 부드러운 일렉키타의 선율, 그리고 톤다운된 베이스와 가벼운 셔플링의 드럼에 맞춰 잘 표현하고 있는 곡이다.

2번째 곡인 'Lady'는 트윈 베이스 드럼을 이용한 다이나믹한 드러밍과 힘 있는 베이스, 그리고 현란한 기타 임프로바이제이션이 곡의 마지막까지 늦춰지지 않는 긴장감과 드라마틱한 흥겨움을 주고 있어 듣는 사람의 몸을 절로 흔들리게 한다.

Stevie Wonder의 'Talking Book[72]'에 실린 'superstition'을 커버한 4번째 곡에는 재미난 뒷 얘기가 전해오는데 - 원래 이곡을 Stevie Wonder가 Jeff Beck에게 주기로 약속했으나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자신의 앨범에 발표해 버려서 jeff Beck이 무척 황당해 했다는 - 믿거나 말거나의 이야기가 전해온다.^^ BBA버전으로 새로 탄생한 "그거 다 미신이라니까~~" -_-;;는 원곡의 리듬감을 충실하게 살리면서도 그루브한 맛이 한층 더 가미되었다. 우리는 이곡에서 Tim Bogert의 놀라운 베이스 실력 - 베이스를 기타처럼 다루는 - 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더더욱 놀라운 Carmin Appice의 드러밍 실력 - 셔플링과 트윈 베이스 드럼을 마술처럼 조화시키는 - 도 유감없이 발휘가 되고 있다.

'Why Should I care'는 들을때 마다 누군가를 쥐어 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곡인데, 그 이유는 가사의 내용 이 "넌 나한테 관심이 없었잖아, 그런데 이제 와서 왜 내가 너한테 관심을 가져야 하냐"라고 계속 불평을 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밉살스런 사람에게 꼭 대 놓고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가...-_-) 이 곡은 밝고 경쾌한 기타 연주와 스피디하고 가벼운 드럼 셔플링으로 곡 전체적으로 흥겨운 느낌을 준다.

7번째 곡인 "너 때문에 망했어" -_-;;는 Camine Appice의 현란한 드러밍과 Beck의 화려한 오블리가토, Bogert의 능란한 베이스 연주가 가장 빛을 발하고 있는 곡으로 이곡은 매번 들을 때 마다 연주의 테크닉에 감탄을 하게 된다.

"너는 나를 가지고 노는구나"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8번째 곡 '나를 내버려 두라니까' -_-;;는 빠른 리듬의 Rock'n Roll곡으로 간주 부분의 솔로 연주 파트는 가히 이 곡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듣다 보면 "정말 죽이지 않냐"라는 감탄을 연발해서 하게 된다. 아 존경스러움~~)

'I'm so proud'는 Uptown Soul의 아버지라고 일컬어 지는 Curtis Mayfield의 곡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소중히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남자의 마음을 허밍하는듯한 부드러운 기타와 감미로운 베이스로 잘 표현하고 있다. 후에 Jeff Beck은 'Flash[85]'에서 Rod Stewart와 함께 역시 Mayfield의 곡인 'People get ready'를 커버하기도 했다. 이 곡은 청혼할때 배경 음악으로 쓰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꼭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알아서 판단하시는게 좋을듯 하다. -_-

이 앨범의 전체적인 보컬은 Carmin Appice가 맡고 있는데 전문적인 보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곡 전체의 곡을 소화하는데 그다지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또한 중간 중간에 들어가는 Jeff Beck의 보컬도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그리운 사람이 생각날때 'I'm so proud'를 틀어놓고 즐거운 상상에 빠져보는건 어떨런지.. 아마도 이 겨울에 솔로들의 옆구리가 덜 시리지 않을까...^^ --장자인 aka DarkTown

이기혁 라이브 인 제팬은 좋지만.. 이 앨범은 글쎄...라인업을 고려하면 약간의 실망. 고려안하면 아주 약간 좋은 앨범. 3.5/5  ::: 2001/11/17

장자인 아주 약간 좋은 앨범이 머냐..-_-  ::: 2001/11/19

이기혁 실망까지는 안준다는 얘기.하고 싶은 말은 그저그런 앨범 이라는 얘기지요.-.-  ::: 2001/11/24

제프벡- 파가니니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전 지금 꽹과리 치는 사람인데요. 허락없이 리플달아서 죄송합니다.blow by blow앨범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님의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NOble guitarist-Jeff beck. 2002/08/17

리플다는데 허락이 필요한가요. 누구나 쓰라고 되어있는 시스템인데요...^^

6 # You had it coming[ | ]


From: Shin Yoo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Wednesday, January 21, 2004 9:47 PM Subject: You Had It Coming - Jeff Beck

얼마 전 등장했던 쓰레드에서 Jeff Beck의 최신작 Jeff가 거론됐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Who Else부터 쪽 지켜본 바로 가운데토막인 You Had It Coming이 제일 귀에 감기더군요.

