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앤더슨

1 개요[ | ]

Laura Phillips "Laurie" Anderson; Laurie Anderson ( 1947 - )
로라 필립스 "로리" 앤더슨; 로리 앤더슨

미국의 아방가르드 아티스트, 작곡가
활동시기: 1975년 ~
장르: 아방가르드, 일렉트로닉, 익스페리먼털팝, 아트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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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Laurie Anderson.... 관련자료:없음 [483] 보낸이:최덕현 (sigma6 ) 1993-02-03 13:44 조회:114

뉴 웨이브 페스티벌 오프닝 공연 / 로리 앤더슨의 "비어있는 곳"

현실과 춤의 세계, 그 중간에서

권위있는 아방가르드의 발표무대, 뉴 웨이브 페스티벌

유럽과 미국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주요 무대가 되고 있는 뉴욕의 뉴 웨 이브 페스티벌이 일곱번째를 맞아 멀티미디어의 활용으로 유명한 공연예 술가이며 대중음악가인 로리 앤더슨의 솔로 작품 "비어있는 곳"을 시작 으로 막이 올랐다. (Lauri Anderson - Empty Place) 로리 앤더슨은 1984년 1월 1일 행해졌던 백남준의 위성 비디오 쇼인 "1984"에서 대중음악가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과 공연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 그때 이미 로리 앤더슨은 그녀의 아방가르드 음악으 로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로리 앤더슨은 이미 83년 제 2 회 뉴 웨이브 페스티벌에서 그녀를 유명 하게 만든 서사시 "미국 (United States)"으로 무대에 섰다. 이 작품은 4 부작으로 나뉘어진 6 시간 짜리 대작으로 미국 아방가르드 예술계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고 로리 앤더슨에게 대중적 인기를 안겨주었다.
로리 앤더슨은 이 "미국" 이후 자신의 작품영역을 공연예술과 음악에서 확대시켜 비디오와 영화로 까지 넓혀나갔다. 86 년 자신의 연주회 영화 인 "용감한 이들의 보금자리(Home of Brave)"를 소개했고 비디오 작품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6 년 만에 다시 부룩클린 아카데미 오브 뮤직(Brooklyn Academy of Mus -ic) 무대에 선 로리 앤더슨은 새로운 음악뿐 아니라, 영화,슬라이드,이 미지,라이브 액션을 무대장치와 혼합시킨 멀티 미디어의 솔로작품을 90 분 동안 보이고 있다. 이번 작품에 쓰인 음악을 직접 작곡한 것은 물론 무대에서 보이는 이미지들 역시 로리 앤더슨이 직접 촬영해 관심을 모았 다.
이번 공연을 담은 음반인 "이상한 천사들(Strange Angels)"도 워느브라 더스사에 의해서 시판되었다.
시대적 상황이 더욱 더 다재다능한 예술가를 요청한다면 로리 앤더슨 역시 이 경우에 해당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작품속에서 시대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예술가로서도 로리 앤더슨을 들수 있다.
80 년대 들어서, 시각적 이미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것을 자신의 음 악과 잘 연결시킨 로리 앤더슨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아방가르드 예술계의 신데렐라인 로리 앤더슨

