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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dieJobson

1 # 촌평[ | ]

[김용석, mailto:demitrio@hitel.net, 94.10]

1. Eddie Jobson - 키보드, 일렉트릭 바이올린,보컬

많은 영국의 음악 평론가들은 Eddie Jobson에 대해 언제나 칭찬 일색 이었다. 그는 불과 10대의 나이로 Curved Air에 참가하였고 73년 쟁쟁 한 아방가르드계의 명사들로 이루어진 그룹 Roxy Music에 참여하였 다가 그룹 U.K가 결성되자 약관의 나이로써 그룹의 사운드를 실질적으로 이끌게 되었다. 그의 천재적인 음악적 역량은 Jethro Tull의 Ian Anderson 이나 Mike Oldfield의 그것과 비견될 만한 것이었다. Ian Anderson은 처음부터 끝까지 Jethro Tul이라는 명그룹을 이끌고 항상 거지차림의 긴 외투에 산발을 하고 한쪽다리로 서서 플륫을 불어대는 연주인이었다.
Mike Oldfield는 혼자서 20여가지의 악기를 혼자 연주하며 수천회의 오버더빙으로 Tubular Bells라는 Virgin레코드사의 개막작품 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800만장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이미 정상급 뮤지션으로 우뚝 서있었다. 이러한 선배들에 못지않게 에디 잡슨은 현란한 일렉트릭 바이올린과 무그 신서사이저를 통한 독특한 음색으로 앞날이 촉망되는 뮤지션 중 하나로 꼽히고 있었다.
그가 머문 그룹들은 많았지만 언제나 그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그룹 을 나와야 했는데 그것은 그의 음악성이 남들에 비해 독특하며 감히 선배뮤지션을 훨씬 능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그는 그룹에서 항상 돋보이는 존재였으며 남의 시기를 받을 만 하였다. U.K에서도 그는 곡을 만들거나 편곡을 하는데에도 걸출한 재능을 보여주어 같이 그룹생활을 하던 대형님(?)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U.K의 음악을 가만히 들어보면 언제나 그가 내는 사운드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U.K가 한장의 앨범을 내고 Alan과 Bill의 탈퇴로 위기상황에 처해 있었음에도 다음앨범에서 보여준 그의 탁월한 역량으로 인해 전작을 능가하는 사운드를 낼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그는 U.K의 해산이후 Tangerine Dream출신의 Peter Bauman이 설립한 Private Music이란 레이블에 스카웃되어 계속해서 솔로 로 활동하였으며 80년대 들어서 Zinc와 Theme Of Secret라는 앨범 두장을 내기에 이른다. The Green Album으로 알려져 있는 Zinc는 L.P의 색깔도 역시 녹색으로 만들어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으며 이 앨범의 곡들을 연주 할 당시 에디는 녹색연미복과 투명한 녹색바이올린을 들고서 무대에 나와 많은 인기를 끌었 다고 한다.
여기서 그가 참여한 앨범들을 살펴보고 그 중 그의 독집 앨범 둘을 소개하기로 한다. Curved Air시절의 그의 활동상황과 Roxy Music 에서의 앨범은 자료가 준비되는 대로 보충하여 설명하려고 한다.
많은 이해를 바란다.


1. Curved Air - ? 2. Roxy Music - Stranded (1973) 3. U.K - In the Dead of Night (1978) 4. U.K - Danger Money (1979) 5. U.K - Night After Night 6. Jethro Tull - “A” (1980) 7. (Solo Album) - Zinc (The Green Album) (1983) : Capitol 8. (Solo Album) - The Theme of Secrets (1985) : Private Music

1985년 이후의 그의 근황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한 그가 이후에 앨범을 냈다는 소식도 들려오지 않고 있다.

2 # Zinc[ | ]

First Solo Album : Zinc (1983) ★ ★

그의 공식적인 첫번째 솔로앨범이다. 이 앨범이 나왔을 당시 진보음악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였고 마이클잭슨의 열풍이 한참동안 온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만들 무렵이었다. 그러나 오랜 침묵을 깨고 나온 그의 첫번째 앨범이라서 많은 평론가들의 주목을 끌었다.
그는 음악외에도 녹색 앨범색깔과 녹색 연미복, 녹색 바이올린으로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이 앨범은 기대만큼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하였다.