Who Else에서는 아직 어떻게 해야 되는지 감을 좀 못잡아서 뻘쭘해하는 듯한 느낌이 남아있는 반면에 Jeff는 좀 너무 나간 느낌이 듭니다. 지금 Jeff Beck이 이룩한 바가 존경스러운 이유는 자신의 본령에 해당하는 플레이를 크게 뜯어고치지 않고 일렉트로니카와 합성해냈다는 점인데, Jeff에서는 좀 과하게, 그러니까 기타가 주변으로 밀리는 느낌이 들려고 하더군요. 괜한 저의 기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욕심은 끝이 없어서, Jeff 다음 앨범은 또 어찌 내려나 하는 생각이 벌써부터 듭니다 ;) 요점이 뭔지 모르겠군요;; Jeff와 You Had It Coming 둘 다 훌륭하고 추천이라는...


From: 김기범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Thursday, January 22, 2004 3:50 PM Subject: Re: You Had It Coming - Jeff Beck

거의 비슷한 느낌인데, '아'다르고 '어'다르다 해야할까요?

거의 비슷한 생각이지만 전 오히려 You had it coming이 조금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다음에 한번 쭉 들으면 결론이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내놓은 삼부작은 어떤면에서 70년대 후반의 삼부작-Wired, There and Beck 외에 사이에 있었던 Jan Hammer와 한 라이브를 구색 맞추기로 처서 그것도 삼부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 저 생각으론 재탕삼탕이 아닌 확실한 업글이라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제가 이전에 이 앨범을 꼽은 이유도 노땅의 밥벌이라는 편견만 버리고 접하면 충분히 창조적인 작품이라 보거든요. 전성기라고 여겨지는 시점과 비교해도.

제가 느낀건 You had it coming은 Who Else의 노선에서 차별성을 크게 드러내지 못한 반면 Jeff는 확실하게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싶어서요. 사실, 유신?님이 하신 말씀과 결국은 같은 얘기인데 뉘앙스가 다르게 들리죠?

제프벡은 예상외로 자신의 본질적인 기타 컬러를 유지하는 뮤지션이라고 봅니다. 최근에 당나귀에서 제프벡 라이브 동영상을 쭉 받아서 봤는데 80년대 산타나, 스티브 루카서와 한거, 최근 Who else를 내고 한 거, 스티비 레이본과 한 블루스 등... 4 개 정도 본 것 같은데,,, 기타계의 도인이라는 느낌과 달리 상당히 액티브하고 다이내믹한 기타리스트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네요. 기본적인 톤은 하드록의 본령이 되었던 날카로운 톤을 유지하고 있구요. 그런 자기만의 개성적인 기타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새로운 걸 시도할 수 있다는 것. 또, 같은 계열의 삼부작을 내면서도 앨범마다 세부적인 느낌의 차이를 낼 수 있는 것도 그렇구요.

그리고 60이 다되도 창조적인 뭔가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다는건 그만큼 좋은 환경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겠죠. 연주음반을 내고도 먹고 살 걱정을 안해도 되는. 프립과도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조금은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헤비한 느낌을 지금와서 시도한다는 것... 뭐 나 안늙었서를 편집증적으로 보여줄려고 하지 않나 할정도로. 지금와서 다작-삼부작을 2년에 하나씩 내놓았으니까요-을 하고 있으니. 삼부작을 냈으니 그 아제-형이라 말하면 어린 것이 맞먹어라 하고 한대 맞을 것 같고 할아버지라 말하면 나 안늙었서하고 더 맞을 것 같아서-의 특성상 또한번 결정적 방향 전환을 할 것 같은데,,,늘 얘기하듯이 그 아젠 예측 가능할 정도로 예측불가능하네요. 제일 좋은 감상 방법은 삼부작을 순서대로 듣는거겠네요. 이전 삼부작을 (아직 안팔고 가지고 있다면) 그걸 먼저 들어보는 것도 괜찮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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