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s

# The Singles Plus[ | ]

  1. 앨범 : The Singles Plus (1987)
  2. 아티스트 : The Animals
  3. 레이블 : EMI
  4. 장르 : 블루스 록 (Blues Rock)
  • REVIEW

에릭 버든(Eric Burdon)은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의 남성판이라 할만큼 정열적인 보컬리스트이다. 그가 피가 토하는 듯한 목소리로 불러제낀 <House of the Rising Sun>은 애니멀즈(Animals)의 대표적인 히트곡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백인 보컬리스트도 흑인만큼 한 스럽게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예이다. 조 카커(Joe Cocker) 같은 이가 에릭 버든의 뒤를 따르긴 했지만, 에릭 버든의 카랑카랑한 샤우트는 그 절절함과 한스러움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이다. 에릭 버든이 물론 애니멀즈의 중심 인물이지만, 초기 애니멀즈 사운드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는 키보디스트인 앨런 프라이스(Alan Price)이다. 앨런 프라이스의 올갠은 에릭 버든의 정열적인 보컬을 더욱 타오르게 하였다. 애니멀즈의 멤버 중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베이시스트 채스 챈들러(Chas Chandler)가 있다. 채스 챈들러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를 발굴해 냈다는 점일 것이다. 아무튼 에릭 버든, 앨런 프라이스, 채스 챈들러, 그리고 힐튼 발렌타인(Hilton Valentine / 기타), 존 스틸(John Steel / 드럼) 으로 결성된 애니멀즈는 <House of the Rising Sun>,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Bringing It on Home to Me>등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영국의 대표적인 블루스 록 밴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앨런 프라이스가 밴드를 등지면서 애니멀즈의 인기는 급속히 떨어져갔다. 1966년 1차 해산을 겪은 애니멀즈는 에릭 버든을 중심으로 에릭 버든 앤 애니멀즈(Eric Buddon and Animals)라는 이름으로 <When I Was Young>과 같은 인상적인 명곡들을 남겼다. 에릭 버든 앤 애니멀즈는 약 1년간의 활동 끝에 다시 해산하고 에릭 버든은 하모니카 연주자 리 오스카(Lee Oscar)등과 함께 사이키델릭 소울 밴드 워(War)를 결성했다. 1976년 애니멀즈의 창단 멤버들이 다시 한 번 모여 「Before We Were So Rudely Interrupted」를, 그리고 1983년 다시 한 번 재결성해 「Ark」를 발표했지만 애니멀즈라는 이름은 서서히 기억 속에 사라져갔다.

  • Song Description

'짐승들'이라는 밴드 이름에 가장 부합되는 것은 역시 에릭 버든의 절규하는 목소리이다. 이들의 대표적인 히트곡 <House of the Rising Sun>은 원래 트래디셔널로 에릭 버든외에도 조앤 바에즈(Joan Baez)등 여러 유명 아티스트들이 불렀다. 그러나 에릭 버든의 피토하는 절규를 앞세운 애니멀즈의 버전은 <House of the Rising Sun>이 가진 온갖 비극적인 절망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다.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역시 이들의 대표적인 히트곡이다. 아라베스크(Arabesque)가 디스코 버전으로 커버해 70년대를 후끈 달구기도 했던 이곡은 애매한 구슬픔과 흥겨움이 믹스된 복잡한 감정을 지닌 곡이다. 이외 <I'm Crying>, <We've Gotta Get out of the Place>, <Bring it on Home to Me>, <Club a Go Go>등 데뷔 초기 애니멀즈의 최고 절정기를 반영하는 히트곡들을 통해서 애니멀즈의 뜨겁드 뜨거운 블루스 록을 즐길 수 있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애니멀즈가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갔다면 아마 그 이름은 플릿우드 맥(Fleetwood Mac)이나 존 메이올즈 블루스 브레이커즈(John Mayall's Blues Breakers) 처럼 당당한 위치를 차지했을 것이다. 애니멀즈의 전성기를 수록한 본작을 들어보면, 이들의 잦은 분열과 그로 인한 지속적이지 못한 활동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그러나 에릭 버든의 심장을 꺼내 놓고 부르는 듯한 절절한 절규의 <House of the Rising Sun>을 비롯한 애니멀즈의 전성기를 모아 놓았다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이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Fleetwood Mac 「Mr.Wonderful」
Janis Joplin 「Pearl」
Big Brother and the Holding Company 「Cheap Thr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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