앨범수록곡 1. Transporter (1:11) ★ ★ 2. Resident (6:01) ★ ★ 3. Easy For You To Say (4:07) ★ ★ 4. Prelude (2:30) ★ ★★ ★ 5. Nostalgia (2:27) ★ ★★ ★ 6. Walking From Pastel (2:07)★ ★ 7. Turn It Over (4:15) ★ ★ 8. Green Face (4:22)★ ★ 9. Who My Friends (6:31)★ ★ 10. Colour Code (1:05) ★ ★ 11. Listen To Reason (5:56) ★ ★ 12. Through The Glass (6:03) ★ ★ 13. Transporter II (0:22) ★ ★

총 러닝타임 45분으로써 에디잡슨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던 팬들을 실망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작품이었다. 그는 이 앨범에서 보컬까지 맡아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데 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그것이 패착이었던 것 같다. 그의 음악은 다분히 전자적인 사운드를 추구하고 있으며 연주의 완벽성을 기하려는 그의 노력으로 인해 곡의 연주가 매우 정교하며 일관성이 있다. 그래서 안그래도 건조한 음악 가운데 그의 건조한(?) 보컬이 가미됨에 따라 마치 사막을 걷는듯한 느낌을 주고있으나 잘물갈기된 대리석면을 만지는 것과 같이 깔끔한 구석도 있다. 앨범의 처음 도입부는 신서사이저로 합성한 뭐라 말하기 힘든 미끈미끈 한 사운드로 시작하여 다음곡으로 바로 연결된다. 이 앨범의형식은 다분히 컨셉트 앨범의 그것과 같다. 계속하여 건조한 연주와 함께 세번째 곡까지 가다가 네번째 곡인 Prelude에서 드디어 그의 진가가 나타난다.
피아노 한대만 등장하는 이 곡은 매우 깔끔하고 세련된 연주를 들려주고 있어 그가 건반악기에도 매우 능함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곡인 Nostalgia는 차분한 키보드의 음향위로 바이올린의 애절한 가락이 흐르고 있는데 역시 연주 음악으로 ‘난 피아노 뿐만 아니라 바이올린도 매우 자신있다’고 말하는 것같다. 군중들의 함성소리와 함께 돌이 날아와 유리창을 깨는 소리로 어느새 다음곡 으로 넘어가는데 침체된 사운드로 일관되 있으며 일곱번째 곡인 Turn It Over에서는 꽤나 박진감있는 연주를 들려주지만 역시 에디의 보컬로 인해 그 빛이 가려지고(?)있다. 그는 그냥 연주 잘하는 걸로 만족해야 할거 같다. 그뒤의 다른곡들도 그렇게 영양가를 따질 곡들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사람마다 음악을 듣는 관점의 차이가 있는 법!! 키보드나 신서사이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앨범은 매우 좋은 참고서가 될것이다.

3 # Theme of Secrets[ | ]

두번째 솔로앨범 - Theme Of Secrets (1985) ★ ★★ ★

1985년 그는 사운드를 일신하며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소개할 Theme Of Secrets였다. 그는 이제 전작인 Green Album의 실패에서 벗어나 더욱 완숙한 기량으로 팬들앞에 나타났는데 이 앨범에서야 비로서 그의 진정한 전형과 연주스타일을 확고히 했다. Private Music의 설립자인 Peter Bauman에게 스카웃되어 발표한 이 앨범은 신비주의적인 색채를 가득 담고있는 순수 연주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앨범에서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일렉트릭 바이올린의 사용이 눈에 띄지 않는데 그는 이 시점에서 키보드에 더욱 관심을 두고 있었던 것 같다. 곡들이 매우 차분하고 정제되어 있어 TV다큐멘터리 의 배경음악으로 단골로 등장하기도 한다.
먼저 이 밸범의 쟈켓을 감상하도록 하자. 쟈켓의 그림과 속내용물과의 상관관계를 따져본다면 많은 앨범들이 마이너스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고 (즉 쟈켓그림과 내용의 일치가 없고) 그것이 나에게는 항상 불만으로 다가왔었다. 그러나 이 앨범의 쟈켓은 느낌상 음악들과 매우 근접해있다. 전작의 녹색 앨범커버에서 이번엔 파란색으로 이미지를 바꾼 이번앨범의 쟈켓은 마치 뎃생의 기본을 배우기위한 모델로 쓰여지는 정육면체, 구, 사각뿔, 원뿔, 삼각뿔, 원통이 파란색으로 그려져있다.
에디는 총 8곡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앨범에서 그의 20년 음악인생을 정리하여 봄과 동시에 그의 음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핵심적인 사항들을 마치 초보화가지망생이 뎃생연습을 하듯 티끌 하나없이 푸르게 그려나가고 있다. 이러한 그림들을 보면 또 다른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것은 수학과 관련

