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5일, 오늘을 살다

1 개요[ | ]

2016년 11월 5일, 오늘을 살다
  • 저자: Jjw
  • 201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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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11시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서 열린 에디터톤에 참석했다. 늘 그렇듯 참석자의 위키백과 경험은 천차만별인데 오늘은 두번째 날이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진짜 편집을 하고 있었다. 백과사전에 실릴 정보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 가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는데, 전달이 잘 된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 생초보 두 분을 맡아 위키백과 소개를 하고 업로드 방법을 알려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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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연결통로에 이제는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공중전화 4 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그 와중에 하나는 카드 전용. 잠깐 요즘도 공중전화 카드를 팔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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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님의 영결식 각 정당에서 나와 추모사를 한다. 민주당의 요점은 박근혜의 ‘2선후퇴’, 국민의당은 ‘책임’, 정의당은 ‘퇴진’에 방점이 찍혔다. 돌아가신 지 1년이 되어서야 보내드리는 자리. 그러나 아직도 풀지 못한 것이 너무나 많다. 영결식장 뒤로 2년 반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세월호 천막이 우리가 무엇을 풀어야 하는 지를 보여준다.

영결식이 끝나가는데 페이스북 메세지로 김정민님이 근처에 왔다고 연락이 왔다. 반갑게 얼굴을 마주보고 앞으로 어찌될런지 이야기를 나누는데 옆에서 한 아저씨가 이야기에 끼어든다. 한시간이 넘도록 이야기가 길어졌다. 결국 박근혜는 어찌되었든 내려올 것이고 그 뒤는 어찌될 것인가? 이 체제를 이대로 두고 무언가 달라지기를 기대할 수 있는가? 한참을 이야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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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위키미디어 공용에 올렸다. 누가 권하지도 않았는데 몰려든 사람들이 많았다. 중고등학생들이 많다. 나이 지긋하신 분들도 눈에 많이 띈다. 정말 박근혜가 공약하나는 확실히 지켰는데, 국민들이 이렇게 대통합을 이룬적이 또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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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리를 걸었다. 앞도 뒤도 사람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부터는 아무도 닿지 않았던 길, 누구도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길이 놓여 있다. 하지만 이러 저러한 각 정당의 셈법이 어찌하든 우리는 오늘의 걸음을 기억할 것이기에 이미 이루었고 또 이루어 갈 것이다.

민주주의는 늘 그 실체의 입증을 요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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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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