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son, Lake & Palmer - Black Moon


1 개요[ | ]

Emerson, Lake & Palmer
Black Moon (1992)

2 정철[ | ]

마지막 라이브 앨범을 내놓은지 13년만에 재결성 앨범이 나왔다. 이들의 재결성은 그래도 다른 명 밴드들에 비해 이른 편이었으며 이후 왕년의 명그룹들이 줄줄이 재결성들을 해서 연주활동을 시작한다. 소위 얼터너티브 밴드들이 나와서 한창 단순한 연주들을 하던 사이에 옛 스타일을 들고 돌아온 이들을 그래도 팬들은 반갑게 맞았다. 새로운 팬들은 많지 않았지만 왕년에 이들을 좋아했던 이들은 충분히 구매력있는 세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전과 현저하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레이크의 목소리이다. 레이크는 변성기가 늦게 왔는지 목소리가 어두워졌고 뭐랄까 이도저도 아닌듯한 목소리가 되어버렸다. 이전의 레이크가 맑으면서도 웅장한 톤을 가지고 있었음을 생각해보면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가하면 Black Moon나 Better Days같은 곡에서의 연주는 영락없는 80년대식인데 잘했다면 모르겠지만 이런 시대착오적인 스타일은 좀 한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게 사실이다.
물론 여전한 점도 있다. Farewell To Arms같은 전형적인 레이크표 발라드 곡이나 프로코피에프의 곡을 변주한 Romeo And Juliet같은 곡들 말이다. 하지만 이 여전함은 Love Beach나 Works Vol.2 시절의 그것이라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까지 Footprints In The Snow같은 발라드로 앨범을 끝맺는데 이 곡을 들으면 결국 밴드의 재결성이란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애석하게도 일말의 기대감마저 묵사발내는 이 앨범은 진정한 하드코어 광팬이 아니라면 결단코 구매를 말리고 싶은 앨범이다. -- 거북이 2003-7-9 1:26 am

3 윤석화[ | ]

등록자 : 윤석화[1] 등록일 : 1992/10/08 조회수 : 277 추천수 : 0 [추천하기]

ELP [BLACK MOON] 앨범에 대해서 말도 많은것 같은데 이에 대한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제가 생각하기로는 HOT MUSIC에서 말하는 것처럼 졸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와같이 진보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90년에 살면서도 70년대 풍의 음악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것이 틀렸다고 할수는 없지만 한편으로는 무 리한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사람이 변하듯이 음악역시 변한다고 생 각합니다. 변화 그 자체를 두려워 한다면 그것 역시 진보음악을 대하는 좋은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영국그룹을 유난히 좋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태리 그룹에서는 좀처럼 관찰할수 없는 20여년이 넘 는 긴 세월을 통해 그들이 보여 주었던 진한 감동때문 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장의 명반을 내고 사라지는 것도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지만 음악성이 설사 대중적으로 변화가 되었더라도 진정으로 그들의 음악을 제대로 평 가하기 위해서는 좋은 면 뿐만 아니라 그들의 다른면도 보여주었던 대 그룹들이 음악이야 말로 진정 큰 감동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역시 이 음반을 처음 듣고서 해설지에 나와있는 것처럼 다소 낯설은 감도 없지 않았 지만 14년이란 세월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이40에 20대 처럼 행동한다면 어딘가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갈것은 그렉레이크가 부드러운 발라드를 불렀다고 그것이 졸작이라면 에릭 클랩튼의 [TEARS IN HEAVEN]역시 졸작이라고 평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가운데 물론 저와 반대되는 의견 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14년만에 오리지널 맴버들이 모여 만든 ELP 의 새 앨범에 대해 HOT MUSIC 의 평가는 분명 사물의 한면만 보고 평가한 근시안적인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현명한 평가를 기대하면서.....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4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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