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tle Giant - Gentle Giant

1 개요[ | ]

Gentle Giant
Gentle Giant (1970)

2 거북이[ | ]

젠틀 자이언트 역시 ELP처럼 결코 이르다고 할 수 없는 70년에 데뷔앨범을 내었다. 하지만 이들의 존재는 매우 독특했는데 예스, 킹 크림즌, VdGG 등 다수의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들이 공격적인 연주로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하려했던 반면에 젠틀 자이언트는 그들과는 전혀 다른 방법론을 들고나왔던 것이다. 이들은 부드러운 테크니션의 면모를 자신들의 색깔로 삼았고 그것 자체가 개성이 되었다. 사실 락계를 다 털어봐도 이들과 유사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밴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데뷔앨범인 이 앨범에서 이들은 이후 보여줄 것들을 거의 다 보여주고 있다. 재즈락과 실내악적 분위기, 하모니를 극적인 변화속에 섞고있는 그 재능은 이미 이 시점에서 매우 잘 드러나있는 것이다. 훌륭한 데뷔앨범을 만들었다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이들의 음악적 폭이 그다지 넓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첫곡 Giant는 자신들을 드러내는 곡이겠다. 자기들을 느껴달라는 가사가 재미있는데 사실 이들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두번째 곡인 Funny Ways는 보컬 하모니와 바이올린 소리가 주를 이루는 서정적인 곡인데 소편성으로 만드는 실내악적인 분위기란 얼마나 맑은지. Alucard의 인트로에서 들려주는 하모니와 곧바로 나오는 건반 연주를 들어보면 이들은 묘하게 중세적인 톤을 만들고 있어서 이질감과 회고적인 느낌을 준다. 그러다가도 갑자기 브라스를 들이대는 등 편안하면서도 방심할 수 없는 변화를 가지고 있는데 같은 브라스라도 VdGG의 데이빗 잭슨이 색서폰으로 만들던 공격적인 변화와는 너무나도 다른 것에 음악의 다양성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제목은 드라큘라를 거꾸로 적은 것이다. 마지막곡 Isn't It Quiet and Cold?을 들어보면 기존의 락음악에서 이런 곡들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19세기의 살롱 음악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는 이 곡은 젠틀 자이언트의 독창성을 단적으로 들려주고 있다.
다음 면을 시작하는 Nothing at All은 이 앨범에서 아마 기존 락스타일을 가장 잘 따르고 있는 곡일 것이다. 이들이 락의 지평을 넓히고 싶다는 언급을 한 것이 치기어린 발언이 아니었다는 것이 느껴지는 탄탄한 곡이다. 슬며시 이어지는 Why Not?은 Nothing at All의 분위기를 이어받은 곡으로 앞쪽에서 들려주지 못했던 잼세션을 박력있게 들려주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 두 곡을 앨범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이 곡들은 밴드의 안정적인 출항을 위한 포석이 아닌가 싶다. 이들 사운드의 정수는 앞면에 담긴 편이다. 마지막 곡은 누가 영국 밴드 아니랄까봐 넣은 Queen이라는 연주곡이다. -- 거북이 2003-6-30 11:34 pm

3 김홍윤[ | ]

김홍윤 {mailto:믹재거@hitel.net}

Homepage http://musicisland.org

Subject GENTLE GIANT 1000 00 Gentle Giant 에 관하여..

{sep_str} {sep_str} 어제 나는 뜻밖에 너무나 반갑고도 귀중한 선물을 받게되었다.
일전에도 결코 쉽지 않은 친절을 베풀어 주신 카이스트 학생이신 리베로님에게서 온 소포가 그것이었다. 그 소포안엔 너무도 놀랍 게도 내가 그리도 찾아 헤메던 Gentle Giant의 다섯 번째 앨범 「In A Grass House」가 들어있었다. 처음 발매 될 당시 유럽과 일본에만 발매 되었었고 영국의 한 소규모레이블을 통해 극히 소 량만 시디화 된 아이템이고 그것마저도 현재는 절판 된터라 몇번 가보았던 그들의 홈페이지에도 구하려는 팬들의 문의가 올라와 있던 그 앨범이었다.
복사본이긴하나 예스의 자켓디자이너로 너무나 유명한 Roger Dea n의 형인 Martyn Dean이 그룹맴버들의 연주장면을 두장의 투명판 이 겹쳐져 투영되는 형태의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연출해낸 독특 한 자켓 역시 리베로님의 지극히 세심한 배려로 완벽히 재현되어 있어 그저 감사하다는 말밖에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Gentle Giant . . .

70년대 등장 했던 영국출신의 프로그레시브를 지향하는 밴드들 - Pink Floyd .Yes 등등- 에 비해 이들의 국내에서 지명도는 지극 히 낮다. 두장의 앨범이 라이센스화 되었으나 현재는 절판 상태이고 오래 전 심야음악방송을 통해 데뷔앨범에 수록되었던 Nothing At All 이란 노래로 잠시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이 전부이다. 여타 그룹들과 다르게 특정 연주자의 솔로 플레이나 귀에 쉽게 들어오는 멜로디라인의 배치등을 다소 중시하지 않고 앙상블 지 향의 연주- 대위법적인 곡 구성, 재즈풍의 코러스, 리듬이 매우 강조되는 변칙적인 폴리리듬, 악기간의 주고 받는 듯한 인터플레 이 -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취향의 연주는 아님을 알 수있 다.

그러나 국외에서는 이태리와 독일을 위시한 유럽지역과 미국에 이르기 까지 만족할만 한 성공을 얻어냈으며 팬들과 평론가들 그 리고 뮤지션들에게 이르기 까지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실 예로 Jethro Tull의 리더인 Ian Anderson이 인터뷰가운데 그 들을 '70년대 가장 기억에 남는 록밴드'로 거론하며 극찬을 아끼 지 않았고,프랑스의 슈퍼그룹인 Atoll의 맴버전원이 앙케이트 중 에 가장 영향받은 뮤지션내지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Gentle Giant를 선정했었다.

60년대 말 Shulman 형제들-Phil , Ray ,Derek -을 중심으로 결성 되었던 화이트 소울 밴드 Simon Dupree And The Big Sound를 모 체로 왕립음악학교 출신의 탁월한 키보디스트이자 보컬리스트 (매우 좋은 음색을 가진 그의 보컬은 이들의 음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라이브에서는 노래하지 않는다) Kenny Minnear 와 기타리스트 Gary Green등이 추가된 라인업으로 70년 결성되어 80년 해산 할 때까지 열두장의 정규 앨범과 여섯장의 싱글을 남 기며 록의 역사에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었다.

이들이 두 번째 앨범인 Acquiring The Taste를 발표하면서 앨범 의 속자켓에 씌어진 글중에서 자신들의 음악이념을 이렇게 밝히 고 있다. "우리들의 음악적 목적은 대중 음악의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비 대중성의 위험을 무릅쓰면서도 우리는 한가지 생각 -독특하면서 도 도전적이고 환상적인-을 가지고 레코딩에 임했다." 음악외적인 것이 중시되는 요즘의 음악현실에 비춰볼 때 상업성 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고 자신들이 추구 하고 싶은 음악을 마 음껏 펼쳐보였던 그들이 후배 록 그룹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 다고 하겠다.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mailto:경우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4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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