된 공식들이다. 우리는 고등학교시절 이들의 체적을 내는데 고심한 경력 들을 가지고 있기에 여기 그려져 있는 모양들이 낯설지만은 않을 것이다.
에디의 음악을 수학공식에 비유할 수 있는 것도 그의 음악들은 언제나 치밀하게 이루어져 있으며 앞뒤의 논리가 정연하고 항상 과학적이기 때문이다.
그가 추구하는 음악의 치밀함은 그의 음악적 성격을 규정짓는 최대의 구성요소이며 이점은 그가 가장 높이 평가받는 이유인 것이다.

수록곡

Side A 1. Inner Secrets ★ ★★ ★ 2. Spheres Of Influence ★ ★★ 3. The Sojourn ★ ★★ 4. Ice Festival ★ ★★

Side B 1. Theme Of Secrets ★ ★★ ★ 2. Memories Of Vienna ★ ★★ ★★ 3. Lakemist ★ ★★ 4. Outer Secrets ★ ★★

타이틀곡인 B면의 Theme Of Secrets를 주된 테마로 하여 모든 곡들이 같은 곡을 여러가지로 변주하여 연주하고 있는 형태이다. 그렇기때문에 이 앨범은 매우 일관성있게 보인다.
이 앨범은 의견이 가장 엇갈리고 있는 앨범이기도 한데 블루스 록이나 로큰롤사운드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웬지 낯설고 건조한 연주로 인해 크게 어필하고 있지 못한 반면 구성이나 연주력을 중시하는 팬들에게는 매우 놀라운 앨범이다.
전작인 Zinc와는 달리 세션맨을 동원하지 않고 그의 키보드만으로 전곡을 이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한 스케일의 축소등의 문제는 훌륭한 어레인지먼트로 감당해나가고 있으며 갖가지 구슬이 유리바닥에 떨어지는 듯한 효과등은 놀랍기만하다.
본격적인 전자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반젤리스가 본격적인 전자음악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통하는 것처럼 이 앨범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통할 만한 역작이라 생각된다. 에디는 이 앨범말고도 Private Music에서 다른 두개의 앨범에 참여하였는데 [Piano One]과 [The World Of Private Music] 이었다. 거의 Theme Of Secrets풍의 음악을 담고 있는 이 앨범의 레이저디스크를 보고 충격에 휩쌓인 적이 있었다. 전형적인 뉴에이지풍의 화면 -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등을 영상에 담은-에 가득실린 에디 잡슨의 음악은 영상과 완벽하게 일치할 뿐만 아니라 Theme Of Secrets에 담겨져 있는 음악들 보다 더욱 진보적이고 우수하였기 때문이다. 이 앨범이후 최근까지 그의 활동상황이 보고되지 않고 있어 에디 잡슨의 팬중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다.

U.K에 대한 특집을 하면서 왜 멤버 개개인의 프로필과 개인적인 음악활동에 대해 그리도 자세히 설명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이후로 이어질 나머지 4명의 멤버에 대한 설명만도 4-5회분의 분량이나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멤버 개개인에 대한 개인적인 프로필이나 그들의 음악인생을 모두 다루는 것은 분명 U.K를 전환점으로 하여 그들의 음악이 중대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결국에 가서는 U.K란 그룹이 얼마나 비중있는 그룹이었나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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