로리 앤더슨은 1980 년에 그녀의 레코드가 영국과 미국 차트에 나타나 기 시작하면서 대중음악인으로 소개되었지만, 그 이전의 다양한 경력이 더욱 주목된다.
로리 앤더슨은 순수미술에서 시,작곡,사진,영화,비디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능을 보이고 있다. 로리 앤더슨은 콜롬비아 대학교의 바날드 컬리지에서 미술사를 전공했고, 직접 시립대학에서 미술사를 강의하기 도했다.
콜럼비아에서 미술사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후에는 "Art Forum", "Art News", "Atr in America"에서 비평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미술을 전공한 로리 앤더슨이지만, 어릴 적부터리 하여 두 세계의 연결을 시도했다.
이번 작품 "비어있는 곳"도 존재하는 두개의 세계를 미국 전체의 지도 로써 연결해 보며, 이 지도는 다시 현재의 인간의 삶과 전자,컴퓨터로 둘러싸인 환경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로리 앤더슨 역시 수많은 비 디오와 첨단 테크놀로지를 작품속에서 어느 누구보다도 많이 활용하면서 이것들이 가져다 주는 장단점에 깊이 감하고 있다. 테크놀로지가 주 는 많은 매혹적인 속성들, 동시에 사람들을 분리시키는 속성을 수용해야 하는 현실을 그는 이 작품속에서 시도하고 있다.
"비어있는 곳"은 미국의 시인 롱펠로우의 시를 인용하는 것으로써 시작 된다. 막이 오르면 무대위에는 6 개의 스크린이 슬라이드, 비디오,필름 이미지를 비치고 있다. 푸른빛의 조명이 무대위로 떨어지면서 기차연기 와 회전하는 풍선이 무대의 스크린을 메우고 있다.
로리 앤더슨은 그녀의 유명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실루엣만을 무대 한 가운데에 설치된 스크린에 보이면서, 그녀의 음악과 움직이는 이미지와 고정된 이미지가 서로 교차된다.

음악적 모놀로그, 시각적 이미지가 융합된 무대

로리 앤더슨은 그녀의 모놀로그를 이번 작품에서도 비중있게 다루었다.
로리 앤더슨의 첫번째 모놀로그는 "음악과 정치의 관계"였는데 조정된 마이크를 이용해서 남자의 목소리를 기계적으로 내었다. 이 목소리 변 형은 80 년초부터 "미국"을 비롯한 많은 공연속에서도 보여졌는데, 그녀 를 유명하게 만든것 중 하나가 이것이었다.
이번 작품의 모놀로그에서는 로리 앤더슨의 관점이 과거의 암시적이고 아이러닉한 병렬에서 매우 직설적에 보여주면서 자신이 일본에서 경험한 일화 하나를 소개한다.
이후 흑백으로 컴퓨터에 디지타이즈된 사람들의 움직임, 나무, 꽃의 이 미지, 맥도날드의 네온사인과 종이로 만든 커피컵, 화장실 벽 타일, 멕 시코 카펫의 기하학적 이미지 등등이 계속 펼쳐지면서 로리 앤더슨은 그 녀의 음악과 모놀로그를 계속해 나갔다.
특히 그녀의 "미국" 공연을 연상시키는 미국내의 여러 문제점에 관한 비평, 미국의 국채와 그것이 2030 년에 국민 한 사람에게 돌아올 빚의 액수 등을 이야기할 때는 자뭇 심각했다. 또 50 년 전이나별 차이가 없 는 여자의 평균 임금에 관한 농담은 로리 앤더슨이 페미니스트로서의 관 점을 아직 고수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세계지도자들의 연설 스타일을 음악에 비유했는데, 히틀러는 드럼 소리에 비유했고, 뭇솔리니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아리아에 비유했다. 전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은 팝송인 "When You Wish Upon a Star"에서 보 이는 부드러움으로 비유했다.
로리 앤더슨의 창법이 많이 바뀌었음이 보였는데 민속적이고 대중적인 스타일의 고음 창법이 몇 군데에서 보여졌다.
특히 "비어있는 곳"에서는 꿈의 세계를 암시하는 듯퓟크린에 펼쳐진 시각적 이미지가 융합된 이채로 운 무대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6 년만에 열린 이번 공연이 자신의 색다른 변화를 보여주거나 새로운 관점을 반영하는 데는 실패하지 않았나 하는 인상도 주었다. 이미 아방가르드의 공연 예술가에서 대중음악의 영역으로 뛰어 든 로리 앤더슨이지만, 자신을 유명하게 만든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좀더 예술적으로 접근할 것인가, 아니면 대중의 기호에 편승해서 그들이 즐길 수 있는 스타일로 갈 것인가, 두 갈래 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 보 여졌다. 그리고 이 중간적 위치의 어려움은 그녀의 숙명성으로도 보여 진다.

3 참고[ | ]